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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5 13:53
저장에는 0승 트리오가 있네요.. 0승 10패, 0승 5패, 0승 4패
커제는 3번 졌는데 그 중 2번이 한국 선수에게 군요 (박정환, 이동훈) 강동윤, 신진서는 더 잘할 수있을 것 같은데 아쉬운 성적입니다. 최근에 을조리그에서 이세돌이 팀을 승격시켰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갑조리그는 이제 상반기가 끝났는데, 을조리그는 벌써 끝난건가요?
16/07/05 14:05
0승 트리오를 발견하시다니.. 저도 덕분에 알았네요. 감사합니다. 크크
갑조리그와는 달리 을조리그는 10일동안 8라운드를 몰아서 진행합니다. 짧은 기간의 노가다로 짭짤하게 벌 수 있어서 을조리그를 선호하는 한국기사들이 많습니다. 이세돌을 언급하셨기에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말씀드리자면, 이세돌의 경우 2015년 갑조리그 광서팀에서 6승 6패로 부진했었고 (물론 13,14년은 잘했습니다.) 팀이 을조리그로 강등당했습니다. 소속팀의 강등에 이세돌은 (주장으로써) "책임을 느낀다. (1억원 상당의) [보수]를 받지 않겠다!!!!" 라고 선언합니다. 아주 이례적이죠. 이때 광서팀의 사장이 "우리는 위약을 하지 않는다. 돈은 당연히 주겠다!!!!" 라고 응수하고요. 결국 이세돌은 "그럼 내년 을조리그에 내가 필요하면 반드시 불러달라!!" 라고 마무리 짓습니다. 결국 2016년 6월 16일, 이세돌은 광서팀의 을조리그 선수로 참가해서 7승 1패로 팀을 갑조리그로 승격시켰습니다. (같은팀이 정~말 못했는데, 기적적으로 + 어거지로 승격시킨 모양새였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6월 16일이 박정환에게 응씨배 4강전 패배(6월 14일)를 당하고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는 거죠.
16/07/05 13:55
PGR에서 바둑글을 보니 반갑네요! 승패를 보다보니 탕웨이싱의 3승 8패의 성적이 눈에 띄네요. 아무리 주장전에 주로 나왔다고 해도 응씨배 결승진출자이자 삼성화재배의 우승자의 성적이라고 보기에는...
16/07/05 14:06
역시 바둑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저기 숨어계시군요. 글쓰길 잘했네요. 크크크
저는 한국기사들 성적 위주로 보느라, 탕웨이싱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는데... 성적이 별로네요. 박정환이 응씨배 우승하게 생겼습니다 ^^
16/07/05 13:56
국내리그는 모르는 선수들도 많이 나와서 잘 안 보게 되고, 갑조리그는 항상 한중전 빅매치만 중계해주니 이 쪽을 더 많이 보게 되더군요.
근데 가장 궁금했던 게, 바둑기사들이 프로팀에서 뛰는 건 보통 다른 종목 프로팀들처럼 연봉 받고 소속되어 뛰는 건가요? 뭔가 해마다 소속팀 같은 것도 다른 종목에 비해 쉽게 바뀌는 거 같은데 이런 거 보면 용병처럼 1년마다 지명을 해서 경기 내보내는 거 같기도 하고.. 급여(?) 지급체계나 팀운영방식 같은 게 좀 궁금하네요. 또, 갑조리그는 경기 있을 때 마다 중국에 다녀와야 될 거 같은데, 그럴 수고를 감수할 만큼 돈을 두둑히 주는 지도 궁금합니다?
16/07/05 14:10
국내리그는 매년 선발제도를 통해 각 팀이 선수들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연봉은 없지만 바둑리그에 뛰게 되면 지든 이기든 기본 수당을 받는 만큼 일정 금액은 보장되는 셈입니다. 바둑리그에서 승리 수당은 350정도고, 패배 수당은 60이였던것 같은데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 그 밖에 순위에 따른 수당도 따로 배정을 받을텐데, 이 부분은 각 팀마다 조금씩 정책이 다를겁니다. 연봉을 받으며 소속되어 뛰는 방식은 아니다보니 소속팀의 중요성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굉장히 적은 편입니다.
중국리그를 뛰는 것은 보통 승리 수당에 따른 계약을 매년 맺어서 진행합니다(패배시에는 아예 돈을 받지 않습니다). 박정환의 경우에는 1승당 10만위안에 일정 승률 이상 기록시 추가 수당이 붙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16/07/05 20:33
중국에서는 각 선수 소속팀에서 지급하는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승리수당은 대회 진행측에서 지급합니다. 그래서 승리수당이 항상 고정되어있습니다. 다만 대회 진행 전에 참가팀들은 스폰서 비용을 내는만큼 선수 소속팀이 승리 수당을 분담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16/07/05 14:16
갑조리그의 경우 '승리수당'의 형식으로 지급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지면 0원, 이기면 '승리수당'의 형식이죠. All or Nothing 의 개념입니다. (이 승리수당이란 개념은 이세돌이 처음 계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승리수당은 기사에 따라 다른데, 이세돌, 박정환의 경우에는 1승당 1800만원 전후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 하기에 따라서 1~2억을 벌 수 있으니, 한국기사들 입장에서는 결코 적은돈이 아니죠. (1억이면 우리나라 프로기사의 상금수입 Top10 수준입니다.) 선수 입장에서 갑조리그의 매력에 관하여 과거 이세돌이 "돈도 돈이지만, 세계대회에서 맞붙어야 할 중국 최정상 기사들과의 갑조리그 대국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라고 언급했던 기억이 나네요. P.S 약간의 애국심 포함해서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쓰긴 했지만... 저 역시 갑조리그가 더 관심가고 재밌습니다. ^^;;
16/07/06 00:45
갑조리그는 다른 스포츠처럼 운영된다고 보면 됩니다. 반대로 국내 바둑리그는 9개의 팀이 3억을 내고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둑리그란 타이틀에 이름 얹는 값이 3억인 겁니다. 예를 들어 박정환 선수가 티브로드에 소속되어있는데, 연봉도 받지 않을 뿐더러 바둑리그란 대회에 티브로드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거 이외에는 제약이 없습니다. 프로팀이라고 하기는 어렵죠. 양건 기사회장 등이 구단제를 하자고 주장하고 있긴한데 각 팀들이 3억이상을 쓸 용의가 없는 이상 이 체제는 유지될 겁니다.
갑조리그에서 용병을 부를 때는 여비와 숙식비는 중국팀에서 다 책임져 줍니다. 보통 승리했을 때만 수당을 받는 계약을 선호하는데 박정환선수의 금년 승리수당은 7만위안(승률 7할 시 8만위안)으로 알고 있습니다.
16/07/05 14:25
박정환 현재 세계기전.
응씨배 : 결승진출 ( vs 탕웨이싱 ) 엘지배 : 8강 진출 ( vs 구리 ) 백령배 : 8강 진출 ( vs 천야오예 ) 이밖에 올해 9월부터 삼성화재, 11월 신야오배 까지 출격대기중입니다. 올한해 5관왕 기원해봅니다...... ( 참고로 현재 중국선수 상대로 응씨, 엘지, 백령, 갑조리그 13 연승 ing....)
16/07/05 14:41
박정환 응씨배 및 세계기전 남은거 싹슬이하고..
알파고랑 한번 해봤으면 하네요.. 박정환이 커제보다는 알파고에 강할꺼 같아요...
16/07/05 15:01
박정환, 그동안 랭킹에 비해 세계대회 성적도 좀 아쉬웠고 국내 부동의 원탑이란 느낌도 좀 부족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매우 좋네요. 이렇게 기회가 왔을 때 다 해먹었으면 좋겠습니다.
16/07/05 15:22
박정환 올해 페이스가 진짜 미쳤네요. 헬스 열심히 한다던데 제발 연말까지 체력유지 잘 해서 올해는 일 한 번 거하게 냈으면 좋겠네요.
16/07/05 15:51
박정환은 응씨배만 우승하면
앞으로 국내용 소리는 안들을거같네요 조훈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 최철한 에 이어 한국기사로 6번째 우승자!
16/07/05 21:08
제가 열심히 바둑학원을 다니며 책이라곤 월간바둑밖에 안봤던 초중딩 시절인 90년대 초중반만 해도..
다른 선수도 아닌 이창호 9단을 국내용이라고 여겼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박정환 선수를 보면 정말 단점 없이 잘 두는 느낌이 드는 반면 특유의 승부호흡이 약간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는데.. 최근의 모습을 보면 확실히 실력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멘탈이 단단해진 느낌이 들어서 큰 기대가 듭니다. 개인적으로 김지석 9단의 팬으로써 박정환 9단이 참 미울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요즘 중국 선수들 다 때려잡고 1인자 포스 내뿜는거 보니깐 정말 좋네요 :D
16/07/05 21:11
동감입니다.
과거 이창호도 국내용 소리 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국내용 국내용하면서 박정환 욕하는 국내 바둑팬들은 조금 심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김지석 팬이 아니므로, 김지석 선수에게 미운적이 없었습니다. ^^ (박정환 vs 김지석 상대전적 차이는 너무 일방적입니다. 천적관계라 해도 무방할 정도..)
16/07/06 01:04
박정환 선수 요새 보면 지지 않더군요. 예년보다 강해진 게 아닌가 싶은 데 기록을 보면 또 그렇지많은 않아요. 2014년과 2015년에도 7,8월경 박정환은 무시무시했습니다. 2014년 여름에는 랭킹점수 10000점을 찍는 게 아닌가 싶었고, 작년 여름, 국수산맥배 때만해도 박정상해설이 '수읽기의 신'이라 칭할 정도였으니까요. 그 후 귀신같이 추락해서 8강까지만 무적이다 및 '새가슴'이다라는 조롱을 들은 건데요 그래서 그런지 걱정되는 부분이 있네요.
게다가 하반기일정이 빡세서 체력관리도 힘들 것 같고요.
16/07/06 01:16
덧붙이면 타오님이 정리한 바에 따르면 갑조리그에서 백의 승률은 58%, 흑의 승률은 42%였다고 합니다. 승률로 드러나다시피 밸런스는 무너졌고, 최상위권기사들의 상당수가 백번승률이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최근 세계대회에서는 시작하자마자 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걸 볼 수 있습니다.
http://ilovebaduk.com/bbs/board.php?bo_table=member&wr_id=463&page=2 타오님의 댓글은 여기에
16/07/06 18:24
아. 타오님이 거기에도 글을 남기셨군요. 몰랐었는데, 감사합니다.
저역시 박정환의 빡빡한 대국일정이 걱저오디지만, 개인적으로 올해는 2014,2015년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모든 기전에서 최선을 다했다면, 올해는 뭔가, 중요한 기전에 좀 더 집중하는 것 같아요. 예컨데, KB리그나 바둑왕전에서요. 박정환의 살인적인 대국일정을 생각해보면 아주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16/07/07 20:09
아쉽네요. ㅠ.ㅠ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제가 처음 PGR을 알게 된 게 라라님 바둑글 때문이었고, 가입하려고 마음먹은 것도 라라님 바둑글 때문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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