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드루와!...드루와!


태양으로부터 두 번째 행성인 금성...지구와 생성과정이나 크기가 비슷해서 지구의 자매행성이라고도 불리는 금성은 그러나 크기를 제외한다면 지구와는 사뭇 다른 행성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금성에 대한 10가지 사실들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0. 금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이다.
금성의 표면 온도는 섭씨 약 464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현실 세계의 지옥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여름에 대구가 덥다고요?...어허! 이것 보세요...--;;;


9. 금성에는 낮과 밤의 온도차가 없다.
금성의 대기가 워낙 두꺼운 이산화탄소로 구성되어 있고 이로 인한 온실효과로 인해 낮이고 밤이고 그냥 무지 뜨거운 상태가 유지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금성은 밤낮없이 연중 온실 속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8. 금성은 지구에 비해서 아주 약간 작다
지구와 크기나 구성 물질, 밀도 등이 비슷해서 지구의 자매행성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금성의 반경은 약 6,052km, 지구의 반경은 약 6,371km입니다. 질량은 지구 질량의 약 0.815배 (4.867 x 10의 24승 kg). 하지만 유사점은 딱 거기까지...


7. 금성은 위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수성과 함께 태양계의 여덟 행성들 가운데 유이(!)하게 위성이 없는 행성입니다. 하다못해 자기보다 크기가 작은 화성도 위성이 2개씩이나 있는데 말입니다 (물론 찌그러진 감자 모양의 위성이지만...). 물론 이 분야에서 오히려 더 이상한 행성은 지구죠. 덩치에 비해서 너무나 큰 위성 달을 가지고 있으니...


6. 금성의 구름은 산성의 비를 만들어 낸다.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두꺼운 금성의 대기는 황산의 비를 만들어 냅니다. 이 황산은 정말 대단한 부식성을 가지고 있지만 다행(?)이도 이 황산비는 금성의 표면까지 내려오지는 못한다고 하네요. 그 전에 증발해 버린다고 합니다. 설사 이 금성비가 금성의 지표면까지 내린다고 해도 결코 나가서 맞을 생각은 마십시오. 지구의 비하고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5. 금성의 표면은 매우 활발히 활동하는 화산들과 크레이터들도 가득 차있다.
우리 지구도 자연재난이 많습니다. 잊을 만 하면 화산, 쓰나미, 지진, 태풍 등이 발생해서 많은 인명, 재산 피해를 일으키지요...하지만 금성 입장에서 본다면...--;;;...금성에는 지구와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많은 화산들과 크레이터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합니다....(내용 수정)


4. 금성은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지구의 밤하늘에서 제일 밝은 놈은 달이고 그 다음으로 밝은 놈이 바로 금성입니다. 따라서 맨 눈으로도 금성을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새벽이나 저녁 때 동쪽 또는 서쪽 하늘에서 관찰이 가능하다고 하니 나중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내용 수정)


달과 금성...


3. 금성의 대기압은 무시무시하다.
금성의 표면의 대기압은 지구 바다 수심 1km 정도에서의 수압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지구 대기압의 약 92배 정도로 추정된다고 하니까 피지알 회원님들이 금성에 가면 말 그대로 오징어(!)가 될 수도 있겠네요...그러고 보니 금성은 평등한 행성이네요...원빈도 나도 다 거기선 같은 오징어일 뿐...--;;;


2. 금성의 하루는 태양계 행성들 가운데서 가장 길다.
금성의 자전 속도는 이상하리만치 느려서 자신의 축을 기준으로 한번 자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지구 시간으로 243일이 걸립니다. 반면에 금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지구 시간으로 약 224.7일 정도가 걸리니까 금성의 하루가 금성의 1년보다도 더 긴 셈이 되겠습니다.

(위의 내용에 대한 수정입니다.
자전주기와 하루는 다른개념입니다. 하루는 태양이 남중고도까지 다시오기 걸리는 시간이고 자전주기는 천체가 한바퀴 회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죠.
금성의 하루는 116.75일로 수성의 하루인 176일보다 짧습니다. 따라서 행성 중에 하루가 가장 길지 않고 금성의 1년은 1.92금성일로 금성의 하루가 금성의 1년보다 길지 않습니다.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Venus#Orbit_and_rotation))


                    
1. 금성은 자전도 다른 행성들과는 반대로 한다.
지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은 모두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을 하는데 오직 금성과 천왕성만 (내용 수정) 시계방향으로 자전을 하고 있습니다. 자전 속도도 무지 느린데다가 방향마저 다른 행성들과는 반대인 셈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이 되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예전에는 금성도 다른 행성들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자전했는데 어느 날 큰 천체와 부딪치면서 (당구!)...회전 방향이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이론도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이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금성 표면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화성에는 많은 탐사선들이 가서 그곳 표면의 상세한 모습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우리에게 보내주고 있지만 금성 표면을 찍은 사진은 구소련 금성 탐사선들인 베레라 호들이 찍은 사진들이 유일합니다. 이 탐사선들도 금성의 표면에 착륙해서는 겨우 수십 분 정도 버텼을 뿐이고 곧 통신이 두절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금성 탐사는 표면 착륙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금성 주위를 공전하면서 여러 가지 물리적 특성들을 측정하는 쪽에 더 무게 중심이 쏠린다고 합니다.






베레라 호들이 찍은 금성 표면 사진들...지금까지 금성 표면을 찍은 유일한 사진들이다...


지구와 생성 시기도 같고 구성 물질도 비슷하고 크기도 비슷하건만 한쪽은 살아있는 지옥이 되어 버렸고 다른 한 쪽은 생명이 넘치는 푸른 행성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든 걸까요? 너무 뜨거운 행성(금성)과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행성(화성)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지구(地球)는 그래서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집 나가봐야 개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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