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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08 20:57:35
Name 좋아요
Subject [일반] 주간아이돌의 MC 윤보미를 돌이켜 보며
일부 핑덕들에게 한정된 관심사긴 하지만 현존 최고의 권위를 가진 아이돌전문예능 주간아이돌의 전반부 코너 '알랑가몰라'에서
비투비 정일훈(캐스터 아닙니다)군과 에이핑크 윤보미양이 오늘부로 공식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장수프로이고, 또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한 만큼 이래저래 서운한건 어쩔 수 없는데요. 보미양은 정규직 첫방송이 찾아보니깐 2013년 7월 17일, 그러니깐 딱 거의 2주년을
찍은 셈이고 일훈군은 그 이상 더 오래 했었으니 거의 집떠나는 것과 마찬가지일텐데, 일훈군의 경우에는 비투비팬분들께서 많이 응원해줄 것이라
보고 저는 저의 본진인 에이핑크 윤보미양에 대해 스윽 이야기나 할까 합니다.




<정규직 되기 전 두번의 주간아이돌 출연을 캐리한 멤버 중 한명이었던 윤보미>

뭐 이미 보미양이 들어오기전부터 일훈군이 있었고 어쨌거나 '같은큐브'이기도 한만큼 보미양의 주간아이돌 정규직 합류는 여러모로 모종의 뭔가가 있었을 것이다-라는건 다소 추측해볼만한 부분이 있습니다-만은 그것만으로 2년이라는 시간을 설명할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프로는 예능이고 분량이 뽑히지 않는 예능인을 아무리 인기아이돌이라고 매주 쓸수는 없는 것이니까 말이죠.



<돌이켜보면 정규직 첫방송부터 먹기 시작한 그녀>

그것도 사실상 노노노 활동시작당시, 그러니깐 팀 에이핑크가 엄밀히 따지면 존폐의 기로에 서있던 그 시절에 인기를 믿고 쓴다는건- 여러모로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었겠죠.(물론 몇주가 지나 팀 에이핑크는 반전의 주인공이 되지만) 이런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 만큼 보미양은 그 긴시간동안 정형돈씨와 데프콘씨를 보조하는 엠씨이자 알랑가몰랑 엠씨진의 유일한 여성엠씨로서 여러모로 톡톡히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만 그 활약이라는 것이 그다지 젊은+여성+아이돌에게 어울리는 것이라고 보기는 좀 힘든 것이기는 했었습니다. 주로 활약하는게 힘쓰는거, 잔머리굴리는거, 먹는거, 먹는거, 먹는거, 먹는거(.....) 였으니까요. 물론, 여자아이돌을 막굴리면서도 웃음을 뽑아낼줄 아는 정형돈과 역시 아이돌 놀려먹는 재미에 사는 데프콘과 조합되어 괜찮은 그림이 많이 나온 셈이죠. 따지고보면 윤보미식 예능이라는건 여자연예인이라고 대접받는게 아니라 구르고 망가지고 먹고 구박받는게 알파이자 오메가이니 이들과의 조합이 그녀에게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긁힌 윤보미'가 얼마나 웃긴지 알수 있는 에이핑크 미스터츄편. 뭐이건 엠씨로서 출연한건 아니었지만.>

에이핑크의 팬들이 예능카드 윤보미를 믿는건 '터졌을 때의 파괴력'을 두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걸 가장 확실히 보여준 것도 주간아이돌이긴 하죠. 다만 에이핑크의 예능이 다 그렇지만, 주간아이돌에서의 그 많은 활약에는 한가지 전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라포]라고 할 수 있죠. 뭘 어떻게 해도 받아줄 것이라는 그런 자신과 믿음이. 그렇다보니 그런걸 장담하기 힘든 공중파에 나가면 이것저것 신경쓰는게 많아지니 그것만큼 멘트가 줄고 웃음포인트가 줄어들고 하는 것일겁니다. 그래도 본인도 좀 많이 예능이 늘었고, 팀이 어느정도 커졌고, 위상도 올라가서 그만한 대접도 좀받으니 스타킹급까지는 어떻게든 할 수준까진 됐는데, 라포는 커녕 위축+긴장+공포스러운 환경이었던 진짜사나이는 뭐-_-a. 
(이런거 보면 다소 괄괄해보이기까지 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내성적인 면과 여린면 역시 상당함을 읽을 수 있죠)








<따지고보면, 참 '장기간 예능' 복이 많은 여자>

반대로 생각하면, 그간 주간아이돌에서의 활약 이면에 얼마나 제작진들이 그녀를 아꼈고, MC 정형돈과 데프콘이 그녀를 얼마나 예뻐했는지를 읽을 수 있죠. 그리고 그 시간이 거의 2년이니 데뷔초창기 예능 에이핑크뉴스가 에이핑크의 보호막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간아이돌이 중흥기의 에이핑크, 특히 이시기의 연예인이자 인간 윤보미에게 있어 또다른 가족이고 보호막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해도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남녀아이돌 합치면 근 백여팀 정도가 주간아이돌 한번 출연하는게 소원일 정도로 현재 주간아이돌이 갖는 위상은 절대적인 수준인데, 그 주간아이돌을 2년동안 매주 출연하다 이제 하차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도 가진자의 복인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쌓은 커리어와 여기서 쌓은 인맥이 추후 방송인 윤보미에게 두고두고 자산이 될것이니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정말 부러워 마지 않을 어떤 것이기도 하겠죠.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그녀도 아쉽고 이제 매주 그녀를 볼 수 없는 우리들도 아쉬운데.

그래서 아무것도 할수 없지만 그냥 글이라도 써봤습니다.

수고했어 보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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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익조
15/07/08 21:07
수정 아이콘
수고했고 고마웠다. 에이핑크 뉴스 마지막 바람이 좀 더 넓은 물에서 노는 것이었듯, 나 또한 이게 좀 더 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5/07/08 21:07
수정 아이콘
수고했다 보미야 ㅠㅠ
이름을못정했어요
15/07/08 21:12
수정 아이콘
수고했다 보미야 ㅠㅠ 일훈이도 끼가 참 많아보이던데 비투비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에이핑크초롱
15/07/08 21:24
수정 아이콘
수고했어 보미야ㅠㅠ 크라임씬에 이어 이렇게 또 수요일의 즐거움이 사라지네요ㅠㅠ
ll Apink ll
15/07/08 21:31
수정 아이콘
진심 슬프네요.
주아돌 시작한 때가 딱 애들이 뜨기 시작한 때라 보미 본인에게도,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참 감회가 깊은 프로그램인데..
도니코니한테 여자취급 못 받으면서 열심히 예능배워서 다른 예능에 나가서 팀 캐리하는거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만으로 꼬박 2년을 했으니 개편각이긴한데, 뭐랄까요 어떻게 생각을 해도 아쉬움이 가질 않네요. 먹먹합니다 허허허
강가딘
15/07/08 21:32
수정 아이콘
보미양 수고했고 보미양때문에 재미있었습니다
곧 컴백할건데 기대할게요
15/07/08 21:36
수정 아이콘
하나의 낙이 사라졌네요 흑 ㅠㅠ 수고했어...
츠네모리 아카네
15/07/08 22:22
수정 아이콘
주간아이돌이 여러모로 출연자들에게 의미가 깊은 프로죠.

정형돈씨가 무한도전의 틀을 벗어나, 처음으로 제대로된 MC로써의 역할을 맡은
프로가 주간아이돌입니다. 그 동안 박명수,노홍철,하하등이 유재석씨의 품에서 벗어나서
MC로써 그 역량을 발휘 못하고 프로그램을 단기간에 접은 것에 반해, 정형돈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인의 MC로써의 능력을 착실히 쌓아나갔습니다. 지금의 예능 4대천왕으로 불리기
전까지 주간아이돌을 통해서 내공을 쌓아왔죠.

데프콘도 주간아이돌 시작 했을때는 1박2일에 들어가기 전의 어정쩡한 포지션이였습니다.
단순히 정형돈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이유로 처음에 들어와서, 본인의 포텐을 크게 발휘해 나가면서
라디오 뿐만이 아니라 일반 방송에서도 웃길 수 있다는 능력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죠.

보미양은 말할 것도 없이, 신인 데뷔때부터 같이 해서 에이핑크의 인기가 최고조로 달한
지금까지 출연해온 프로이니 얼마나 주간아이돌에 정이 쌓였을까요. 주간아이돌에서 정형돈씨와
데프콘씨가 잘한다 잘한다 계속 격려해주니 다른 예능에 나가서도 조금씩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펼쳐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 모습을 보는게 좋았습니다.

보미,일훈,형돈,데프콘 이 네 사람은 주간아이돌의 개국공신입니다. 주간아이돌 팬으로써 두 사람의
앞길을 응원하겠습니다. 그 동안 수고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15/07/09 03:54
수정 아이콘
정형돈이 주간아이돌하기전에 말아먹은 프로가 한 10개는 될겁니다... 박명수랑 같이 엄청 나오고 말아먹었죠...
츠네모리 아카네
15/07/09 08:55
수정 아이콘
정형돈 본인에게는 그 말아먹은 프로그램들이 굉장히 큰 자양분이 되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을 김용만씨와 함께 했었거든요.

정형돈씨가 여러 프로그램 MC를 맡으면서 보인 특징은 메인MC로 김용만씨를 맡고, 정형돈씨 본인이 보조MC로 들어간
프로가 굉장히 많았다는 점입니다. 스튜디오 촬영일 경우에 특유의 편안함과 말솜씨로 톱MC클라스였던게 당시의 김용만
씨였고, 그런 김용만씨 옆에서 몇년동안 보조MC로 진행을 맡으면서 착실하게 정형돈씨는 MC로써의 능력을 길러나갔습니다.

박명수씨는 보조MC가 아니라 맡은 프로그램들에 다 메인 MC로 나갔죠. 진행능력에서도 당시에 비판을 많이 받았었고.
최근 몇년간은 유재석씨의 보조MC가 아닌 이상, PD들도 박명수씨를 메인MC로는 써주지도 않고, 박명수 본인도 메인으로써
의 욕심은 없어보입니다.
뽐뽀미
15/07/08 22:30
수정 아이콘
한 주의 낙이 사라졌네요. 가끔 남자아이돌이 땜빵할 때마다 분노했었는데.. 이젠 볼 수 없다니ㅠ
개인적으로 보미가 라디오dj를 맡으면 재밌을 것 같은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수고했어요~
시케이더
15/07/08 23:25
수정 아이콘
아.. 보미보는 맛에 매주 봤는데..ㅠㅠ
스물네짤박초롱
15/07/09 00:24
수정 아이콘
보미야 수고했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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