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11/29 02:58
오디션에 대한 김창완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 이충한 : 요즘 넘쳐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바로 현재 기성세대가 청춘을 바라보는 시각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우리 기준에 안 맞으면 능력 없는 거야” 이런 식이죠. 김창완 : 지금 있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매우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난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왜 그리 기를 쓰고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그냥 매일매일 만들어지는 졸작들, 만들고 좌절하는 음악, 실망스러운 문학작품, 그림들… 그게 다 그 자체로 예쁜 거거든요. 그걸 되지도 않는 잣대로, 박수소리 하나만 갖고 잣대를 매겨서 누굴 상 주고 떨어뜨리고. 그런 걸 즐기는 사람들의 잔인한 속성을 부추겨서 장사를 해먹는 건 나는 반대입니다. 잘하는 애 칭찬하지 말라는 것에도 배치될 뿐 아니라 진짜 음악·예술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즐거움을 상품화하는 거니까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그린 그림을 봐봐요. 어마어마하게 이쁩니다. 우리 어렸을 때 되는 대로 엄마·아빠 얼굴 그려놓고 여기 초록색을 칠해도 될지 불안해하다가 칠하고 나서 좋아하고 이런 기억들 있잖아요. 왜 그런 건 다 잊어버리고 점점 바보가 되는 건지, 사랑도 하고 배려도 하면서 자랄수록 아름다워져야 하는데 바보 같은 어른들 때문에 청춘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이충한 : 갈수록 ‘오디션’의 압박이 심해져요. 김창완 :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무하다 보니 이제는 개개인들이 다 오디션을 받고 있는 거나 다름이 없어요. 세상이 다 오디션중인 거죠. 이게 무슨 삶이고 인생입니까? 나한테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를 해달라는 제안이 왔는데 다 쫓아냈어요. 이제 세상이 갈수록 교활한 오디션을 합니다. 절대 현혹되지 말고 삶의 참뜻을 생각하며 ‘유아독존’적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15/11/29 05:45
최근들어서 대중의 기호는 점점 만들어져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의 기호=노출이에요. 누가 더 밀어주느냐가 대중에 어필하는 거죠. k 팝스타는 대기업의 대기업에 의한 대기업을 위한 전형적인 오디션이죠. 소수의 권력자가 픽하고 대기업이 골라서 대기업이 보여주는 이미지만 봐야하는 오디션 아닌가요?
대중의 선호는 미디어의 노출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미디어 노출을 결정 짓는건 대중이 아니에요.
15/11/29 07:48
일단 제가 예전에 썼던 글에서 말씀하신 바를 적은 적이 있습니다. 케이팝스타는 양현석이 과거 진행했던 빅뱅 2ne1 데뷔 리얼쇼의 연장이라고.
그러나 그런 종류의 자본의 분위기 조성이 없는 퓨어한 상태.. 이란게 애초에 존재할 수가 없죠. 그게 핵심입니다. 방송국도 신문도 연예기획사도 대형포탈도 다 소수의 대기업이고 자본입니다. 이들을 빼고 대중문화는 존재합니까? 이런 어그리게이터가 없다면 대중에게 노출조차 안될겁니다. 대중이라는 대상과 맞닥드린다는 것 자체에 그런 과정이 내포되어 있는 샘입니다. 더불어 말하면 그것과는 별개로 대중 자신의 기호란 자체는 실존합니다. 분명히 노출에 의해 가공되긴 한다 해도 말입니다. 한국이 쏠림현상이 유독 강해서 잘 체감이 안될 뿐이라고 봅니다.
15/11/29 10:43
K팝스타는 한번도 본방 본적이 없습니다. 우연히 채널걸려도 그냥 돌려버렸습니다. 중년의 나이에도 서태지, 에미넴의 CD를 사던 저인데 왠지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댓글 읽어보니 김창완씨와 같은 마음이었네요.
그런데 글로 읽어보니 꼰대같은 생각이었네요. 좋은글,댓글 읽고갑니다. 추천!
15/11/29 12:19
처음에 오디션 프로가 각광받을때 받았던 느낌은 '일반인들 중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단 말이야?' 였고 제가 생각하기엔 이것이 당시 오디션 프로의 본질이자 시청기반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여러가지 오디션 프로그램이 몇 시즌이나 반복되면서 이제 노래 그 자체만으로는 대중에게 어필이 되지 않게 되버렸어요. 예능적 재미와 함께 음악보다는 참가자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화 되어가고 있고, 이걸 잘 접목시키면 흥할테고 그렇지 못하면 슈스케꼴 나는거겠죠.
15/11/29 20:59
김창완씨글 보고 끄덕끄덕 이리님 댓글보고 끄덕끄덕 그렇지만 생각해 보니 이런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사람이라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서 내가 어떤 사람에게 좋은점을 느낀건 다른 사람들도 그 사람에게 그 좋은점을 느끼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어떤 한 가수의 YG, JYP 개인의 선호가 대중의 선호로 대표되는데 거기서 거부감이 느껴집니다 뭐 결국 YG나 JYP 개인의 선호도 대중의 선호와 비슷한 거겠죠 그렇지만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오디션 참가자들이 대중의 선호에 고민하는게 아니라 YG와 JYP의 선호를 고민하는게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YG와 JYP의 선호도 좋은 점을 보고 느끼는 것이라서 우리는 그 선호에서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런식으로 가다보면 우린 결국 YG와 JYP가 선호하는 가수들 밖에 못 볼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들이 매력이 없는 건 아닐테니까요) 그런면에서 지금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새로운 핸드폰을 만들면 새로운 핸드폰을 사는것처럼 기업이 대중의 선호를 만들어내는 과정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기업이 이런 이런게 좋아 라고 말하면 그래 내가 원하지도 생각해 본 것도 아니지만 그것도 괜찮아 보이네 내가 사줄께 라고 말하는것과 같다고 할까요 두서 없지만 남겨 봅니다 비판 부탁드려요
15/11/30 00:24
근데 저는 결국 아웃라이어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기존의 상식과 룰에서 벗어나는 매력의 인물과 장르가 계속 등장할것이라고요. 물론 그런 와중에도 주요 연예기획사는 자기 자리가 존재하겠지만요.
15/11/30 05:10
아웃라이어가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지 궁금해 지고 기대가 되네요 저는 전부터 유툽을 통해 혼자만의 힘으로 일어서는 스타가 나타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해왔었는데 우리나라 음악하시는 분들은 유툽을 통한 개인홍보는 관심이 없으신건지 아니면 유툽을 통한 홍보는 제 생각만큼 효과가 크지 않은건지 잘 나타나질 않네요 저도 연예기획사의 도움을 받으며 착실하게 성장해 나가는 가수들과 온전한 자기것 그대로의 아웃라이어가 빵하고 터지며 정신없이 즐거운 그런 상황을 그려 봅니다!
15/11/30 01:05
이 글을 뒤늦게 봤는데 어제 11월29일 방송보고
정말 꿈을 파는 방송인가라는 것에 의문이 들더군요. 여고생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다른 평가단들한테 상당한 호평을 받았는데 JYP, YG에서 노래 정말 잘하지만 기성 가수들을 너무 답습했다고해서 불합격을 줬습니다. 이게 정말 꿈을 파는 과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유희열이 다행히 그 꿈을 샀지만요. 김창완의 말처럼 예술의 본질 이야기까지는 할 필요 없고 kpop스타가 그냥 아이돌 메이킹 프로그램으로 밖에 안보이더군요.
15/11/30 09:57
손지연 참가자 얘기인가보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참가자를 다 같이 합격을 줬다면 그건 꿈을 파는 방송으로 적합한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k팝스타는 전통적으로, 그리고 지금도 '현재 실력'보다 '특색'과 '가능성'에 중점을 많이 두어왔지요. 이게 현재 실력으로 바뀐다고 해서 달라지는 문제가 아닌 것이죠. 결국 이건 그저 심사 기준의 문제라고 봅니다.
15/11/30 11:09
저는 박진영의 심사가 불편해요. 그냥 손지연 참가자의 경우에도 제 취향은 아니네요 스타일이 너무 올드해서 저랑은 안 맞네요 그러면서 불합격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이상한 관심법(?) 들이대면서 진정성이 안느껴진다 특색이 없다 블라블라 하면서 불합격이라는 게 맘에 안듦.. 사실 합격줄때 블라블라는 좀 이상한 소리라도 아무튼 칭찬이니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