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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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5/28 13:53:56
Name 파란무테
Subject [일반] 똥누는 방법 : 하수, 중수 그리고 고수의 이야기
바야흐로 시끌벅적한 요즘입니다.
이럴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PGR의 정체성이 무엇입니까?
[똥] 아니겠습니까..

사람마다의 편차가 있지만, 우리는 1일 1똥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소중한 그 시간.

똥누는 시간.

그 시간에 일어나는 [힘의 조절]에  대해 짧게 말해보고자 합니다.

0) 들어가며
아래의 상황은 전시가 아닌, [평시]입니다.
(주:전시라 함은, 항문에 엄청난 압력이 가해져 변기에 앉아마자 0.1초만에 변이 나올 수 있는 상태 = 다른말로 급똥)

1) 하수

똥을 누며
[몸]을 뒤틉니다. 베베꼽니다.
항문에만 힘을 주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습니다.
변기를 부여잡고, 혹은 화장실 문고리를 꽉 잡고 힘을 줍니다.
심지어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기도 합니다.
이들은 하수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이렇게 똥을 누도록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2) 중수

똥을 눌 때,
평상심을 유지하여, 항문의 [괄약근]에만 힘을 줄 수 있습니다.
몸을 뒤틀지 않아도 되기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릴 수도 있고, 책을 읽는 이들도 있습니다.
고요하지만 강하게 볼일을 마칩니다.
이들은 중수입니다.
적어도 이정도는 기본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족하기엔 이릅니다.


3) 고수

똥은 힘으로 누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크게 [심호흡]을 하여 공기를 뱃속에 집어넣습니다.
그 공기가 대장과 흉부아래를 압박하여 자동으로 항문이 열립니다.
그저, 크게 서너번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 항문의 개폐를 조절합니다.
의사도 추천하는 좋은 똥누기의 방법입니다.
이들은 고수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경지입니다. 꿈꾸십시요. 연습하십시요. 남은 평생이 행복할 것입니다.


4) 초고수

화장실에서는 뇌가 [전시]의 상태를 유지합니다.
그들의 일상은 평온하나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는 순간, 순식간에 전시의 상황이 됩니다.
"Nuclear lunch the detect"
5초이내에 한번의 파워로 모든것을 밀어냅니다.
심지어 이들은 항문에 오물이 남지도 않기때문에 화장지가 필요치도 않습니다만,
예의상 한번은 닦아주는 여유를 가집니다.
이들은 초고수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선택된 자들입니다.



초고수는 타고나는 것이지만,
노력으로 고수의 자리에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노력합시다.

시끌벅적한 요즘, 기본부터 시작하는
피지알러의 정체성부터 가집시다.

[당신의 똥은 안녕합니까?]


ps.
글의 냄새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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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icWolf
15/05/28 13:57
수정 아이콘
저는 바지 내리고 앉는 순간 괄약근이 없는 것처럼 스무스하게 일이 진행됩니다.
책도 보고 영상도 보고, 이야기도 흐르고 내 것도 흐르고....
급하지도 않게, 답답하지도 않게, 마치 책장 넘기듯, 영상 타임라인 흐르듯.

이 정도면 중고수 정도는 되나요?
자랑입니다.
파란무테
15/05/28 13:59
수정 아이콘
준고수입니다. 초고수는 자랑하지 않습니다.
15/05/28 14:01
수정 아이콘
그거 혹시 똥실금... 아, 아닙니다.
1일3똥
15/05/28 13:59
수정 아이콘
전 선택된 자입니다.
엘핀키스
15/05/28 14:00
수정 아이콘
역시 고수는 라마다 호흡법이군요.
켈로그김
15/05/28 14:03
수정 아이콘
방금 뽑고 왔는데, 원퐁 투퐁 쓰리퐁 하고 10초만에 끝;;
에스쿠데로
15/05/28 14:11
수정 아이콘
책상인가요?
영원한초보
15/05/28 14:03
수정 아이콘
다음에는 술먹고 다음날 대처 방법을 알려주세요
종이사진
15/05/28 14:03
수정 아이콘
글에 반대합니다.

진정한 고수는 똥의 유형과 무관하게 일정한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유형에 따라 완급조절을 통해 유연하게 대처하는 사람이리라 생각합니다.

일반적 상황만 있다면 그 수많은 팬티와 양말의 희생은 누가 보상한단 말입니까.
15/05/28 14:04
수정 아이콘
정말 가끔씩 엄청난 똥을 쌀때 보면 싼지도 모르게 나오는데 그 굵기나 색감이 참 똥스럽지 않고 탐스러운경우가 있습니다.
엄청 싸고 나서 보면 구렁이처럼 구멍으로 사라지는 애들도 있고..
종이사진
15/05/28 14:06
수정 아이콘
똥에 인격을 부여하시는 것을 보니 진정 애정으로 대하시는 군요.
15/05/28 14:07
수정 아이콘
1일1똥은 축복입니다.
라이즈
15/05/28 15:07
수정 아이콘
똥누면서보니 이해가빠르군요
파란무테
15/05/28 15:10
수정 아이콘
이거죠 크크크
스타나라
15/05/28 15:15
수정 아이콘
이모~! 여기 추천 1인분!
사구삼진
15/05/28 15:31
수정 아이콘
1년에 1번 정도는 초고수의 퍼포먼스를 내긴 하는데, 초고수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크크
흑백수
15/05/28 15:40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초고수를 한분 본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과학선생님이었는데, 수업중 잠깐 화장실 간다고 휴지 한칸 빌려서 나가시더니, 5분만에 돌아오시더군요.
그리고, 돌아오시고 하시는 말씀이 본문의 저 말씀이었죠. 휴지 별 필요는 없지만, 닦아는 준다..
곱창맛캔디
15/05/28 15:47
수정 아이콘
보통은 중수인데 컨디션이 좋은날은 초고수로 변신합니다.
분기마다 한번정도요?
Outstanding
15/05/28 18:55
수정 아이콘
비데를 쓰게 된 이후로 똥 시간이 늘어난거 같아요.. 괜히 앉아서 물 서너번씩 쏘면서 직장 청소하고..
오클랜드에이스
15/05/28 19:09
수정 아이콘
전 중수밖에 안되는군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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