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4/16 00:21:46
Name 王天君
File #1 room_movie.jpg (69.8 KB), Download : 55
Subject [일반] [스포] 룸 A/S


- 영화는 룸을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씩 보여주며 시작한다. 공간은 잭의 시선을 투영해 나타난다. 룸 안의 사물들은 잭이 이름을 붙이고 노는 친구들이다. 그 공간에서 살고 있는 아이와 엄마가 등장한다. 방 자체는 꾀죄죄해보이지만 이들은 크게 불행해보이지 않는다.

-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것은 잭이다. 어린 아이의 시점에서, 자기가 자랐던 세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는 성장기에 가깝다. 그래서 영화는 조이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닉이 등장하면서부터 이 모자가 남자에게 억압당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할 뿐이다. 잭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이 영화는 학대라는 소재를 최소화시킨다.

- 잭과 조이가 머무는 방은 좁디 좁지만 잭에게는 모자람이 없다. 이는 잭이 바깥 세상을 경험한 적이 없기도 하지만, 방 안의 또 다른 방, 옷장이 감금의 공간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닉이 룸에 들어오면, 잭은 옷장 안에 갇혀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때 어머니와 떨어져 혼자가 되는 제일 불안한 시간이다. 정확히 인지하진 못했어도 아무튼 닉을 피해있어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잭은 옷장 안에서 답답해하면서 참는다. 그리고 닉이 룸을 떠나면 잭은 옷장에서 해방되어 룸으로 나올 수 있다. 잭의 룸에는 안과 바깥이 있다.

- 룸에서 잭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내지 못한다. 진실과 허위라고 해야 더 정확할 것이다. 잭은 티비 안의 모든 것들을 가짜라고 믿고 있다. 네모난 상자, 작은 룸 안의 모든 것이 가짜라고 믿는다. 그리고 잭은 룸 안의 자신들의 생활이 진짜라고 믿는다. 그래서 조이의 말을 거짓이라 치부한다. 어떤 조건에 처해있건, 사실을 진실로 믿어왔던 이가 거짓을 발견해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이 과정에서 두 모자의 갈등이 예견된다. 조이는 다소 강압적으로 진실을 주입한다. 그리고 다행히도 모자는 진실에 합의한다.

- 조이가 닉을 속이기 위해 카페트에 잭을 놓고 마는 연습을 한다. 한 공간에 갇힌 이가, 다른 이의 공간을 구속해서 자유를 얻으려 한다. 카페트에 잭이 놓이는 모양은 이 모자의 구속을 상징한다. 크게는 카페트 자체가 사각형으로서 잭을 구속한다. 그리고 잭이 놓이는 부분은 잭의 몸에 맞춰서 조이가 뒤집어놓은 카페트의 뒷면이다. 카페트라는 세상에서, 잭만이 다른 좁디 좁은 공간에 놓여있다. 그리고 사각형의 공간은 둥글게 말린다. 그래서 잭이 다른 세상을 처음으로 경험하는 공간은 그가 갇혀있는 사각형, 방안에 유일하게 나있는 천장의 창문처럼 생긴 게 아니라 동그란 구멍이다. 한편으로는 사각형이라는 가짜 세계를 인식하다가, 지구라는 진짜 행성을 인식하는 첫걸음처럼도 보인다.

-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음식은 케이크다. 케이크는 탄생을 축하하는 음식이다. 영화는 잭의 다섯살 생일을 축하하며 다소 불완전한 케이크를 보여준다. 잭이 바깥세상, 즉 병원에서 제일 처음 먹는 음식은 팬케이크다. 잭은 할머니에게 케이크를 대접받는다. 나중에 할머니와 함께 만드는 음식 역시 케이크다. 영화는 이를 통해 계속 해서 잭의 재탄생을 알리고 그 때마다 성장하는 모자를 그린다.

- 이 전에는 이 영화가 정확히 잭이 카페트에서 나와 세상을 보기 전과 본 후로 나뉘어진다고 생각했다. 죽은 척 했다가 잭이 카페트에서 나오는 것은 재탄생의 시점이나, 이는 아직 불완전한 탄생이다. 잭은 바깥에서 타인과 쉽게 소통하지 못하며 경찰차라는 공간 안에 있어야 안심하고 이후 엄마와 재회한다. 그리고 그 순간에도 룸으로 언제 돌아갈 거냐고 묻는다.

- 병원에서 잭은 아침을 맞는다. 이 때 잭은 거의 발가벗고 있다. 일어난 후에는 맨발로 바닥을 딛는다. 이후 빛에 적응해가며 능동적으로 바깥 세상을 접한다.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잭이 맞이하는 이 변화는 뱃속에 있다 나온 신생아의 경험과 유사하다. 영화는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는 잭에게 “수직의 움직임”을 과제로 준다. 잭은 여태까지 높이를 경험한 적이 없다. 그래서 트럭에서 뛰어내릴 때, 닉의 손이 닿지 못하는 바깥 세상과 처음 접할 때도 이 수직의 움직임이 낯설어 무릎을 다친다. 창밖을 바라보며 공포를 느끼고, 조이의 집에 도착해서도 계단을 내려가는 걸 어려워한다.
  
- 잭과 조이는 또 다른 룸에 갇힌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이들은 자신들의 집 밖으로 섣불리 나가질 못한다. 모자는 다른 갈등을 겪는다. 잭은 타인과의 소통, 미래의 연장선인 현재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다. 조이는 자기 자신과의 소통, 과거의 연장선인 현재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한다. 자신들의 문제가 다른 만큼 엄마와 아들은 룸에 있던 때만큼 친밀하게 지내지 못한다. 아들은 엄마에게 의지할 수 있고, 차츰차츰 세상에 적응해나가지만 엄마는 점점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 조이는 잭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라고 강요한다. 이 때 선택한 레고는 조립과 건축의 의미를 지닌다. 이들은 무언가를 새롭게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잭은 레고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런 걸 가지고 놀아봤어야 재미를 느낄텐데) 후에 조이가 입원해있을때, 잭은 레고를 가지고 집을 만든다. 그리고 이 집을 차근차근 부순다. 여기서 레고는 이 둘이 결국 룸의 어두운 기억을 해체할 것을 보여준다.

-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가 남자와 여자를 구분해 잭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보았으나 이는 부정확한 지적이다. 영화 속에서 잭은 결국 남녀 모두와 다 가까워진다. 다만 어머니와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 할머니에게 더 빨리 가까워지는 것일 뿐 결과적으로는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크게 없다. 굳이 성별을 나눈다면 잭에게 남성이란 바깥세상 그 자체를 상정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조이와 자신만 있던 룸에서 “닉”이라는 남성적 존재가 자꾸 침입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깥 세상에 적응해가면서 잭은 점점 남성에 적응해간다. 오히려 잭이 엄마 곁을 떠나 혼자서 타인을 겪게 되는 건 할머니의 남자친구인 레오다. (이 장면은 혼자서 시리얼을 먹던 룸의 내용과 이어진다) 잭은 레오와 함께 시리얼을 먹고, 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또한 남자 의사와도 원만하게 치료를 진행한다. 잭의 독립을 상징하는 것은 또래의 남자애 친구다.

- 영화는 같은 문제를 각자의 영역으로 나눈다. 이는 결국 이 둘이 의지하는 존재이면서도 그 결합 자체가 <룸>이라는 억압의 결과물이라는 해석을 하는 듯 하다. 잭과 조이, 특히나 조이가 잭과 유대하는 것은 룸이라는 폐쇠된 공간에서 살아갈 힘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도 지닌다. 그리고 조이는 잭을 향한 자신의 애정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갈 수록 집착과 조종이라는 비뚤어진 방식으로 아이를 대하는데, 이는 출발부터 부자연스러운 결합을 재조정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억지로 붙어있던 부분을 떼어내야 한다. 영화는 언제까지고 변함없는, 힘든 시기를 같이 넘긴 동지로 그리지 않는다. 엄마와 아들이면서, 같은 문제를 다르게 풀어나가는 이들이 서로에게서 독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순수하다 믿어왔던 모성애에서, 늘 자신을 지켜줄 거라 믿어왔던 모성애에서 이 둘은 벗어난다.

- 이동진 평론가가 이야기 한 대로 영화에서는 총 네마리의 개가 나오고, 개에 의해 망가졌던 인생이 개에 의해 구원받는 형식을 취한다. 여기서 더 짚어볼 것은, 이 개의 존재가 영화 초반 룸에서 잭과 조이가 설전을 벌이던 진실과 가짜의 이야기와 맞물린다는 점이다. 조이가 감금되었던 것은 닉이 꾸며낸 가짜 개 때문이다. 방 안에서 조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잭이 만들어낸 럭키라는 가상의 개 때문이다. 잭을 구하는 것은 어느 행인의 진짜 개다. 잭이 집 밖에서 마음껏 뛰놀고 기뻐할 수 있게 돕는 건 진짜 개 셰이머스다. 가짜는 결국 행복을 주지못하고 그 구원은 언제나 진짜 존재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티비를 보고, 룸을 우주라 믿고, 상상 속의 개와 놀던 소년이 진실을 접하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로도 읽힌다.

- 어머니와 아들은 각자 신체를 나눈다. 그러나 이들이 서로 주고 받는 형태가 다르다. 어머니는 자신이 더 이상 못쓰게 된것, 부실해진 것을 버리려다가 아들에게 준다. 아들은 자신의 힘샘, 멀쩡하게 있던 것을 건네주기 위해 변형한다. 이는 엄마가 아들을 지키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들이 어머니를 구해낸다는 이야기의 상징이기도 하다. 그 아들은 자신의 무언가를 포기하고 희생하면서 처음으로 “사랑한다” 라는 말을 담는다.

- 이들은 룸을 다시 방문한다. 거기서 잭은 룸 안의 사물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눈다. 친구들을 소개하면서 시작했던 영화는 친구들과 헤어지며 끝난다. 소년은 유년기와 이별하고, 어른은 과거를 마주한 후 떨쳐낸다. 이 영화는 이별을 고하며 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6/04/16 00:46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개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네요.
4마리의 개라. 감독은 이런 것 까지 생각하면서 만드는 걸까 궁금해지는 군요.
구밀복검
16/04/16 01:19
수정 아이콘
원작과의 차이점을 열거해보자면...
- 조이의 오빠 폴의 가족들이 삭제되었습니다. 서사의 밀도 때문이었겠죠.
- 낸시는 조이의 친모가 아닙니다.
- 조이 뉴섬의 납치는 누구에게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실종 사건이지 납치 사건이 아니죠.
- 조이의 납치 시점 연령은 영화화되면서 19세에서 17세로 변경되었습니다. 왜냐하면 19세면 성년이기 때문에 미성년 아동 납치 사건으로 FBI가 수사한다는 설정을 써먹을 수가 없거든요.
- 당연히 소설 쪽이 상황과 맥락에 대해 훨씬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왜 탈출을 강요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조이가 직접 잭에게 이야기하죠. '6개월 후면 은행에서 이 집을 회수할 거고 닉은 그 전에 우리를 죽일 거야'
- 조이는 이미 잭을 출산하기 전에 여아를 출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닉의 실수로 인해 아이는 목에 탯줄이 감겨 사망하죠. 닉은 바로 '룸' 앞에 있는 나무에 아이를 묻습니다. 조이가 닉에게 잭을 헛간 앞에 묻지 말고 멀리 나무 우거진 곳에 가서 묻어달라고 한 것은 닉의 죄책감을 공략한 것이죠.
- 영화에서는 병원에 잠깐 머무른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병원에서 진행되는 분량이 굉장히 길며, 조이의 자살 시도가 일어난 뒤에야 잭은 낸시의 집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오롯이 홀로 새로운 환경에 맞닥뜨리는 것이죠.
- 그럼으로써 잭의 부적응 과정, 그에 대한 조이의 좌절감 등이 영화에서 더 부각됩니다. 가령 식사 자리에서의 갈등은 각색이죠. 레오의 개도 안 나오고요. 원작에서 잭은 그렇게까지 수동적이고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나름 말도 또박또박 잘하고 꽤나 터프하죠.
- 조이의 반항심과 공격성도 영화에서 더 잘 드러납니다.
- 조이가 인터뷰에 응하게 된 것은 꼭 억지는 아니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수입을 확보해야겠다는 계산이 있었습니다. 물론 인터뷰에서 예상 외의 질문의 자기기만을 깨닫고 꿀먹는 것은 똑같죠.
- 당연히 잭이 조이의 앨범에서 학생 시절 사진들을 보는 장면도 각색이죠.
- 머리카락을 잘라 조이에게 보내는 부분 역시 각색입니다.
- 원작에서는 조이가 잭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장면이 꽤나 많이 나옵니다만 영화에서는 안 나오죠.
- 조이가 잭에게 성서를 인용하며 옛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들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레니가 무신론자라서..
- 올드 닉이 잭의 용태를 보기만 하고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것은 모두 조이의 계산 하에 있었습니다. 조이는 그저 이후 잭의 죽음을 위장하기 위해 밑밥을 깔았을 뿐이죠.
- 원작에서 잭은 나중에 부지불식 간에 조이의 이빨을 삼켜먹게 된 것으로 나옵니다(정확히는 분실했고 잭 스스로 자신이 먹은 것이 아닌가 추정)
- 영화에서는 미션 컴플리트하고 해먹에서 뒹굴며 네 가족과 멍멍이가 하하호호 오손도손 사는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조이가 잭을 데리고 분가하며 이사하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원작가가 각본을 맡은 만큼 주제의식이 달라질 정도의 차이는 없습니다만, 잭과 조이의 캐릭터 묘사 및 그를 부각시키기 위한 서사구조는 영화 쪽이 더 가시적이고 선명하다고 보며, 결말은 소설 쪽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리니시아
16/04/18 10:10
수정 아이콘
개에 관하여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앞 뒤가 들어맞는 소재이군요.
푸른 하늘을 처음 대면하던 잭의 얼굴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641 [일반] 많은 분들이 PGR이 게임 사이트라고 하십니다. [72] 도로시-Mk27542 16/04/16 7542 11
64640 [일반] 도서관에서 만나는 아이들 역사책중에 이런게 꽤 됩니다. [37] 6년째도피중8241 16/04/16 8241 1
64639 [일반] 저 지금 후쿠오카입니다... [49] 삭제됨9885 16/04/16 9885 10
64638 [일반] 경남 동남부 지진 [53] 사상의 지평선8708 16/04/16 8708 2
64636 [일반] [UFC] 료토 마치다의 희한한(?) 약물 자진 신고 [9] The xian5510 16/04/16 5510 2
64635 [일반] 아이러브 베이스볼에서 로저스 관련 언급이 나왔습니다. [37] 동지10027 16/04/16 10027 4
64634 [일반] 세상은 정말 좋아졌을까? 저개발국 사람들이 가장 바라는 것 [7] santacroce6922 16/04/16 6922 13
64633 [일반] [스포] 폴링 보고 왔습니다. [2] 王天君4677 16/04/16 4677 0
64632 [일반] [스포] 룸 A/S [3] 王天君3250 16/04/16 3250 0
64631 [일반] [스포] 트윈스터즈 보고 왔습니다. [2] 王天君2531 16/04/16 2531 2
64630 [일반] [스포] 브루클린 보고 왔습니다. [1] 王天君2814 16/04/16 2814 0
64629 댓글잠금 [일반] 여론 참여 심사 게시판에서 표결을 시작합니다 (4/16 ~4/17) [2] OrBef5112 16/04/15 5112 2
64628 [일반] 중국에 개무시당하는 대만의 안습한 현실.jpg [29] 군디츠마라12970 16/04/15 12970 4
64627 [일반] 1 [181] 삭제됨13408 16/04/15 13408 16
64625 [일반] 15-16 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4강 대진표 [30] SKY925502 16/04/15 5502 0
64624 [일반] [올림픽 축구] 리우 올림픽 축구 조추첨 결과 [34] 잘가라장동건5374 16/04/15 5374 0
64623 [일반] 너무 느립니다. 그런데 너무 빠릅니다. [25] Secundo8283 16/04/15 8283 6
64622 [일반] 황당한 부상 이야기 [17] Elenia4467 16/04/15 4467 14
64621 [일반] 우리 동네 최초의 사건 '두 얼간이의 범죄' [13] 삭제됨5612 16/04/15 5612 10
64620 [일반] pgr에 정치게시판이 있었으면 합니다. [485] 아깽17766 16/04/15 17766 174
64619 [일반] 경제성장을 본 적이 없는 젊은이들 이야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106] santacroce13211 16/04/15 13211 54
64618 [일반] [NBA] 코비 브라이언트의 NBA 마지막 2분.jpg [50] 김치찌개7851 16/04/15 7851 0
64617 [일반] 독일 언론 긁어오기 - 통영 국제 음악제(스압) 2. [2] 표절작곡가3379 16/04/15 3379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