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2/19 10:52:54
Name 수면왕 김수면
Subject [일반] 믿음이 충분한 나라
안녕하세요. 많은 분들께 참 죄송하지만, 그래로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직장을 어렵사리 구하게되어 한동안은 마음 편히 백수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된 수면왕 김수면입니다. 제가 요즘 시간을 들여 고전 원문을 읽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간만에 재미있는 부분을 읽게 되어 올립니다.

논어 안연편 7

자공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식량을 풍족하게 하는 것. 군비를 넉넉히 하는 것, 백성들이 믿도록 하는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 "어쩔 수 없어서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세 가지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대를 버린다."

자공이 여쭈었다. "어쩔 수 없어서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식량을 버린다. 예로부터 모두에게 죽음은 있는 것이지만, 백성들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는 존립하지 못한다."

출처: <논어論語>, 김형찬 역, 홍익출판사


생각해보니 그 분께서는 무슨일이 있어도 지지해주는 40%의 믿음이 있기에, 그들을 위해 군대도, 경제도 버리고 있지 않나, 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분이 누구신지 주어는 생략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2/19 10:57
수정 아이콘
믿음을 버리게 하기 위해선 물론 경제를 버려야 하겠지요.
쭌쭌아빠
16/02/19 11:16
수정 아이콘
버리고 망쳐야 얻고 고칠 수 있다
이것이 창조갱제죠. 암요.
그리고또한
16/02/19 11:36
수정 아이콘
재생을 위한 파괴

이게 무슨 공구왕 가X가X가도 아니고...
16/02/19 11:39
수정 아이콘
경제, 외교, 안보 등등이 믿음이 충분하면...그야말로 현재 태평세대군요~~~이열~~~~
강동원
16/02/19 11:45
수정 아이콘
캬 우리 그분 논잘알
16/02/19 11:46
수정 아이콘
세기말 지도자에게는 세기말적 상황이 필요한 법이죠.
반복문
16/02/19 11:56
수정 아이콘
어느분께선 국민이 부족해지면 조선족을 대려오면 된다고 하셧는대요!
써니는순규순규해
16/02/19 12:08
수정 아이콘
2년 전의 일을 잊지 말라고 규제를 물에 빠뜨리고 살릴 규제만 살려야 한다고 하는 분이죠.
MoveCrowd
16/02/19 12:11
수정 아이콘
이렇게 옛 말씀을 잘 실천하는 현명한 군자가 있다보니 국민의 40프로의 굳건한 지지를 받는거겠지요.
닭장군
16/02/19 12:26
수정 아이콘
아! 알고보니 그분께서는 공맹에 통달하신 분일지도!
Judas Pain
16/02/19 12:46
수정 아이콘
혜가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분한 식량, 충분한 군사, 백성의 믿음이다."

혜가 여쭈었다. "불가피하지 않은데 셋 중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셋 가운데 어느 것을 버려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 불가피하지 않으면 버리지 말라."

혜가 또 여쭈었다. "불가피하지 않은데 식량과 믿음 둘 중 한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버려야 합니까?"

"식.. 불가피하지 않으면 버리지 말라니까?? 예로부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고, 불가피하지 않은데도 버리면 백성에게 믿음이 없다."
人在江湖
16/02/19 12:52
수정 아이콘
그러자 **가 말하였다. "아.. 오가피요? 잘 알겠습니다"
16/02/19 12:57
수정 아이콘
근혜가 말씀하셨다 "그걸 내가 꼭 말로 해야 되느냐"
Judas Pain
16/02/19 13:06
수정 아이콘
그리하여 혜나라가 오가피는 버리지 않았다는 훈훈한 고사죠!
The xian
16/02/19 12:56
수정 아이콘
믿음만 있는 나라, 아니 집단은 위쪽의 범죄집단만으로도 충분합니다.-_-

내가 사는 나라가 그래야 할 필요는 없고 그래서도 안 돼요.
16/02/19 13:02
수정 아이콘
번역본을 추천하신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실 건가요?
한자원서라니 대단하십니다. 전 한자만 보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면서 식은 땀이 나요ㅜㅜ
HuggingStar
16/02/19 18:07
수정 아이콘
성균관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게 괜찮더라구요.
16/02/19 19:37
수정 아이콘
논어는 한 번 읽어보는척 이라도 해야 한다는 소릴 들어서 일단 책은 살려고 했거든요 크크
추천 감사합니다.
맥아담스
16/02/19 14:54
수정 아이콘
콘크리트층 진짜 짜증남
BetterThanYesterday
16/02/19 15:34
수정 아이콘
그분은 정알못이 아니었다,,,,
Sydney_Coleman
16/02/19 18:14
수정 아이콘
군사도 버리고 경제도 버려버릴지라도 언론만 장악하면 장땡이라는 공자님의 (근)혜안!!
괴벨스는 논어 읽고 공자 흉내낸 거였군요.
방구차야
16/02/20 00:20
수정 아이콘
그분이 김모씨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님이 원하는 진영논리가 다른쪽에서도 통하나 봅니다 김모씨는 물론 본인들이 생각하기 나름
16/02/20 00:27
수정 아이콘
이건 아무리 공자라 해도 너털웃음 나올만큼 그냥 우문우답으로 보이네요. 글쟁이들은 현장을 몰라요. 그게 아니면 걍 정치인생용 립서비스거나
Judas Pain님 댓글이 더 현답같네요. 그것들 중에 하나를 불가피하게 버려야 한다면 이미 끝장난건데 말장난을...
수면왕 김수면
16/02/20 01:07
수정 아이콘
크크. 아마도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는 나라들이 박살나고, 그 박살난 나라의 유민들이 다른 나라에 가서 더부살이 하다 후에 세력을 모아서 권토중래 하는 식의 일들이 많아 가능했던 이야기이지 싶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뭘 버리고 취해야 (나중에라도 재기가 가능) 하겠느냐는 논지의 질문이 아니었나, 그렇게 짐작해보고 있습니다.
16/02/20 18:17
수정 아이콘
첫 번째 식량을 버리고
두 번째 믿음을 버리고
세 번째 군만은 죽을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된다는 사실을 이미 위쪽 나라에서 보여주지 않았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652 [일반] 트럼프의 승리로 공화당 지도부는 이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49] 군디츠마라11881 16/02/21 11881 2
63651 [일반] 이별 아닌 이별 [3] Igor.G.Ne3828 16/02/21 3828 0
63650 [일반] 대중 매체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잡스 성공스토리의 이면 [60] 잊혀진꿈8888 16/02/21 8888 6
63649 [일반] 힐러리에게 골드만삭스에서 강연한 원고를 공개하라는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110] 삭제됨13768 16/02/21 13768 3
63648 [일반] 그 날 홍대입구역에서(1) [6] 그래요3771 16/02/20 3771 6
63647 [일반] [프로듀스101] 투표 결과 관련 자료들 [36] Leeka6458 16/02/20 6458 0
63646 [일반] 나만의 저전력(미니)PC 활용을 소개합니다. [15] 자루스14911 16/02/20 14911 7
63645 [일반]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별세 [12] 임시닉네임3520 16/02/20 3520 3
63644 [일반] 새누리당의 내로남불 (데이터 주의) [77] 에버그린9371 16/02/20 9371 6
63643 [일반] 무슨 말을 하면 일단 부정하고 시작하는사람들. [28] arq.Gstar8046 16/02/20 8046 0
63641 [일반] 헐리웃 영화의 매출로 보는 한국 (극장)영화시장의 크기 [39] Rorschach10805 16/02/20 10805 4
63640 [일반] 재능기부? 후기 + 전기세 줄이기 [11] 6468 16/02/20 6468 1
63639 [일반] 말 끊는 사람..... [19] 성동구10737 16/02/20 10737 2
63638 [일반] 정알못이 쓰는 정치글 - 정의당편 : 신진사대부 [79] Mizuna7706 16/02/20 7706 8
63637 [일반] 작가 움베르토 에코가 사망했습니다. [47] Igor.G.Ne8147 16/02/20 8147 1
63635 [일반] 걸그룹 포켓몬론 : 레인보우와 플라이곤 [9] 좋아요6819 16/02/20 6819 2
63634 [일반] [노스포] 스포트라이트 보고 왔습니다. [4] 王天君3238 16/02/20 3238 5
63632 [일반] [프로듀스101] 생존자들 순위 및 득표수 이야기 [76] Leeka9029 16/02/20 9029 2
63631 [일반] 전 세계에서 경제자유도가 가장 높은 국가 Top10 [10] 김치찌개3923 16/02/20 3923 1
63630 [일반] 초중등 학생에게 역사를 가르친다는 것 [50] 6년째도피중4970 16/02/19 4970 4
63629 [일반]  삼성 기어 VR 사용기- 이것은 광고글이 아닙니다.(엄격,진지) [37] 삼성그룹10573 16/02/19 10573 0
63628 [일반] 로봇으로 인해 개발도상국 일자리 85%가 소멸 예정 [56] 군디츠마라8428 16/02/19 8428 1
63627 [일반] [야구] 한상훈, 13년간 몸담았던 한화 떠난다 [69] 이홍기7997 16/02/19 79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