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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5/26 01:38:00
Name 갓수왕
Subject [일반] 동생이 쓰러진후의 기억들.
살면서 가족이 크게 아픈 일이 두번 있었습니다. 처음은 제가 군생활을 할때 어머님의 암투병이었습니다. 눈물 범벅이 되서 이경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중대장님의 배려로 외출이라도 자주 해서 찾아가 뵙곤 했습니다. 군생활 내내 어머니가 수술후 회복되어 잘 지내시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시절 노느라고 군대를 좀 늦게 입대한 편이라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냥 남들 갈때 다녀왔다면 지금 옆에 있어드릴텐데..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다행히 지금은 회복되어 잘 지내시고 직업여성으로써 활발히 활동도 하십니다.

그리고 지난 2월에 동생의 뇌출혈.

2월 1일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점심을 먹으러 집에 잠시 들러보니 동생이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있더군요.샤워를 하고 나와서는 머리가 지끈거린다며 평소처럼 아스피린을 챙겨먹고 누워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냥 괜찮으려니 생각하고 제 방에 가서 이런저런 볼일을 봤습니다. 한시간쯤 지났을까 어머님 목소리가 들려 나가봤습니다. 이어폰을 끼고 있느라 못들었는데 동생이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며 구르기 시작한게 한 10여분쯤 됐다는 겁니다. 얼핏 봐도 분명히 이상했습니다. 아버님은 속도 안좋다고 했다며 몸살이나 심하게 체한 것 둘중 하나라며 내과를 데려가려 하셨죠.

가서 동생을 보자 심상치 않았습니다. 표정이나 비명소리하며 평소에는 절대 보고 듣지 못하던 모습과 소리였습니다. 뭔가 사단이 났구나 하고 직감한건 혀가 한쪽으로 돌아가고 말을 제대로 못하는걸 확인하고 나서였습니다. 어떻게 순간 그런 생각이 났는지도 모르겠지만 뇌출혈이라는 직감이 들어 왼팔 오른팔을 들어보라고 하니 오른팔을 아예 못들더군요. 바로 119를 불러 뇌출혈임을 알리고 집근처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확실히 뇌출혈이라고 말을 하면 구급차가 미친듯이 빨리오고 병원까지도 스피커 틀고 방송하며 가줍니다.) 구급차 좌석여건이 여의치 않아 저만 동행하고 일단 먼저 타고 갔는데 가는동안 사람도 못알아보고 물좀 주세요...물좀주세요...살려주세요 하는 동생을 그저 몸부림치지 못하게 잡고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고서는 응급으로 CT를 찍었습니다. 의사가 와서 말합니다.

"뇌출혈입니다. 응급으로 수술을 바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발 아니길 빌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동생이 몸부림을 격렬하게 치고 자꾸 집에 보내달라는걸 간호사들과 함께 붙잡고 있는데 자꾸만 눈물이 나더군요. 차가 막혀 뒤늦게 도착하신 부모님께 소식을 전하고, 처치실로 들어가 삭발중인 동생을 뒤로한채 의사분과 다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출혈량이 상당히 많아요. 수술을 한다고 해도 깨어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혹시 모르니 준비를 해두시는게 좋겠습니다."

심장이 내려앉는다는 느낌이 뭔지 확실히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버리셨습니다. 개두술로 바로 진행된 수술이 다행히 잘 끝나고 중환자실에 여전히 의식없는 동생을 뒤로하고 집에와서 동생 신발과 옷가지를 넣으러 방에 들어가니 참던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졌었습니다. 동생이랑 평소에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 생각하는 것이 너무 달랐고, 잠시 동안 떨어져 지내기도 했기 때문에 약간 데면데면한 구석이 남아있었죠. 그래도 둘다 이십대 중반을 넘기고 나서는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도 많이 하며 가까워졌다 생각했었는데 그런일이 터지니 정말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학교다닐때는 노느라,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동생에게 귀찮은 일들은 모두 미뤄가며 지냈던 것도 생각났구요.

다행히 수술다음날 의식을 차리고 나흘째 되던날 일반병실로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하필 설 연휴가 겹쳐 간병인을 구할수도 없어 제가 일하던 곳에 양해를 구하고 쉬면서 간병을 했는데 섬망증세가 온 동생을 케어하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습니다. (섬망은 치매와 증세가 비슷합니다. 성격이나 인지능력에 이상이 오고 단기기억상실에 시달리는...차이가 있다면 섬망은 뇌가 수술후 어느정도 회복되면 사라집니다.) 이후 100일간, 지루하고 힘든 간병이 지속되었습니다. 들어낸 두개골을 복원하는 수술을 했는데 염증이 생겨 빼내는 수술을 다시 해야만 했습니다. 3개월 동안 머리 수술만 3버을 거치는 동생을 보고있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물론 본인이 제일 힘들었을테지요. 출혈량 60cc니 큰 기대를 하지 말라던 의사말을 반문이라도 하듯 동생은 빠르게 회복되어 갔습니다. 간병하면서 신경외과 병동을 보니 확실히 뇌질환은 나이가 정말 중요한 듯 했습니다. 같은 증상에 출혈 정도여도 나이에 따라 회복속도가 정말 다르더라구요.


결국 간병인을 구하긴 했었습니다만 그래도 저녁이면 가서 늦게까지 놀아주고 이야기도 하는데 하나하나 되찾아가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도 안가는 저로서는 그냥 대단해보이기만 하더라구요. 아버지가 퇴직하셔서 아침이면 가서 저녁이면 돌아오시곤 했는데 본인도 힘드셨을겁니다. 그래도 내색한번 안하시고 피곤한 티 한번 없으셨습니다. 어머님도 본인이 하시던 가게일에 동생 저녁챙기는 일까지 하나 허투로 하는것 없이 완벽하게 해내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비혼주의니 뭐니 하면서 부성애와 모성애가 어쩌고 하면서 헛소리 하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지금은 제 옆방에서 아이스커피 하나만 사다달라며 툴툴대고 있습니다. 아직 복원 수술이 한번더 남아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집에와서 같이 산책도 하고 야구도 보면서 엘지-두산 나뉘어 말싸움도 하니까 다행이다라는 네글자가 머릿속에 수천번도 더 들락날락합니다. 아직은 재활이 더 필요하고 말도 조금은 불편한 동생이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재활 잘 이겨내리라 믿고, 남은 수술도 염증없이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들 중에도 가족이 아픈 분들이 계실텐데 다들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경외과 병동에서 100일간을 보내면서 본건 헌신하는 가족의 존재가 환자 본인에게도 정말 큰 힘이 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목도 못가누던 아버지가 딸의 정성에 미음을 먹고 목을 가누기 시작하다가 조금씩 걷는 모습 등을 보면서 확실히 가족이 힘을내고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더군요.


초기 간병도중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화장실을 갈수 없으니 기저귀를 찬채로 병상에서 해결을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섬망이 오고 인지가 떨어지니 자꾸 화장실을 가겠다고 욕설을 내뱉으며 억지를 피우더군요. 다행히 저도 덩치가 좀 있어 막고 서서 기나긴 설득을 했고, 자리에서 어떻게든 해결을 하고 보호자 침상에 잠시 앉혀두었습니다. 대야에 물을 떠와 정리를 하고, 시트를 갈고나서 마지막으로 바지를 입히는데

"고마워 그동안 미안했어"

라고 어눌하게 말하는데 정말 마음이 짠하다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되더군요. 그냥 가슴 한편이 찡하다 못해 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못되게 군것들도 생각나구요. 그때 정말 마음 강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꼭 내가 살려내 보이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부디 아픈 가족을 둔 보호자분들, 그리고 몸이 아프신 환자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그런 분들이 피지알에 계시다면 제 동생이 일어난 것처럼 그런 일이 꼭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까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좀 하고 밤이 되니 그냥 기억이 나서 몇자 적어본다는게 길어졌네요. 좋은밤 되시길 바랍니다.

++++
간호하면서 이런저런 힘든일이 많았는데 적기가 좀 그런 내용들도 있어 적지 않았습니다.
혹시 가족이 아프신 분들 간병, 간호같은 부분이나 기타 다른 부분에서 궁금하신점 질문을 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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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6 01:46
수정 아이콘
질게에서 글 봤던 기억이 납니다
동생분 많이 좋아지셔서 다행이네요
16/05/26 02:02
수정 아이콘
저도 제 동생이 생각나네요. 새벽에 울컥합니다.
16/05/26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을 때 기억이 납니다. 글쓴이분과 정말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버릇없는 아들이라 부드럽게 대화조차 잘 건네보지 못한 편이었습니다. 그게 많이 후회되더군요. 그래도 지금 건강히 지내시는 아버지를 보면 정말 다행이다 싶습니다.
펠릭스
16/05/26 02: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뇌출혈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겪고 한달쯤 지나니가 두통이 정말 심해져서 병원에 갔는데 그날 바로 입원해서 바로 수술 받았습니다. 거의 우유 한팩에 가까운 피가 뇌에 고였다고 하더구요. 의사와 간호사는 신경이 곤두서서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정작 저는 수술이 끝나고 두통이 사라져서 룰루랄라 하면서 쉬다가 2주만에 퇴원했습니다. 의사와 간호사가 말리는데 전 그냥 화장실 잘 다녔네요.

사실 증상을 생각해보면 중간에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중상이었는데 정말 쉽게 넘겼습니다. 그것 만으로 참 하나님이던 부처님이던 알라신이던 감사드립니다.
메피스토
16/05/26 03:30
수정 아이콘
저희 할머님은 결국엔 섬망에서 못깨어나고 6개월동안 병원에서 생활하시다 퇴원하시고 1개월만에 돌아가셨습니다.
같은 고통을 느꼈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쥴레이
16/05/26 03:54
수정 아이콘
아버지가 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신적이 있습니다.
두차례수술 하시고 일주일뒤 일반병실로 옮기셨지만 중환자실.. 정말 사람이 있기 힘든곳이죠. 그곳 간호사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제 아들도 원인을 알수없는 고열로 대학병원 2주넘게 입원하고 있었는데.. 그때도 정말 힘들었네요. 3살된 아들이 40도가 넘나드는 고열이 2주간 지속되는데 내놓라하는 병원과 의사들이 원인을 못찾고 온갖검사만 하다보니 마음에 골병드는지 알았습니다. 다행히 열은 내리고 정상 컨디션 찾아 퇴원 했지만 아직도 열이 나면 큰일날까 두렵네요. 아버지와 아들 두명다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몸 건강한게 최고인거 같네요
회색사과
16/05/26 06:54
수정 아이콘
으어... 아스피린....
동생분 쾌차하시기를 빌겠습니다-!!
하나의꿈
16/05/26 07:42
수정 아이콘
동생분 쾌차기원드립니다.
유부초밥
16/05/26 08:51
수정 아이콘
동생분과 가족분들 모두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동생분이 어서 쾌차하시고 다시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에버쉬러브
16/05/26 08:5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제동생이 뇌종양 판정 받고 수술도 못하고 지켜만보고 있는데 당사자가 제일힘들겠지만 가족들도 많이 힘들게되더군요
힘내십시요 화이팅입니다
16/05/26 08:55
수정 아이콘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에게 뇌출혈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네요.
Neurosurgery
16/05/26 10:09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것과 좀 다른데 논문 링크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최근 연구 결과는 아스피린이 aneurysm formation과 rupture risk를 줄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원문의 환자분처럼 출혈된 상태라면 coagulation을 방해해서 출혈양을 늘릴 수 있습니다. // 동생 분이 많이 호전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족분들도 많이 고생하셨겠습니다.
16/05/26 08:56
수정 아이콘
재활운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힘내세요
사악군
16/05/26 09:28
수정 아이콘
건강이 중요하죠.. 환자가족은 정말 힘들고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동생분이 회복되어서 다행입니다.
히히멘붕이오
16/05/26 09:50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내가 아픈 것도 문제지만 가족이 아플 때의 그 기분은 정말..
막강스매슁
16/05/26 10:03
수정 아이콘
안아프고 건강한게 제일인데.. 정작 건강 챙기기가 쉽지않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님 어머님처럼 동생분도 빨리 쾌차하길 바랍니다..
16/05/26 10:55
수정 아이콘
동생분 생각하는 진심이 글에서 묻어납니다. 많이 회복되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6/05/26 10:58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방금 회사에서 작업하다가 약품이 눈으로 살짝 튀어 물로 깨끗이 씻어 냈는데 찝찝함이 남아 있어, 뭔가 슬프거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을까 해서 클릭했거든요.
찔끔이긴 하지만 덕분에 눈물도 흘리고 찝찝함도 날렸네요.
불순한(?) 의도로 글을 읽어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들고;;

동생분 완쾌해서 앞으로는 더 친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모지후
16/05/26 11:40
수정 아이콘
정말 다행입니다. 글을 보는 내내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어요. 동생분 꼭 완쾌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Anastasia
16/05/26 12:27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쓰러져 본 경험이 있어서 동생의 반응이 이해가 되네요. 완치되실거라 믿습니다.
한편 제가 참 눈물이 메마른 사람이구나 싶은 게 쓰러져본 경험도 있고
소방서에서 저렇게 쓰러진 사람 수도 없이 옮겨보고 군생활 중 엄마가 암에 걸리서서 병간호를 했고
정말 친한 친척형을 암으로 떠나보냈지만 저 모든 상황에서 한번도 운적이 없는....
저 신경쓰여요
16/05/26 12:33
수정 아이콘
정말 짠하네요.... 동생 분 잘 회복되리라 믿습니다.
16/05/26 16:12
수정 아이콘
갓수왕님도 건강하세요.
가족분들의 사랑과 단결이 느껴져서 좋아요.
병원에서도 가족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다들 건강하세요~
어른이유
16/05/27 00:48
수정 아이콘
예전에 글 본적이 있네요 궁금했는데 일어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뇌출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기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이제 힘든일없이 가정에 행복한일만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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