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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9/08 12:48:44
Name 애기찌와
Subject [일반] 강원도 속초 군부태 자살사건 진실은 무엇일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젯밤 속초 부대에서
자살했다고 뉴스에나온 송민철누나
송은하 입니다

어젯밤11시30분경
아빠가 전화를 받으시고
큰소리를 내시길래 놀라서 나와보니
군대에서 잘 지내는 줄만 알았던
내 동생 민철이가
군부대 창고에서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엄마아빠가
전주에서 속초로 출발하셨고
저는 친구랑함께 동생을 데리러 서울에 갔다가 지금 여기 강릉국군병원에 와있습니다

군부대에 도착해 동기들에게
엄마아빠가 전해들은 이야기는
민철이 일이 매우 많고
혼자에게 주어진 업무가 많아많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우울증으러 정신과 치료를
7월8월에 받았다고
관심병사였다고
인터넷뉴스를 통해 알았습니다

7월8월에는 제 여동생이 민철이 면회도 가고 민철이가 첫 휴가를 나와
가족과함께 시간을 보냈던 때 입니다

민철이는 화목한 가정에서사랑많이 받고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그런 우울증에 걸릴이유가 없습니다

업무가 많아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관심병사였으면군부대에서 특별히
관리하는 대상이 아닙니까?

민철이가 죽기 전
집으로 피엑스에서 샀다며 엄마께
선물도 보내고

하루전에는 엄마랑 통화도 하면서
전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민철이를
군대에서 정신병자로 만들었습니다

정신치료를 두차례나 받은 정신병자로 몰아세웁니다

얼마전 여동생에게 페이스북메세지로

추석때 휴가을 나가게됐다고
엄마낌짝놀래켜준다고 했는데
며칠후
휴가증을 다른 사람이 주라고해서줬다고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그리고 그날
울고싶다고
너무힘들다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요즘 군부대 사건들을 보며
민철이와 통화할때마다
괜찮냐고 물으면
전혀 그럴일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던 착한우리
동생 민철이입니다

동기들의 이야기로는 민철이를
괴롭히던 상병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민철이 혼자 밤 11시까지 업무를 하고 왔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왜 우리동생만 11시까지 혼자 일을 해야했을까요

제동생을 살려주세요

관심병사였다면서
밤늦게 창고문을 닫으러 가는 민철이를 왜 혼자 보냈나요

아빠가 민철이를 확인하는데
두팔목에 밴드를 붙이고 있다고 했습니다

혼자 짐을들고 일을 하다가
다친들 합니다

민철이를 살려주세요
민철이는 정신병자가 아니에요

민철이는 억울해요
우리 동생 데려가지 마요

민철이는 군대에서
멋진남자가 되겠다고
항상 전화하면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엄마 생각뿐인 착한 아들입니다

민철이를 살려주세요

민철이는 억울합니다

살려주세요

뉴스에서는 자살로 나오는데

부검 1차 결과로
어깨 인대 파열
머리에 구타 흔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도와주세요

-
친누나의 글이라는데 안타깝네요..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0414140
뉴스 기사 입니다.

1차 부검 결과에선 구타의 흔적이있다고 하던데 진실은 무엇일까요..요즘 자꾸 이런 사건들이 터져서 안타까운데, 이런 사건들의 진실이 규명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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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날드
14/09/08 12:5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군대에서 사람죽이고도 모자라서 그 죽은 사람 인격살인은 덤이고 살아남은 가족까지 죄다 불행으로 몰아넣죠 이래놓고 국가와 군대가 신성한 국방의 의무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만약에 정말 군대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쳐도 제정신이 아닌사람 군대를 보내는거면 그 시스템도 문제고 그 안에서 사람을 제정신이 아니게 만든다면 그것도 문제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많을거라고 생각되는 경우의 수인 멀쩡한사람 죽여놓고 정신병자 만드는거라면 제일 큰 문제고 어휴 총체적 난국이네요 이게 몇십년째 이어져오는건데....
Arya Stark
14/09/08 12:59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스스로 개혁을 하지 못함을 몇번을 확인하고도 아직도 계속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김장독
14/09/08 13:04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이이제이 에서도 군부대 의문사를 다뤘는데.. 약 3만7천여건 중에 한번 자살로 결정하면 번복하는경우가 단 한건도 없다고 하네요... 수사는 커녕 피해자뿐만아니라 그 주변 사람들까지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군행태가참...
하심군
14/09/08 13:12
수정 아이콘
사실 군 뿐만 아니라 정부전체적으로 저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2가지죠. 첫째는 그럴 수 있으니까고 둘째는 그게 쉬우니까 입니다. 그게 사람으로서 할 짓이 아니라고 해도 저 친구 하나 바보 만들면 모두가 편해지니 결국 하나 희생하고 마는 겁니다. 어느정도 납득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정부에서 그런 건 알아 줬으면 하는 건 있더군요.

왜 영국이나 프랑스같은 선진국에서 굳이 쉬운 길로 안가는 건지 말이죠... 쉬운 줄 알았던 길은 결국 드러나면 제일 어렵고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변합니다. 그리고 꼬리를 조금씩조금씩 자르면 결국엔 몸통이 잘리죠. 그 때는 머리 혼자서 살 수 있는 거라고 생각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덱스터모건
14/09/08 13:46
수정 아이콘
국가가 국민 상대로 양아치짓 하는거죠.
피지알중독자
14/09/08 13:50
수정 아이콘
이런거보면 의경을 개혁한 청장은 진짜 대단하네요.
이정도 이슈가 되고있는데 계속 사고가 난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국방부 장관이 심각하게 생각을 안하는건 아닐텐데...
옆집백수총각
14/09/08 14:23
수정 아이콘
심각하게 생각은 할 것 같아요. 왜 자꾸 언론에 노출되기 만드냐 잘 못감추나 이런 사유로...?;;
Abrasax_ :D
14/09/09 15:53
수정 아이콘
그렇죠. 사고가 나건 죽건 상관 없고, 왜 관리를 못해서 언론에 나게 하는지가 거슬릴걸요.
14/09/08 14:01
수정 아이콘
전역하신분들도 있고 군생활 중이신분들도 있고 또 군대 가실분들이 계셔서
참 이런말씀 드리면 안되지만
군대 가서 절대 도움 되는거 하나 없습니다.
에시앙
14/09/08 14:22
수정 아이콘
도움된다기보다 전역하고 보탬이 된다면,
"군대가 이러이러하니까 왠만하면 가지마"
라고 설득해줄수 있습니다.
이거랑 구시대 이력서에 나오는 군필란에 동그라미 칠수있다는거 정도.
14/09/08 14:55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 저도 군필란에 동그라미 쳤군요 크크
시나브로
14/09/08 14:32
수정 아이콘
님이 하는 생각을 마치 보편적인 사실인양 말하네요-_-; 몇 년 전 축구 커뮤니티에서 본 군대에서 억만 금 줘도 못 얻는 걸 얻었다는 댓글이 생각나는데

(운영진 수정)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09/08 15:02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절대' 라는 저 단어 때문에 그런신것 같은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생활은 한번정도 하니(특이한 경우빼고) 저역시 한번한경험으로
절대라는 표현을 쓴건데... 기분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나저나 댓글한번에 작은그릇이라...
뭐 무서워가지고 댓글하나 달겠습니까 이거?
시나브로
14/09/08 15:29
수정 아이콘
뭐가 또 무서워요 저 댓글이-_- 물음표 붙여서 답문하는 님 댓글이 더 무서워요.

명절인데 맞는 소리든 아니든 그냥 넘어가면 되는 거 태클 걸어서 기분 나쁘게 한 건 저도 죄송합니다.
아무로나미에
14/09/08 15:5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시나브로님이 너무 나가신것 같은데요 ;;
시나브로
14/09/08 16:0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사과 드렸어요.
배노아
14/09/08 16:01
수정 아이콘
군대 가서 얻을 거 그냥 사회에서 2년동안 훨씬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게 맞죠 무슨 큰 그릇 작은 그릇 타령까지 하시나요..
시나브로
14/09/08 16:06
수정 아이콘
댓글 길어지네요.

그러면 저 말고 제가 실제로 본 억만 금 얘기하고 그것에 공감한 사람들은 뭐에요? 맞는 사실에 대해 대항한 사람들인가요?
배노아
14/09/08 16:2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억만금 줘도 못얻는걸 얻은 사람은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고 뭐 하나 얻는 것 없는 사람은 작은 그릇을 가진 사람이라도 된다는 말인양 들려서 한 말입니다. 공감이야 자유죠. 군대에서 돈의 가치로 환산하기 힘들 만큼 많은 걸 얻은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겠죠. 그런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군대 다녀온 사람들의 보편적인 공감대에서 하는 말이죠.
시나브로
14/09/08 16:3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이해하시는 분이면 '~가 맞다.' 이런 소리 안 해야죠. '그럴 수도 있다.'도 아니고.

그래서 서로 사과하고 사과 받은 일 왜 또 말씀하시는 건데요?
배노아
14/09/08 16:54
수정 아이콘
글로만 의견을 전달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맞다라는 표현이 제 댓글 마지막에 썼듯 이게 옳고 다른건 틀려라는 차원이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더 많다는 맥락에서 쓴 글입니다. 저도 잠깐 화가 나서 댓글을 달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별 거 아닌 얘기로 즐거운 추석에 태클을 건 것 같아 죄송합니다.
시나브로
14/09/08 17:07
수정 아이콘
배노아 님// 저도 왜 당사자와 서로 사과하고 끝난 일 가지고 3자가 뭐라고 하니 짜증났었습니다.

어쨌든 원인제공은 제가 했으니 죄송하고 이르님에게도 까다롭게 굴어 기분 안 좋게 한 것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GO! TEAM
14/09/08 20:03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에서 공격적인 태도로 지나가면서 보는 사람들 충분히 마음 불편해 질만한 리플 달아 놓으시고는 사과하고 끝난 일에 3자가 뭐라 하니 짜증난다니.. 무슨 1:1 쪽지로 의견 교환하신 거 아닙니다.
시나브로
14/09/08 22:09
수정 아이콘
GO! TEAM 님// 네 자숙할게요.
시나브로
14/09/09 09:00
수정 아이콘
쩝 어제는 왜 사실도 아닌 자기만의 생각을 확정적으로 말하냐는 마음으로 무례하게 댓글 달았는데

저게 뭐라고 그냥 넘어가면 되는 거 다른 사람 기분 잡치게 하고 죄송할 따름이네요.
Abrasax_ :D
14/09/09 15:58
수정 아이콘
요새 힘드신가봐요? 왜 그러세요...
시나브로
14/09/09 17:00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쩝이란 말밖엔..
로마네콩티
14/09/08 16:5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얻을게 없다고 말했다고 그릇이 작은 사람이라...
그리고 남의 그릇을 함부로 예단하는 주장에 대한근가 고작 커뮤니티에서 본 댓글 하나.
확실히 님보다 그릇이 큰 사람이 많을 것 같긴 합니다.
시나브로
14/09/08 16:57
수정 아이콘
고작 댓글 하나 가지고 쌍욕해서 벌점 먹은 분도 있는데요 뭘
14/09/09 00:51
수정 아이콘
나보다 못한 사람이 많다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은 아니죠.
공허진
14/09/08 17:1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얻을게 많은데 재벌이나 정치인 아들들은 미필자가 많을까요?
좋다고 하면 원정출산 조기유학도 보내는데
큰일할거면 조기입대도 시키고 해병대도 보내고 장교로 입대해서 통솔력도 배워야지요

군대가서 얻는거는 하나입니다
이런게 허송세월이다 정도?
시나브로
14/09/08 17: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그 대상을 통해 얻을 건 전혀 없다. 왜냐하면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는 말이 성립되는 건 아니잖아요.

저는 '군대 가면 얻는 거 짱짱 많다.'고 하지 않았고 '군대 가서 절대 도움되는 거 하나 없다.'는 말에 '그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습니다.
낭만토스
14/09/08 22:08
수정 아이콘
노예생활은 해도 사람에 따라 얻는 것이 있지요
교도소에서 수감생활하면서도
엄청난걸 얻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도소 가시겠습니까? 아니죠?

딱 그 소리지요
저도 군생활 재미있게 했고 가끔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배워나온 것도 많습니다만
군대는 절대 갈 곳이 못됩니다
시나브로
14/09/25 20:09
수정 아이콘
국방의 의무로 하는 군생활이랑 노예생활, 교도소 수감생활이랑 비유하면서 제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한 것마냥 말씀하시네요.

제가 "군생활하면 얻는 거 있으니 모병제든 징병제든 군생활 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거 가지고 비유하면서 교도소 생활로도 얻는 거 있을 텐데 그렇다고 교도소 갈 거야? 아니지? 그거랑 똑같은 말이야. 라고 일깨워주려는 듯한 것도 황당합니다.
낭만토스
14/09/25 20:17
수정 아이콘
최소한 작은그릇 드립보단 덜 황당하네요
시나브로
14/09/25 20:26
수정 아이콘
네 그거야 제 잘못이니 할 말은 없고요.

진심으로 제가 한 말을 노예생활, 교도소로 비유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낭만토스
14/09/25 21:3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배울것이 있다고?
참나 교도소나 노예생활에서도
나름 배울것은 있거든?

뭐 이런 뜻입니다(제 속마음을 글로 쓴거고 시나브로님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

군대에서 배울것이 별로없고
있어도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하니까요
시나브로
14/09/25 21:47
수정 아이콘
네 무슨 생각, 무슨 마음으로 하는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2년 내외로 나라 지키는 군생활을 노예생활, 교도소 수감생활로 비유하면서 되묻는 게

말도 안 되게 비약하는 것 같아 단 댓글이었습니다.
14/09/08 14:41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 안갈수 있는데 가고싶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안가도될때 가지말라고 할거같지만

현역판정인데 어떻게든 가기 싫어요

라고 말하는 사람에겐 그냥 갔다오는것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네요.

저역시 이등병때 꽤나 맞아봤고 분대장 차고나선 욕을 할지언정 절대 손대는 일은 하지 않았고 못하게 했던 경험이 있는데

사회에선 쉽게 배울 수 없는 여러가지 경험들을 배웠네요.

일단 사교성이 없던 제가 어느정도 먼저 말도 걸줄 알게 되었고 서로 싫어하는 사이끼리 어떻게해야 원만히 갈등을 풀수 있는지도 배웠구요

오기라는 것도 배웠네요. 숨이 목구멍 바로 앞까지 차면서도 소리치고 밀고 끌며 산을 오르고 행군하는, 자신의 부하를 내가 책임진다는건 젊은날 배우기 힘든 경험이니까요...
14/09/08 14:57
수정 아이콘
60만의 군인이 있으면 60만의 군생활이 있는법이죠
좋은걸 배운사람도 있겠지만 안그런사람도 있겠죠
아 저는 참고로 안그런사람이였습니다 흑흑
Abrasax_ :D
14/09/09 16:00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끔 군대의 효용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사람들을 보면 징병제가 아닌 국가의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궁금합니다.
시나브로
14/09/10 08:01
수정 아이콘
에, 저도 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렇든 아니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군대 완전 무의미한 건 아니라는 거고

도량이 작아 이거야말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 정말 가기 싫어했던 한 사람인데

억지로 의미 찾는 것도 아니고 경험해보니 정말 돈 주고 살 수 없는 유익함도 있었기에 한 말이었습니다.

제가 제정신 결여된 군빠(?)라 말도 안 되는 헛소리 한 것도 아니고 역지사지해서 생각해보면 도움되는 거 없다, 허송세월, 안 가는 게 답 이런 얘기도

어떤 마음으로 하는지 알고 있고 사회에서 더 많은 거 얻을 수 있다는 말도 뭔지 알겠습니다만

역으로 역지사지해보면 제 말도 무슨 마음에서 하는 무슨 말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야자든 뭐든 정말 하기 싫었는데 반강제 억지로 해보니 유익했다는 식이고(군복무는 자체만으로 의미 큰 거고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서 나라 지켜지는 거니)

마지막으로 저도 저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징병제가 아닌 국가의 남자들에 대한 생각할 게 뭐 있나요 그냥 가족이든 뭐든 공동체 사정상 내 의사와 상관없이 고생을 하게 되었는데

그게 나를 많이 성장시켰다. 이런 생각하고 말 뿐입니다.

사정 없어서 저런 고생할 필요 없는 사람들에 대해 별다른 생각할 거리가 없습니다.
Abrasax_ :D
14/09/11 18:09
수정 아이콘
이제 이해가 되네요.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시나브로
14/09/12 16:17
수정 아이콘
네 이해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하네요.
스톤콜드초코
14/09/08 15:08
수정 아이콘
군대에 있는 시간동안 얻을 수 있는게 있죠.
다만 군대에서 얻을 수 있는게 10이라면,
그 시간동안 밖에서 있으면 3000은 얻을 수 있습니다.
신중함
14/09/08 16:02
수정 아이콘
본문과 관련하여 뭘 얘기하고 싶은지 모르겠네요.
Arya Stark
14/09/08 19:44
수정 아이콘
대부분 얻는게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거니까 그나마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거라고 봅니다.

이런거라도 안하면 그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캡슐유산균
14/09/08 14:23
수정 아이콘
가혹행위 폭행 성추행 성폭행 의료사고 등등

거기서 나오는 대부분의 대인 중범죄들이 덮혀버리죠.

살인을 은폐하는 수법중 일반적인게 자살로 모는 것이고 각종 고발프로그램에 단골 소재인 만큼 이젠 공공연할 지경입니다.

현대식 군대가 창설된 이래로 바뀐적이 없었습니다.
소리장도
14/09/08 14:34
수정 아이콘
관심병사 라는건 그저 지들 붙이고 싶은대로 붙이는 것일뿐 실상 관리 대상이라고 붙이는 명칭이 아닙니다.

반항심이 많거나 간부의 비리를 많이 알고 있거나 해도 관심병사라는 딱지가 붙게 됩니다. 안타까운 일들이 많고 억울한 죽음도 많은곳이 군대이며 그것이 100% 밝혀지지 않는곳 역시 군대 입니다. 멀쩡한 인간이 하루아침에 정신병자가 되고 오늘 멀쩡히 걸어다니다가도 내일 아침이면 다리를 저는 불구자가 되는곳이 군대 입니다. 다녀와서 남는거라고는 비루한 전역증과 술자리에서 안주거리 정도입니다. 하지만 필요하니까 가야죠 ....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는 군대 제발 다치는 사람없고 멀쩡한 정신으로 전역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스테비아
14/09/08 14:50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군대라는 조직을 더 변화시키지 못하고 나와서 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군대가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지켜주는 것뿐이었습니다.
14/09/08 14:56
수정 아이콘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군대가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면 좋은 군대가 되는 날이 올겁니다.
똘이아버지
14/09/08 15:39
수정 아이콘
뼈와 살로 골짜기를 매우는 걸 개인이 해야한다는거죠
류세라
14/09/08 15:09
수정 아이콘
저런 애들이 언젠가 전역하고 나는 쟤 볼일 없으니 라는 생각으로 저러는 경우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전역후 보복 하더라도 가중처벌 하지않고 이해해주는것도 필요하다 봅니다.
똘이아버지
14/09/08 15:39
수정 아이콘
안가는게 정답이에요.
14/09/08 15:48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 군대는 안 갈 수 있으면 안 가는게 최고죠. 갔다와야 사람 된다는 말 처럼 우스운 말이 없습니다. 어디 징병제 없는 국가 사람들은 사람 아닌가요?
세계에서도 손 꼽힐 정도의 지저분한 조직문화와 위계질서를 가진 나라에서 나올 말은 아니죠.
감자튀김
14/09/08 16:42
수정 아이콘
관심병사 딱지는 정말 만능으로 붙이더군요.
복무중에 자살소동 두번 일으켰던 후임때문에 고생도 해봤지만, 업무 시스템에 적힌 관심병사들의 이유를 보면 억지로 갖다붙인게 종종 보였습니다.
(일개 전산병도 해당 부대에서 관리하는 서버가 있다면 예하부대의 모든걸 다 볼 수 있더군요 =_=)
이번 사건도 그런쪽이 아닐까 괜히 우려되네요.

그리고 현재 군대는 일반병사가 암만 열심히 해봐야 독하지 않으면 호구잡히는곳이라..
저도 복무중에 원래 없었던 장트러블이 생길정도로 처부 간부한테 시달리다가 한번 대들고 대대장이랑 상의해서 상급부대로 전출을 갔었는데
(대대 전 간부가 해당 간부랑 트러블이 있을 정도였으니..)지금 생각해도 잘한 것 같네요.
전역한 선임이나 당시 선후임, 친한 간부들도 잘했다며 격려를 했었습니다.
분명 좋은 분들도 많지만, 나쁜사람 한두사람이 중요한위치면 괴로운 곳이라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소리장도
14/09/08 18:24
수정 아이콘
독하지 않으면 호구잡히는 곳이다 라는 말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저도 상병때 소대장 탄약 분실사건 보고자로 끌려가 연대장실 독대에서 난 잘못한거 하나 없고 신속한 보고를 했을 뿐이다. 위반한 사항이 없으니 육본 감찰단을 부르던 5부합동검열을 하던 상관 없다 라고 했더니 니까짓 병사XX가 내 지휘권을 논해 라고 화내더니만 전출만 3번 으로 한 연대내에 속한 1,2,3 대대에 전부 속해서 군생활을 끝마쳤답니다. 그것도 gop에서 19개월을 보내게 하더군요. 이 다음부터는 완전 막나갔더니 남은 군생활을 편안하게 보내기는 했지만 위에서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해놓은게 찔렸는지 사단에 자살 우려 관심병사라고 올려두고 취침시간에 가끔 인사장교 보내서 별일없나 체크하게 하더이다. 결국 이런 X수작 부린 연대장은 육본에 걸려서 전역하게 되었지만요.. (선임병이 나가면서 육본에 찔렀답니다)

간부는 지들끼리만 서로 위할뿐 결국 병사들은 지들 시다바리로 보는게 당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전역앞둔 중위들은 빼고 말이죠. 그나마 인간다운 생각 하는 간부는 전역 앞둔 중위들이죠.
Gorekawa
14/09/08 22:55
수정 아이콘
소방서도 마찬가지더군요. 직원들끼리만 서로 위할뿐 결국 군인 (의방 / 사회복무요원) 들은 지들 거기에 난 털만큼도 생각해주지 않더라구요.
Gorekawa
14/09/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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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충 어림잡아 1년 5개월 (17개월)을 막말로 (욕설을 쓸수 없기에 돌려서 표현해보겠습니다) "개후구방신누예" 처럼 착취당하다가 이러다 제가 진짜 미칠 것 같아서 한번 뒤집어 엎으니 나머지 7개월을 "비교적" 덜 힘들게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독하지 않으면 호구잡힌 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장트러블 부분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하도 스트레스 받고 신경이 바짝 서는 시간이 길어지니 없던 병들이 줄줄이...
14/09/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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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에서 정신병 경력이 있니 뭐니 하던데 딱봐도 티나는걸 어찌 저래 하나 생각했는데 진짜 변하는기 없네요 저동네는

차라리 가해자만 처벌을 하고 지휘관은 승진 막히는게 없으면 제대로 밝혀지긴 할런지
종이사진
14/09/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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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망자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려면 사망자 백그라운드의 힘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14/09/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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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중위 사건인가...
당사자가 장교고 아버지는 중장임에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아무로나미에
14/09/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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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중위요
압도수
14/09/0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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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중위 의문사는 아버지가 장성이었기에 우리가 사건을 의문사라고 알 정도로 소상히 파헤쳐졌지 싶네요
asdqwe123
14/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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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이런그읽고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 말이 맞다고 하면 참.... 멀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하는건지...
14/09/0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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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전국에서 매일 한두명은 꼭 죽어나가는게 군대죠.
은폐가 상습적인 조직이지만, 적어도 감찰부는 제 기능을 할거라 믿고 있습니다.. 고인의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랍니다.
14/09/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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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걸 떠나서 아무리 누나가 적었다지만 정신병자라는 말이 매우 거슬리네요.
사람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게 당연합니다.
Gorekawa
14/09/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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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이 일이 매우 많고
혼자에게 주어진 업무가 많아많이 힘들어했다고 합니다]


저거 저거 소방서에서 군복무할 때 딱 내 애기인데 ...

저는 그래도 피지컬과 체력이 또래들중에 상당히 좋"았던" 편이어서 머리 좀 빠지고 흰머리좀 나고 중성지방 수치 떨어지는 선에서 버텼지만
후배들중에 저렇게 힘들어하는 애들 보면 내일 같아 안타까울뿐입니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일 수록 대충 일처리하는 걸 싫어해서 (유두리있게 넘기는 걸 배우는 거 자체도 절대 바람직한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lloutboy
14/09/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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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이 썩어먹은 육군이 개조가 될런지..
하나회부터 이어져온 쓰레기들이 다 죽으면 될 수는 있을지..
국민들은 언론 매체를 통해서만 접한 정보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점점 더 무기력해지기만 하는 제 자신이 이제는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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