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와 쪼꼼의 인연이 있는 사람으로, 레코는 엄청 고생스럽게 완성된 팀입니다.

거의 인간개조 수준의 노력을 요하는 기획이었다 하더라고요, 뭐 그러지 않은 팀이 어디있겠냐? 라고 통념적으로 말하실지 모르지만 저도 다른 팀의 사정은 모르니깐요, 팀이 이제 좀 안착을 하려는 찰나 믿기지 않는 사고가 있었고, 그렇게까지 높은 인지도는 없었지만 가요계가 이렇게 크게 슬퍼한 적도 없었던 듯 싶었습니다.

아마 다른 아이돌들도 비슷한 환경에서 일을하다 보니 또래 그룹의 사상 소식에 공감하는 바가 컸겠죠, 이후로 매니지먼트사들의 차량이 더 좋은걸로 바뀌고 야간 행사를 가급적 피하려했다는 여담도 있었지만

그보다 중요한건 결국 당사자들이죠, 새삼 그런 사고를 그것도 현장에서 겪었다면 거의 멘탈이 남아나질 않았을테고요, 산 멤버들도 전부가 장기입원을 해야 할 정도로 큰 사고였죠? 그 날 비가 엄청나게 쏟아붓던 날이란건 압니다. 그리고 하필 그 사고지역도 다발사고로 유명한 마성터널이었죠? (마성터널이 얼마나 악명높은 곳인지는 아시리라 보며)

그런데 컴백 얘기는 작년부터 살살 흘러나왔고, 지난 2월 말 1년 하고 7개월인가요? 드디어 galaxy로 컴백을 했습니다. 다크 포스가 철철 묻어나지만 타이틀 Galaxy 는, 이들이 현 입장에서 내세울 가장 좋은 곡이라는 느낌입니다.

이소정양이 '뭘 해도 측은하게 본다' 는 컴백전 인터뷰를 했고, 쇼케이스에서는 주니가 눈물을 주체 못하는 장면도 있어서 모두를 숙연하게 했지만 네이버 V앱 컴백방송에선 과거에 대한 얘기를 아예 안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신명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지, 차라리 다행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예전 까불까불하던 꼬마아씨들 이미지가, 그새 성숙해진 숙녀로 나타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더군다나 금번 타이틀에 공을 많이 들여서인지, 퀄리티가 좋아서 간만에 이들 음악을 CD로도 구입할 예정입니다.

>>

'다시 일어섰다'는 표현은, 사람이기에 가능한 의지의 표상인듯 싶습니다.

잠깐 영화 얘기를 꺼내자면 반지의 제왕에서도 로한의 '세오덴 왕'이 모든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서 군대를 지휘하자, 간달프가 이를 구원하러 도착하며 말하죠 [Theoden King stands alone!] 레코의 컴백은 self-오버를 붙이자면 딱 그런 느낌입니다.

레이디스코드가 다시 일어섰다고



Galaxy MV behind
주니 "꿀잼~~"


Galax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