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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2/16 13:07:48
Name swordfish-72만세
Subject [일반] 호주 인질극과 외로운 늑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01&aid=0007303329
<호주 인질범은 보석 중이던 전과자…"잃을 것 없어">

호주 카페 인질극은 대쉬(IS)와 무관한 통칭 [외로운 늑대]의 범행으로 결론 나는 분위기더군요.
이들 사실 해당 조직의 조직원들이 아닙니다. 동조하거나 혹은 그냥 이름을 빌려 테러활동을 하는 그냥 사회 불만을 가진
부류죠.

하지만 서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총기, 그리고 인터넷에서 입수 가능한 사제 폭발물 그리고 사회적으로 원천적 방지가
힘들다는 점이 결합하여 생각보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oid=016&aid=0000596672
지구촌 ‘외로운 늑대’ 테러 위협 비상

군기지 근처에서 얼쩡거리다가 지나가는 군인을 살해한다던지, 도심에서 갑자기 흉기나 총을 사용하여 인명을 살상한다던지
혹은 마라톤 대회에서 조악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다 던지, 갑자기 총 들고 국회 의사당에 뛰어들어가 테러를 시도한다던지

조직에 속해 있으면 대충 움직임을 포착하여 예방이라도 시도해 볼 수 있지만 순전히 혼자 혹은 두세명 정도 밖에 가담하지
않기 때문에 포착이 힘듭니다. 만약 포착하려고 하면 개인의 사상과 양심을 침해하려는 위험도 존재하구요.

사실 이들은 그렇게 대형참사를 일으킬 능력이 없습니다. 한다고 해도 노르웨이 총기 난사사건 수준에 도달하기 힘들죠.
물론 오클라호마 연방 정부 테러 사건 정도가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테러의 최대이긴 합니다. 엄청 크고 대단한 사건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오클라호마 사건이야 능력자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 일반적인 외로운 늑대는 노르웨이 수준일 겁니다.
그것도 느슨한 사회분위기와 운빨이어야 가능한거구요.
하지만 사회적 공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의심을 하게 만드는 것만 해도 그들 입장에서
성공적입니다.

그리고 같은 계층의 사람들이 주류 사회가 배척하면 배척할 수록 그들과 같은 사회불만자가 같은 계층에서 계속 그 숫자를
늘려 갈 수 있기 때문에 더 성공적인거죠.

이런면에서 서구 사회는 현재 시험 받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우리나라야 아직 덜하지만 뭐 외로운 늑대야 어떤 인간 한명만
맛가면 나오는 것인지라 과연 실제로 안전한지는 의문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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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16 13:18
수정 아이콘
한국은 그나마 총기 유통이 안되니 다행이긴 한데, 대구 지하철 참사같은 일도 있었으니 아주 안심할 순 없지요.
소독용 에탄올
14/12/16 14:07
수정 아이콘
대구지하철 참사야말로 외로운 늑대형 테러리스트와 안전관련 문제가 있는 다중이용시설이 절묘하게 결합되서 발생한 참사죠...
이번 '사제폭탄테러'도 외로운 늑대형이고요.
사실 한국처럼 폐쇄적인 동네에선 IS양반들 같은 국제테러리스트보다 자생적 테러리즘이 더 문제라고 봅니다.
윤가람
14/12/16 13:22
수정 아이콘
만약 한국에서 외로운 늑대 타입의 테러리스트(?)가 나온다면.... 사회 분위기 정말 험악해지겠네요
가뜩이나 그쪽 계통 사람들 싫어하는 사람들 많은데.... -_-;;;;;
人在江湖
14/12/16 13:42
수정 아이콘
외로운 늑대 타입은 아닙니다만 우범곤 순경 사례도 있고, 총기와 합쳐졌을 때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할 것 같습니다..
14/12/16 14:15
수정 아이콘
외로운 늑대라 하면 왠지 단독 행동을 하는 테러리스트를 특정 사상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게 지칭하는 용어같이 들리는데,,, 기사를 보니 그중 이슬람계를 특정하는 용어인가 보군요.

뭐 사회가 전복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겠지만, 노르웨이 극우파 총기난사 사건 때 사망자만 70~80명에 달했을 거에요. 미친 놈 단 하나가 낸 사망자가 세월호 1/4에 달할 정도였으니, 비슷한 사건이 더 생겼으면,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사회의 인내력이 크게 시험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swordfish-72만세
14/12/16 15:00
수정 아이콘
저도 기사가 그렇게 쓰여서 헤매긴 했는데 사실 이슬람만 외로운 늑대는 아니죠.
피들스틱
14/12/16 14:29
수정 아이콘
기사가 좀 상당히 위험하게 씌여져있네요.
'외로운 늑대' 라는 표현으로 이제껏 중동의 특정 단체에 한정되어있던 테러에 대한 공포를, 내 곁에 있는 아랍인 개인을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지목하며 미움과 반목,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네요.
어디에나 범죄자는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런식으로 특정인종 집단에게 덧씌우기를 하면 안되죠. 얼마전 조선족 살인사건 생각나네요.
리비레스
14/12/16 14:53
수정 아이콘
http://m.news.naver.com/read.nhn?oid=079&aid=0002661994

국내에서는 늑대 = 남자라 이 범죄가 남자들만 저지른다는 인상 내지 이미지를 주기 쉬운데
(한국 언론에서 흔히 범하곤 하는, 해외에서 쓰는 용어를 곧이 곧대로 번역하면서 생기는 문제)

얼마전 대구에서 버스기사와 말리는 남자 승객 1명을 일명 ‘맥가이버 칼’이라고 굉장히 예리한 칼로 수십차례 내려찍은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습니다.
잡고보니 범인은 20대 여자. 평소에 남자에 대한 적개심과 피해망상이 있었다더군요.
다행히 남자만큼 완력이 강하진 않아 대형참사는 면했지만...(버스기사는 중상, 말리던 남자도 상당한 상처를 입고 입원신세)
14/12/16 14:55
수정 아이콘
바로 최근에 있던 신은미 콘서트 테러 사건이 외로운 늑대형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상당히 불길한 징조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swordfish-72만세
14/12/16 14:5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외로운 늑대형은 딱히 이슬람하고 관계 없죠.

A lone wolf or lone-wolf fighter is someone who commits or prepares for, or is suspected of committing or preparing for, violent acts in support of some group, movement, or ideology, but who does so alone, outside of any command structure and without material assistance from any group.

추종은 할 수 있지만, 어떤 단체 소속원도 누군가의 지시나 지원도 없죠. 그 사건도 일베를 추종하고 지지하지만 일베에서 지시 내린 것도 아니고 일베가 지원해 주지 않은 독자형 테러였죠.
14/12/16 15:09
수정 아이콘
한국이야 총기는 없지만 출근길 2호선&9호선 조합이 있습니다. 인구밀도 OP....

솔직히 저기 타고있으면 총기는 커녕 옆에서 단순 방화범(?)이 나와도 도망갈 자신이 없네요. 자칫 잘못하면 수십명 단위는 가볍게 넘는 대참사가 일어날지도...
레이스티븐슨
14/12/16 15:37
수정 아이콘
외로운 늑대는 무슨 늑대 비방하는거 아닙니까 ?
종이사진
14/12/16 18:03
수정 아이콘
실제로 늑대는 무리를 이루며 사는 짐승이고 굉장히 가족을 중시합니다.
떠돌이 수컷도 있지만 새로운 무리를 이루기 전단계로 불특정 다수를 해치지 않아요.
개는 그렇게들 애지중지하면서 거의 비슷한 짐승을 단지 야생이란 이유만으로
단독 내지는 소규모 테러집단에 비유하다니 늑대입장에선 기분나쁘겠네요.
차라리 미친개라고 하던가.
14/12/16 20:55
수정 아이콘
미친개 좋네요 외로운 늑대는 무슨..
우리아들뭐하니
14/12/16 19:32
수정 아이콘
묻지마 범죄는 늘어나고 있죠. 미래가 없어지면.. 즉 잃을 것이 없어지면 당연히 늘어나겠죠.
수부왘
14/12/16 19:59
수정 아이콘
좀 웃긴게 론 울프란 표현은 흔히 쓰이는 '홀로' '독고다이인 사람' 정도의 뜻을 가진 관용어인데 그걸 굳이 직역해서 새로운 테러법을 말하는 신조어처럼 외로운 늑대로 언론들이 번역을 하네요 -_-; 우리나라에선 전혀 뜬금없는 표현이고 그냥 '나홀로형 테러' '단독범' 정도로 옮기면 될걸.. 무슨 외로운 주먹 풍호도 아니고
14/12/16 21:57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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