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잠잘까입니다.
얼마전 청춘FC와 K리그 챌린지 선발팀 대결이 있었습니다. 스포일 수 있으니 해당 회차로 경기를 보실 분이라면 뒤로가기나 바로 밑으로...
스코어만 보면 2:0 K리그 챌린지 팀의 승리인데,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정말 엄청난 수준차이가...났죠.
결과가 뻔히 예상되기도 했으나 그래도 조직력에서 앞설 수 있는 청춘FC팀과 리그 도중에 소집해서 하루 정도 훈련한 K리그 챌린지 선발 팀 경기는 대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청춘이 어느정도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완패를 했습니다. (스코어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력 차원이;;)
전반전 청춘FC팀은 그동안 경기를 못뛰던 후보선수들 위주로, 오히려 K챌팀은 대부분을 주전선수들로 구성했습니다. 당연히 청춘팀이 뒤로 밀리는 형국이었고 가까스로 막아내던 모습.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만약 후반전에 청춘 주전선수들이 나온다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대구 이영진 감독(K챌 선발 감독)이 서울 김재성과 안산 신형민을 허리에 놓으면서 점유율, 패스, 슈팅 등 여러 가지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밀어버렸습니다. 안정환, 이을용 감독은 후반전 초반을 승부처로 삼아 뭘 해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후반 20분이 지나서 김재성이 교체될때는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죠.
제가 축구를 요 몇년간 계속 보면서 '과연 경기력과 관중 흥미도는 얼마나 상관 관계가 높을까' 란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이번 청춘FC의 목적은 미생들이 완생으로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경기력과 관중 호응도의 상관관계를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합니다. 압박축구를 구사하면서 라인을 올리는 청춘FC의 전술 형태는 지루하다고 평가받는 K리그에서 간혹 볼 수 있습니다.(현재 인천이 이와 가장 유사한 축구를 합니다) 이런 수비위주의 전술임에도 청춘FC의 경기가 재미없었다는 팬들은 없었을 겁니다. 수준은 낮아도 선수들 응원하는 맛이 있고, 주도권을 잃더라도 그걸 언젠가 뚫어내는 모습에서 경기 수준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감상하냐가 앞으로 K리그를 보는데 더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런 의미로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 및 아마축구는 축구 그 자체로도 즐길 수 있겠으나 나름 공부를 좀 했을때 비로소 유럽 축구마냥 볼 수 있는 듯 해요.(...) 어찌보면 기회이자 안타까운 현실이죠.
이번 청춘FC의 현실적인 꿈인 K리그 챌린지가 방송을 탔기에 K리그 클래식이 아닌! 최근 흥미진진한 2부리그, K리그 챌린지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올해 출범 3년차를 맡은 K리그 챌린지는 드디어 '우승경쟁'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선두권 다툼이 치열합니다.
현재 순위
지난 라운드에서 1위 대구가 발목을 잡혔고, 수원이 서울을 잡으면서 3위로 점프했습니다. 선두와는 3점차.
상주는 부천에게 이기면서 2위로 올라섰으나, 화요일에 안양에게 패하면서 수원과 서울의 추격을 받게되었습니다.
5위 부천은 상주에게 졌으나 4위 서울도 지는 바람에 다시 플옵기회가 생겼습니다.
일단 우승은 오리무중, 그리고 현실적으로 부천까지가 플옵의 마지노선이 될 것 같습니다. 고양은 4위 서울과 8점차라 서울이 1번만 이기면 전승을 해야하고, 안양도 기회가 있지만 일단 전승을 하고 서울도 전패를 해야 4위에 올라가기 때문에 조금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아참! 저는 챌린지 1년차때는 아예 관심이 없었고 작년(2년차)부터 조금이나마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많은 경기를 보고 싶어도 제가 전북 현대 팬이라 결국 K리그 챌린지는 국대경기(1부는 휴식을, 2부는 상관없이 경기진행)때나 간간히 보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제가 K리그 클래식 뛰는 선수들은 조금 아는데 챌린지는 아예 모릅니다. ^^;;
방식
홈&어웨이로 2번씩, 각 팀당 총 40경기를 치룹니다. 11개팀이다 보니까 1개팀은 1번씩 휴식기를 가지게 됩니다.(44라운드) 정규리그인 44R가 끝나면 1위팀은 자동 승격, 2~4위팀은 승격플레이오프를 거쳐서 한팀을 뽑고, 이 한팀과 K리그 클래식 11위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긴 승자가 K리그 클래식 승격(or 잔류)를 하게 됩니다. 간단히 현 순위를 바탕으로 표를 만들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3위인 수원과 4위인 서울이 준PO를 한다고 본다면 수원은 비겨도 진출, 서울은 무조건 이겨야 진출합니다.
리그 수준
제가 해외축구를 안봐서 K리그 1부와 2부의 차이가 이 정도면 괜찮은 건지, 아님 너무 심각한건지는 평가를 못하겠네요.
K리그 클래식은 많은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상당수의 팀이 수비 안정화를 중점으로 전술을 짜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도 피해갈수 없고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 일컬어지는 포항도 포함됩니다. K리그 클래식에서 가장 특이하고 흥미로운 팀이 광주 정도? 대부분의 팀이 약간의 변화주는데에 그치고 있지요. 문제점이라면 문제겠으나 이는 K리그의 현실(현실적으로 어려운 공격수 수급, 명예만이 남은 순위) 에 비춰본 바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더 좋아졌으면 하지요.
대신, K리그 챌린지는 하부리그다 보니 이 점에서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일단 스쿼드가 굉장히 얇고(ㅠㅠ), 많은 돈을 써서 영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선수를 키우기도 하지만, 그만큼 방출도 많아서 팀의 전력이 온전치 못할때가 많아요. 청춘FC 선수들이 프로에서 뛰고 싶다라는 열망을 내비치지만, 정작 프로 생활이 워낙 열악하고 치열해 좀 더 안정적이라 할 수 있는 내셔널리그로 가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다보니까 챌린지 각 팀들의 공수 전력이 불균형 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여기서 흥미도가 발생합니다.
선수수급과 유지가 어렵다 보니까 여러가지의 문제점이 되려 다득점과 기회의 장으로 나타나게 되는거죠.
경직된 전술을 보여주는 팀도 있지만, K챌 출범 3년 내내 미친듯이 공격만 하는 팀도 있고 폭주기관차 처럼 공격만 하다가 줘터지는 팀도 있습니다. 일관된 전술로 밀어붙여 승리를 하다가 3~4주 되면 그 팀은 연패모드가 발동해 상위권팀이 중위권으로, 중위권팀이 하위권으로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시즌 내내 어려워 보였던 전술이 결국 리그 막바지에 빛을 발휘해 승격을 하는 팀도 있고요. (제가 K리그 챌린지 소속 팀의 팬이 아니다 보니 순위싸움 위주로 축구를 보는데) K리그 챌린지는 이 점이 참 매력인 것 같습니다. 꼭 K리그 챌린지 뿐 아니라 이게 하부리그 재미이기도 할테고요.
팀 소개
다 소개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지니 이미 다년간 K리그에서 뛴 팀들(대구, 상주, 강원, 경남)은 빼고 기존 팀 위주로 적어볼께요.
글이 굉장히 깁니다. 하하...
수원 FC
내셔널리그에서 뛰다가(2003년 창단, 수원시청) 2013년 K리그 챌린지에 새롭게 발을 디딘 팀. 그래서 골수팬이 많고 저도 유일하게 가끔 직관을 합니다. K리그 챌린지 원년시즌만 해도 승격까지는 어려운 팀으로 분류되었는데, 3년차가 된 지금은 누구도 무시못할 정도로 강팀이 되었습니다. 만약 올해 승격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예년과 다르게 내년에는 분명 우승권팀으로 분류될 정도입니다.
이 팀은 다른 것보다 공격적인 전술 색채가 가장 짙은 팀입니다. 3년 내내 그 색을 잃지 않기에 어떤 의미로 해당 팬들은 답답할때도 있겠으나 3자인 저같은 경우에는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올해 수원이 터트린 골은 55골입니다. 그리고 작년엔 52골로 리그 3위, 2년전에는 리그 4위. 이 정도면 K리그 챌린지에서는 리그 상위권 득점력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근데 실점도 연평균 50골씩(...)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면 좀 더 라인을 내려서 수비적으로 해야함에도 조덕제 감독은 팀의 미래를 이유로 과감하게 라인도 올리고 전방압박도 줄기차게 합니다. 덕분에 실점도 줄기차게(...) 하고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4-3-3을 쓰면서 짧고 빠른 패스로 볼점유율을 높입니다. 그래서 측면이든, 중앙이든 선수들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갈때가 많아요. 보통 이런 때는 골이 안나와서 문제인데, 그 골을 자파라는 외국인 선수가 해결해 주면서 승리를 쟁취합니다. 거기에 챌린지팀은 스쿼드가 전부 얇은데 수원FC는 28명을 전부 활용하면서 선수들을 폭 넓게 쓰는 것도 장점입니다.(23명이 10경기 이상 출전) 많은 챌린지팀들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시즌 선수수급도 유연하게 대처해서 임대선수도 잘 활용하고 신인들도 적극적으로 기용합니다.
연마다 발전이 눈에 보이는 팀이라고 할까요.
물론 장기적인 내용과 단기적인 성과를 동시에 가져가야는게 프로팀의 숙명이다 보니 이걸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내년, 그리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그 기회를 잡아서 우승을 노리고 있네요.
눈여겨볼 선수
물론 대형 스타인 시시 선수(스페인 1부리그 출신)와 탁월한 득점력을 갖춘 자파를 꼽아야 하나 그보다 올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는 김종우 선수가 제 눈엔 더 띱니다. 시시와 함께 중미에서 활약하면서 올시즌 26경기 3골 7도움. 원소속은 수원 삼성이고 올해 입단하자마자 임대되었습니다.
시시 선수를 이야기 안할 수가 없는데, 제가 수원 경기 보면서 좀 놀라웠던 건 시시가 수원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데에 있었습니다.(본 포지션 공미) 대신에 중원 조율을 맡고 있습니다. 개인능력이 워낙 출중하고 시야가 넓어서 방향전환과 탈압박에 강점을 보이는데, 이렇게 되니까 같이 활동하는 선수들이 많은 시너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걸 직접적으로 받는게 김종우 선수입니다. 시시가 영입되자마자 골과 도움을 폭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유망주.(시시 영입전 1골, 영입후 3골 6도움) 대학시절에는 득점력에 탁월했다고 했는데, 가끔 보면 그 정도까진 아닌 듯 하고 빠른템포에 잘 적응해서 패스 정확도가 상당히 높고 간결한 선수라 평할 수 있겠네요.
서울 이랜드
간만에 창단된 기업구단이자 올해 첫 참가를 한 새내기입니다. 과감하고 스토리있는 홍보전략으로 K리그 챌린지 팀들 중에서는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천만인구가 밀집한 서울에 위치하기에 만약에 클래식에 승선한다면 관중동원력이 높아질 수 있는 팀이기도 합니다.
서울은 트랙을 끼고 있는 잠실 주 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습니다. 트랙이 있기 때문에 시야가 최악이라 서울이 만들어낸게 반고정 가변석(이벤트시에 가변석을 밀어서 트랙 공간확보)입니다. 가변석 자체는 이미 K리그 클래식 부산 구단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그 효용성에서 항상 찬반이 갈려 여러구단이 시도하지 않았는데요, 서울 이후 대구, 충주, 성남, 부천 등 여러구단들이 도입을 한 만큼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거기에 일편일률적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해서 현 K리그 구단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지요.
사실 저는 이 정도까지 성적을 내리라곤 생각을 못했습니다. 영입된 선수들의 이름값이 높지 않았고(물론 김영광-조원희-김재성-황도연 정도는 엄청난 선수들이지만) 선수 스쿼드도 크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예상하듯이 개막전 포함 5경기 무승(4무 1패)을 찍으면서 '그럼 그렇지' 했다가 이후에 10경기 동안 8승 2패를 찍는 괴력을 발휘하더군요. 현재는 다소 불안한 4위. 물론 최근엔 경기력도 물론이거니와 성적도 좋지 않아서 서울팬들은 좀 더 아쉬워 할 순 있겠네요.
이제 1년차라서 뭐라 말하기도 뭐하긴 하나...서울은 장점과 단점이 극단으로 혼합되어 있는 팀입니다.
서울은 좋은 공격수인 주민규 선수와 베테랑 골키퍼인 김영광 선수, 그리고 챌린지 뿐 아니라 클래식을 포함해도 수준급의 미드필더라 할 수 있는 김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공격과 중앙 그리고 수비포지션에 최고의 테크니션 선수들이 있는데 반해...중원과 포백라인 연계가 부족해 많은 슈팅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올시즌 거의 450개 가량을 허용했는데 이는 챌린지 하위권보다도 높은 수치.
앞서말한 무명 주민규 선수나 500:1의 경쟁을 뚫고 선발한 최유상, 거기에 외국인 선수도 무려 4명이나 보유하는 등 베테랑과 신진급의 조화를 중시하는데 반해 주전 의존도는 높은 팀입니다. 그리고 경기 내용도 극과극인데, 주민규 포함 많은 선수들이 좋은 슈팅력을 가지고 있어서 득점은 많이 나오는데 반해 전술 자체는 수비의존도가 높은 롱볼축구팀으로 변하고 있네요. 시즌 초반에는 이런 형태의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 아니었거든요. 여튼 그런 변화로 득점이든, 실점이든 후반 40분 이후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8골 7실점)이 나와서 울어야 하는지 웃어야 하는지 모를 상황이 자주 연출됩니다.
덕분에 밀리고 있어도 언제나 골을 넣는다는 기대감은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서울 이랜드팬들은 답답해 하실수도 있겠지만요. 아직 시즌이 끝나진 않았으나 만약 서울 이랜드의 1년간 성과를 묻는다면 A-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여겨볼 선수
너무 유명해서 다 아시겠지만 현재 대구 조나탄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주민규 선수입니다. 이미 언론에서도 다룬터라 많은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요. 작년 고양에서 미드필더로 뛰다가 마틴 레니 감독의 주문하에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 성공적인 포변사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장점은 역시 골결정력. 슈팅 타이밍이 굉장히 빠른편에 속하는데 이를 이용해 많은 득점을 합니다. (현재 20골로 리그 2위) 거기에 본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라 볼키핑과 등지는 플레이도 뛰어난 편입니다.
불안까지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한계를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앞선 장점들에 비해 활동폭이 생각보다 좁습니다. 최근들어 K리그는 공격수 기근 현상으로 좋은 슈팅을 가진 선수들보다 미드진과의 연계가 좋고, 발빠른 돌파형 공격수가 더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국대도 마찬가지) 주민규 선수가 앞으로 선수생활하는데 있어서 서울이랜드 선수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천 FC 1995
2007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해 K3에서 활동하다가 K리그 챌린지 출범 원년에 가입한 클럽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제주도로 연고이전한 제주 유나이티드(부천 SK)와 많은 스토리가 있지요. FC 뒤에 붙는 1995는 부천 SK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를 응원하던 팬클럽 창단을 기념하는 숫자입니다. 이 팬클럽이 2007년 클럽을 다시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K챌 원년에 많은 클럽이 승격을 위해 선수수급을 활발히 했던데 반해 부천은 그 활동이 조금 미미했던 클럽입니다. 아무래도 K챌이 워낙 불모지다 보니까 '빨리 이 지긋지긋한 곳을 벗어나자!' 라며 승격을 바라보는 클럽이 많았는데 이를 역으로 이용, 천천히 키워가는데 주안점을 두었지요. 덕분에 성적은 당연히 안좋았...(원년 7위, 2년차 10위) 거기에 2년차때는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습니다. 3년차때는 최진한 감독에서 송선호 감독대행(현재는 감독)체제가 되면서 성적이 고공상승중입니다.
아무래도 선수층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부천보다 상위권에 있는 대구, 상주, 서울 등과 비교하면 확실히 전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렇게 되니 수비중심의 역습 전술을 자주 활용하는 팀입니다. 뭐 그거야 사실 예전부터 많이 해왔는데, 올해는 템포가 붙더니만 더 날카로워졌네요.
이런 성향의 팀들은 대부분 후반을 공략하는데요(전반에는 상대팀 체력을 빼고 후반부터 공략), 부천은 팀득점 40점중에 무려 33점을 후반에 넣었습니다. 여기에 역습이 주 전술이다보니 측면을 자주 활용하는데, 주로 나오는 공민현과 호드리고가 아주 제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덤으로 이런 해결사들이 늘어난 것도 작년 꼴등에서 올해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원동력 이기도 하고요. 작년만 해도 호드리고를 제외하면 득점을 해줄 선수가 턱없이 부족했는데 올시즌은 공민현과 김륜도, 중원 임경현 영입으로 득점 루트가 늘어났습니다.
최근 기세는 좋지 못하지만 끝끝내 5위는 사수하면서 팀이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K리그 클래식이 후반기에 잘 열리지 않기에 부천 경기를 자주 보게 되는데요, 지는 경기도 있지만 꼭 서울(4위)과 멀어질때쯤이면 다시 이겨서 어떻게든 따라가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부천 송선호 감독이 이야기한 끈기는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눈 여겨볼 선수
최근들어 김륜도가 눈에 많이 띠더군요. 현재 34경기 5득점 3도움. 주 포지션은 수비수 인데 송창호 감독대행 부임후에 공격수로 자주 나와서 멀티포지션을 수행중입니다.
김륜도 선수는 앞서 이야기한 주민규와 비교한다고 할때, 성공적인 멀티포지션이라 부르기는 좀 뭐합니다. 득점수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고요. 다만 이 선수가 최전방에서 발휘하는 움직임이 엄청납니다. 이타적 플레이어. 이 선수는 중앙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최전방 모두 가능한 선수입니다.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가져야할 덕목인 많은 활동량과 체력에서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공격수로 뛸시 동료선수인 호드리고나 알미르에게 많은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앞서 말한 득점능력이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고양 Hi FC
공식적으로는 2003년? 1999년? K3(당시 K2)참가가 이 팀의 태동으로 여겨지며, 여러 연고지를 전전하다가 K리그 챌린지 출범 원년에 고양에 정착해 가입한 팀입니다. 일단 팀 내, 외부적으로 문제가 많고... 여러 논란거리가 있음에도 K리그 챌린지 중위권을 유지하는 팀.
K리그 챌린지에서 활동을 돌아보면, 팬층이 가장 열악한 팀입니다. 흔하디 흔한 열성 축구팬 숫자도 적어서 커뮤니티에 글찾는게 힘들정도. 기사 역시도 적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어야 하나 임금 체불 등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 도깨비 같은 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팀의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전훈거리가 상당하며(중남미로 해외전훈) 그게 기독교 포교활동과 어느정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커리어도 조금 특이한데 올해 입단한 선수들만 봐도 뇸뇸-카메룬, 보소우-토고 등 K리그와는 좀 생소한 나라의 선수들을 많이 수급하는 팀입니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구성하며, 부천과 비슷한 팀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비중심이지만 빠른 템포의 역습플레이가 올해들어 더욱 늘어난게 특이점. 그리고 올해 들어서 실리적인 축구를 하고 있는데.... 즉, 간신히 이기고 질 경기는 그냥 대패(...)를 합니다. 그래서 골득실이 상당히 안좋으며 만약 올해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4강에 근접한다하더라도 이 골득실(-14)이 발목 잡을 수 있습니다. 알렉스, 알미르가 있었던 2013 시절만 해도 용병 몰빵 축구 색이 짙었는데 이후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능력이 워낙 좋지 않았는지... 결국 경기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는 토탈형 축구로 변모한 듯 싶습니다.
라고 적곤 있으나...고양은 잘 모르겠네요. 기본적인 선수이름만 알 정도로 많은 경기를 본 편은 아니다보니. ㅠㅠ
눈여겨볼 선수
35경기 7골 6도움을 올리고 있는 진창수 선수가 가장 눈여겨볼만 하고 이력이 워낙 남달라서 많이들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이번 청춘FC와 K리그 챌린지 대결에서도 출전해서 낯이 익기도 하고요. 일단 이 선수는 재일 교포3세입니다. 일본 J2에서 선수생활을 시작, 이후 일본 실업리그, 포천(k3), 강릉시청(내셔널), 고양(K챌), 한수원(내셔널) 그리고 다시 정착한게 고양입니다. 이 파란만장한 선수생활을 거치고 현재는 김유성 선수와 함께 고양Hi FC를 먹여 살리고 있지요.
포천시절부터 윙포워드임에도 공격포인트가 출중한 걸로 유명합니다. 포천, 강릉시청에서 매년 10개에 가까운 공격포인트를 기록. K챌 원년 시즌에는 5골 3도움, 그리고 올해도 7골 6도움을 올리면서 날카로움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 아는 선수라 기본적인 스타일이 뭔지는 명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고 스피드도 당연히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몇몇 윙어들이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만 갖춰서 득점력이 빈곤할때가 있는데 이 선수는 헤딩이나 슈팅도 곧잘 해내는 선수라 최전방 공격수와의 스위칭 플레이도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꿈이 참 대단한게 국가대표 선수로 국한된게 아니라 통역사, 트레이너 등 다양한 경로로 국가대표(태극마크)를 달고 싶다고 하네요. 85년생으로 어떤 의미론 황혼기라고 볼 수 있는데 본인이 원하는 국가대표 꿈을 꼭 이루시길 빕니다.
FC 안양
너무도 유영한 클럽이죠. 한국 클럽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팀의 창단과정을 모두 지켜볼 만큼 많은 사연을 가진 팀입니다. 당연히 FC 서울과는 적대적인 팀이고요. 팀창단이 3년째밖에 안되었음에도 '안양'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여러 클럽과 라이벌리 혹은 기대되는 매치를 계속 양산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많은 경기를 봤고 선수들 이름이나 얼굴도 유일하게 많이 아는 클럽.
여담입니다만, 많은 클럽들이 행정구역과 관련된 다양한 문양을 엠블럼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북같은 경우에는 비파형 동검과 전주 한옥마을 기와집, 그리고 백제 봉황문전을 활용한게 현재의 엠블럼입니다.(간단히 방패형 무늬 안에 봉황이 입혀져 있는) 다른 팀들 역시 이런 비슷한 방법으로 엠블럼을 형상화 했는데 그 중에서 안양은 조금 특이한 언어가 섞에 있습니다.(Civitano, Paradizo, Felico) 첫 시즌에는 모르고 있다가 2번째 시즌부터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엠블럼 하단에 있는 단어들은 에스페란토어로 각각 시민, 낙원, 행복이란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 안양이 '아미타불이 상주하는 청정한 극락정토의 세계'라는 뜻이 있기에 저 단어를 삽입했다고 하네요. 당시에 저는 많이 궁금했터라 혹시나 해서 적어봅니다. ^^;;
K챌에서는 꾸준히 중위권을 지키고 있습니다.(원년 5위, 2년차 5위, 올해 7위) 1년차때 숨고르기를 하고 2년차때 부터 진가를 발휘했는데...골득실차로 아쉽게 올라가지 못했죠.(광주가 4위, 안양 5위를 기록, 승점은 동률이나 골득실차로 밀려 PO탈락, 광주는 승격) 그 전전라운드까지 3위를 달리고 있었기에 굉장히 아쉬웠던 기억이 납니다.
4-4-2(3-5-2 혼용)를 기반으로 하며 중앙 자원인 최진수를 플메로 기용한 측면 중심의 공격을 구사하는 팀입니다. 당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부분은 최전방은 항상 부족한 팀. 현재는 그나마 나아지고 있으나(김효기, 고경민) 그간 거쳐갔던 최전방 자원들의 활약은 좀 미미한 편입니다. 그래서 스위칭 플레이에 일가견 있으며 대부분의 측면자원들의 득점 감각은 좋습니다. 이외에 최진수의 날카로운 킥과 좌우풀백도 대표적인 안양의 무기입니다. 그리고 수비가 강력한 팀이기도 한데요, 골을 내주긴 해도 큰 패배가 적은 팀이라 원년부터 골득실 만큼은 순위와 다르게 잘 관리하는 팀입니다.(다만 올시즌은 조금 무너진 시즌이기도...)
그리고 올해는 이런 이야기 보다 역대급 스토리라 할 수 있는 18경기 연속 무승행진이 있습니다. 1R에서 2년내내 이기지 못한 수원FC를 무려 3:0으로 이기며 엄청난 스토리를 쓰나 했더니... 이후에 4달 정도 승리를 못해 최하위를 기록했었습니다.(1승 12무 6패) 그래서 여기까지인가 싶더니만 결국 이우형 감독 사퇴후 6경기 만에 첫승을, 이후엔 8승 3무 5패로 반등했네요. 참 드라마틱한 한해.
리그 꼴등을 기록한적이 있음에도 아직 승강PO 가능성이 남아 있는 클럽이기도 합니다. 다만 서울이랜드 4패, 안양 4승이라는 너무 어려운 전제가 걸림돌이지만요.
눈여겨볼 선수
안양의 에이스이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최진수 선수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겠네요. 얼굴도 잘생겼습니다.
울산 현대 유스출신으로 2010년 입단, 3시즌 동안 총 12경기를 뛰면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한채 선수생활을 하던 도중, 2013년 안양으로 임대가면서 꽃을 피게 됩니다. 2013년 31경기 6골 8도움. 울산 임창우(당시 대전) 이전에 K리그 챌린지 첫 임대신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리곤 그 다음해 바로 안양으로 이적하면서 안양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스텟은 현재 안양에서 91경기 12골 21도움. 2년 연속 시즌 베스트11.
이 선수는 중원 미드필더로 날카로운 킥과 패스가 주무기입니다. 프리킥과 롱패스의 정확도는 K챌 리그 최고라 불러도 무방하며, 앞서 말한 안양의 전술특징상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올시즌은 잔부상과 기복등이 문제가 되면서 약간 정체가 보이네요. 2013,2014년 보여줬던 퍼포먼스가 워낙 쩔기에 기대를 많이 하는 선수입니다. 올시즌은 좀 힘든 한해를 보냈지만 남은 경기 잘 치뤄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합니다.
안산 경찰청
K리그에 존재하는 군경클럽 2인자. 그리고 뭐랄까 참...안타까운 클럽입니다.
경찰 축구단으로 있다가 훗날 프로 2군리그인 R리그에 참가, 이후엔 K리그 챌린지 원년에 홈경기장이 없이(...) 가입을 한 클럽입니다. 그래서
첫해 모든 경기를 원정으로 다녔고, 이후엔 안산으로 연고지를 정하고 의욕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세월호...사고가 발생하면서 몇개월 동안 홈경기를 치루지 않고 또 원정경기를 다니는 등... 창단부터 다사다난한 클럽역사를 보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저는 군경클럽의 프로화(1,2부)를 크게 반기진 않았습니다. 프로클럽의 생태와는 너무 다른 구조를 지녔고 팬들 역시 정을 붙이기 어려워서 한계를 깊게 절감했거든요. 광주 상무 불사조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군경클럽 자체가 그냥 아마축구쪽으로 가는게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편견을 깨준게 상주 상무. 상주가 가진 도시 매력과 상무 축구가 아주 잘 맞아떨어지면서 그동안 한국 축구사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마케팅들이 주목을 받게 되었는데요, 상주는 제 생각의 틀을 많이 바꿔준 클럽입니다. 물론 군인(경찰)의 프로리그 참가가 옳냐? 라는 관점에선 여전히 쉽게 결론을 내리진 못하겠지만, 상무가 상주에서 보여준 연고지내 활동 때문에 상주 상무라는 클럽을 어느정도는 인정하게 되었죠. 그래서 안산 경찰청도 그리 해줬으면 좋다고 봤는데... 쉽진 않아 보입니다.
이 팀은 크나큰 문제를 안고 있는데, 그게 선수수급입니다. 안산은 연말이 되면 선수 스쿼드가 20명 이하로 줄어들어서 후보와 주전간의 관계가 사라지는데요. 이는 경찰청 규정인 종목당 선수 할당량이 30명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해 받아야 하는 선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후보 골키퍼도 없는 시즌을 리그 막바지에 치룰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K리그 규정에 위배(20명 이하X)되지만, 방법도 없기에 문제제기 수준에서만 끝나는 실정입니다.
성적은 K리그 챌린지에서 최광자 클럽이라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클럽입니다. (첫해 상주에 이어 2위, 작년에도 2위) 작년 같은 경우, 해마다 발생하는 전역자들 때문에 순위하락을 기대하는(?) 타팀팬들이 많았으나 어떻게든 꾸역꾸역 버티면서 승리, 결국 2위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그건 작년까지 이야기고 올해는 선수구성 밸런스에서 심각하게 타격을 입으며 8위에 머무르고 있네요. 신형민, 박희철, 신광훈, 안재준등 내노라하는 수비진들이 있는데 반해 공격진이 너무 떨어져서 겨우 30골을 넣는데 그쳤습니다. 라이벌인 상주가 66골을 넣은 것과 참 대조적. 여담으로 상주와 비교했을시 안산은 공격자원보다 수비자원에서 좀 더 빛을 보는 클럽입니다. 왜 그렇게 되는지는 참 신기.
앞서 이야기한 고양과 함께 (감독이 이흥실(전 전북 코치)임에도 불구) 많은 경기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패스...
충주 험멜
1999년 창단, 이후에 내셔널리그에 참가해 여러 연고지를 전전하다가 2010년 충주와 연고지 협약을 맺고 2013년 K리그 챌린지 원년에 가입한 클럽입니다.
헴멜이 운영하는 클럽이니 당연히 기업구단이긴 한데... 글로벌 기업인 '험멜'이 아니라 정확히는 험멜 대행사인 대원 이노스가 모기업인 클럽으로 재정적으로 상당히 열악합니다. 한해 선수 연봉이 10억 정도, 그리고 작년엔 10억 이하를 유일하게 기록한 클럽으로 그 힘들다던 시민구단보다 더 선수수급이 어렵습니다. 덕분에 선수이동이 K리그 챌린지에서 가장 활발한(...) 클럽이기도 합니다.
성적은 아쉽게도 2013년 8위(8개팀), 2014년 9위(10개팀), 2015년 현재 11위(11개팀)으로 원년부터 계속 하위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3년 부터 같이 하위권 경쟁자였던 부천(2013년 충주 8위, 부천 7위 - 2014년 충주 9위, 부천 10위)이 올해는 5위로 올라가서 더 슬픈...
그래도 올시즌은 전북에서 조석재라는 신인을 임대로 데려왔고, K리그에서 날았던 황재원과 오승범을 영입하면서 한때 7위까지 올라갔을 정도로 다른 행보를 보였는데요, 그 덕분에 최소 공격력은 상승한 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조석재(16골), 김병오(7골), 김도형(후반기 4골)선수가 골을 연거푸 넣어주면서 정성민(경남 복귀) 선수 이후로 골머리를 앓았던 공격진은 어느정도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승수를 쌓지 못하는 지금도! 공격을 풀어가는 것만큼은 타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 발빠른 공격전개가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는데... 있는데...
앞서 말한 것처럼 선수진이 워낙 수시로 바뀌다 보니 수비가... 조금 많이 그렇습니다. 경기수와 관계없이 매년 60골은 기본으로 내주고 있는 실정. 충주 경기보면 가끔 안타까운게 실점을 하면 팀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집니다. 2013년 선제실점 이후 18패, 2014년은 12패, 2015년은 16패로 매년 이 부분은 항상 Top을 달리고 있네요. 이건 선수 스쿼드가 안정화 되면 바뀌는거라 시간과 유지가 필요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재정문제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듯 보입니다. 결국 득점력이 높아졌음에도 여름에 무너지면서 당시 7위였던 순위가 11위로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클럽이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 않습니까? 하하하.... 가끔 보면 허탈하긴 하나 충주 축구가 매력이 없지는 않아요.
눈여겨볼 선수
충주가 K챌 가입한 이래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인 조석재 선수(32경기 16골)를 꼽을 수 있습니다. 원 소속은 전북으로 3월 이적시장 막바지에 임대되었습니다. 당시 전북엔 에두와 이동국이라는 엄청난 벽이 있었고 좌우 측면에도 한교원, 레오나르도가 버텨서 돌파구가 쉽지 않은터라 임대를 택했더라고요. 그리곤 충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은 순간속도가 빨라서 그 점을 이용해 골결정력을 살리는 일이 많고, 드리블도 좋기 때문에 주력과 연계해 돌파를 곧잘 해냅니다. 여기에 슈팅당 득점이 25%정도로 골결정력이 높아서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무리없이 해결하기도 하죠. 전력이 좋지 못한 충주를 생각했을때 잘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점은 기복이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과(골 뿐만 아니라 경기력 포함) 스피드와 드리블을 주무기로 삼기 때문에 밀집수비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수비를 항상 달고 살아야하는 K리그 공격수 특성상 몸싸움을 이겨내는 것도 필요한데... 이 점을 좀 더 다듬어야 할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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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축알못인 저의 머리속에서 필터링 없이 적은거라 틀린 사실이 많을 겁니다. 지적해주시면 바로 수정하도록 할게요. 당연히 이런 글 보다 K리그 챌린지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말에 축구장에 가거나 TV로 맥주 들이키며 축구를 보는게 훨씬 더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부족한 글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