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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16 13:15:04
Name 고기반찬주세요
Subject [일반] [응팔]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예언글들
뭐 끼워맞추기라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재밌어서 퍼왔습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623833
초스압)나는 남편이 택이라고 확신한다. (제목바꿈) 1월 13일 글
결핍과 공감에 대한 글이었는데 선우와 보라는 서로가 부족한 것을 채워주며 각각 유해지며, 강단이 생기게 되죠.
이 논리에 따르면 김주혁의 성격이 밝은 것도 덕선과 택이가 서로가 서로를 닮아가서 그렇게 되었다고 이해할 수 있죠.
그렇다면 정팔이는? 정팔이가 결핍을 이해하고 채워 줄 사람은? 라미란 여사죠. 그리고 이 예언은 어제 실현되었죠.

"근데 나는 라미란이 유일하게 응답을 바랐던 사람인 아들 정환이만이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으리라 보거든.
왜냐면 덕선이를 잃으면서 결핍을 깨달았고,
간절하게 원한다는 것, 그 결핍을 치유해줄 상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으니까.
결국 정환이의 성장은 엄마의 구조신호에 응답하며 마무리되고, 꼭 커플이 아니어도
결국 가족 안에서 성장이 마무리된다는 이야기로 끝날 거라 봐.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629425
선택) 성동일이 딸들을 대하는 게 남편감에 대한 가장 큰 스포라고 생각해 1월 13일 글
전작들에서 성동일은 딸들에게 욕을 하면서 갈구죠. 왜냐하면 외동딸이거나 외동딸이 되었거나.
그리고 씩씩한 친구들이죠. 하지만 덕선이는 아니에요. 여리고 사랑을 덜 받고 자란 아이죠.
그래서 시리즈 중에서 제일 개딸에게 애정표현을 많이하죠.

" 진짜 오래되고 상투적인 클리셰지만 딸들은 아빠같은 남자를 만난다지.
난 성동일이 딸들을 대하는 모습이 마치 미래의 남편감에 대한 예언같아 보였어.
그렇다면 덕선이는?
덕선이는 늘 예쁘다며 웃어주는 택이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17화에서 성동일이 덕선이에게 괜차네 괜차네라고 하는 게 여러번 나오는데
택이는 덕선이에게 늘 그 말을 해주고 있던 게 아니었을까 싶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힘들고 외롭다고 느꼈던 수많은 순간의 10대시절 덕선이에게
택이는 항상 온마음과 눈빛으로, 괜찮아 덕선아, 라고 해주고 있었잖아. "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604545
신원호가 한회차 분량을 모두 털어 풀어낸 응팔의 러브라인 풀 스토리 1월 12일 글
무려 "2화"에서 덕선이가 하이틴 로맨스를 읽는 장면이 나오죠.
거기서 나오는 책들은 순서대로
1. "장교와 프린세스" : 읽다가 스킵. 장교가 누군지는...
2. "사랑의 오디션"  : 뭐야 이건 키스만 하네. 택이네 방에서 키스만 했었죠.
3. "위험한 룸메이트" : 뭐...네 그렇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예언글은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695178&page=5&exception_mode=recommend
여기에 있으니 시간나시면 한번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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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중재위원장
16/01/16 13:35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그런데 복선이니 힌트찾기니 그런걸 다 떠나서도
전 중반 이후로는 명백히 택이쪽으로 스토리가 진행됐다고 생각해서요.
셔츠오해-동룡도사의 조언. 이때를 기점으로 추가 기울기 시작했죠.

그즈음부터 정환이가 주인공인데 왜 맨날 택이랑만 나오냐 라는 불만도 많이 나왔고요.
결국 알고보니 택이가 남편이었지만요.
레가르
16/01/16 13:39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였어요. 아예 남편찾기를 무관심하게 생각한상태에서 말그대로 작가가 누가 남편일까? 이런 떡밥 같은게 없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그냥 택이가 남편인 느낌이여서
Rorschach
16/01/16 13:45
수정 아이콘
동룡이의 말이 참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을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으니까요.
그래서 전 김주혁의 초반 연기가 너무 정환이 같았던 것만 빼면 전개가 참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확실히 아쉬운건, 제작진이 아무래도 반전/미스테리 이런걸 염두해 둔 것 처럼 덕선이가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그려졌어요. 뭐 굳이 김주혁이 별밤을 언급하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런 부분 역시 제작진의 의도였겠지만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6/01/16 13:58
수정 아이콘
제작진이 화제성을 위해 작품성을 일부 포기한거겠죠.
이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얻는걸 보면 성공한거 같습니다.
만일 응답하라 다음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면 츤데레 남편에 천재 서브 이 구도를 깰 필요도 있었고요.

사실 응답하라 시리즈가 남편찾기 빼고서도 초반에 캐릭터 만드는 부분들이 워낙 재밌기 때문에
지금 다신 안보겠다고 선언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다시 보지 않을까 싶어요.
응사때도 그랬어서.
그런면에서 아마 다음 시즌에는 남편찾기로 더 난리가 나지 않을까 싶네요.
16/01/16 14:26
수정 아이콘
일부로 김주혁이 정환이스럽게 연기하라고 재작진이 주문했을겁니다.. 햇갈리게 말이죠..
16/01/16 14:53
수정 아이콘
응사땐 끼워맞추기식 리뷰가 많았는데 그 리뷰들을 제작진이읽고 참고해서 이번 응팔에선 제대로 써먹었죠.
색깔론 포레스트검프 4:33 등등... 그리고 연출전체를 관통하는 바둑론까지...
확실히 파고드는 재미가있는 작품입니다 응답시리즈는
로랑보두앵
16/01/16 15:45
수정 아이콘
아 그 네시 삼십삼분은 무슨 의미였죠?
16/01/16 16:21
수정 아이콘
여러개의 분석글이 있지만 짧게 요약하면 4:33 이라는 작품이 주는 메세지인 고정관념(편견)을 깨라 에 주목해서 가볍게보면 기존 전작들처럼 정환이가 남편으로 보일지모르나 그것은 편견이고 시계가 4시33분이 등장할때를 유심히보면 택이를 남편으로 가르키고있다라는 분석이죠.
마음속의빛
16/01/16 16:10
수정 아이콘
링크 감사합니다.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는 글들이 많네요.

19화... 위험한 룸메이트.. 덜덜..
16/01/16 17:01
수정 아이콘
지난 주까지 어남택 vs 어남류의 추측싸움이 많았는데, 전 택이나 정환이나 둘 다 맞는 추측들이었다고 생각해요. 작가가 둘 다 깔아두고 그에 맞춰 모호하게 끌고갔다고 보거든요. 사실 응팔의 문제는 '남편이 왜 택이냐!'라는 반발보다는 덕선이 시점의 감정선이 상대적으로 너무 적게 묘사했다는 거랑 너무 미온적인 물타기를 오래했다는 거라고 봐서..
16/01/16 17:57
수정 아이콘
하나 궁금한게 택이는 어떻게 컸을 때 덕선이가 사연보낸걸 알죠?
암흑마검
16/01/16 18:41
수정 아이콘
덕선이 일기를 봤겠죠.... 초반에 덕선이 일기장 본 것 같은 이야기가 이미연과 김주혁 사이에 흘렀거든요...
16/01/16 18:45
수정 아이콘
이야기했겠죠
16/01/16 19:21
수정 아이콘
애들끼리 만날 때도 자기는 수십통 보냈는데 한번도 안뽑혔다고 징징거렸을거예요.
마음속의빛
16/01/16 21:19
수정 아이콘
1번. 공감과 결핍... 단순 츤데레라서 남편이 되는 게 아니라 남주인공과 여주인공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상호보완이 되는 존재들끼리 결혼을 하게 되는
응답하라 법칙... 읽어보니 글쓰시는 분 생각이 참 깊네요.

물론 저도 초반 배우 분량 같은 것에 얽매여 김정환이 남편이구나 생각했다가 점점 성덕선의 약한 부분을 봐주고 이해해주는 최택에게 이끌림을 당했지만,
단순하게 둘이 어울린다 정도로밖에 표현을 못했었는데... 어느 정도 객관성있게 글이 적힌 거 같아 참 좋네요.

2번. 딸을 대하는 아버지의 자세.
전혀 생각도 못해본 소재였습니다. 단순하게 응답하라 1988만 바라본 것이 아닌, 시야를 더 넓혀 응답하라 시리즈 3개를 묶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별하고, 응답하라 1988만의 특징을 서술했네요.

기존 응답하라 시리즈의 남편감들을 보며, 츤데레가 결국 승리한다. 초반부터 분량 많은 쪽이 승리한다 식으로 편파가르기가 심해진 상황에서
이런 식의 글을 읽어보니 새로운 시야가 트이네요.

3번. 소품들을 활용한 복선 설명.
이 부분은 생방 중에는 절대 알 수 없고, 다 지나간 후에 다시 봤을 때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해석이었습니다.
장례식장 이야기는 그냥 넘어가고서라도 성덕선이 읽던 하이틴 로맨스 소설 내용이 다양한 인물들에게 적용되었다는 점은 다시 읽어도 놀랍네요.
새벽이
16/01/17 10:59
수정 아이콘
공감과 결핍론은 정말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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