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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30 15:29:36
Name 다크나이트
Subject [일반] 공인의 범주 혹은 잣대는 어디까지?
무거운 PGR의 글쓰기 버튼인데,
바로 글 하나 더 써도 될런지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원체 눈팅만 하는 저인지라 ㅠㅠ

제가 밑에 쓴 김성근 감독 관련글과 약간 맥이 닿아 있기는 하지만,
논의 주제로는 아예 별개의 문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하나 더 써봅니다.

사실, 건전한 토론은 정말 재밌고 흥미로워요^^

제가 밑에 쓴 글 여러 댓글에서 김 감독을 공인의 범주에 넣어 엄격한 잣대를 대지 말라고 하던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예전 같으면 공인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에 한정 지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끼치는 영향력이 그들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러한 유명인들도 공인과 비슷한 수준의 잣대를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무리한 일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앞 글에 이러한 요지의 댓글을 달았었는데, 이미 세이콘이란 단어의 파급력 때문에 대답이 안 달리더라구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P.S 세이콘은 이미 PGR 내의 의견이 대부분 뭉쳐졌으니 쓰지 말도록 합시다. 제가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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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K
15/06/30 15: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공인의 범위는 국가를 대표해서 어떠한 행동이나 행위를 했던가 혹은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써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멸천도
15/06/30 15:36
수정 아이콘
감독이 스포츠스타인지는 의문이긴한데
공적인 영향력이 있는 사람, 다른말로하면 이사람의 행동으로 일반인들이 휘둘릴수있는 사람이라면 공인이라고 쳐줘야하지않나 싶습니다.
다크나이트
15/06/30 15:39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김성근 감독은 어지간한 스포츠 스타를 능가하는 프로야구계의 제일 스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의 말,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다 회자되고 재생산되잖아요.
15/06/30 15:40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사용하는 공인이라는 표현은 유명인을 뜻합니다. 유명하지 않은 연예인이나 스포츠인은 공인이 아닙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표현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쓰임새와 좀 다르죠.
다다다닥
15/06/30 15:41
수정 아이콘
발제자께서 생각하시는 용납되는 범위나 사례를 들어야 토론이 되죠.
다크나이트
15/06/30 15:44
수정 아이콘
사례가 김성근 감독인거죠. 본문에 나와있는데요.
어떤 명확한 기준을 들어야할까요?
다다다닥
15/06/30 16:11
수정 아이콘
본문에는 공인 유명인이니 일반인과는 다른 취급을 받는 게 당연하다 정도이지.
공인이나 유명인이기 때문에 감당해야할 수위, 그것이 일반인과는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등. 구체적인 사례가 전혀 없지 않습니까.

김성근 감독건은 다크나이트님께서 써주신 글, 그 이외에도 몇 차례나 논의되었던 사례고요.
펠릭스
15/06/30 15:42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유명인에게는 가혹하고 공인에게는 너그러운 나라지요.
마음을 잃다
15/06/30 15:44
수정 아이콘
국립국어원에서는 아래와 같이 규정하고 있네요

사전에서는 '공인(公人)'을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공적(公的)'을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또는 그런 것'으로 뜻풀이하고 있는데, '공인'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하게 범주화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널리 알려져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가리켜 '공인'이라고 표현하고 있고, 그것이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공인'의 뜻풀이에 비춰 볼 때에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하여 모두 '공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꼭 알맞은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결국 요즘 일반적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유명인은 공인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네요
구밀복검
15/06/30 15:45
수정 아이콘
수입이 세금에서 나오는 공직자 및 국정 영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들만이 공인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저명하니까 공인이라고 한다면, 저명한 기업은 공기업이라는 식의 주장과 논리구조 상 전혀 다를 것이 없다고 보네요. 이와 같은 주장은 그저 유명세가 있는 것 외에는 일반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자유로운 사인들에게 공적 책임이라는 명목을 들이밀며 그네들의 권리를 제약하고 재갈을 물리는 데에 동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높습니다. 단적으로 '유명하니까 넌 공인이고 공인이니까 프라이버시 침해도 감수해야해'라는 식의 논변이 있지요.

물론 법률적으로 유명인사들을 공인으로 간주하는 판례들도 있습니다만, 그것들은 그네들에게 공적 책임을 물리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유명인사 잘못 타작했다가 고소미 먹는 소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확보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보아야지, 유명인사들의 사인으로서의 권리를 원천적으로 제약하기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도 안 되고요. 이와 관련해서 신해철의 말이 걸작이지요. ["(공인 취급 할 거면) 연금이라도 주든가."] 저도 이에 동의합니다. 유명인사들을 공인이라고 하면서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지우려 한다면, 그에 걸맞게 세금에서 수입이라도 대줘야 하지 않을까요. 권리는 주지 않고 책임만을 물리는 것은 야비합지요.
王天君
15/06/30 15:45
수정 아이콘
공인의 의무를 이야기하면서 이게 제대로 쓰이는 걸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옷차림이나 사생활 트집잡을 때나 쓰이지....
15/06/30 15:46
수정 아이콘
공인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정말, 정말 자주 일어났던 논란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인'과 '유명인'을 구분해서 적용해야 한다는 게 다수설이긴 합니다만, 이 이야기를 해 봤자 실효성이 없는 게 인터넷상의 논쟁이 대부분 그러하듯 '아 니들이 뭐라든 나는 이렇게 생각할래'로 끝나곤 하거든요. 예컨대 이 건에 대해서도 아마 많은 분들이 공인과 유명인은 다르다는 논지를 펴실 겁니다. 그리고 일부 회원들은 아니다, 유명인도 공인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장하실 거고요. 그리고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제 의견을 첨언하자면 공인이든 아니든 간에 어떤 사람에 대해 견해를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견해가 남들에게 받아들여지는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다.... 라는 점입니다. 예컨대 저는 야구선수라면 적절한 환경과 상황에서 당연히 팬들에게 사인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지 않는 선수들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그 선수들을 싫어한다는 거지, 제가 주변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저 선수 같이 욕해달라고 부탁한다거나 혹은 그 선수에게 직접 찾아가 너 그러면 안 된다고 말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가지는 하나의 의견일 뿐이죠.
다크나이트
15/06/30 15:51
수정 아이콘
음.. 이게 흔한 논란이군요.
그런데 대부분의 토론이 일방적인 결론이 난채로 끝나지는 않으니까요.
단지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었네요.
데오늬
15/06/30 15:49
수정 아이콘
뭐라고 부르든 명칭은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자면 언제나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에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보다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06/30 16:08
수정 아이콘
한낱 고딩에 불과한 게이머한테도 인성타령하고 예의 어긋난 행동 하나만 해도 난리 치면서 공인이면 인성을 갖추라고 하는데 그냥 모두가 알고 있는 타겟을 다같이 극딜해놓고 공인드립치면서 자기 합리화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연예인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The xian
15/06/30 16:26
수정 아이콘
저는 유명인과 공인의 교집합은 매우 좁은 범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고위공직자와 정치인에 대한 잣대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보다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다크나이트
15/06/30 16:30
수정 아이콘
근데 그렇다면 9급 공무원도 공인의 범주에서 잣대를 적용받아야 하는데,
과연 9급 공무원이 유명 스타보다 더 높은 기준에 달하기를 기대하는게 맞는건가요?
혹은 전직 공무원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아야할까요?
CoMbI CoLa
15/06/30 16:44
수정 아이콘
사실 영향력으로만 보자면, 일개 공무원 보다 연예인(야구선수 포함)이 훨씬 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죠.
그런데 이 영향력이 공적인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아서 문제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굳이 공인이라는 표현을 쓸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그냥 영향력이 큰 사람들은 유명인이라고 해서 공인들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잣대를 대야 한다고 봅니다.
15/06/30 16:51
수정 아이콘
일개 공무원(?)을 전부 공인이라고 하는게 아니라 최소한 고위공무원, 정무직 공무원을 공인이라고 하지 않나요?
CoMbI CoLa
15/06/30 16:58
수정 아이콘
일개라는 의미가 좀 그렇기는 한데, 정무직 공무원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9급이나 8급 공무원까지 포함하는 것도 아니고요.
기업으로 따지면 실장급 이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공무원 급수로는 3~4급 정도가 되려나요??
15/06/30 17:00
수정 아이콘
3급이면 부이사관급이거나 3급대우면 판사 검사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히 공무원의 영향력이 훨씬 크다고 봅니다.
CoMbI CoLa
15/06/30 17:22
수정 아이콘
국가의 운영이나 국민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말씀하신대로 고위급 공무원이 훨씬 클 겁니다.
그런데 그들로 인해서 행동이나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는 대상은 누구일까 생각해보면, 거의 30대 이상이 되겠죠. 정치나 사회쪽일테니까요. 그런데 연예인은 그 영향력의 대상이 10대, 20대가 많습니다.
왜 갑자기 연령층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A의 영향력이 B보다 크다고 특정대상에게 무조건 A가 영향을 더 미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만약에 고위 공무원이 독도는 다케시마다 라고 했을 때, 그것에 영향을 받아서, 독도 = 다케시마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무원을 욕할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엄청난 영향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요.
반면에 12명의 남자아이돌 그룹같은 연예인이 해당 발언을 했다면, 10대 청소년들은 많은 비율이 그 발언에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기는 했지만 요점은 고위 공무원의 행동이나 발언은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만 그것에 동화되고 맹신하는 사람은 크지 않을 것이고, 연예인의 행동이나 발언은 영향력 자체는 작지만, 수용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더 크게 영향을 준다는 생각입니다.
15/06/30 17:52
수정 아이콘
연예인은 쇼비즈니스에 있는 사람인겁니다. 결국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들의 생각이 아닙니다. 작가, 방송국... 그런사람의 의견이 되는겁니다. 애초에 영향력이라는건 전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리고 그사람의 가치는 거기서 끝인겁니다.

12명의 남자아이돌 그룹같은애들이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더라도 전 별상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말을 하는것 자체가 자신들의 쇼비즈니스에 영향을 주면 눈물의 사죄를 하겠죠.

그사람들이 영향력이 있다고 해주는 것 자체가 잘못된겁니다. 그러다보니 쇼비즈니스의 하위 계층 연예인은 높은 도덕이 필요해지는거죠.

그리고 10대 20대는 자신이 알게 모르게 고위급 공무원의 영향을 받죠. 입시제도, 학교 시스템등을 누가 정하는데요?
CoMbI CoLa
15/06/30 18:21
수정 아이콘
쇼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 논지와는 전혀 별개입니다. 만약 위의 독도 관련 발언 때문에 그러신 거라면 음주운전이라는 [개인적인] 행동으로 바꿔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입시제도가 완전히 뒤엎어 지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지금 당장 학교 그만두고 연예인이 되라고 트윗을 한 것중에서 학생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무엇일까요? 외적으로는 그들에게는 부모가 있고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고 공부를 해야하는 영향을 받겠지만, 내적으로는 이미 공부는 멀어지고 연예인이 되겠다는 가치관이 만들어지고 있을겁니다.

고위 공무원들의 정책은 10대, 20대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행동(부모에 의한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을 바꾸지 못합니다. 하지만 연예인들은 가능하죠. 직업이 아닌 본인들의 사생활과 SNS만으로도요.
다크나이트
15/06/30 17:00
수정 아이콘
위쪽 댓글에 쓰여있듯이 사전적 의미만 따지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공무원은 공인입니다.
물론, 일반인들이 체감하는 범주는 다르겠지요.
여자같은이름이군
15/06/30 17:04
수정 아이콘
공인 논란은 지겨울 지경이라.. 단지 세이콘 써먹으려고 공인 핑계대는 경우 같은 것만 피해줬으면 좋겠어요.
물만난고기
15/06/30 17:45
수정 아이콘
연예인을 비롯해 공적인 지위나 권한이 없는 유명인사들은 대중에게 영향력을 끼치기에 공인이라해도 크게 틀린말은 아니지만 공적인 책임과 권한이 있는 정치인을 비롯한 일반적인 공인들과 구분지어야죠.
공인이라해도 같은 묶음으로 처리하기에는 곤란합니다.
따라서 유독 연예인들에게 엄격한 잣대의 윤리적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 봐야겠죠.
김성근 감독사태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허진
15/06/30 18:26
수정 아이콘
인터넷상에서 공인이랍시고 까는 잣대로 공인의 기준을 정해서 정치인 장,차관등등 부터 적용시킨후에 차츰 넓혀가면 모를까
까고 싶은 유명인을 공인이랍시고 까는거 보면 그냥 악플러로 뿐이 안보입니다
죄를 지었으면 법으로 처벌하면 끝이지(물론 처벌이 적절해야겠지만) 타인을 씹고 생계를 끊으려고 하는거 보면 참 역겹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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