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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7 01:16
저도 그 때 도로에서 성화봉송 주자를 봤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꼬꼬마시절 이야기이긴 하지만 이상하게 그런 것만은 제가 6살적 이야기인데도 아직 기억에 남아있어요.
15/11/17 01:53
1988년이면 저도 역시 서울 올림픽이 생각나네요. 당시 관중 동원령이 내렸는지 학교에서 표를 단체로 구매해서 미국 : 소련의 농구 경기를 구경하러 갔었는데 당시만 해도 학교 주변에 북한의 삐라가 떨어지고 뿔 달린 북괴가 그려진 반공 포스터를 그리고 단체로 이승복 어린이의 영화를 관람하고 학교로 돌아가면서 어떻게 저렇게 불쌍할 수가 있느냐며 꺼이꺼이 울던 시절인데, 제 기억이 정확한 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련이 미국을 이기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이 태반인데도 불구하고 소련을 응원하는 함성이 농구장 가득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 배운 반공교육에 충실하게 소련놈들 졌으면 좋겠다며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가도 관객들 분위기에 휩쓸려 소련 응원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88년 서울 한복판에서 소련을 응원하는 함성이 가득찬 농구장이 있었다는 사실이 왠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하루하루입니다. 그 하루 중 그 순간만의 현상이겠지만.
15/11/17 09:07
그 때 농구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소련을 응원했던 것은 소련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 위한 이미지 개선 노력(?)과 더불어 미국 쪽 헛짓거리 때문이었다고 기억합니다. 변정일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및 NBC의 편파보도, 미국 선수들의 절도사건 등이 겹치면서 우방국인 USA(미국)에 대한 분위기는 가히 최악이었지요. 오죽 미국인들 짓거리가 기분이 나빴으면 오랜 동안 적국으로 인식되었고 KAL기를 격추시킨 주범이었던 URS(소련)를 응원하는 소리가 USA 소리보다 더 크게 울려퍼졌을 정도였겠나 싶습니다...;;
15/11/17 02:05
88년 제가 중2때네요. 그땐 정말 전가카와 보통사람 노가카가 이끄는 "대"한민국이 정말 크게 되고 앞으로 우리모두 잘 살게 될거라고 믿었었죠.
15/11/17 09:02
(믿어지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25세까지 민주정의당/신한국당/한나라당의 지지자였습니다.
노태우 선거 포스터에 광주학살원흉이라고 욕하고 뭔가 붙여놓으면 경찰서 가서 신고했던 어린이였고요.
15/11/17 14:06
저희 학교만 그랬는 지는 모르겠지만, 최소 두 번은 냈던 게 확실해요. 선생님의 명에 따라 제가 걷었는데 두 번은 또렷하게 기억나거든요.
그 외에도 수재의연금이니 불우이웃돕기 성금이니... 그런 걸 수시로 내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세금도 아니고... 이런 건 자발적으로 해야 하는 걸 텐데 말이죠.
15/11/17 09:19
전 저 때 유치원 다닐 때인데...
올림픽은 기억이 하나 안나고 그때 좋아했던 여자아이가 기억나네요. 이름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15/11/17 09:21
저 메달과 케이스 기억 나네요 ^^
전 이사다니다가 잃어버렸는데...정말 오랜만에 봅니다 ;; 88올림픽때 국제방송센터에서 자원봉사 했었어요(엄밀히 말하면 자원은 아니고 이것도 학생동원이었지만...) 센터내에 콜라등이 나오는 음료수가 무제한이었고 매일 빵도 줬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교통비 명목으로였나....하루에 4천원인가 받았던거 같아요 친구 몇명이서 같이 했었기 때문에 매일 그 돈으로 고수부지에서 술 먹었던 기억이 ;;; 그러던 어느날인가....술에 취해 객기로 뭉친 고딩 8명이 한강대교 위에 있는 아치로 건너가 보자며 일렬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고 왜 그런 미친짓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뭐 철없던 나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합니다 ;; 메달 오랜만에 보니 반갑고 새록새록 떠 오르는 기억들이 있네요 ^^;
15/11/17 15:55
패럴림픽 행사에 참여하셨나 싶네요.
주택은행에서 패럴림픽 표를 무료로 나눠주고 학교에서는 관람기 작성을 시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동원을 하고 그랬었죠 흐...
15/11/17 17:33
88년에 국딩 4학년 이었습니다. 그 전해에 대선이 있었고, 어린 나이에도 1번은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더랬습니다. 또 그럼에도 1번이 유력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인솔해서 거리로 나가서 성화봉송을 맞기도 했었고, 또 올림픽 기간 중에 참 날씨가 좋았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본문에 언급하신 이승복 관련 영화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영화 내용도 잔인한 면이 있었지만, 그런 걸 국민학생 대상으로 꼭 틀어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점에서도요. 그 어릴 때 본 영화의 몇몇 장면들이 삼십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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