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3/04 20:50:26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일본의 전 프로레슬러 하야부사 사망 소식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17&aid=0002732788


1990년대. 일본 프로레슬링 단체 FMW를 중심으로 하여 신일본, 전일본 토너먼트 및 ECW 등에서 활약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일본의 가면 프로레슬러 하야부사(에자키 에이지)가 2016년 3월 3일 만 4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하야부사는 공중기를 주로 사용하는 프로레슬러(루차도르) 중에서는 체격이 큰 편에 속했지만 그럼에도 450도 스플래쉬 같은 수준 높은 공중기술을 피니쉬 무브로 쓰는 등, 여느 경량급 루차도르와도 뒤지지 않는, 아니, 그 이상의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요. 그러나 그는 지난 2001년 아사히 문설트를 사용하다가 기술 시전 실패로 목이 부러졌고, 그 부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로 프로레슬러 생활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얄궂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장면이 개그 동영상으로 커뮤니티에 한동안 떠돌아 레슬링 마니아들을 안타깝게 했지요.)

부상으로 프로레슬러를 어쩔 수 없이 그만 둔 다음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재활을 통해 제자리에서 일어날 정도로 회복한 뒤,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지팡이를 짚고 걷거나 하프 스쿼드를 할 정도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사망하기 약 1주일 전에는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된 여성 레슬러에게 자신과 故 미사와 미츠하루씨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출전 강행을 그만둬 달라는 메시지를 전해 주기도 했지요. 이렇게 가끔 들려오는 그의 소식에 저는 힘을 얻을 때도 있었고, 도전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2019년에 다시 링에 서겠다는 목표를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어제 지주막하 출혈로 인하여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그의 운명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그의 모습이 감사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wish buRn
16/03/04 20:55
수정 아이콘
재활이 잘되간다 소식 들었는데.. 비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룬가스트! 참!
16/03/04 21:02
수정 아이콘
이게 좀 충격적인게 돌연사의 원인 중 의외로 적은 비율로 발생하는 형태의 돌연사라서 더 충격을 주고 있죠..
R.I.P Hayabusa
16/03/04 21:02
수정 아이콘
안좋은 소식도 있는 반면
WWE의 슈퍼스타였던 '브렛 하트'가 전립선암을 수술을 통해 이겨냈다는 좋은 소식도 있네요
화잇밀크러버
16/03/04 21:04
수정 아이콘
사고 상황을 gif로 봤는데 그 후로는 참 그 기술이 무섭더군요.
명복을 빕니다.
16/03/04 21:3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나가다...
16/03/04 22:12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런 일이...ㅠㅠ
하늘나라에서 다시 날아오르시기를...
16/03/04 22:13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empo stop
16/03/05 07:50
수정 아이콘
레슬링이나 체조 사고영상 모음집 이런거 보면서 낄낄대면서
남들이 저거 크게 다쳤을 것 같은 영상인데 보고 웃는건 좀 아닌 것 같지 않냐고 하면
다쳤다는 증거가 어딨냐고 분위기 망치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 많았죠. 해당 하야부사 영상도 잠깐 그랬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공지]자게 운영위 현황 및 정치카테고리 관련 안내 드립니다. + 선거게시판 오픈 안내 [29] jjohny=쿠마 25/03/16 33874 18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7] 오호 20/12/30 312226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66164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71747 4
104968 [일반] 화성에서 "생명체의 증거" 발견(NASA) [5] Dowhatyoucan't856 25/09/11 856 1
104967 [일반] 여전히 양이 울음을 멈추지 않는 양들의 침묵 - 살인자 리포트 [1] 닉언급금지642 25/09/11 642 0
104966 [정치] 특검이 채상병 사건 기록회수 최초지시자를 특정하였습니다 [37] 짭뇨띠4279 25/09/10 4279 0
104965 [일반] 100억 넘게 모았는데 소개팅 안들어오네요 [90] 사와무라8434 25/09/10 8434 9
104964 [일반] 코스피 -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점 돌파! [85] This-Plus8515 25/09/10 8515 7
104963 [정치] [단독] 정부, ‘외국인 가사 사용인’ 시범사업 공식 폐기 [74] 유머6134 25/09/10 6134 0
104961 [정치] 협치하자면서 쿠데타 때 대통령과 여당대표가 잡혀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야당 [90] 바람돌돌이7218 25/09/10 7218 0
104960 [일반] 이재용 아들 이지호, 미국적 포기 후 해군 입대 예정 [46] 다크서클팬더3905 25/09/10 3905 8
104959 [정치] 언론사의 징벌적 손해배상에 대해서 유튜브는 제외되는군요. [188] petrus7187 25/09/10 7187 0
104958 [일반] 연결주의와 초지능 [5] 번개맞은씨앗3868 25/09/09 3868 1
104957 [일반] 최근 있었던 KT 소액결제 사건의 실마리가 나온듯 합니다. [55] 몰라몰라9784 25/09/09 9784 2
104956 [정치]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조국 추천"…11일 당무위서 추대될 듯 [118] Davi4ever8872 25/09/09 8872 0
104955 [정치]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 신설…공동위원장에 ‘JYP’ 박진영 [62] Davi4ever7084 25/09/09 7084 0
104954 [정치] [NYT] 또다시 프랑스 정부 붕괴, 깊어지는 정치 마비 [126] 철판닭갈비9844 25/09/09 9844 0
104953 [정치]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 손현보씨 구속 [63] SAS Tony Parker 6716 25/09/09 6716 0
104952 [정치] ‘교통지옥’ 만든 서부간선도로 평면화···서울시, 잠정철회 [83] 강가딘7558 25/09/09 7558 0
104951 [일반] 범고래 이야기(췟 gpt 검색해보니 신기해서 써봄) [16] 포졸작곡가2752 25/09/09 2752 19
104950 [일반] 도쿄규짱 유튜버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71] 독서상품권8664 25/09/09 8664 0
104949 [일반] 답을 구하는 방법 [13] 번개맞은씨앗4681 25/09/09 4681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