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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17 02:41
저도 덕선이 처럼 이사를 가면 매 번 예전 집과 동네를 주기적으로 찾아가곤 했습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80년대를 보내고 동네사람들과 보내던 곳이 재건축되며 사라진 것을 보고 허하더라구요 마지막에 선영이가 떠나며 이리 좋은 사람들과 좋은 세월 보내서 감사하다고 하는데 ... 저도 제가족들에게도 그런 분들이 계셨고 매일 동네에서 보고 인사하던 사람들..이 이젠 연락만 가끔하거나 안 보게되거나 그리 된다는 걸 이미 겪었고 알고 있기에 더 슬프더라구요 드라마야 겹사돈이고 하니 계속 보겠지만 80년대를 함께 보낸 한 동네 어른들 누나 형들 동생들...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는데 좋은 세월이었는데 그리 인사하고 헤어짐이 끝이었네요
16/01/17 02:42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팔이가 버림 받은 것과 20화가 다소 루즈해져서 기분 나빠하고 있다가 어느새 나이가 많이 들었고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울고 싶은 마음입니다.
덕선이가 택이방에 모인 친구들에게 왜 여기 있냐고 할 때가 가장 슬펐어요.
16/01/17 02:52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드라마지만 마지막 장면은 정말 짠했던거 같아요.
미래의 다섯명이 만나면서 과거의 행복했던 모습으로 자연스레 바뀌면서 끝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번 드라마는 흘러간 청춘이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거 같더라고요. 하여간 마지막 씬을 보면서 저런거 연출은 참 잘하는데 시나리오도 좀만 더 신경쓰지 하는 생각도 들고 했네요.
16/01/17 03:17
모두모두 다같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이런 결말이 아니였네요..
확실히 감성을 건드리는 연출은 잘 하는 거 같습니다. 뭔가 가슴이 먹먹한게... 덕선-택의 달달하고 행복한 모습이 별로 안나와서 좀 아쉽긴 했지만, 가족드라마로 볼 때는 잘 마무리 된 거 같네요.
16/01/17 03:21
- 마지막 울먹이며 니들이 왜 여깄냐던 혜리의 연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덕선이 캐릭터를 좋아하긴 했지만 울림을 준건 그 장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네요.
- 파란무테님이 느낀 애잔함은 응7이나 응4와 달리 현재와 과거배우들이 다른데서 기인한게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거든요. 전작의 과거가 잡힐듯 가깝고 생생한 '기억'이라면, 응8에선 어느덧 멀어진 '추억'처럼 느껴지더라구요. - 후반의 뭉개짐이나, 케이블드라마로선 입지전적인 시청률이나 뭐 그런거 다 차치하고 담백하게 평하자면, 착한 드라마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재미..였네요. - 아무도 모르는 내혼자 마음을 수줍게 꺼낸듯한 섬세한 심리를 오브제와 엮어내는 능력은 작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어요. 그 진솔한 서정성이 자칫 오글거릴 수 있는 가족, 사랑 이야기를 몰입해서 볼 수 있게 해준듯 합니다. - 안타까운 캐릭터 1위는 뭐 별다른 이견의 여지없이 정팔이일듯하네요. 제 기준으로 2위는 이수경입니다. 노을이의 여자친구였죠. 연기 찰지게 잘하는 배우라 약간만 펌프해줘도 포스트 김슬기정도는 될만한 그릇인데.. 한 두화정도는 곁다리로라도 나올줄 알았는데 그대로 끝나더군요. 성노을 캐릭터가 너무 매력이 없어서 덩달아 분량이 증발해버린게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 왜 도롱룡이 2위가 아니냐? CF많이 찍었잖아요.. - 게이캐릭터는 배제해줘서 너무 좋았습니다. 게이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전작들의 게이캐릭터를 싫어해서요. 웬만큼 연기 못해도 연출력으로 커버해냈는데 게이캐릭터만큼은 연속으로 실패한 때문인지도.. - 차기작에는 카메오로 이경규 나올까요.. - 스핀오프로 5인방위주의 에피 한두편쯤 말아줬으면 하는 부질없는 소망도 있습니다. 정팔이 팬들의 분노도 달래주고, 맥락상 잘라버렸을 5인방의 자잘한 어우러짐도 살려주고.. 보장된 시청률로 꿀도 빨고.. - 차기작은.. 사전제작은 애시당초 안될 것 같구요. 배우의 연기력과 시청자의 반응(인기)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하는 분량과 스토리라인.. 뭐 좋은데 제발 그려놓은 큰 틀거리에 배치되는 전개는 자제해주길.. 멋있는거, 감정이입할거 죄다 정팔이한테 몰빵한건 외모 감안한 밸런싱이었더냐!!
16/01/17 03:22
푹 빠져서 봤던 드라마는 정말 많았지만... 조연캐릭터 까지 하나하나 빠져든건 이 드라마가 처음인것 같습니다.
뒷이야기가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정봉이 정팔이 동룡이 딱 제나이인 진주 까지! 진심으로 다들 잘 살고있길 바랍니다. 좋은 드라마 였습니다.
16/01/17 04:02
정환이 동룡이 분량이 증발해버린거 빼곤 그럭저럭 잘 봤습니다
특히 현대로 넘어온 결말은 진짜 현실성있더군요 같은동네 십몇년 살던 동네 윗집오빠 이름도 헷갈려서 김정...봉이였던가 할때 쌍문동 5인방은 선우 덕선 택이만 가족으로 묶여서 항상 보고 정환이 동룡이는 연락 끊겼구나 싶어서 현실성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난리 치루고 각각 흩어지고 20년의 세월이 흘러 서로 세상의때가 묻었을건데 5인방이 계속 본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16/01/17 13:45
정봉이 이름을 헷갈린 장면은 없던 거 같습니다.
미옥이 남편이기도 한 지라....덕선이가 이름을 잊을리도 없구요. 20중반까지 같이 산 사람들 이름을 잊기란 사실 쉽지 않죠.
16/01/17 04:15
응답시리즈를 볼때마다 주인공은 이일화&성동일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두분이 앞으로도 계속 응답시리즈의 엄마. 아빠로 계속 모습 보여주셨음 좋겠네요
응답 시리즈 계속 이어져서 응답하라 조선시대까지 가면 좋겠네요 크크
16/01/17 04:20
저는 18회 정환이의 고백씬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어떻게든 그 감정선을 정리해주고 끝낼줄 알았는데
응사에서 나정이가 칠봉이에게 "나 좋아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하는것처럼.. 장난으로 받아들였든 진심으로 받아들였던 정환이의 고백이 덕선이에게 아무렇지 않았을까요 넣으나 마나 했던 동네잔치씬을 덜어내고 차라리 이 감정선만 회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흡사 볼일보고 뒤 안닦은것 마냥 찝찝합니다. 응사에서 칠봉이 응팔에서 정환이 응원했던지라 가슴이 아프네요 흑흑
16/01/17 08:27
덕선이는 정환이가 자기 좋아하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덕선이 시점에서는 말이죠. 나 좋아하는거 같다고 설레였다가 철벽 치는 태도가 이어지고 결국 선물도 남 줘버리는거 보고는 완전히 아닌거 확신하고 접은게 몇 년 전 일이죠. 이제는 담담한 추억이 된 시점일 겁니다. 정환이의 장황한 고백이 이어지는 동안 유일하게 속지 않은!게 덕선이였을 겁니다. 그냥 우정이 더 중요했던 정환이가 첫사랑을 혼자 정리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나정이랑은 완전히 상황이 달랐죠.
16/01/17 17:34
그건 18화 마지막 장면에서 정리 된게 아니었던가요? 그 술집에서 정환이 고백 끝나고도 덕선이가 진지하게 느끼는 장면은 없었고 택이가 오나안오나 술집 출입구만 두리번 거렸고 마지막에 술집에 반지 두고 간 그장면에서 정리 됐다고 느꼇거든요.
16/01/17 09:10
피디의 인터뷰로는 74년을 생각하는듯싶더군요. 지하철개통 육영수 초코파이 아마 민주화운동까지 다루게 되겠죠? 문제라면 응팔도 힘들었다는 고증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것이라는게...
02년은 분명히 하긴할텐데 최후의보루로 미룰수있을때까지 미루리라생각합니다.
16/01/17 09:28
와.. 74년이라. 하긴 또 현대랑 과거를 왔다갔다 하기도하고 그 안에서도 시간이 흐르니까요. 벌써부터 기대가되네요 흐흐
오히려 2002년은 너무 익숙해서 좀 별로일 것 같기도 하구요.
16/01/17 22:40
응칠이 2012년에 방송했으니 15년전 이야기인데, 내년이면 2002년도 15년 전 이야기 입니다.
근데 저도 2002년은 너무 익숙해서.. 진짜 월드컵 말고 뭐가 새로워졌나싶어요. 97년은 삐삐에서 휴대폰으로, PC통신에서 인터넷으로 넘어가는 시기였죠. PC방이 생겨나기 시작하고 스타크래프트 열풍이 불고.. 근데 진짜 2002년은 생각나는게 월드컵 말고는..
16/01/18 15:02
1. 노무현대통령 당선
2. 디카 보급 3. 디카보급으로 인한 싸이월드 확산 4. 2001년이긴 하지만 9.11테러 5.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김동성과 오노.....) 6. 부산아시안게임 : 아직도 기억나는건 농구 금메달 7. 미선이, 효순이 사건 8. 연평해전
16/01/18 00:41
2002년은 74년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면 그 시리즈가 끝나고도 충분히 가능할것 같습니다. 내후년쯤 02년이 나와도 응칠이 15년정도의 차이였으니 내후년쯤 응답하라 02가 나와도 비슷한 차이니 가능할것 같습니다. 흐흐
16/01/17 23:44
그런데 몇년으로 돌아갈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새롭게 풀어낼 이야기가 있는지가 문제인거 같아요.
응칠이 고등학생의 또래문화, 응사가 대학생, 응팔이 가족이었다면 다음 시리즈에선 새롭게 다룰것이 있는지가 문제겠죠. 비슷한 이야기를 시대만 바꿔서 하는건 한계가 있다고 봐서요. 당장 응팔만 해도 뒤로 갈수록 한정된 가족 사이에서 에피소드 만드는게 버거운게 보였거든요.
16/01/18 02:16
맞는 말씀 같아요.
2002년생각해보면 뭔가 '대한민국' ? 이라는 키워드로 갈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월드컵은 물론이고, 뭐 효순이 미선이 사건도 있었고.. 잘은 기억안나지만 기억해보면 말그대로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한 해 같아요.
16/01/17 05:06
한 집에서 20년 넘게 살아도 다른 사람들이 이사가서 헤어지더군요(...)
초중고 같이 다닌 친구들도 이제 거의 없고...
16/01/17 06:50
씬 하나 하나는 덜 영향을 받은 거 같은데 분위기와 내용 흐름으로는 더 많이 영향받은거 같아요. 물론 마지막 나레이션처럼 씬 단위로도 빼박인것도 많긴합니다.
16/01/17 17:36
전 오히려 아다치 감성의 현지화, 영상화로는 최고수준에 올랐구나 했어요
전작은 표절논란 심심치 않게 나올만큼 장면 하나하나 가져다쓰고 따라하려고 집착하는 듯한 느낌도 많았는데, 이번엔 그 감성이나 분위기를 극의 흐름속에서 거의 튀지않을만큼 자연스럽게 녹여낸것 같았거든요
16/01/17 08:50
어제 나레이션 나오면서 펑펑 울었는데, 이 글을 보고 이유를 알겠습니다.
어른이 되기 싫은데, 아직 어른이 되기에 너무 이른 것 같은데, 어느샌가 내 몸과 마음이 그렇게 변해서요
16/01/17 09:12
개인적으로 드라마 자체로 완성도로 보면...
응팔-응칠-응사네요. 남편찾기 이런거 떠나서... 내용적으로 17화? 이거 빼고는 크게 불호인 것도 없었고요.. 마지막이 좀 늘어지는 듯 했으나.. 어느새 눈물 흘리는 내 자신을 보았네요. 1988년 전 6살 때였으나.. 그 이후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밖에서 혹은 친구 집에서 놀던 기억도 많이 나고.. 저도 고2때 이사를 가서... 가끔씩 그 동네를 찾아가면 참 많이 변했다고 느껴집니다. 응답 시리즈는 정말 안 볼 수가 없는 드라마네요.
16/01/17 16:45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응팔은 아예 응칠. 응사와 다른 형태로 풀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남편찾기가 주가 아닌 부가 된 느낌이였죠. 오히려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재밌었구요 흐흐. 응칠. 응사는 둘다 남편찾기가 주 내용이라고 봤을때 응칠이 조금더 깔끔하고 개인적으로 개연성이 좀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응칠이 좀더 좋아보였어요
16/01/17 09:30
남편 정환이가 됐으면 했지만 크게 누가 되든지 상관없었는데 19.20화에 정환이와 동룡이가 너무 분량이 없는게 아쉬웠네요.
아무튼 끝이 좀 먹먹하고 개운하지 않습니다..
16/01/17 09:54
이 제작진은 의외로 섬세한 사랑이야기에는 소질이 없는거 같다는 느낌이.. 남편찾기에 열을 올리지만 기-승-전까지는 잘하지만 결부분이 폭망; 응팔도 17회까지 삼각관계에 공을 들이지만 푸는 과정은 훅 지나감.. 여러가지 장치를 통한 복선만들기는 잘하지만 섬세한 감정신에는 약한듯..
그래도 러브라인에 올인한 응사는 폭망이었지만 가족과 우정이야기에 중점을 둔 응팔이 더 낫네요. 짧아서 그런건지 깔끔한 구성은 응칠을 못따라가는 듯~
16/01/17 10:18
저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제일 재밌게 보았습니다.
어렸을 때 집에 오면 이웃집 아줌마들이 우리집에 모여서 커피 마시고 했던거 반찬 나눠졌던거 옆집 윗집 친구랑 5시까지 놀고 집에 오면 만화 봤던거 잊고 있었는데 그런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 나례이션이 자꾸 저리게 만드네요.
16/01/17 11:26
이게 덕후물이면 이제 2차 창작물이나 매드 무비 등을 찾아다니면서 어딘가 빈 마음을 달래게 되는 법이죠.하하 (아니면 그렇게 덕후가 되어가던가..)
아마 관련 상품 비슷한거 내놓아도 잘 팔릴거 같네요,지금 분위기면.
16/01/17 14:47
허구언날 연애에 촛점을 맞춘거보다 부모들에게 분량을 늘림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죠.
그 시대의 문화 위에서 연애 이야기보단 살아가는 이야기를 부모들로써 풀어놓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정환, 택, 덕선의 삼각 관계도 흥미로웠지만 그 부모들의 이야기가 저는 개인적으로 더 감동적이었고 와닿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그만큼 나이가 먹었단 소리겠지만..
16/01/17 17:13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돌아가지 않겠지만
그 시절의 부모님은 꼭 뵙고 싶네요 가슴이 먹먹해지는 드라마였습니다 처음볼때는 그냥 웃으면서 보는 드라마였는데 다시한번 보게 되겠지만 아마 그때는 마냥 웃으면서 보지는 않을것 같네요
16/01/18 13:22
오랜만에 푹 빠져서 본 드라마네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짠한 느낌이 떠나지 않네요. 마지막회가 아쉽다는 느낌이 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드라마였습니다.
16/01/18 17:35
성동일, 이일화 부부는 그 대체자를 찾을 수 없을것 같네요.
이 부부의 젊은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을것같고.. 다음 시리즈에 두분이 안나오시면 섭섭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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