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http://www.nocutnews.co.kr/news/4614866
서울 초안산 고등학생 22명의 여중생 2명 집단성폭행 사건 인터뷰
"여태껏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나서는 건 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5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걸 갖고 왜 그러냐"
"사람이 지나가다가 스칠 수도 있고 만질 수도 있고 그러면 기분 나쁘다 얘기할 순 있다"
"이런 게 다 문제면 의사가 환자를 위로하려 팔을 쓰다듬은 것도 성추행이냐"
"우리 아들이 나쁜 친구를 사귀었다고 해서 우리 아들까지 나쁘다고 볼 순 없다. 그럴 애가 아닌데 만약 얘까지 (성폭행을) 했다면 주변에 있는 애들은 전부 다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김갑수씨가 말하고자 하는게 대놓고 "섬주민 욕하지 말자 잘못한거 없다"라는건 아닐겁니다.
섬주민만 마치 전혀 특이하게 의식이 잘못된 사람인양 몰아가서 섬주인들만 욕하지 말자 라는게 김갑수씨가 말하고자 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게 분명히 잘못된거다 라고 말하기도 했으니까요.
다만 그 사람들이 괴물이거나 엄청나게 특이한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한 주민들이고 우리사회 전반에는 그런 성의식이 보편적으로 깔려있다는거죠.
섬이 아니라 저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초안산에서 기자가 원하는대로 인터뷰 계속 하면 얼마든지 가해자 옹호하는 인터뷰들을 긁어모을수 있을겁니다. 뭐 여자가 꼬리친게 아니냐, 남자가 뭐 그럴수도 있지 같은 인터뷰들 말이죠.
나이 많은 어르신들 보면 성범죄 사건이 일어났을때 "여자가 유혹한거 아니냐" "혈기왕성한 남자가 그럴수도 있지" 하는 사고방식 가진 어르신들 많습니다. 이건 단지 섬 주민들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구요.
그런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성의식이 문제이고 이를 뜯어고쳐야 하는건데 특정지역의 특정사람만 정말 잘못됐다 라는 식으로 몰아가고 그렇게 계속 언론에서 보도가 되는건 정작 문제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게 김갑수씨가 하고 싶은 말일겁니다.
특정지역만 욕할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체의 문제점을 살펴야 하는데 특정 지역의 사람들만 비난하고 끝내는건 저차원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런 잘못된 성의식은 섬주민이기때문에 가지는 성의식이 아니라 한국사회에 보편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성의식이니까요.
그나저나 김갑수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터졌을때 방송에서 저렇게 말하기가 쉽지가 않았을텐데... 아마 한참동안 온갖 비난을 들었던걸로...
p.s
http://www.tvchosun.com/enter/powerful/sub/menu_11.html?bbsNo=powerful_004&contID=118641
영상입니다.
김갑수 "섬주인 욕하지 말자. 한국사회에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에요"
앵커 "그래서 욕하지 말자는거에요?"
김갑수 "저 사람들 욕하는걸로만 끝내지 말자는 거에요"
아마 김갑수씨의 본심은 아랫부분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