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2/21 20:58:01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박원순 시장 정치감각은 믿어볼 만 하죠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또니 소프라노
15/12/21 21:03
수정 아이콘
저도 박원순시장이 정치 정말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비판하는 사람들이야 쇼맨쉽한다고 하지만 사실 쇼만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거야 말로 옳고 그른걸 떠나서 정치 잘한다는 증거중 하나라고 보구요 문제는 가끔 보이는 오바인데... 뭐 그정도야 충분히 익스큐즈할만하다고 봐요. 그것도 약간의 트집잡기에 가까운터라...
몽키.D.루피
15/12/21 21:0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야권 인사들은 다 싫어하는 친구 한명은 박원순은 여우같아서 좋다고 하더군요. 오세훈 나경원 강용석 줄줄이 나가 떨어진 거 보면 박시장 정무 감각은 무시 못한다고 봅니다.
Fanatic[Jin]
15/12/21 21:0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야당쪽 인사에도 여우가 있어야죠 크크
15/12/21 2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책임총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만 정치 잘하는 분이니 대선후보가 되면 제 표는 기꺼이 드릴 예정입니다.
푸른음속
15/12/21 21:09
수정 아이콘
행정가로서 일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서울시장으로서 저는 결국 업적으로 봤을때 오세훈이나 이명박이 더 잘했으면 잘했지 박시장이 더 잘한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최근에도 뻘짓 엄청 많이 하고 있고요. 보여주기식 행보가 너무 많다는 것도 거부감이 들고요. 자기가 옳다고 믿는 거에 대해서 여론 수렴 안하고 독불장군처럼 밀어붙이는건 도대체 이명박 전 대통령이랑 뭐가 다른건지.. 특히 이번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에서 정나미 뚝 떨어지더라고요. 대통령되면 어떻게 될지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사람이라 지지하기 조금 꺼려지는 사람이네요.
코랜드파일날
15/12/21 21:13
수정 아이콘
저는 일 잘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일 잘하는 이미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크크
푸른음속
15/12/21 21:14
수정 아이콘
일 잘하는 이미지는 결국 일을 잘해야 만들어지는 거죠 크크 그 부분은 수정하겠습니다.
tannenbaum
15/12/21 21:15
수정 아이콘
어떤 점에서 공원화 사업을 반대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장,단이 있겠으나 전 장점이 더 많을거라 생각하는지라 반대하는 분들의 생각을 공유해보고 싶어 질문드려 봅니다.
푸른음속
15/12/21 21:19
수정 아이콘
반대할때 이유 구구절절히 쓰면서 또 그거에 대해 태클달리고 반박댓글달고 이럴 몸 상태가 지금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치기만 해도 나오니 한번 검색해보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랜드파일날
15/12/21 21:20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드러나죠 크크
박원순은 깔려면 엄청난 근거가 필요합니다
까다보면 듣는사람 피곤해지게 만드는 게 박원순의 능력입니다 크크크크크
푸른음속
15/12/21 21:24
수정 아이콘
코랜드님, 제 근거는 엄청난 근거도 아니고 그냥 대충 포탈에 찾아만 봐도 나오는 근거들입니다만. 지금 이 글에 박시장 지지자분들이 많아서 왠지 태클이 많이 걸릴 것 같고, 일일히 태클에 답변 달아주고 이럴 몸 상태가 아니라서 따로 적지 않고 찾아보시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저건 박원순의 능력이라고 보기 어렵겠네요.
예쁘면다누나야
15/12/21 21:27
수정 아이콘
본인이 귀찮은데 왜 타인에게 귀찮은 일을 시키세요?
푸른음속
15/12/21 21:30
수정 아이콘
저는 귀찮은 일 시킨적도 없고 (시키다와 권유하다의 차이를 모르시는건지..)귀찮다고 한 적도 없었습니다만.. 왜 이렇게 공격적이신지..
돼지샤브샤브
15/12/22 08:04
수정 아이콘
"여쭤봐도 될까요?"
"죄송합니다. 몸이 안 좋아서.. 검색하면 금방 나오니 한 번 해 보세요."

이걸 [귀찮아서 시킨다]고 읽으시고 한 얘기라면 쓸데없이 공격적이셨던 것 같습니다. 크크크
코랜드파일날
15/12/21 21:31
수정 아이콘
포탈에 찾아만 봐도 나오는 근거가
바로 엄청난 근거에요..
보통사람들 그렇게 열정적으로 정치관련 정보 뒤지지 않아요...
푸른음속
15/12/21 21:34
수정 아이콘
코랜드님 사실 고가도로 많이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열성적으로 정치관련 정보를 뒤지는 사람들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고 단지 생활 속에서 불편을 느끼는 것에 대해 엄청난 근거라고 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tannenbaum
15/12/21 21:26
수정 아이콘
넵. 알겠습니다.
약은 좀 드셨어요? 몇시간 안남은 휴일이라도 충전 잘하세용.
푸른음속
15/12/21 21:2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두통이 조금 심해서 지금 누워 자려고 생각중이었습니다.
예쁘면다누나야
15/12/21 21:26
수정 아이콘
이명박 서울시장은 모르겠는데 오세훈은 좀 아닌거 같은데요....
푸른음속
15/12/21 21:28
수정 아이콘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거라고 예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까였던 큰 굵직굵직한 사업들 중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들도 있음을 보았을 때 박 시장보다는 호 쪽으로 기우는 편입니다.
또니 소프라노
15/12/21 21:30
수정 아이콘
그 사업들 성공적으로 마무리한게 박시장이라...박시장이 많은 점수를 받는 부분은 전임 오세훈시장의 소위 말하는 똥...을 그래도 볼만하게 치웠다는 점도 크다고 봅니다.
푸른음속
15/12/21 21:32
수정 아이콘
넵 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어쩄던 계획한건 오세훈이니까요.
또니 소프라노
15/12/21 21:34
수정 아이콘
그거야 그렇죠 세빛둥둥섬이 어벤저스 촬영장이 될줄이야 크크
D.레오
15/12/21 21:34
수정 아이콘
그 엄청난 적자를 줄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그러면서 복지도 챙기고 있고.
푸른음속
15/12/21 21:36
수정 아이콘
박시장이 사업을 조금 개선시킨건 맞는 말이겠습니다만, 그걸 덮는 뻘짓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요. 크크
Re Marina
15/12/21 21:36
수정 아이콘
왜 공부 같은 것도 실제로 실력이 좋아서 잘 써내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시험 기간에 적당히 보고 그럴듯한 답안만 써내 점수를 받는 그런 사람이 있고 그럴테니까요. 물론 실력이 좋은게 진짜겠지만, 그럴듯하게 써내는 것도 분명 능력이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리고또한
15/12/21 22:55
수정 아이콘
시험과 정치는 다르니까요.

시험치는 데 있어서 그럴듯하게 써내는 건 능력이 아니겠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그것도 능력이 되겠지요.
15/12/21 22:05
수정 아이콘
고가도로는 이미 안정성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 받았기때문에 공원화를안하더라도 이미 사용불가한 도로입니다.
다른 지도자같았으면 그냥 사용했을텐뎌 바로 폐쇄하는거 보고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15/12/22 13:11
수정 아이콘
그거 놔뒀다 또 사고나면 누가 책임질까요.

어차피 폐쇄는 해야 할 물건인데 폐쇄하고 다 걷어낼 지 공원을 만들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15/12/21 21:11
수정 아이콘
뭐 결국 현재로서 야권에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할법한 정치인이긴하죠.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같은 인재를 원하고있는게 많은 야권 지지자들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어쨋거나 개개인의 호불호는 좀 갈릴거고 순서의 차이도 있긴 하겠지만요
신동엽
15/12/21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박원순이 더 나은 후보라고 생각해요.
대선은 이른바 바람을 불게 해야 하는데 문재인, 안철수는 소모된 이미지가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을 하구요. 문재인은 패배, 안철수는 새정치의 공허함의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야권 지지자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 보입니다. 이대로는 또다시 패배할 것이라는 공포심도 있구요.

유능한 행정가, 정치9단, 저격수로서 바람을 타게 되고 김무성의 친일, 사위문제, 경솔한 언행 등으로 무릎이 한 번 꺾인 다음 김문수가 대권드라이브에 돌입해서 표가 분산되는 등 여러가지 바람이 분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박원순 시장은 56년생 60세(=손석희......)로 2017년에는 62세, 차차기는 67세이며 이미지가 좀 노령이시라... 이번이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니 소프라노
15/12/21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차차기가 훨신 좋다고 봅니다. 이번에 나오려면 서울시장 중간에 던져야 되거든요 그러면 분명히 역풍붑니다. 미미하면 조중동과 종편이 세게 불게 할거구요 그러니 박시장도 대선 질문 나올떄마다 자기는 서울만 본다고 맨날 얘기하는거죠
신동엽
15/12/21 21:24
수정 아이콘
네 저도 서울시장 던졌을 때의 역풍을 생각했는데 그것을 잠재우는 것은 박원순 시장 지지의 바람이 부는 것이 전제조건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이 문재인, 안철수에 대한 못미더움의 반향이든 절대 다수 국민의 지지이든 간에요.

그러니까 뜬금없이 서울시장 사퇴하고 대통령 출마선언 하는 것 보다는 야권 내부에서 결정한 후 문재인이 박원순에게 나와주십사 하는 그림으로 가며, 안철수는 지지하는 형태로 가면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Polar Ice
15/12/21 21:18
수정 아이콘
어느분이 하셨던 말씀같은데 정치는 이미지 쇼와 같고 선거는 남녀간의 연애와 같다고 봅니다. 정의롭고 올바르고 아무리 외쳐도 이겨야 의미 있는 것이죠. 박원순의 철투철미함은 여러모로 빛나네요.
15/12/21 21:2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PGR에서도 옳음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다수고, 또 그분들의 마음을 이해못하는건 아니죠. 공감도 많이 하구요. 하지만 옳고 그름의 잣대로 선거판이 돌아갈거였으면 지금 이꼴 안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이 그래요. 뜻과 선거를 모두 한번에 관철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한 시대죠. 아니,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끼 때문에 군사정권 이래로 안그런 시절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단 한번의 기회는 87년 대선 뿐이었죠.
안스브저그
15/12/21 21:22
수정 아이콘
나쁘지 않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딱히 눈밖에 날 행보가 없습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주자로서 걸어야 할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합니다. 당장 이번 대선에 시장직을 내려놓고 경선 출마할지도 궁금합니다.
tannenbaum
15/12/21 21:29
수정 아이콘
그러진 않을거 같습니다. 근거 없는 예측이지만 박원순 시장 행보를 보면 차근차근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으로 보이는데 차차기를 바라보고 시동을 걸지 않을까요?
15/12/21 21:27
수정 아이콘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반새누리 입장에서는 야권에 박원순 시장같은 사람이 많이 필요해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기려면 기존의 나이브한 생각으로는 절대 안됩니다. 선거 패배후 도돌이표만 반복할 뿐이죠.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같은 인사들의 행보가 그래서 제일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거죠.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본다면 흠결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만, 말씀하신 그 "이미지"가 가지는 파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선거전에서 남다른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코랜드파일날
15/12/21 21:29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은 또 하나 필살기가 있죠 조갑제 옹이 주장하는 아들 병역비리 관련 엎어치기 크크
여당에서 대놓고 주장 안 해도 극우세력이 자꾸 병역비리 꺼내들고,
그 수위가 점점 심해져 전국민적 이목을 끌게 됐을 때
공개신검해서 한방에 비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극적인 반전!!

갑제옹이 이거 막으려고 일베회원도 고소하셨죠..진짜 애국보수의 투사입니다 갑제옹 엉엉
15/12/21 21:30
수정 아이콘
스펠 다들고 있고 생존기도 짱짱한데 광역폭딜 가능한 궁을 들고 있는 셈이죠.
마성의우시오
15/12/21 21:30
수정 아이콘
일단 야권에서 박원순만큼 진흙탕 싸움 할 준비 되어 있고, 실제로 진흙탕 싸움 실력도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이건 박원순 외의 어떤 야권 잠룡들도 가지지 못한 능력입니다.
Re Marina
15/12/21 21: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박원순 안 좋아하고 박원순 방식이 한계가 분명 온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미지 관리 잘한다는건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요. 비슷한 부류로 야권에서 언급되는 다른 인물들보다도 몇 수 위라고 할까...
15/12/21 21:37
수정 아이콘
문재인 박원순 중에 뽑으라하면 문재인 쪽이 성향 상 저에게 맞는 사람이지만...새누리 후보와 누구를 붙이고 싶냐 물으면 박원순을 택하겠습니다.
야당 후보도...좋게 말하면 영리한...나쁘게 말하면 영악한 사람이어야 그나마 게임이 될거같거든요.
게다가 가능하면...대통령되서도 되도않는 화합 제스쳐 취하면서 과거의 과를 묻어버리지 말고 일망타진 척결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안되겠지만...)
청소부하이에나
15/12/21 21:37
수정 아이콘
누가 그랬죠. 박원순 시장에게 내가 밥을 사줘도 마치 박원순 시장이 나에게 밥을 사준것 처럼 되어 버리다고...
헌 신발이나 서류 더미 탑 같이 쇼맨쉽에 능한데다가, 이번 정부의 행정력이 엄청 떨어져서 (메르스 사태) 돋보이긴 하죠.
선수치는대도 일가견이 있어서 메르스 사태때 바로 유럽 순방을 취소하기도 했죠. (당시 대통령은 방미 예정중이였죠....물론 취소 하긴 했지만)

사실 현재 야당 의원중에서도 이정도 정치력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나 싶습니다.
15/12/21 21:39
수정 아이콘
메르스 사태 때문에 완전 안티가 됐는데...
김성수
15/12/21 21:40
수정 아이콘
저도 응원합니다. 모든 행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울 시장을 나름 잘 하고 있다고 봐요. 일단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한 것으로 보여주는 방법이 가장 쉽긴 합니다. 저도 지지를 얻고자할 때 좋아하는 방법이고요. 안철수가 그 부분에서 많이 무너지고 워낙 갑툭튀로 들어오다보니 정치 초보 이미지를 아직 못 벗어난 감이 있다고 봅니다. 일단 저는 문안박 모두 지지할 의향이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의 문안이 어떨지에 따라 생각이 많이 바뀌겠지요. 여지껏 안철수가 전체적으로는 실수를 좀 했고, 이제는 제 스타일 찾은 것이라 보기에 충분히 지켜보고 생각하려고요.
15/12/21 21:41
수정 아이콘
저도 박원순 시장의 정책이나 가치관 등 불호에 가깝습니다만 박원순 시장이야말로 우리나라 선거를 한 단계 끌어올려줄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프로답게 가야죠. 쇼를 하더라도 시장에서 오뎅먹는 쇼 말고 좀 더 그럴듯한 쇼가 필요합니다.
카시우스.
15/12/21 21:57
수정 아이콘
친구로는 사람 좋은 문재인, 정치인으로는 박원순이죠
발라모굴리스
15/12/21 22:06
수정 아이콘
아직도 인물? 보시나요
무조건 그들이 안되게할 놈 찍을거예요
박원순 좋은 무기죠 지켜봐야죠
15/12/21 22:13
수정 아이콘
현 범야권에 진짜 선거전에서 강할 수 있는 인물이 세명 있는데 그게 안철수, 박원순, 안희정 이 세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의 방향? 정치적 사상적 선명성? 이런거 이전에, "새누리와 뜻이 다른 인물" 중에서 경쟁력이 강하다는 거에요. 여기에 자꾸만 옳고 그름의 잣대를 경쟁력과 바로 치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때론 답답할 때도 있죠. 저 세명은 확실히 표 확장력이 있어요.

안철수는 속된 말로 새정치라는 이미지로 들고 일어나서 그 단어로 비아냥을 듣는 처지가 되었지만, 결국 이렇게 여전히 기대를 받을만큼의 태생적 장점이 있습니다. 현 야권 주류와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대중이 안다는게 중요해요. 그래서 새정연(민주당)에 껄끄러움을 지닌 사람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인물이 되는겁니다. 도피처랄까요. 게다가 성공한 CEO에 화려한 사회적 성공을 누린 인물이라는 점은 우리나라 대중 다수의 정치인식 수준을 고려할 때 무지막지하게 강력한 외연확장의 키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용하게 넘어갈 거 같던 선거판을 뒤흔들고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대중에게 관심을 잡아끌었다는 점이 정말 큰겁니다. 대선 이후로 선거마다 패배하는 야당, 다가오는 총선도 조용히 학살당할 판이었기에 단순 지지자 결집, 단합 이런 키워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공감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우물안의 판타지는 패배의 데자뷰만 일으킬 뿐이죠. 물론 옳고 그름의 잣대로 보자면, 안철수가 잘했다고 볼만한건 그다지 없는 것도 맞지만요.

박원순은 교묘한 물타기와 타이밍 좋은 치고빠지기의 도사입니다. 미시적 명분론에서는 그래서 야권지지자들에게 욕도 자주 먹는 인물이지만, 적어도 새누리당에게는 가장 치떨리는 사람중에 한명일 겁니다. 말그대로 이 사람은 매우 전략적인 정치스킬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극히 드문 인물입니다. 게다가 항상 퇴로를 확보해놓고 수싸움을 걸어요. 최근 문재인 대표의 발언때만 봐도 본인은 삭 몸을 빼는 발언이라든가, 야권분열은 안된다면서도 중도보수까지 통합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굉장히 정치적 언변을 잘 구사하는 인물입니다. 새누리에서도 그리 흔한 타입이 아닌데, 이런 사람이 야권에 있다는건 진짜 복이죠. 솔직히 저는 안철수가 박원순을 정계의 중심으로 푸쉬한거 자체가 정치인이 된 뒤로 가장 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크크 그게 본의냐 아니냐 말은 많지만, 결과가 중요한거죠.

안희정은 야권의 선거경쟁력 측면에서, '미래'라고 불릴만한 인물입니다. 이 사람은 아예 정말 멀리보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대권을 준비하는 인물이더군요. 특히 홀로 새누리 및 보수층이 점거하다시피했던 충청권의 민심을 자기에게로 쏠리게 만든 놀라운 일을 해낸 사람입니다. 안희정은 낭만주의적인 정치적 성격을 가진 정치집단의 중심인사였지만, 일련의 일들을 겪은 뒤로 말그대로 정치력 자체가 레벨업한 인물이죠.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민심을 계도해서 선거전에서 이긴다는 마인드가 아니라, 말그대로 민심을 읽고 분석해서 공략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러면서 인간적인 호감으로 이미지 정치까지 최대한으로 이끌어내죠.

하나하나 따지는 명분론, 정치적 올바름... 다 좋습니다. 근데 정치도 결국 이겨야 뭐가 되는 거죠. 사실 혁신이라는게 실체가 없는 만큼, 그저 맞춰주는대로 단합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것도 헛된 낙관론에 불과합니다. 무엇보다 같은 방식으로, 대선에서 졌어요. 근데 그때보다 상황이 훨씬 나쁜데, 아무도 희망섞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죠. 우리나라의 선거판이 그렇게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돌아갈 거였으면 이꼴 안났습니다. 절대로. 분명 변화는 필요한 흐름이고, 그 변화를 제일 싫어하는 것은 새누리입니다. 가만 있으면 이기는 판이거든요. 지든 이기든, 변수가 생기는 것이 유리한 쪽에서는 가장 싫어하는 흐름이니까요.
새벽이
15/12/22 00:02
수정 아이콘
오 좋은 분석입니다...개인적으로 안희정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야권의 보물입니다...
스웨트
15/12/22 08:01
수정 아이콘
우리희정이 충청의 보물이죠
새누리당 지지하는 저희 동네에서도 안지사는 안깝니다
-안군-
15/12/22 11:17
수정 아이콘
충남에 살고계신 삼촌들이 극 새누리당 지지층이신데...
안희정지사를 일컬어 '일 잘하는 빨갱이'라 하시더군요. 크크크...
새벽이
15/12/22 11: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안희정지사가 예비역군인 모임에서 강연할 때 자신의 빨간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담담히 밝히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설득이란 이것이다...대단하더군요...여튼 기대가 큽니다...
발라모굴리스
15/12/22 00:37
수정 아이콘
저도 잘 읽었습니다
버스를잡자
15/12/21 22:1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원순 정말 싫어하지만 새누리당 그 누구보다 박원순이 낫죠 암..

다만 뭐 반기문이 새누리당 입당한다면 모를까..
코랜드파일날
15/12/21 22:51
수정 아이콘
상대가 박원순이면 반기문 안나올겁니다
반기문은 득표력은있어도 정치적으록 검증된게 아무것도 없고
본인 자체도 프로 정치인하고 진흙탕 싸움할 자신 없을 걸요
존 맥러플린
15/12/21 22:29
수정 아이콘
돈 제때 안 주는 사람은 영 호감이 안가네요
플라잉니킥
15/12/21 22:38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이 진짜 선거 잘하는 것 같더군요. 정몽준을 상대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할 줄은.......
Matt Harvey
15/12/21 22:54
수정 아이콘
새누리당 이길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 지지합니다 (극불호 몇명 빼고요)
지환아~사랑해
15/12/21 23:01
수정 아이콘
저는 박원순시장에 대해서는 호지만 결국에는 안철수시즌2가 될것이라고 봅니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대선이 아니면 안된다고 보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결국에는 야권 대권후보가 안된다고 확신하는입장이라~~
기다리다
15/12/21 23:13
수정 아이콘
사이코패스 아닌가요..홍수난 사진보고 집이 이쁘니 뭐니..홍수사진에 침수된 집을 보고 그런생각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냥 사이코죠..속으로야 뭔말을 못하겠냐만 공개된 곳에 남들이 소름돋을 만한 얘기를 하는 사람은 까놓고 네버 절대 비정상이죠..단순 말실수를 넘어선 레벨입니다;;
지하생활자
15/12/21 23:19
수정 아이콘
마키아벨리즘을 가장 잘 실처하는 야권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iAndroid
15/12/21 23:24
수정 아이콘
박원순은 코스트코 위생점검이라는 권력남용 행위를 해서 개인적으로 그렇게 믿음이 가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무난한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야권 대선후보라는 것은 분명하죠.
15/12/22 00:06
수정 아이콘
지지하는것과는 별개로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얼마전 문재인의 노인발언과 반대되는 느낌..
보드타고싶다
15/12/22 00:53
수정 아이콘
메르스때 대처를 그렇게나 잘했었던가요?
그래도 정치감각좋은건 확실합니다.
게이축제때 발빠른사과나 아바이연합이나 기독교를 자극하지않는걸보면 확실히 나중을 보고있는거같습니다
코랜드파일날
15/12/22 00:58
수정 아이콘
잘했다기보다는 잘한거처럼 보였습니다.. 크크
15/12/22 01:00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때 하던 거 보면 솔직히 못믿겠어요. 애초에 언플하는 사람은 질색이었는데, 역시나 더군요.
Sydney_Coleman
15/12/22 01:36
수정 아이콘
쇼의 달인,
말초적으로 와닿는 정치적 제스처,
태세전환에 잘 빠져나가는 구렁이, ([일베]에 한두개가 아니라구요?ㅡㅡ;)
정치감각 9단-정치인은 다른 능력은 없어도 그것만 좋으면 뱃지는 계속 달더라,
자기 밥그릇 하나는 잘 챙겨먹을 사람

마지막엔 '그래서 대선 후보가 만약 된다면 잘해내리라 생각한다'구요? 그냥 대놓고 욕을 쓰세요. 아니, 이미 그렇게 한 건가.

'안철수 여론조사 [불신자들]이 이해가 안 간다'는 글부터 문재인 노인 발언 운운하는 글, 그리고 이 글까지 이틀 사이에 쏟아내신 글들이 참 괴랄하다면 괴랄한 것들 뿐이네요. 이 글만 덩그러니 있다면 그냥 주장하는 바를 위한 단어선정이 특이하다(자극적이다)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전 글들까지 함께 생각하면 그렇게만 보이지는 않는군요.
코랜드파일날
15/12/22 01:47
수정 아이콘
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군요
확실한건 전 여당 지지자도 아니고
야권을 지지하지만 현재의 친노세력을 싫어하는 입장일 뿐입니다.
15/12/22 01:48
수정 아이콘
피지알 자유게시판에서는 욕을 못쓰니까 이런식으로 순화해서 까고 마지막에는 그래도 넌 잘할거야 식이라는 글인가요?
일베 반응까지도 잘아시는거 보니까 일베도 들락나락 하시는분인거 같은데 제발 아니시길 바랍니다.
코랜드파일날
15/12/22 01:51
수정 아이콘
비판적으로 지지할수도 있는거죠
전 마키아벨리즘이 심정적으로 가까워서 오히러 그런 면을 좋게 봅니다
토다기
15/12/22 01:5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은 정말 별로여서. 정치감각은 인정하는 데 속보이는 쇼맨십이 정말 싫더라구요. 그래서 전 안희정지사를 밀어봅니다. 이러나저러나 이번 대선에선 둘 다 나오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겟타빔
15/12/22 02:16
수정 아이콘
야권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신경은 안씁니다
단 제대로 완벽하게 피의 보복을 해줄사람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누가되든 그것만 해주면 그사람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딱 그것만 원합니다
스웨트
15/12/22 08:03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대선때에 안을 지지안하고 문을 지지한 가장 큰 이유였었죠
별빛이내린다
15/12/22 06:40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이 언플날리던 뭘 하든 한국 정치판에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은 조중동이 밀어주는 판에 뭐라도 해야죠. 일단 이겨야 꼴보기 싫은 조중동을 박살내든 어버이연합 같은 자칭 정통보수들 좀 안보이게 할 수 있으니까요.
꽃보다할배
15/12/22 09:24
수정 아이콘
박주신 카드만 잘 벗어나면 반기문과 엄대엄 나머진 압살이라고 봅니다만 여당은 뜻하지 않은 후보를 잘 만들어서 이명박 처럼요 이번엔 이정현?
테임즈
15/12/22 09:31
수정 아이콘
원래 선거야 이미지죠 양의지나 김재호가 골글수상하는것처럼...

박원순 시장이 이미지메이킹을 잘하기는 하는데 그게 대선에서 통할지는 모르겠네요 반대파도 만드는 이미지메이킹이라
D.TASADAR
15/12/22 10:02
수정 아이콘
메르스 사태 때 박시장의 행동에 대한 점 말고는 공감되는 글이네요. 잘 봤습니다.
15/12/22 10:34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을 쇼의 달인이나 이미지 정치로 표현하네요. 박원순 시장을 잘 보면 절대 반새누리 정서에 기대지 않습니다. 단 자신의 정책에 걸릴 때만 정부나 새누리당을 비판하지요. 일반적으로 야당이 반여권 정서만 매달리고 정책에는 헛점을 보이나, 박원순 시장의 장점은 정책이죠.

그리고 이정책의 선도는 박원순 시장의 삶 자체에서 나옵니다. 인권 변호사, 책의 저자, 시민운동가, 공유경제, 사회적기업 등.....대한민국의 선구자라는 이력을 갖고있죠. 이러니 새누리당에서 박원순을 비판하려면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합니다. 누구도 그의 선구적 자세를 못따라오는거죠.

여튼 시간되시면 서울시 홈페이지 들어가서 인포그래픽 보고서를 한번 보세요. 깔끔하고 일목요연하니 내가 유럽 선진국 시민인가 하고 착각할 정도입니다.
코랜드파일날
15/12/22 10:37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입니다! 참고하겠습니다
15/12/22 13:42
수정 아이콘
박원순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새누리당 지지자들 분들의 불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좀 벙찐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새누리당 시장들이 주로 하는 방법이었거든요.
근데 그 이유로 새누리당 시장들은 좋아하는데 박원순 시장은 싫어합니다.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부분이지요.
그래서 뭐 그분들의 이유를 듣고 있으면 그런가보다 합니다.
그거와는 별개로 박원순 시장을 이번 대선에 붙여보고 싶긴 합니다.
사실 이렇게 서로 개싸움일 경우에 가장 강한 후보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근데 웬만해선 안 나올테고 다음 대선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자체는 잘 모르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706 [일반] 검찰, 산케이 前 지국장 1심 무죄에 항소 포기 [22] 카우카우파이넌스6698 15/12/22 6698 0
62705 [일반] 여드름 흉터 치료.... [14] 모쏠로메테오13442 15/12/22 13442 1
62704 [일반] 나무 위키 운영진 총사퇴 [75] 랜덤여신17953 15/12/22 17953 4
62703 [일반] 치킨매니아 XX점 컴플레인 녹취록 (욕설수정) [97] 누구도날막지모텔19825 15/12/22 19825 0
62701 [일반] 냉장고를 부탁행.. [43] 켈로그김12551 15/12/22 12551 20
62700 [일반] 안철수에 관한 유시민 분석에 수긍이 가네요 [377] 삭제됨21464 15/12/22 21464 6
62698 [일반] 대항해시대는 당대 최고의 국제사업이었더군요 [27] aurelius9310 15/12/22 9310 3
62697 [일반] 전북익산에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35] Ambael9918 15/12/22 9918 0
62696 [일반] 과학이 발전하면 대다수가 행복한 사회가 가능은 한가요? [42] will6182 15/12/22 6182 0
62695 [일반] 역대 NBA 플레이오프 통산 득점 TOP 10 [12] 김치찌개5729 15/12/22 5729 0
62694 [일반] 누적 관객 수가 가장 많은 40세 이하 국내 영화배우 Top10 [14] 김치찌개5598 15/12/22 5598 1
62693 [일반] 전 세계에서 자동차가 가장 많은 국가 Top10 [6] 김치찌개5335 15/12/22 5335 1
62692 [일반] 취업 준비 하다가 힘 빠지는 소식들이 자꾸 들린다(뉴스有) [35] 뀨뀨8987 15/12/22 8987 0
62691 [일반] 쉑쉑버거 2016년 한국상륙 [72] becker14176 15/12/22 14176 0
62690 [일반] [K리그 클래식] 이종호가 전북으로 옵니다. [35] 잠잘까5976 15/12/21 5976 0
62689 [일반] pgr21 회원분들이 꼽으시는 올해의 영화는? [116] 자전거도둑9089 15/12/21 9089 3
62688 [일반] 박원순 시장 정치감각은 믿어볼 만 하죠 [82] 삭제됨10030 15/12/21 10030 15
62687 [일반] 크레이터와 진짜 공룡 이야기... [41] Neanderthal10550 15/12/21 10550 22
62686 [일반] [재능기부] 게릴라로 진행합니다. 12/27 오전 09:30 [23] 동네형6217 15/12/21 6217 4
62685 [일반]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90] 별이돌이7815 15/12/21 7815 4
62684 [일반] 문안박 대신 문이박...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 토크콘서트 요약영상 [11] 에버그린8424 15/12/21 8424 3
62683 [일반] 지인(?)의 딸 이야기를 듣고 난 후의 몇 가지 생각... [13] 로빈10300 15/12/21 10300 59
62682 [일반] [야구] 2016 넥센은 어떻게될까? [27] 이홍기6795 15/12/21 67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