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20 19:23:52
Name 카우카우파이넌스
Subject [일반]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명예훼손으로 기소.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1/19/0200000000AKR20151119090700004.HTML?input=1195m


이 책에 관해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2014년 검찰 고소와 2억 7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위 손해배상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는 출판금지등 가처분 신청을 해서
일부 내용을 수정할 것을 조건으로 출판을 허용하는 취지의 일부인용 결정이 있었습니다.
(위 가처분의 본안사건인 손해배상청구사건은 아직도 1심 심리가 계속중입니다.)

그리고 검찰 측에선 올해 4월~10월 중 이 사안에 대해 형사조정을 실시했으나 결국 조정이 성립하지 못했고
이에 검찰은 어제자로 이 사건 책 출판행위가 형법 307조 2항의 허위명예훼손을 구성한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를 합니다.

검찰에서 이 책 내용 중 허위사실 적시로 명예훼손을 구성한다고 본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조선인 위안부의 고통이 일본인 창기의 고통과 기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점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 ‘위안’은 가혹한 먹이사슬 구조 속에서 실제로 돈을 버는 이들은 적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입이 예상되는 노동이었고, 그런 의미에서는 ‘강간적 매춘’이었다. 혹은 ‘매춘적 강간’이었다.
- 조선인 ‘위안부’를 지칭하는 ‘조선삐’라는 말에서는 조선인에 대한 노골적인 경시가 드러난다. 이 군인들이 그녀들을 이렇게도 간단히 강간할수있었던 것은 그녀들이 ‘창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 그러한 정신적 ‘위안’자로서의 역할 - 자기 존재에 대한(다소 무리한) 긍지가 그녀들이 처한 가혹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었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 그것은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군의 관계가 기본적으로는 동지적인 관계 때문이었다.
- 일본인 조선인 대만인 ‘위안부’의 경우 ‘노예’적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군인과 ‘동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 홀로코스트에는 ‘조선인 위안부’가 갖는 모순, 즉 피해자이자 협력자라는 이중적인 구도는 없다.
- ‘조선인 위안부’는 피해자였지만 식민지인으로서의 협력자이기도 했다.
-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 적어도 ‘강제연행’이라는 국가폭력이 조선의 위안부에 관해서 행해진 적은 없다.



이 책에 관해선 과거에 피지알 자게에서도 몇번 토론이 있었습니다.

https://pgr21.com/?b=8&n=52306
https://pgr21.com/?b=8&n=56978


시각에 따라선 이 책 정도는 학문의 자유 내지 표현의 자유의 보호를 받아야 맞고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 정도 토론은 이뤄지는게 일본 측의 공세에 대응하는데도 더 적당하다고 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몇가지 부분적 진실을 가지고 침소봉대격의 결론으로 나아가고 있다거나
한일관계 회복을 대의로 설정하고 위안부 문제가 소소한 걸림돌이라도 되는 듯이 묘사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몇번 들어봤던 책인데 이 참에 한번 구해다가 읽어봐야겠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20 19:2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일본정부에선 이번 기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SNS/r.aspx?c=AKR20151120087300073&did=1195m
시노부
15/11/20 20:54
수정 아이콘
오 일본정부가 사과했군요?
Jannaphile
15/11/20 21:14
수정 아이콘
오 일본정부가 사과했군요? (2)
jjohny=쿠마
15/11/20 19:3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초판본을 보고 판단하고 싶었는데, 주문하려는 직전에 바로 판매중지돼서 구하지 못했네요.
15/11/20 19:45
수정 아이콘
살짝 제 정신이 아닌 듯. 하긴 제 일 아니라고 입을 마구 여네.
영원한초보
15/11/20 22:12
수정 아이콘
이건 참 애매하네요.
당사자들이 살아있는데 매춘적, 동지적, 협력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을텐데
단순히 욕먹고 끝날 일은 또 아닌 것 같고요.
위안부에 대해서 피상적인 이야기만 들은 것이지 구체적 자료를 공부해본적이 없으니 뭐가 정확히 잘못된건지도 모르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4611 [일반] [스포] 400번의 구타 [3] 王天君5621 16/04/14 5621 4
64609 [일반] 최고의 반전극장 - 1948년 미국 대통령 선거 [20] 이치죠 호타루14962 16/04/14 14962 8
64543 [일반] 남미를 뒤흔든 어떤 전쟁 이야기: 루쏘에서 니체의 여동생까지 [16] santacroce8112 16/04/10 8112 29
64533 [일반] 바운티 호의 반란과 뒷 이야기...문명의 의미 [15] santacroce8154 16/04/09 8154 41
64383 [일반] (군생활 주저리) 혹시 특이한 군대 경험을 갖고 계신 분들 있나요? [162] Janzisuka22523 16/03/31 22523 0
64142 [일반] [역사] 1844년, 네덜란드 국왕이 일본 쇼군에게 보낸 친서 [9] aurelius7096 16/03/17 7096 6
64093 [일반] '귀향'을 본 소감 (스포 有) [6] 블루투스4548 16/03/14 4548 5
64041 [일반] 브라질의 어두운 과거 이야기 [12] santacroce5962 16/03/12 5962 10
64031 [일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이야기: 차베스와 다른 길 [25] santacroce6799 16/03/11 6799 16
64025 [일반] 군대를 가실 계획이 있는 피지알러에게 드리는 꿀팁(?)입니다. [37] 삼성그룹8330 16/03/11 8330 1
63880 [일반] <단편?> 카페, 그녀 -36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6] aura3445 16/03/03 3445 3
63852 [일반] 사회생활 하려면 어쩔 수 없어 [76] Right12270 16/03/01 12270 51
63487 [일반] 전 세계에서 군인이 가장 많은 국가 Top10 [8] 김치찌개5875 16/02/10 5875 1
63218 [일반] 라노벨 같은 역사 이야기 - "우리집으로 마왕이 이사온 건에 대하여" [17] 예니치카6365 16/01/21 6365 42
63143 [일반] GDP 대비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 국가 Top10 [5] 김치찌개4595 16/01/16 4595 1
63044 [일반]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2007)_내가 용서를 안했는데 어떻게 먼저 용서 할 수가있어? [5] 리니시아4016 16/01/11 4016 7
62999 [일반] 군인을 사람답게 대접하자 [45] 이순신정네거리8448 16/01/09 8448 15
62928 [일반] 『1차대전 프랑스군史』 제17계획은 알자스-로렌 공세를 포함하지 않았다. [20] 선비욜롱4395 16/01/05 4395 5
62875 [일반] 2016년을 맞이하여 2015년에 있었던 일들 [27] 에버그린7936 16/01/01 7936 22
62620 [일반] 일병 휴가 증후군 [6] 헥스밤6388 15/12/18 6388 14
62595 [일반] 중국 IT 산업과 광폭 행보 [43] Andromath10075 15/12/17 10075 10
62417 [일반] 부패와 사회주의 포퓰리즘으로 인해 벼랑끝에 선 나라 [87] 밴가드12503 15/12/07 12503 5
62125 [일반]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명예훼손으로 기소. [6] 카우카우파이넌스6981 15/11/20 69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