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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14 17:12:29
Name 비싼치킨
Subject [일반] [요리] 흔한 보모의 연복풍 덮밥
여름! 너무! 더워!!!!
에어! 컨을! 틀어!!!!

아 오늘 진짜 덥네요
조카 돌보는 게 짜증났던 하루는 처음...
점심 안 먹으려고 해서 숟가락 들고 쫓아다니는데 땀이 줄줄..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 스트레스를 요리로 풀고자 만든




연복풍 덮밥!
냉장고르을~ 탕!탕! 부탁해!! 에 나와서 김풍씨가 만든 요리죠.
만들기 진짜 쉬울 것 같아서 벼르고 있다가 오늘 해먹었습니다.
이연복쌤에 빙의해서 만들었던 그 회차가 너무 재밌기도 했구요 흐흐흐.
레시피 나갑니다용




크래미 4조각, 팽이버섯 반 봉지, 대파 넉넉히, 다진마늘 1숟갈, 다진생강 반숟갈, 간장 1숟갈, 고춧가루 2숟갈, 전분, 술, 참기름. 을 준비해주세요
전 짜게 먹는 편인데 이 레시피가 좀 싱거웠습니다.
안 짜게 드시면 이대로, 짜게 드시는 분은 간장 반숟갈만 추가해주세요.




기름을 두르고 참기름 1숟갈도 둘러준 후 마늘1숟갈과 생강0.5숟갈을 볶아줍니다
생강 저거 제가 깎아서 칼손잡이로 동동동 다진건데 대충 다니면 나중에 먹을 때 쌩생강씹게 됩니다.
물기가 자작하게 나올정도로 곱게.. 곱게 다져주세요.
마늘 향이 좀 올라온다 싶으면




대파와 간장 1숟갈을 넣고 또 볶습니다.
참 곱게 잘 채쳤죠?
채칼썼어요.
인간은 문명의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능.
대파 숨이 좀 죽어갈때쯤 (아예 숨죽어서 뭉쳐지면 안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대파 덩어리를 씹게 돼요. 타이밍 조절이 힘드시면 걍 크래미랑 같이 넣으세요)




촛점나간 크래미를 넣어줍니다.
크래미 잘게 찢어서 넣어야한다고 해서 똑같이 했는데 팽이버섯이랑 식감이 너무 똑같아서.. ㅜㅜ
다음에 할 땐 좀 굵직굵직하게 찢어 넣으려구요.
아님 아예 칼로 썰어버리던지.. 어차피 볶을 때 찢어질 것 같고 안 찢어진 애들은 그냥 그 맛 그대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요.
밤에 술안주로 먹는 크래미는 찢어먹는 재미가 있는데 이건 필요에 의해서 찢게 되니까 은근히 귀찮더라구요.




그리고 팽이버섯과 고춧가루 1.5 숟갈.
이제 모든 재료가 얼추 들어갔으니 잘 어우러지게 볶볶볶.
그리고 원래라면 고량주를 써야 하지만 집에 그런 게 있을리가...
일본 놀러갔다 사온 사케를 좀 넣어줬습니다.
아몰랑! 술이면 다 똑같지!! 소주도 없었단 말이양!!




그럼 이런, 다소 흉측한 비쥬얼의 음식이 나옵니다.
저도 만들면서 뭐여 왜 이렇게 맛없어보여. 뭐여. 김풍을 믿은 내가 바보다!! 했는데....




물을 반 컵 정도 붓고




전분물로 농도를 잡아주니 그럴싸하쥬... 아 이건 다른 분이구나.
보기엔 어떻습니끄아~~~~~??
그럴싸합니다아!!!!!
이제 밥 위에 얹어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엄마....???????
어제는 복날이었고 저녁에 모두 삼계탕에 닭죽을 먹었지.
아빠는 아침을 먹지 않고 미숫가루를 먹는다.
고로 엄마는 어제 밥을 하지 않았고 오늘 아침에도 밥을 할 필요가 없었지.
수수께끼는 모두 풀렸다!! 밥이 있는지 없는지 체크를 안 한 내가 범인이다!!!!!

어흑흑 ㅠㅠㅠㅠ
밥 하면 되죠.. 그거 뭐 어렵다고.........
귀찮아서 그렇지... 아오 진짜....




짜잔~
응? 계란 노른자는 재료에 없었는데 어디서 튀어나왔냐구요?
덮밥에 계란 후라이는 그냥 익스큐즈된 거 아닙니까??
후라이팬이 하나라 계란 후라이를 못하신다구요??




그럼 요런 건 못드시는 거죠 뭐.. 우짤끼라....

맛 괜찮아요 이거.
뭔가 처음 먹어보는 그런 맛인데 은근히 중국맛 나요.
완전 중국은 아니지만 중국 티백을 살짝 담군 정도의 느낌...?
간장이랑 고춧가루가 들어가서 되게 자극적일 줄 알았는데 전분물을 넣어줘서 그런지, 아님 버섯과 크래미의 식감이 부드러워서 그런건지..
그렇게 자극적이지도 않습니다.
만들기도 진짜 쉽구요. 후라이팬 하나로 끝낼 수 있으니 설겆이거리도 안 나오고...
와 진짜 맛있다 내일도 먹어야지!! 할 만큼은 아닌데 몇 번 더 해먹을 용의는 있습니다.
칵테일 새우나 닭가슴살을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저 별은 샘킴별 저 별도 샘킴별 할만합니다 크크




아~ 하세요. 데헷.




아 근데 솔직히 오늘 너무 더워서 요리하는 것도 지치더라구요.
걍 밥에 물 말아서 깻잎 한 장 걸쳐 드세요.
그게 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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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5/07/14 17:14
수정 아이콘
간장대신 굴소스 넣으면 더 중화풍미가 살겠네요. 맛있겠다..
비싼치킨
15/07/14 17:17
수정 아이콘
어....?????
아 왜 그 생각을 못했지 ㅠㅠㅠㅠ
15/07/14 17:2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다른 요리 하고나서 굴소스 넣은 덮밥 후기도 같이 올리시면 되겠네요
설탕가루인형형
15/07/14 17:19
수정 아이콘
오오오 맛있어보이네요.
언제 한번 해봐야겠어요.
정지연
15/07/14 17:21
수정 아이콘
계란을 토달토달처럼 풀어서 휘휘 저어서 끓여내도 맛있을거 같아요 아우 배고파..
소신있는팔랑귀
15/07/14 17:23
수정 아이콘
이거랑 토달토달 꼭 해먹어 보고 싶더라고요. 김풍 요리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데다가 몇몇 실패작 제외하고는 맛도 좋아서 냉부에서 가장 좋아합니다. 크크
토니스타크
15/07/14 17:43
수정 아이콘
오늘 저녁은 이걸로 정했다!!!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비싼치킨
15/07/14 17:47
수정 아이콘
닭가슴살이나 칵테일 새우는 정말 추천드려요
팽이버섯과 크래미의 부드러운 식감이 좀 재미없고 닝닝합니다
넣는 타이밍은 마늘 뒤에 바로 넣어주심 됩니다
아님 닭가슴살을 미리 삶아서 찢은 담에 크리미 타이밍에 넣는 게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어요
15/07/14 17:44
수정 아이콘
계란후라이가 캐리하네요..
15/07/14 17:52
수정 아이콘
채칼로 파가 저렇게 되나요?
다이소에서 사서 그런가? 엄청 굵게 되던데 ㅠㅠ

파+기름+간장이면 그 이후에 뭘 섞어도 맛있는 볶음밥이 되더군요.. 신기하게도 ^^:;
비싼치킨
15/07/14 22:47
수정 아이콘
채칼로 여러번 긁어줘야죠 흐흐
첨부터 대파 가로로 썰지 마시고 큰 대파 끝부분을 촥촥촥 긁듯이 잘라주고, 채쳐진 부분 잘라내고, 다시 반복하면 곱게 나옵니다
리스트컷
15/07/14 19:21
수정 아이콘
연복풍이 무슨뜻인가요?
귀가작은아이
15/07/14 19:33
수정 아이콘
이연복 풍이라는 거 아닌가요. 크크
A.O.A-pink
15/07/14 19:55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풍이 만들어서 풍을 넣었던듯
비싼치킨
15/07/14 22:48
수정 아이콘
이연복+김풍 크로스!
김풍이 이연복 스승님에 빙의해서 만든 요리입니다
방송에서는 씨쥐로 이연복님이 막 혼령처럼 김풍뒤에 서있고 그랬어요.
15/07/14 20:01
수정 아이콘
퀄이 냉부떄보다 좋아보입니다..????!!
비싼치킨
15/07/14 22:50
수정 아이콘
아마 중간에 물을 한 번 부어줘서 그럴겁니다.
김풍씨는 물 안 붓고 그냥 전분물로 꾸덕하게 만들었는데 전 볶다보니까 그렇게 하면 떡될 거 같아서...
물 좀 부어서 찰랑찰랑하게 해주고 전분물을 넣어서 농도를 맞췄거든요.
영원한우방
15/07/14 20:13
수정 아이콘
아~
흡, 모니터...참을 수가 없네요. 내일 점심은 이걸로 가야겠어요.
즐겁게삽시다
15/07/14 20:58
수정 아이콘
와 맛있겠다!
김라떼
15/07/14 21:02
수정 아이콘
맛있어보이는데 무슨 술을 쓰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집에 청주밖에 없는데 이건 안 되겠죠?
비싼치킨
15/07/14 22:49
수정 아이콘
원래 요리할 때 청주 넣는 거 아니예요?
어차피 알콜 날리면서 잡내 잡아주려고 쓰는 거니까 알콜만 들어가면 다 괜찮을 듯요.
뭐 특이한 향같은 게 입혀진 술만 아니라면...
김라떼
15/07/15 00:06
수정 아이콘
중국 술을 넣어야 하는줄만 알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비싼치킨
15/07/15 00:08
수정 아이콘
사실 이 요리는 정창욱 셰프가 고량주가 신의 한 수 라고 말했었습니다.
안 써봐서 무슨 맛일지는 모르겠지만 없으면 다른 술 넣는거죠 뭐...
김여사
15/07/14 23:08
수정 아이콘
아 이거 맛있죠~ 전 크래미를 못구해서 그냥 맛살 넣었는데 것도 괜찮습디다. 남편도 저도 대접 하나씩 뚝딱 해치웠어요.
오쇼 라즈니쉬
15/07/14 23:17
수정 아이콘
아... 밥을 할 줄 알고 싶다...
무릎부상자
15/07/15 02:06
수정 아이콘
정말 맛있겠어요 사진도 잘찍으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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