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21 11:26:33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우리의 뇌와 마음을 지배하는 약물들을 아래와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항정신병약 (Antipsychotics) 은 요즘 말이 많은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들입니다. 위 그림 상단을 차지하고 있네요. 실제 전체 작용기전이 모두 알려져있지 않습니다. 일부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정형항정신병약 (Typical antipsychotics)

오래 전부터 정형항정신병약(Typical antipsychotics) 인  Chlorpromazine, Haloperidol 등이 쓰여왔습니다. 지금도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Haloperidol 만 우선 알아보면 주로 뇌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Dopamine) 매개로 하는 신경말단의 시스템에 작용합니다. 도파민 Receptor를 block하여 도파민의 작용을 억제하여 신경 흥분을 막습니다.  (Dopamine Receptor Antagonist)
반면 이들과 반대로 지난 번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pgr21.com/?b=8&n=64989" 글에 나와있는 거처럼 코카인은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  도파민의 작용시간을 늘려 뇌신경들의 흥분상태를 유지시키고 도파민과 비슷한 구조의 암페타민 (필로폰) 은 도파민과 같은 작용을 나타내서 신경흥분제로 작용합니다. (Dopamine Receptor Agonist)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Haloperidol은 Dopamine-1, Dopamine-2 뿐만 아니라 Histamine-H1, 5-HT(Serotonine)-2 Receptor Antagonist로도 작용합니다.

Haloperidol 같은 정형항정신병약 (Typical antipsychotics) 은 EPS ( Extral Pyramidal Syndrome) 라는 부작용 빈도가 높습니다. Dopamine Receptor를 저해함으로서 나타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EPS ( Extral Pyramidal Syndrome, 추체외로부작용)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혀가 끊임 없이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는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대표적인 EPS 증상입니다.  
정형항정신병약의 주된 부작용인 EPS는 파킨슨병의 증상 (Pseudoparkinsonism) 과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안면이나 사지의 근육 운동이 곤란하거나 제멋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Dystonia) 하며 안절부절하며 끊임없이 다리를 움직이기도 합니다. (Akathisia)  


비정형항정신병약 (Atypical antipsychotics)

비정형항정신병약으로는 Clozapine (클로자릴), Risperidone (리스페달), Olanzapine (자이프렉사), Sulpiride (솔리안), Quetiapine (쎄로켈), Ziprasidone (젤독스), Zotepine (로도핀), Aripiprazole (아빌리파이) 등이 있습니다.


Risperidone만 우선 알아보면 정형항정신병약(Typical antipsychotics)의 작용기전과 비슷합니다.
Risperidone은 Dopamine-2, 5-HT(serotonine)-2, α-adrenergic receptor antagonist 로 작용합니다.
비정형항정신병약 (Atypical antipsychotics) 은 Dopamine Receptor에 영향이 적어서 정형적항정신병약물 (Typical Antipsychotics) 에 비해 EPS ( Extral Pyramidal Syndrome) 부작용이 많이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비정형항정신병약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Clozapine 는 좀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항정신병약들이 양성 정신분열증에만 사용되는데 Clozapine는 음성 정신분열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만큼 항정신병약은 작용기전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만 Clozapine는 백혈구감소증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어서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약입니다.

정형항정신병약과 비정형항정신병약도 모두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약물이 속한 세대별로 그리고 각각 약물마다 효과와 부작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비정형항정신병약이 정형항정신병약 (Typical Antipsychotics) 에 비해 EPS ( Extral Pyramidal Syndrome) 부작용은 감소했지만 약물에 따라 백혈구감소증이나 체증 증가, 당뇨, 고지혈증의 부작용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전 자체도 불분명한 것이 많은 약물로 임상 경험이 많은 정신과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고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하고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다른 치료도 병행해야합니다.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https://pgr21.com/?b=8&n=65295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https://pgr21.com/?b=8&n=65264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 - 황금독화살개구리 https://pgr21.com/?b=8&n=65242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pgr21.com/?b=8&n=65221
암살자 리신 https://pgr21.com/?b=8&n=65201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 https://pgr21.com/?b=8&n=65189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https://pgr21.com/?b=8&n=65128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pgr21.com/?b=8&n=65080
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https://pgr21.com/?b=8&n=6505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pgr21.com/?b=8&n=65034
쌀, 보리, 밀 이야기 (자화수분-자웅동주식물) https://pgr21.com/?b=8&n=65012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pgr21.com/?b=8&n=64989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 와 인류의 여정  https://pgr21.com/?b=8&n=64967
콜레라와 Cholera toxin 이야기 (설사하면 왜 죽을 먹어야하나?) https://pgr21.com/?b=8&n=64943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pgr21.com/?b=8&n=64908
소주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87
진료비통계지표 - 국민건강보험 (보험진료 통계) https://pgr21.com/?b=8&n=64863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42
육두구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18
기생충 이야기 https://pgr21.com/?b=8&n=64765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pgr21.com/?b=8&n=64736
타이레놀과 울트라셋 이야기 https://pgr21.com/?b=8&n=64724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pgr21.com/?b=8&n=64700
정자왕 침팬지 https://pgr21.com/?b=8&n=64675
각국의 의료보험 https://pgr21.com/?b=8&n=64650
판피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m/?b=8&n=64605
게보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81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55
적록색맹과 비타민씨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1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이지스
16/05/21 11:45
수정 아이콘
첨부하신 이미지들이 괜찮네요
Artificial
16/05/21 16:33
수정 아이콘
느므느므 재미있네요.
16/05/21 19:06
수정 아이콘
부작용이 만만치 않지만 평생 먹어야 할 약이겠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309 [일반] 한국 여자배구팀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21] Igor.G.Ne6403 16/05/21 6403 1
65308 [일반] 가습기살균제 업체 대표의 딸도 숨져 [58] Leeka13163 16/05/21 13163 0
65307 [일반]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3] 모모스201312194 16/05/21 12194 8
65306 [일반] [연예인] AOA 사재기 논란이 있네요. [64] 홍승식11731 16/05/21 11731 2
65305 [일반] 김성근 논란도 잠재워버린 약물선수의 놀라운 페이스... [212] 미하라17802 16/05/21 17802 19
65304 [일반] 20대의 여성과 남성, 진정한 약자는 누구일까? [91] 추천하려고가입10639 16/05/21 10639 5
65303 [일반] 서울시에 사이트 폐쇄 권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159] 리스키13991 16/05/21 13991 7
65302 [일반] 더 이상 강남역 살인사건에 관심 두지 않겠습니다 [123] 마스터충달13218 16/05/21 13218 63
65300 [일반] [프로듀스101] 이해인, 이수현 연습생 계약관련 현재까지의 상황 및 추측 [66] pioren10247 16/05/21 10247 6
65299 [일반] 5. 18 책임을 부정한 전두환씨 인터뷰를 보고 든 단상 [38] 이순신정네거리6507 16/05/21 6507 19
65298 [일반] 해경이 존재를 부정해 온 세월호 CCTV의 존재가 발각됐습니다. [70] 예니치카11968 16/05/20 11968 27
65297 [일반] 영화 곡성 300만 돌파 [42] Damulhanol7460 16/05/20 7460 2
65296 [일반] 남인순 "여성혐오 범죄 가중처벌 방안, 국회에서 논의하겠다" [152] 군디츠마라10345 16/05/20 10345 2
65295 [일반]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2] 모모스20138243 16/05/20 8243 4
65294 [일반] 안드로이드 N, 끊김없는 업데이트 기능 도입 [12] Leeka4879 16/05/20 4879 0
65293 [일반] 사이클롭스와 도깨비, 그리고 소닉. [9] 토니토니쵸파6517 16/05/20 6517 5
65292 [일반] 강남역에서 폭행사건이 있었네요. [534] 릴리스22947 16/05/20 22947 8
65291 [일반] 약국, 폐지줍는노인 [5] 탕웨이3571 16/05/20 3571 10
65290 [일반] 노경은 “도망자로 남고 싶지 않다” [37] Yande.re7881 16/05/20 7881 0
65289 [일반] [KBO]2010년대 최고의 투수는? [40] QM36030 16/05/20 6030 1
65288 [일반] 마음을 고치는 엔지니어 [8] 삭제됨3698 16/05/20 3698 4
65287 [일반] "그럴만 했으니까 그랬겠지" [20] 스타슈터5979 16/05/20 5979 54
65286 [일반] 안통법이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55] 밴크10776 16/05/20 1077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