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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07 17:31:08
Name 성동구
Subject [일반] 나는 가짜 아들인가.....?
저는 위로 누나 한명, 아래로는 남동생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남동생이랑 저랑 차별이 좀 심해요.
어머니가 동생을 막내아라고 많이 아끼는것 같거든요.


수 많은 차별 경험담이 있는데, 일단 생각나는데로 끄적여보겠습니다.


먹을거가지고 차별 참 많이 합니다. 콩 한쪽도 나눠먹어야 하는 형제 사이라고 어머니가 강조하시는것과는
모순되게 말이에요. 제가 아침 일찍 출근해야해서 새벽 5시경에 일어날때는 밥차려주기는 커녕 깨워주지도
않더니 동생이 학원 다니겠다고 일찍 일어나야한다니 어머니는 제가 일어나는 시간이랑 비슷하게 일어나서
동생 도시락 만들고 밥 차려주고 깨워주고 다 합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게 어려운일은 아니니 나도 따순 밥 좀 얻어먹자
생각했는데, 밥을 새로해서 나온 새 밥은 동생주고 저는 헌밥 주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새 밥 먹고 싶다."
이야기하니 "그럼 이 밥(헌밥)은 누가 먹냐?" 되 묻기에 그냥 헌밥먹고 나왔습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여행갔다가 늦은 밤에 집에 당도했기에, 마침 출출했던 저는 뭐 먹을거 없는지 묻자 없대요.
그리고 물 마시러 잠시 거실에 나왔는데 동생방에 가서 호두과자를 동생에게만 주더라구요. 제가 뭐라고 하니까
'얼마 없어서 그냥 동생만 주려했다.' 그러기도 하고.....

또 어떤날 아침에는 오리고기를 굽고 있길래 오늘은 오리고기 먹고 나가겠거나 싶었는데, 두툼하고 맛있는 오리고기
들은 전부 다 동생 도시락통에 넣고 저랑 누나는 찌꺼기(라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뭔가 자잘한 부위들만
주더라구요.

반찬 선택권도 동생한테 있는지, 동생이 도시락 반찬가지고 투정부리면서 볶음밥 싸달라고 한 이후로 지금 두달 넘도록
계속 밥 볶고 있는데 동생은 입이 짧아서 얼마 먹지도 않고, 엄마는 또 손이 커서 볶음밥을 아주 많이 남기는데 당연히
남죠. 진짜 물려서 못 먹겠다 생각들어서 딴거 해먹으려고 치면 우리 엄마는 또 볶음밥 많이 남았다고 눈치주고, 좀
그만 먹고 싶다고 해도 이거 너무 많이 남았다고 먹어달라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먹어줘야죠. 그래서 지금 볶음밥이
신물이 날 지경이에요. 비단 볶음밥뿐만 아니라 동생 안 좋아하는건 거의 안해요. 그래서 집에서는 해물 먹기 힘듭니다.

옷 가지고도 차별을 당합니다. 제가 전에 글 남겼던게 있는데
https://pgr21.com/pb/pb.php?id=qna&no=35006&divpage=7&sn=on&keyword=%EC%84%B1%EB%8F%99%EA%B5%AC

하루는 동생이 옷을 걸레로 만들어서 화를 내니, '동생에게 옷 한벌 안 사줬으면서 + 사준셈 치면 되지 않느냐' 콤보에
무릎을 꿇고 말았어요. 어쩔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동생이 귀여운 막내동생인가하면 아니에요. 이 [사이코패스] 같은 자식은 진짜 얄 미운 정도가 아니라..... 그냥
평소 행실 써볼게요. 약한거부터 쓸게요.

입이 짧은 주제에 식탐이 강해서 우리 어머니가 빵이라도 사오면 다 지 방에 짱 박아두고 결국 다 못 먹고 버리게 됩니다.
거실 식탁위에 두고 식구들 다 같이 먹으면 될 걸 굳이 지 방에 다 가져가려고 하고, 본인이 엄마에게 빵 사달라고 '요구'
했다는 이유로 빵의 소유권을 주장합니다. 제가 그지새끼도 아니고 더럽고 치사해서 안 먹어요. 먹고 싶으면 나가서 사먹으면 되지......

우리 엄마는 밖에서 뭐 먹다가 남으면 바리바리 싸들고 잘 오는데, 언제 한번 치킨을 남겨왔어요. 다리가 하나 있더라구요.
그거 먹으려고 집으니까 동생 曰 "다리는 내가 먹을래!" 사실 다리 안 먹어도 상관없긴한데, 이걸 누가 집었는데 굳이 내려놓으라고
이야기 하진 아니하잖아요..... 우리 형제중에서 제일 잘 먹고 컷는데(어릴때부터 유독 엄마가 얘만 챙겼기 때문에)도 불구하고
욕심이 많아요.

그리고 제가 군인이었을때, 얘가 '자율형 사립고' 보내달라고 집에 깽판을 쳤대요. 우리집이 잘 사는게 아니라서, 안 보내줬어요.
그러니까 고등학생시절 이상하게 깽판을 치네요. 아침에 학교가라고 엄마가 깨우면 깨웠다고 찡찡되고 안 깨우면 또 빨리 안 깨우냐고
찡찡되고, 지가 공부 더럽게 안해서 대학 못 가놓고 자율형 사립고 드립이나 계속 쳐대서 재수를 시켰더니 그냥 저냥 놀면서
1년 허비해놓고 학원 안 보내줘서 그렇다고 깽판치고(사실 학원 가라고 계속 이야기해도 지 말로는 지가 효자라고 엄마 돈 없는거
알아서 안 간대요.) 결국 올해는 학원도 가고 삼수를 하는데, 이 와중에 밥 사먹으라니까 엄마를 생각하는 효자의 마음가짐으로
엄마 돈 없는거 뻔히 다 아니까 도시락을 싸달래요. 그래서 제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하는게 더 귀찮고 피곤하니까 엄마
출근하느라 피곤할테니 그냥 밥 사먹으라고해도 굳이 싫다고 우겨서 결국 저 두 달간 볶음밥 강제로 먹이고 더 무서운건 이게
진행중이에요.

지금은 삼수중인 지금은 내년까지 하겠다고 그러네요. 내년까지 하던지 말던지 시험 끝나고 나서 이야기 하래도 들은체도 안하고
내년까지 할거라고 떠들고 다녀서 엄마 스트레스 받게 만들고, 매번 아침마다 엄마랑 동생이랑 싸우는 소리에 저랑 누나가 깨는데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 말린 누나랑 형 잘못이 더 큰거 아냐 드립이나 치고, 또 자기만 가지고 뭐라고 한다고 지 혼자 빡쳐서
어디 가버리고..... < 왜 안말리냐면 누가봐도 동생 잘못이라 엄마편들어주면서 얘기해도 엄마가 못하게 하네요.

언젠가 한번은 엄마랑 동생이랑 싸우는 소리에 깨어보니 동생 曰 "나는 누나랑 형처럼 어중간한 인생 살기 싫어!"
사실 저는 뭐 지금까지 대단한 인생이 아니긴한데, 그런 소리 들으니 기분 나쁘기도 하고 누나는 멀쩡히 4년째 멀쩡히 대기업
잘 다니고 있는데 뭐라고 씨부리는지 참 얼마나 대단한 인생을 살거라고......

동생은 엄마 살림하는것도 마음에 안든지 사사건건 시어머니처럼 간섭하면서 짜증을 내는데, 정작 지는 빨래고 설거지고
아무것도 안해요. 지 공부하다 짜증날때마다 지 방 정리만 한번씩 바꿀뿐이죠. 사실 저도 시간날때마다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마른거 한 군대 모아두고 그 와중에 내 것만 빼가고 저녁에 좀 덜 피곤한날은 설거지만 한번씩 할 뿐이긴한데,
그래도 집안일에 간섭 안하는데 이 화상은 계속 잔소리해요. 냉장고 정리 마음에 안든다고 뭐라 뭐라 하는데 지가 좀
냉장고 청소고 뭐고 하던가......

어느날밤은 동생이랑 엄마랑 싸우면서 동생이 엄마에게 "엄마 교회 다니는거 어차피 사람들 만나러 다니는거 아냐?"
라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에게 한마디 하길래 평소 교회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저도 "남의 신앙심을 그런식으로
함부로 깍아 내리는건 예의가 아니다." 일침을 하면서 동생에게 화를 내는데, 엄마는 그냥 동생이랑 대화하는건데 왜
동생에게 화 내냐고 되레 저에게 일침을 주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그냥저 냥 짜증나긴 하는데, 뭐 어떻게 해결 할 수도 없고 이제와서 해결 하기도 싫고 저도 누나처럼 그냥 눈감고 귀닫고
내 인생 살면서 엄마랑만 잘 지내야지 생각하면서 오늘 모처럼 어머니 쉬는데 집에 있길래 제 돈으로 영화 예매해서 같이
보고, "집에서 해먹으면 귀찮다, 먹을땐 좋아도 설거지거리 생긴다." 설득해서 모처럼 둘이서 외식을 했는데(당연히
제 돈으로) 영화 보고 나서도 밥 먹으면서도 엄마는 "동생도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를 연발해서 짜증이 나는데
동생 도시락 반찬 장을 보고 가자고 그래서 심통이 나서 지금까지 이런저런 짜증 나는 일들을 하소연할대도 없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네요.

결국 동생 도시락 반찬 장을 보고나서 저는 집에 오는 내내 짐꾼이 되었고 심지어 어머니가 걷고 싶다고 해서, 무거운거 들고
30분거리 걸어왔습니다. 갑자기 어릴적일이 생각나네요. 동생이랑 저랑 심하게 싸운적 있는데 동생이 발차기 잘 못해서
제가 갈비뼈 제대로 한방 맞고 금이 갔었는데, 엄마가 하나도 안 다친 동생편 들어준거요.

PS. 사실 제가 진짜 착한 아들이었으면 어차피 동생 도시락 반찬은 장봐야하니까 엄마 힘들지 않게, 이번에는 내가 짐꾼
해줘도 되 줄 수야 있는데, 수 많은 경험상 어차피 내 입이 아니라 동생 입에만 들어갈거 뻔히 보여서 이건 계산 안 했습니다.

저번달에 내가 샌달산거 보고 우리 엄마도 하나 갖고 싶다고 몇 번 이야기 하길래 하나 사다 줬으면 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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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씨내놔
14/08/07 17:37
수정 아이콘
음. 글쓴이 나이가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이정도면 어머니하고 툭터놓고 한번 이야기해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너무 어린 나이에 얘기하자고 하면 어머니 입장에서는 어린 나이에 투정부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25살정도만 되도 부모님과 진지한 얘기할 수 있을테니까요.
asdqwe123
14/08/07 17:38
수정 아이콘
보다가 스트레스받아서 다 못읽겟네요. 진심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꿈꾸는사나이
14/08/07 17:41
수정 아이콘
아이고... 이 정도면 엄청 많이 섭섭할 듯 싶습니다.
화잇밀크러버
14/08/07 17:45
수정 아이콘
이런 일로도 안 삐뚤어지셨으니 충분히 효자시네요.
어머니 중에서 못난 자식을 더 챙기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케이스같습니다.
14/08/07 17:45
수정 아이콘
성동구님께 죄송한 말이지만 동생도 문제긴 한데 막내라고 무조건 오냐오냐한 어머니의 행동이 더 문제네요.
자식 사이에 편가르고 한쪽만 편애해서 뭐하자는 행동인지 모르겠습니다.
카루오스
14/08/07 17:46
수정 아이콘
효자시네요. 저라면 대판 싸웠을꺼 같은데... 어디서부터 풀어가야할지 감이 안잡히네요. 동생분을 군대에 보내서 어머니랑 동생분의 연결고리를 일단 끊고 어머니와 진지하게 이야기 해보는것도 좋아보이기도하고... 아니면 그냥 독립하시는게 좋아보이기도 하고;;
제 시카입니다
14/08/07 17:51
수정 아이콘
진짜 동생을 위해서라도 어머님이 바뀌어야 할거 같아요. 지금도 동생분 노답으로 살고있는거 같은데 자꾸 오냐오냐 키우니 나이도 많은게 애처럼 굴잖아요... 계속 그렇게 가다가는 어중간하지 않은 확실한 하류인생을 경험하게될듯?
opxdwwnoaqewu
14/08/07 17:52
수정 아이콘
사람이 모두 착하고 올바르지는 않으니까요
글쓴분 어머니가 차별을 하는 어머니인거죠 다른 좋은 면이 많을수도 있고 어쨌든 본문의 내용으로는 차별을 하는 어머니죠

전 사람이 바뀌는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이란건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거든요
장남만 챙기는 어머니는 '집안의 기둥한테 좀 더해줄수도 있지 동생들이 형을 좀 밀어주면 안되냐'
동생만 챙기는 어머니는 '형이 좀 참고 양보해야지 동생한테 해주는게 그렇게 아깝냐'
이런 생각 가진 사람한테 5:5로 사랑해달라 요구하는게 먹힐리가 없습니다

그동안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어머니가 바뀔 것을 기대하면 안되고
글쓴분 마음의 응어리를 토해내는거죠
독립할때 땅 터뜨리고 열심히 사시는게 제가 생각하는 인생관에서는 가장 좋아보입니다
14/08/07 17:53
수정 아이콘
그냥 동생 죽기 직전까지 패주세요 -_- 맞아야 말 잘듣는 애도 있습니다.
다빈치
14/08/07 17:59
수정 아이콘
음.. 삼수나 하고있으면서 아직도 누나가 회사다니는걸 보면서 존경하지 않는다니..

사실 동생을 제일 빨리 바꾸는 방법은 아주 그냥 독립시켜버리는건데.. 쉽진 않겠죠..

동생은 아마 하고싶어 할겁니다, 쓴맛을 모르니까요(그냥 회사다니는 형보고 어중간한 인생이라고 하는것 보고 알겠습니다.)
문제는 아마 하려해도 어머니가 엄청 반대를 하실겁니다, 저희 어머니도 좀 비슷했던것같은데..
아직 놓아줄 준비가 안됬다고 하시면서 막 반대하시던데
전 그냥 외국 취업하고 나와버렸죠 크크크
다빈치
14/08/07 18:01
수정 아이콘
어쨋든 제 생각에는 저노무 동생을 아예 멀리서 혼자살게 하는겁니다.

죽이되든 밥이되든, 저라면 그 방법을 선택할것 같네요.

저런식으로 의존증이 심한 사람은 저게 답인거 같아요.

물론 죽이될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 사람 운명인가보다...' 하는 스타일이라.. 모르겠습니다.
열혈둥이
14/08/07 18:03
수정 아이콘
저라면 옛저녁에 집에서 나왔겠네요. 간간히 누나만 연락하고 지내면서..
장남이라고 편애받는거 싫어서 집이랑 투쟁했는데 이런 정반대 상황이라니..참 세상은 넓어요..

어머니와 편애로 인해 성동구님이 받는 상처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눠보심은 어떠세요.

제가 그렇게 아버지와 사춘기때부터 십여년간 쌓아왔던 벽을 허물었거든요.
저지방.우유
14/08/07 18:04
수정 아이콘
제목 보고는 그냥 투정글이나 싶었는데 내용이 장난 아니네요
새삼 제 부모님한테 고맙습니다

당연히 짜증나실 듯 한데 이건 뭐 어머니가 그러니 딱히 답은 없는 것 같네요
어머니가 단호하신데 동생이 버릇없는 거면 어떻게 되겠는데 그게 아니니까요
그냥 속 편히 독립하시는 게 답일 듯 싶습니다
없어야 귀한 줄도 알죠
Homepage
14/08/07 18:05
수정 아이콘
냅두시고 님 위치에서 성공하세요. (여기서 성공이라는건 거창한 의미가 아니라 그냥 바쁘게 살라는 뜻입니다.)
세상에 백수새끼 내새끼 잘살고있는새끼 남의새끼 하는 부모 없습니다...라고 하지만 뭐 예외는 있겠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몇년간 상황이 달라지지 않으면 부모님의 자식들에 대한 평가도 확실히 달라집니다. 저도 제 주위도 다 그랬네요.
동생이 아직 군대도 안다녀온 삼수생인것 같은데. 아무리 성인이래도 스물하나면 많이 어려요.
다빈치
14/08/07 18:09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인듯 하네요 크크

내친자식이라도 성공하면 내새끼가 되죠.

결국 자식은 나이드신 부모님들이 '내가 인생을 얼마나 잘 살아왔는가'의 증거가 되는데

굳이 저기에 성공작(표현이 좀 거칠 수도 있습니다만..)이 있는데 실패작만 내 자식이라고 하는 부모님은 안계시지요, 둘다 내 자식이라고 하면 몰라도요.

뭐 자식이 '내 부모님이 아니다!'라고 하는 경우는 있지만..
리듬파워근성
14/08/07 18:05
수정 아이콘
빨리 나오세요. 보는 제가 다 암걸릴 지경이네요.
Rorschach
14/08/07 18:10
수정 아이콘
전체적인 상황해결이 되는 방법은 아니겠지만 저라도 제가 독립하겠습니다.
저 정도 동생이면 전 그냥 동생은 원래 없었던 셈 치고 살 것 같네요.
Siriuslee
14/08/07 18:11
수정 아이콘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덜 아픈 손가락은 있더라구요...

다 읽지는 못하였습니다만(읽는데도 괴롭네요..)
돈까지 엮이면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지경까지 갑니다.

뭐 굳이 제 지인들 상황을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작년에 장윤정씨 이야기를 보면 말이죠.
tannenbaum
14/08/07 18:16
수정 아이콘
아마 저도 성동구님 못지 않게 차별을 받은 사람일겁니다. 구체적인 사례야 뭐 누가누가 불행하나 대회하는 거 같아서 생략하고요.
전 학력고사 끝난 다음날 목포에 돈벌러 갔습니다. 입학하기 전까지 상당한 돈을 모아 옥탑 삭월세 얻어서 집에서 독립했습니다. 지근거리였지만 일년에 서너번만 본가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최소한의 아들 역할만 하며 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엔 모든 식구들과 연을 끊었고요. 집에서 독립한 이후 20년은 가족과 살던 20년보다 백배는 더 행복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나이도 어리지 않으시니 집에서 독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황이 나아지실수도 있고 아니더라도 가족없이 살아가는 것도 나름 만족스러운 삶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악군
14/08/07 18:23
수정 아이콘
음..괴롭네요. 가족관계증명서 한번 떼보시는 것도..?
저도 이건 뭐 독립이 답이라고 보이네요.
14/08/07 18:32
수정 아이콘
보통 잘하는 자식은 잘하니까 냅두고 못난 자식을 중간까지 끌어올리려고 부모님이 유독 못난 자식을 더 많이 보듬죠.
14/08/07 18:3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는 어머니 본인이 가진 한도내에서 차별하시는거같은데 성동구님이랑 누나분께는 받기만하고 막내한테 퍼주기 시작할거같네요. 보통 차별하는집들 보면 그러니까요. 저는 혼자여서 그런지 이런 차별당하는 글 보면 애정을 얻기위해 인정을 받기위해 노력하려는게 이해가 안가요;;
14/08/07 18:42
수정 아이콘
모든 부모는 자식 차별대우 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것 뿐이죠.

독립이 답입니다.

슬슬 그러다가 "너는 돈벌잖니." 말이 나오면서 이리 돈쓰고 저리 돈쓸텐데 그렇게 가정 하나 말아먹는거 주변에서 쉽게 봐서요.

그냥 독립하고 경제적으로 연을 끊으십시오.

경제적인 인연은 끊는 것이 글쓴분에게 좋을 겁니다. 아마도 확률은 100% 장담합니다.
개평3냥
14/08/07 18:50
수정 아이콘
님같은 경우 꽤많이 봐왔습니다.
그것도 굉장히 지근거리에서
피지알에서 가장 높은 연령대에 속한사람으로써 부모입장에서 자식입장에서 또 제3자입장에서
제가 봐온 님과 비슷한 환경 조건하에서 살아온 살아간 사람들을 종합적으로 제주관으로 판단해적자면
님의 나이 그리고 님이 저렇게 이미 숱하게 살아왔다면 이젠 돌이킬수 없다는 겁니다.
부모자식은 내리사랑이라고 하는데 그거 거짓말입니다.
부모자식간에도 비참하리만치 냉철한 이해관계와 그리고 참 안타깝지만 약자와 강자의 논리가 적용됩니다.
자식이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하다고 부모가 더잘해주고 더사랑해줄거라 대부분 생각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우는아이 떡하나 더준다고 하지요
이거 정말 무서우리만치 정확하고 극명하게 세태를 설명해주는 속담입니다.
울고 칭얼대고 보채고 대들고 반항하는 자식에게 부모는 더 정성과 시간과 돈을 씁니다.
그렇지 않고 순종하고 말잘듣는 자식은 부모의 관심도가 약해지고 심지어는 부모스스로가 그런자식을 가벼이여기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합니다.
내말한마디에 자식이 상처받을수 있는데 내가 본을 보여야 자식이 따라오는데.....
이게 후자의 자식에겐 통하지도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자식에 대한 편애가 비극으로 끝난 제주위사람들경우 자식이 망가져 가는데도 그걸 알지못했고
아니 알려고 하질 않았고 파국이 와서야 알게되더군요
심지어 파국이 왔는데도 그걸 인정하려하지 않는 부모도 있었습니다.
암만해도 한번 자식을 가벼이 보거나 업수이 여기게 되면 부모자식간에는 그게 회복이 안되고
돌이켜 반성이 어려운가 봅니다.
도중에 깨닫고 자식과 화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경우를 보지못했습니다.
겉으론 회복된것 같은데도 이경우 부모는 가해자의 입장이라 난 할만큼 했다 더이상 내게 잘못은 없다
로 꽉믿어버리는데 자식은 그게 아닌것 같더군요 그냥 그상처를 평생지고 갑니다.
그거 치유가 안되요 그리고 당사자중 피해자인 자식은 뒤돌아 이를 갈아붙이고 삽니다.
왜그런지 모르지만 이런케이스를 만드는 부모는 꼭 동일한 현상을 보이더군요
자식의 말에는 일고의 가치를 두지않는다.....이겁니다.
희한하게 한번 자식을 편애하고 혹은 자식을 업수이여기기 시작한 부모는 그자식의 정서,사고,의견을
아예 안중에 두지않는 뭐랄까 말그대로 존재자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이행동 고치는 분들을 못봤습니다.
그냥 끝까지 갑니다. 그리고 서로 원수가 되버리더군요
가해자인 부모는 저넘은 저런넘이 아니줄알았는데 이제보니 정말 나쁜넘이고 불효자식이다
자식은 나를 자식으로 여기지도 사랑하지도 않은 부모에게 증오로 이만갈게 되는 그런사태인데
이경우 자식이 그냥 일방적인 패배자가 되더군요
우리정서인지 모르지만 부모가 없는 자식은 그나마 주위의 동정을 받지만
부모가 없수이 여기는 자식은 그동정도 받지못한다 이거더군요
자식편들어주느 사람 아무도 없고 모두 부모편만 들어주더군요
결국 이경우 제가 생각하기엔 더상처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독립하는게 최선이 아니겠나 하는 거였습니다.
그럼 더이상 상처가 깊어지지도 악화될일 없이 적어도 그상태에서 그정도 수준으로 끝난다라는 거지요
부모의 편애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부모자식간의 비틀림은 사실 답없습니다.
이걸 깨닫고 화해하는 경우는 동화책 홍당무안에서나 가능하다는게 제게 그동안 봐온
이경우의 사례에서 내린 결론입니다.
몽키.D.루피
14/08/07 18:52
수정 아이콘
가족 간에 돈문제만 조심하시고 열심히 사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만약 동생이 무슨 사업한답시고 부모님 재산에 손 대는 일만 없으면 동생이 백수로 부모에게 얹혀 살든말든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잘 되면 될 거 같아요.
신동엽
14/08/07 18:58
수정 아이콘
넝쿨당보다 더 심하네요...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겠습니다.
14/08/07 19:03
수정 아이콘
저랑 제 동생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제가 중고등학교때 성적표 가지고 오면 칭찬받은적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항상 1등해오지도 않았지만, 그냥저냥 5퍼센트안에 드는
꾸준히 상위권이였는데
띠동갑인 동생은 크면 공부 잘할거다

너랑은 다르게 키울거다 등등등
지금생각해도 짜증나는 많은소리를 들었죠
유치원생과 비교당해서 굴욕당하는 고딩이라니
크크크

지금 고등학생인 동생
공부 진짜 속칭 X나게 못합니다
학원비 꽤나 들어가는데 투자에 비하면 뭔가 싶을정도죠

구지따지면 반에서 딱 절반수준

요새는 엄마가 저보고 저녁에 집에와서 쉴때
동생 공부 좀 가르치라고 합니다
단칼에 거절하죠

제가보기엔 애초에 아직 공부할 마음을 가진놈도 아니고
괜히 가르치다가 성적 안나온거 내 책임으로 담당하기 싫어서요

근데 동생이 싫거나 그러진 않네요
나이차이가 적었으면 사이가 별로였을거 같은데
나이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어릴때 저도 동생 업어키운셈이라 이쁩니다
동생 용돈도 제가 주고, 어디 놀러가고 싶다고 하거나
돈 좀 통장에 넣어달라고하면 항상 넣어줍니다
사직동소뿡이
14/08/0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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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오빠랑 차별대우 많이 받으면서 자랐는데 (어머니에게만)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또 저같아도 오빠를 더 이뻐할 것 같아서 "잘난 우리 오빠 짱짱맨!!" 을 외치고 다니는지라 크게 스트레스 받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글쓰신 분의 경우는 이건 뭐....
동생이 나중에 성공 못해서 누나나 글쓰신 분, 그 전에 어머니에게 평생 손 벌리며 살아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을 것 같네요.
이해하세요- 라는 말보다 지금 마음 그대로 간직하셔서 그 때 절대로 도와주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다면 제가 너무 못된건가요...
14/08/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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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남같이 사는게 답일거같네요
제 외가쪽 느낌이 나는게 저런 부모님들의 문제가 나중에 동생이 힘들어지면 다른 형제들한테서 받아서 주려고 하더라고요
적당히 연 끊고 살지 않으면 3수해도 답없는 철없는 인생 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책임질수도 있습니다
아스날
14/08/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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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철없던 제 모습이 생각나네요~~ 군대가거나 사회생활 하면서 고생을 좀 해보면 깨달을텐데.. 아마 동생분이 알바도 별로 안해봤을것같은데 어렸을때 온실속 화초처럼 자라면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생각엔 집안 내부적으로는 절대 해결 안되고 밖에서 고생좀 해봐야 합니다.
Andalucía
14/08/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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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어머니 보시기에 동생 분이 아픈 손가락이어서 더 그러시는 것 같네요. 저는 집에서 늦둥이 막내지만 부모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지 않는 편인데 그 이유는 저보다 더 짠한(?) 형제가 있어서거든요. 성동구님 어머니께서 보시기에는 성동구님 동생이 수능에서 계속 고배를 마시고 누나, 형에 비해 잘 안 풀린다고 생각하셔서 더 애잔한 마음이 가나봅니다. 눈에 띄는 차별에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그냥 무시하세요.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절대 말릴 수 없죠. 그리고 어머니 외엔 누구도 동생 편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언젠가 자신의 방패라고 믿은 어머니가 부재하게 된다면 동생 분이 혼자라는 사실을 철저히 깨닫고 정신차릴 수도 있습니다.
Jaime Lerner
14/08/0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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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동생분은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글쓴분과 누나분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저라면 엄마나 동생과 서로 머리 잡아댕기면서 수십 번 싸웠을겁니다... -_-;;
지나가다...
14/08/07 21:52
수정 아이콘
제가 볼 때 이건 답이 없습니다. 동생은 평생 그렇게 살 것이고, 어머님께서도 평생 동생을 감싸돌 확률이 적어도 90퍼센트는 될 겁니다.
여기에서 벗어나려면 독립해서 안 보고 사는 게 최선입니다. 아니면 그냥 수긍하고 살거나요. 어중간하면 속만 썩어 들어가다가 결국 홧병납니다.
14/08/0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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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하시거나 어머니에게 계속 얘기하세요. 이게 쌓이고 언젠가 터지는데 한번에 폭발하는 것보단 독립해서 더 악화되지 않거나 계속 얘기해서 싸우면서 풀어나가는게 낫습니다.
WhenyouRome....
14/08/0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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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네요..-_-;; 전 동생이 저지경이면 죽을때까지 패고 엄마한테 죽을때까지 맞고 또 동생 죽을때까지 패고 엄마한테 죽을때까지 맞고 계속 반복하면서 결국 동생 굴복시켜서 이 악순환을 없애버렸을 거 같은데.. 사람맘이라는게 쉽진 않죠... 독립하고 사는게 답이겠네요.. 누나랑 짝짜꿍해서 같이 나가는것도 하나의 방법인듯..;;;
사실 저는 예전에 의붓 동생덕에 새아버지랑 곡괭이들고 싸웠던 전례가 있던 터라.-_-;;; 그 뒤로 그 광경을 본 동생은 닥치고 가만 있게 되더군요..
원시제
14/08/08 01:19
수정 아이콘
독립하시는게 정답같습니다...
크라우드
14/08/08 12:51
수정 아이콘
지금도 그렇지만 나중에도 걱정이네요.
아마도 나중에 동생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 같은데, 이 때 어머님은 동생분을 도와주라는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는 어머님과 연을 끊게 되더라도 무조건 아내분 결정을 따르셔야 할 것이구요.
14/08/08 19:24
수정 아이콘
빡세게 노력해서 독립하시는게 정답 같습니다.
어찌 저찌 대화와 치료를 통해 해결 가능한 범주가 있고, 글쓴분의 가정도 그 정도 범주에 있는 것 같지만 잘 생각해보면 혼자서 해결해보겠다고 악쓰고 마음 천갈래 만갈래 갈라져도 결국 알아주는 사람, 고마워 하는 마음은 전혀 없을겁니다. 아닌 체 못 들은 체하면서 지내시고 빠르게 독립하시거나 독립된 생활권을 갖추시는게 나아보여요. 추후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 된 이후에 절대 동생한테 도움 주지 마세요. 굶어봐야 돈 벌 요량하지 찡찡거리고 떼쓰고 폐인처럼 구니까 돈을 주더라는 논리회로를 주입시키면 그냥 그대로 폐인되는겁니다.
옆집백수총각
14/08/12 19:24
수정 아이콘
동생이 군대 전역하고도 그모냥이면 걍 포기하시고 독립하시는게 나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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