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5/12 06:35:56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전에 피지알에 비슷한 내용을 썼다가 지웠는데 홍차넷에 더 보충해서 작성했던 글을 다시 옮겨봅니다.

섹스의 진화

지난 번에 소개한  "총균쇠"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다른 저서인 "섹스의 진화"라는 책 내용입니다.
우리말 번역 제목이  "섹스의 진화"에요. 원제목은 "Why Is Sex Fun?: The Evolution of Human Sexuality"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 나름대로 책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지난 번 글인 "정자왕 침팬지 https://pgr21.com/?b=8&n=64675 " 와 함께 읽으시면 참고가 됩니다.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동물들은 겉으로 뚜렷하게 들어나는 암컷의 배란기 전후의 발정기라고 하는 짧은 기간 동안만 교미를 합니다. 인간은 여성의 배란현상이 감추어져 있는 관계로 배란기와 관계없이 섹스를 합니다. 이는 다른 포유 동물들과 확실히 다른 성적습관입니다. 인간만 좀 특별한 편으로 대부분의 동물들은 암컷이 임신할 수 있을 때만 교미를 합니다. 섹스는 상당한 정도의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시키고 상대방에게 상해를 일으키거나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고 천적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되기도 하는 위험한 행위입니다.

인간은 일반적인 포유동물과 달리 특이한 세가지 성적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1.     배란여부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2.     여성은 항상 섹스를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3.     섹스가 쾌락의 원천이다.

또 인간은 다른 예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즉 인간의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무기력한 상태이며 10년이상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포유류의 암컷들은 수컷의 도움없이 혼자서 새끼를 키우거나 새끼동물들이 젖을 떼자마자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합니다.

인간은 포유동물에서는 보편적이지 않은 또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혼, 부모의 공동양육, 혼외정사의 유혹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조합으로 사회를 형성합니다. 즉 인간의 성적 딜레마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수년에 걸쳐서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를 돌봐야하지만 한편으로는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주위에 있는 생식 능력을 갖춘 다른 성인들로부터 끊임없는 유혹을 받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혼외정사로 인한 결혼생활의 파탄과 그것이 부모의 자녀 양육에 미치는 파괴적인 결과는 인간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문제점입니다. (살인사건의 절반이상이 치정에 의한 거라고 하니 무서운 일이죠.)

위의 특징을을 고려하면서 인간의 여성들이 배란이 감추어지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두가지 역설적인 이론이 있습니다.
1.     Daddy-at-home 아빠를 집에 – 배란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감추어 일부일처제를 공고히 하고 남자들로 하여금 가정에 머무르도록 하고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낳은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라는 확신을 갖도록 하는 이론
2.     Many-fahters 여러 아빠 – 배란을 감추어진 것은 여성으로 하여금 더 많은 남자들과 자유롭게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그 결과 남자들을 여자가 낳은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정확히 알 수 없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론. 포유동물에 빈번한 유아살해를 막기 위함입니다.

유아살해
사자, 곰, 고릴라, 침팬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포유동물들에서 (심지어 과거 일부 인간사회에서까지) 성숙한 수컷이 자신과 한번도 교미한 적이 없는 암컷의 새끼를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 수컷을 몰아내고 그 수컷이 거느리고 있던 암컷들의 하렘을 차지한 새로운 수컷우두머리가 가장 먼저하는 일은 그전 수컷의 새끼들을 죽이는 일입니다. 자신의 새끼가 아닌 것이 확실하고 새끼가 없어야 다시 암컷들이 배란이 일어나 자신의 새끼를 낳을 수 있으므로 새끼들을 죽입니다. 이는 수컷에게는 엄청난 유전자 이익이 얻게 하는 반면 암컷은 자신의 상당한 정도의 유전적 투자분을 손실을 받게 됩니다.

암컷이 배란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한다는 것은 잠재적인 유아 살해자인 이웃수컷들에게 너그러운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도록 만드는 진화 적응입니다.

이 두 가지 역설적인 이론은 인간 조상들의 짝짓기 습성과 배란 여부에 대한 역사로 다음과 같이 통합할 수 있습니다.

900만년전 인간, 고릴라, 침팬지의 공통조상은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현생인류가 되었습니다.
1.     일부다처제의 짝짓기 시스템에 약한 배란신호를 가진 900만년전 우리의 조상은 (하렘을 이루고 유아살해가 빈번함)
2.     혈연관계의 대한 수컷의 확신에 혼란을 주어 유아살해를 방지하고자 암컷은 배란신호를 감추도록 진화했고 (Many-fathers)
3.     배란신호를 드러내지 않음으로서 아빠가 한명의 암컷으로만 집중해 일부일처로 짝짓기시스템이 바뀌었습니다. (Daddy-at-home)

인간은 일부일처제적 관계의 지속을 보장하기 위해서 섹스를 하며 여성의 생리 주기상 임신을 할 수 없는 시기에 단지 쾌락을 위해서 섹스를 할 수 있어 다른 포유동물에 비해 엄청난 축복을 받은 거라 합니다. 여러 암컷으로 하렘을 거느리거나 상대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했던 우리의 먼 조상들이나 수많은 포유동물들은 역설적이게도 오직 배란이 이루어지는 얼마 되지 않는 기간 동안만 섹스를 할 수 있었으며 이것도 즉각적 결과에 대한 간절한 필요성에 따른 행위일 뿐입니다. 이에 따르는 즐거움을 빼앗겨 버린 채로 단지 임신을 해야한다는 생물학적인 요구를 형식적으로 이행하는 행동일 뿐이라는 겁니다.

제노사이드 (Genocide) https://pgr21.com/?b=8&n=68764
솔뤼트레인 (Solutrean) 와 말타 (Mal'ta) 의 소년  https://pgr21.com/?b=8&n=68071
클로비스 화살촉과 발사무기 https://pgr21.com/?b=8&n=68051
나이아의 소녀와 자연계의 덫 https://pgr21.com/?b=8&n=68040
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https://pgr21.com/?b=8&n=67975
오메가3/오메가6 균형 https://pgr21.com/?b=8&n=67884
오스트로네시아어와 피부색 https://pgr21.com/?b=8&n=67842
혼외 정사 (Extramarital Sex, EMS) 의 과학  https://pgr21.com/?b=8&n=67675
핸디캡 이론 (흡연과 음주의 이유)  https://pgr21.com/?b=8&n=67559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 - 재레드 다이아몬드 https://pgr21.com/?b=8&n=66511
불멸의 세포 - 우리는 영생할 수 있을까? https://pgr21.com/?b=8&n=65724
쓰레기 유전자 (Noncoding DNA) 와 유전자 감식 https://pgr21.com/?b=8&n=65679
기생충에 대한 또다른 인간의 방어법 IgE https://pgr21.com/?b=8&n=65672
X염색체 - 인간의 기본형은 여성? https://pgr21.com/?b=8&n=65668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https://pgr21.com/?b=8&n=65648
생명체의 과밀화로 인한 폭력성 https://pgr21.com/?b=8&n=65295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https://pgr21.com/?b=8&n=65128
보쌈, 면사포, 결혼반지 https://pgr21.com/?b=8&n=65080
미토콘드리아 (Mitochondria) 와 인류의 여정  https://pgr21.com/?b=8&n=64967

고양이와 톡소포자충  https://pgr21.com/?b=8&n=69756
고양이와 DNA감식 https://pgr21.com/?b=8&n=69707
아르마딜로와 한센병 https://pgr21.com/?b=8&n=68006
가지뿔영양 (Pronghorn) 과 수렴진화   https://pgr21.com/?b=8&n=67930
산호초와 진딧물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https://pgr21.com/?b=8&n=67905
판다와 비만 https://pgr21.com/?b=8&n=67861
플로레스섬에서의 왜소화 vs 거대화 https://pgr21.com/?b=8&n=67829
모차르트와 돼지선모충 https://pgr21.com/?b=8&n=67766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 - 황금독화살개구리 https://pgr21.com/?b=8&n=65242
유전자조작식물 (GMO,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https://pgr21.com/?b=8&n=66880
천연두 바이러스 https://pgr21.com/?b=8&n=65754
밑에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설명글 https://pgr21.com/?b=8&n=65646
암살자 리신 https://pgr21.com/?b=8&n=65201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생물들, 동물들의 신비한 능력 https://pgr21.com/?b=8&n=65189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https://pgr21.com/?b=8&n=64700
정자왕 침팬지 https://pgr21.com/?b=8&n=64675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https://pgr21.com/?b=8&n=65034
쌀, 보리, 밀 이야기 (자화수분-자웅동주식물) https://pgr21.com/?b=8&n=65012
기생충 이야기 https://pgr21.com/?b=8&n=64765

탈모와 프로스카  https://pgr21.com/?b=8&n=69207
약물대사와 글루타치온-백옥주사   https://pgr21.com/?b=8&n=68999
불면증과 잠 못 드는 청와대   https://pgr21.com/?b=8&n=68902
청와대에서 구입한 리도카인은 뭐하는 물건인고? https://pgr21.com/?b=8&n=68862
줄기세포치료와 빈부격차 https://pgr21.com/?b=8&n=68742
대마초, 마리화나 https://pgr21.com/?b=8&n=68718
불안과 향정신성의약품  https://pgr21.com/?b=8&n=68694
프로포폴과 IV infusion  https://pgr21.com/?b=8&n=68654
화병과 우울증 https://pgr21.com/?b=8&n=68591
혈우병과 무당 라스푸틴  https://pgr21.com/?b=8&n=68230
링컨대통령과 파란알약    https://pgr21.com/?b=8&n=68176
신내림 약물과 무당, 주술가, 버서커   https://pgr21.com/?b=8&n=68120
자백약 (나바론 요새, 켈리의 영웅들)  https://pgr21.com/?b=8&n=67987
억울한 인플루엔자와 타미플루  https://pgr21.com/?b=8&n=67948
뱀독과 고혈압치료제 (ACE inhibitor)  https://pgr21.com/?b=8&n=67717
금연과 챔픽스  https://pgr21.com/?b=8&n=67626
엔돌핀 vs 모르핀 https://pgr21.com/?b=8&n=67604
헤로인과 모르핀 이야기  https://pgr21.com/?b=8&n=67598
니코틴과 히로뽕 이야기  https://pgr21.com/?b=8&n=67580
기면증과 Modafinil (왜 감기약을 먹으면 졸릴까?) https://pgr21.com/?b=8&n=67195
과민성방광증후군 (OAB, Overactive Bladder Syndrome) https://pgr21.com/?b=8&n=67062
똥, 설사 이야기 https://pgr21.com/?b=8&n=66727
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https://pgr21.com/?b=8&n=66674
음주에 대한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접근 https://pgr21.com/?b=8&n=65690
보톡스 (Botox) https://pgr21.com/?b=8&n=65392
조현병,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에 사용되는 약물 https://pgr21.com/?b=8&n=65307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https://pgr21.com/?b=8&n=65264
코카인과 코카콜라 https://pgr21.com/?b=8&n=64989
콜레라와 Cholera toxin 이야기 (설사하면 왜 죽을 먹어야하나?) https://pgr21.com/?b=8&n=64943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pgr21.com/?b=8&n=64908
소주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87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42
타이레놀과 울트라셋 이야기 https://pgr21.com/?b=8&n=64724
판피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m/?b=8&n=64605
게보린 3형제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81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55
적록색맹과 비타민씨 이야기 https://pgr21.com/?b=8&n=64511

과부제조기 V-22 오스프리       https://pgr21.com/?b=8&n=69848
세월호와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https://pgr21.com/?b=8&n=68302
미군과 대한민국 공군의 대레이더 미사일 (Anti-Radiation Missile)  https://pgr21.com/?b=8&n=67746
미군의 제공권 장악 시나리오 https://pgr21.com/?b=8&n=67695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https://pgr21.com/?b=8&n=67649
베트남전 최고의 에이스  https://pgr21.com/?b=8&n=67479
선동과 날조로 승부하는 프로파간다 - 나폴레옹  https://pgr21.com/?b=8&n=67118
후장식 드라이제 소총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https://pgr21.com/?b=8&n=67088
"국왕" 대신 "국가와 조국" 위해 싸운 나폴레옹의 프랑스군 https://pgr21.com/?b=8&n=67042
페라리와 프란체스코 바라카 https://pgr21.com/?b=8&n=66992
2차대전 이탈리아 전투차량은 전부 병맛? https://pgr21.com/?b=8&n=66979
괴물폭탄 (블록버스터, 톨보이, 그랜드슬램, MOP) https://pgr21.com/?b=8&n=66954
세상에서 가장 큰 대포 https://pgr21.com/?b=8&n=66917
배틀크루저와 자연선택 https://pgr21.com/?b=8&n=65055
지헬슈니트 (낫질) 작전 - 1940년 독일-프랑스 전투 https://pgr21.com/?b=8&n=64736

(쇼생크 탈출을 보고 필 받아 작성한) 모차르트의 독일어 오페라  https://pgr21.com/?b=8&n=67916
고대 그리스를 오마쥬한 로마  https://pgr21.com/?b=8&n=67813
스트라디바리우스 (Stradivarius) 와 소빙하기 (Little Ice Age)  https://pgr21.com/?b=8&n=67731
1497년 바스코다가마의 인도항로  https://pgr21.com/?b=8&n=67385
보스턴홍차사건 (Boston Tea Party) https://pgr21.com/?b=8&n=66148
흑인 최초 근대 독립국 아이티 https://pgr21.com/?b=8&n=65470
절해의 고도 - 이스터섬 https://pgr21.com/?b=8&n=65421
지구에 복잡한 생명체가 살 수 있게 해주는 다양한 요소들 https://pgr21.com/?b=8&n=65336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https://pgr21.com/?b=8&n=65333
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https://pgr21.com/?b=8&n=65221
육두구 이야기 https://pgr21.com/?b=8&n=64818

진료비통계지표 - 국민건강보험 (보험진료 통계) https://pgr21.com/?b=8&n=64863
각국의 의료보험 https://pgr21.com/?b=8&n=64650

정치인들 다 나빠..   https://pgr21.com/?b=8&n=68282
미르+K = 미륵?     https://pgr21.com/?b=8&n=6820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5/12 06:45
수정 아이콘
돌아오신 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난 글이 많이 쌓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모모스2013
16/05/12 09: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운영진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신 거 보니 구글광고 규정에 유배되지 않는 글인거죠?
16/05/12 11:22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우리와 코드가 좀 다른 집단이라서요. 조심하는 것이 안전하니까 이런 종류의 글은 앞으로 광고는 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론티매니아
16/05/12 08: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모모스2013
16/05/12 09:2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래전에 쓴 글이라서.
제이슨므라즈
16/05/12 08:47
수정 아이콘
언제나좋은글 감사합니다
모모스2013
16/05/12 09: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요즘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들을 다시 읽고 있어서 그 쪽 글이 많네요.
아르샤빈
16/05/12 09:03
수정 아이콘
모모스2013 님의 글 항상 흥미롭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모스2013
16/05/12 09: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더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글 써볼게요.
Igor.G.Ne
16/05/12 09:0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는데 이거 구글광고 규정에 위반되지 않을까요;;
모모스2013
16/05/12 09:22
수정 아이콘
구글광고규정 공지를 게재하신 OrBef 님이 댓글을 다신 거보니 별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살짝 신경 쓰였거든요.
스타슈터
16/05/12 09:28
수정 아이콘
불안하시다면 그 성적 정보 포함 란에 체크해주시면 구글 광고가 알아서 거릅니다. 선정적 주제는 아니니 규정에는 문제 없고요.
솔로11년차
16/05/12 09:44
수정 아이콘
전 두번째 이론이 잘 이해가지 않습니다. 배란을 감추어 누구의 아이인지 모르게한다는 건 난교를 전제로 하는데요. 어차피 유아살해가 자신이 섹스하지 않은 대상에게 이뤄지는 행위라면 별의미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모스2013
16/05/12 09:50
수정 아이콘
배란이 감추어지니까 섹스를 꼭 배란기에만 하는 것에 아닙니다. 상시 가능해지고 그룹의 2인자나 3인자와 1회 이상 섹스를 한 경우 그 2인자나 3인자가 우두머리가 되면 유아살해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암컷은 대체로 우두머리와 가장 섹스를 많이 하지만 그 외 우두머리의 잠재적인 경쟁자들과 1회만 섹스를 해도 암컷의 새끼를 보호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솔로11년차
16/05/12 10:09
수정 아이콘
결국 난교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거네요. 그 전제도 이해가 잘 안되고, 반대로 자신의 아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신의 아이더라도 살해할 수 이쓴 위험은 증가한다고 생각하는데. 전 동의하기 힘듭니다만, 무지렁이인 제가 동의하기 힘든 건 별 의미는 없죠. 의견 감사드립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5/12 10:32
수정 아이콘
집단 내부에서 자신의 아이가 아니다에서 자신의 아이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로 간주되는 경우가 늘어나는 쪽이라 이익이 생기긴 합니다.
제1 상대자가 있어서 해당 상대 이외의 양반들에게 자신의 아이가 아니다라고 간주되던 상황에서,
제2, 제3의 상대가 생김으로서 해당하는 개체들에게 자신의 아이일 가능성이 생기는 일이니까요.
솔로11년차
16/05/12 09:45
수정 아이콘
별례로, 이 글은 성적정보를 체크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본문도 확신하기 어렵거니와, 댓글도 그 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홍승식
16/05/12 10:11
수정 아이콘
너무 재밌네요.
좋은 글 앞으로도 많이 써주세요. ^^
아무래도 아래 구글 광고 안내글을 읽고 나니 이런 글도 성인체크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합니다. 크크
22raptor
16/05/12 10:24
수정 아이콘
인간 외 종 중 일부일처를 고집하는 종, 예를들어 늑대의 경우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요. 뭔가 다른 진화루트를 탔다고 봐야 할런지..
Galvatron
16/05/12 10:50
수정 아이콘
늑대는 본문에서 말하는 의미의 일부일처제가 아닐겁니다. 알파메일과 알파피메일만이 생육을 하고, 다른 암수페어들의 번식권을 제한한다고 알고있습니다.
Galvatron
16/05/12 10:52
수정 아이콘
일부일처로 보이는 많은 조류들이 사실상은 외도를 빈번하게 한다고 알고있구요. 심지어 동양에서 사랑의 심볼인 원앙새마저.
또 제대로 된 일부일처조류 펭귄같은 조류들은 아무래도 후대를 번식하는 어려움이 너무 크다보니 긴밀한 연대감이 없이는 성공할수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왕삼구
16/05/12 12:45
수정 아이콘
요새 매트 리들리의 '붉은 여왕'을 읽고 있는데 그동안 진화에 대해서 알던 생존의 중요성 외에 생식의 중요성과 영향력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많은 진화와 관련된 책에서는 성에 관련된 것이 한 두 챕터였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성과 관련된 것은 따로 깊게 다룬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
어제밤에 읽던 챕터가 '일부일처제와 여성의 본성'이었는데 그 중 크게 흥미를 느낀 것이 남성의 질투였습니다.
인간의 특성상 일부일처제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좋지만 불륜이 벌어지기 쉽게 모여 살기 때문에 남녀 모두는 질투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죠.
예전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본처가 첩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는 것이 동물의 세계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니 재미있더군요.
그런데 이런 배우자의 불륜에서 아무래도 손해인 것은 아내보다 남편쪽입니다. 자신의 아내가 낳은 아이가 다른 남자의 아이일 경우 발생하는 손해가 남편이 부정을 저질렀을 때보다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일부일처제의 동물들에서 남편이 아내가 남의 아이를 가지는 것을 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벌이는 여러가지 행동들이, 인간에게서는 아내를 외부와 차단하거나 감시할 수 있게 자신의 친족 여성 사이에 있게 하는 것 등으로 나타납니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벌어졌거나 벌어지는 이러한 류의 문화는 유교권인 우리나라에선 그 유명한 '남녀칠세부동석'이었죠.
제가 진화론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처럼 사람에 대해서 잘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랑과 질투란 이름으로 벌어지는 성에 관련된 일들이 인간 사회를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성과 관련된 진화론 책을 많은 분들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성야무인
16/05/12 13:32
수정 아이콘
번식이라는 측면에서는 현대 인류의 관습 및 생산력으로 치면 효율적인것하고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윤리적인 문제를 일단 생략하고)
사실 하루에도 몇번씩 뽑아낼수 있는 남자와 일정한 배란주기를 가지면서 빠르면 7개월 정상이면 10개월의 가임기간을 거쳐서 출산해야 되는 여성과는 관계 및 종의 번영을 시킨다면 18세에서 35세사이의 건강한 남성으로 일부다처제를 구성하면 기계적인 측면 예상되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가타카의 세계가 되겠죠.
허나 Linkage Disequiibrium 측면으로 볼때는 또 자칫 꼬이게 되면 유전병 확율이 높아질 위험도 있기에 (우성 Male이라고 표현을 하죠) 특별한 남성을 위주로한 일부다체제를 유지하면 세대가 넘어가면 넘어갈수로 순종에 가깝게 되어 유전적으로 상당부분 종의 멸망으로 넘어갈수도 있어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려하여야 할겁니다.
소독용 에탄올
16/05/12 16:00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 단순히 효율만 생각하면, 여성부부가 '초기형 디자인 차일드'를 키우는 것이 가장 효율이 좋을겁니다.
기증받은정자로 인공수정해서 유전자검사후 착상시키는 형태로요.

(태아양식용 기구가 만들어진다면 그쪽이 훨씬 효율은 좋아지겠죠...)
물탄폭설
16/05/12 22:50
수정 아이콘
인간은 사실상 하나의 동물군으로 볼때
멸종의 근처에 거의 다다른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끔하는데 주된이유는 종족번식 측면에서 보면
우린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진화하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남녀를 막론하고 현대인류는 종족번식보다는
쾌락이라는 부수적 효과에 완전히 함몰되있고
이성과 사고라는 매우 독특한 능력으로 해서
본능까지 압도해버리고 때에 따라서는 아예 본능자체를
작위적 혹은 약물로 제거해내는 극단까지 도달했고
나아가 유일하게 갈망하는 섹스로 인한 쾌락을 얻기위해
결국 남녀라는 동체적 종의 존재없이도 가능한
인위적 대체물을 만들어 낼거라 보기에
진화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보면 이건 말그대로
삑사리 불량품이 아닐까 합니다
불량품은 결국 망가지는 것이기에 인류의 미래는
지금 멸종이냐 아니냐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고비에
있지 않나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6458 [일반] 한심한 남자의 당혹스러움 [47] 유라9254 16/07/21 9254 24
66436 [일반] 서울시, 치매 노인우울증 시범사업 논란 [61] MC고란8842 16/07/19 8842 1
66406 [일반] [웹툰 추천] 슬픈 대학생원생들의 초상 [25] 서린언니8977 16/07/18 8977 9
65857 [일반] "배고파. 밥 좀 차려줘." [7] RedSkai6853 16/06/20 6853 27
65582 [일반] 씨버썸 [10] yangjyess4867 16/06/05 4867 14
65333 [일반] 외계로부터의 생명 전달 [31] 모모스201312239 16/05/22 12239 20
65264 [일반] 항생제와 항생제 내성 [11] 모모스201312265 16/05/19 12265 12
65128 [일반] 섹스의 진화 - 인간의 배란신호와 일부일처제 [25] 모모스201314515 16/05/12 14515 16
65034 [일반] 가축화된 포유류는 어떤게 있나? [50] 모모스201315187 16/05/07 15187 46
65032 [일반] [5월] 고마워, 아들. [3] 스타슈터3757 16/05/07 3757 18
64989 [일반] 코카인과 코카콜라 [14] 모모스201313928 16/05/04 13928 12
64908 [일반] 커피 이야기 - Caffeine [26] 모모스201311879 16/04/29 11879 17
64887 [일반] 소주 이야기 [21] 모모스20139978 16/04/28 9978 11
64714 [일반] 쉽지 않은 이슈: 합리적 잔혹, 존엄사 허용 [4] santacroce4905 16/04/19 4905 10
64700 [일반] 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46] 모모스201315064 16/04/19 15064 9
64605 [일반] 판피린 3형제 이야기 [29] 모모스201316019 16/04/14 16019 11
64581 [일반] 게보린 3형제 이야기 [43] 모모스201312497 16/04/12 12497 17
64555 [일반] 이부프로펜, Cyclooxygenase, 아스피린 이야기 [29] 모모스201317607 16/04/11 17607 9
64511 [일반] 적록색맹과 비타민씨 이야기 [11] 모모스20138871 16/04/07 8871 16
64364 [일반] (불법)이민자를 사랑한 여인 « 그는 나를 사랑했을까요?, 아니면 나를 이용만 한 걸까요? » [19] 가장자리5732 16/03/30 5732 0
64274 [일반] 응급실#2 [12] 지하생활자5259 16/03/25 5259 22
64104 [일반] 먼 훗날,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17] yangjyess7782 16/03/15 7782 12
63782 [일반]  대출을 거절 당하다 [13] ZolaChobo7684 16/02/28 7684 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