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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2 19:44
"Alfredo Di Stéfano was the greatest footballer of all time - far better even than Pelé. He was, simultaneously, the anchor in defence, the playmaker in midfield, and the most dangerous marksman in attack."
디 스테파노는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였다 - 그는 펠레조차도 능가했다. 디 스테파노는 수비의 축이었고 미드필드의 플레이메이커였으며 그와 동시에 가장 치명적인 골잡이였다. - 엘레니오 에레라 "I don't know if I had been a better player than Pelé, but I can say without any doubt that Di Stéfano was better than Pelé. I am proud when one speaks of Di Stéfano. Pelé would have flopped had he played in Europe, whereas Alfredo has played very well throughout the world. I can say that Maradona could be worse than Pelé. But I emphasize Di Stéfano was better". 내가 펠레보다 나은 선수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디 스테파노는 펠레보다 나았다고 확언할 수 있다. 디 스테파노를 논하는 것은 영광이다. 펠레가 유럽에서 뛰었다면 그는 부진했을 것이지만 디 스테파노는 세계 전역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나(마라도나)는 펠레보다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디 스테파노는 펠레 이상이었다. - [디에고 마라도나] "The greatness of Di Stéfano was that, with him in your side, you had two players in every position." 디 스테파노를 보유한다는 것은 모든 포지션에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디 스테파노의 위대함이다. - 미겔 뮤노즈
14/07/12 19:46
저런 이야기들이 과장이 아닌 것이, 실제로 디 스테파노는 공격 시에는 탑 아래 공미로서 빌드업을 리드했고, 수비 시에는 리베로 마냥 후방으로 내려와 선수들에게 수비 위치를 지정하며 본인은 상대 에이스를 맨마크하곤 했거든요. 그러면서도 수시로 박스로 침투하여 득점을 노릴 만한 여력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것이 서른 살 이후에 남은 영상들에서 나오는 모습들이니, 20대의 팔팔하던 시절에는 어땠을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14/07/12 19:56
저희가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한 선수들을 평가하기란 참 어렵죠. 그런 과거의 선수들은 인터넷을 거쳐가면서 형편없이 폄하되거나 이상할 정도로 미화되는 경우는 수도 없이 많고요.
제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았던 것은, 로베르토 만치니가 올스타군단 맨시티에 감독으로 부임하자 (전 그때 만치니를 인테르 연속우승을 이끈 감독으로나 기억했지 선수로서는 뭘 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누군가가 ["선수로서의 만치니의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는 맨시티에 없다."]고 평했을 때였습니다. 전 만치니가 뭘했길래 야야투레나 아구에로보다도 나았단 말인가 헐~ 하고 놀랐었죠.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선수로서의 만치니는 아구에로나 야야투레는 안중에도 없을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었지요. 그때 정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14/07/12 20:01
네. 수여 주체가 각기 다릅니다만 세리에A MVP만 3번을 받은 선수니까요. 중위권 클럽에 불과했던 삼돌이를 세리에A 최고 팀 중 하나로 이끌었죠. 당시 삼돌이 경기 보면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측면으로 빠진 만치니가 받은 다음, 수비수들 사이에 둘러싸인 채 안간힘을 쓰며 키핑해내는 장면만 주구장창 나올 정도니.. 월드컵 게시판에서 만치니와 마라도나의 세리에A 경력을 두고 이야기가 오갔던데, 세리에A에 한정하면 만치니는 마라도나 이상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비슷한 포지션의 선수였던 로베르토 바지오가 아니었다면 이탈리아 국가대표 경력도 제법 쌓았을 텐데 여러 모로 아쉽죠.
14/07/13 00:10
"선수로서의 만치니의 클래스에 근접한 선수는 맨시티에 없다" 그멘트는 아마 이피엘해설하면서 장지현위원이 했던 멘트일겁니다.
그리고 그건 사실입니다
14/07/12 19:47
"Maradona was great but the best ever was Alfredo Di Stefano."
마라도나는 위대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역대 최고는 디 스테파노였다. - 펠레 (참고로 이 발언은 2009년의 것이라 메시가 고려되진 않았음)
14/07/12 19:51
그런데 본문을 정독해보니 확실히 디 스테파노는 온갖가지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격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라는 것은 분명한데, 펠레랑 마라도나의 평가는 왠지 둘 다 디 스테파노를 이용해서 서로를 디스하는 듯한 느낌도 드네요 크크
펠레 : 마라도나는 디 스테파노만 못함 쯔쯔 그리고 나와 디 스테파노의 비교는 생략한다 마라도나 : 펠레는 디 스테파노만 못함 쯔쯔 그리고 나와 디 스테파노의 비교도 생략한다
14/07/12 19:54
네. 정치적인 수사긴 하죠. 그러나 저런 정치적인 수사에 동원될 수 있는 인물이 디 스테파노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발언의 의도들과 무관하게 디 스테파노라는 인물이 가지는 무게감을 방증하지 않나 합니다.
14/07/12 19:56
네, 저도 디 스테파노에 대한 두 사람의 언급이 어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언급이 갖는 무게를 감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최소한 저 언급을 한 시점에서도 충분히 어른이었을)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이 재미있어서 리플을 썼네요 흐흐
14/07/12 19:59
불륜왕 긱스, 이빨 짱 수아레즈, 축신 JMS에 비하면 명성 측면에서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스테파노 정도면 본좌라 칭할 만합니다.
https://pgr21.com/?b=10&n=157067
14/07/12 20:04
..........!!
"자식들이 이 결혼에 반대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난 내 삶에만 관심있을 뿐이다. 게다가 큰 분쟁을 일으킬 일도 아니다", 디 스테파노(86세의 나이로 50세 연하의 비서와 결혼하며) 역시 필드에서 멋진 패기를 발하는 선수는 삶에서도 멋진 패기를 발하는군요!
14/07/12 20:13
제일 어이가 없었던게...아무리 옛날이라도 챔스 5연패는 아무나 하는줄 아나 하는 댓글에 달린 대댓글이었습니다.
"전쟁나서 사람들 다 죽었는데 그게 뭔 큰일이냐." 라던. 아무리 모르고 혹시나 어릴지라도 철좀 들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네요. 이분 영상 몇개 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좀 많이 찾아보면 좋겠습니다.
14/07/12 20:18
야구로 치면 조 디마지오랑 테드 윌리엄스를 한 큐에 까는 댓글이네요. 무서운 두 아저씨들이 무덤에서 빠따 들고 뛰쳐나올 소리를...
14/07/12 20:18
"노벨상 없으면 보르헤스급", "노벨상 받았으니 카뮈>카프카"란 헛소리는 이들의 작품을 한 줄이라도 읽은 이라면 하지 않을 망발이죠. 한다면 아예 읽지도 않고 떠들기나 좋아하는 자일테구요. 헌데 그런 빌어먹을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14/07/12 20:23
엌크크 저는 뭐 그런 건 전혀 생각 안 하고 있습니다. 마음 먹는다고 될 수 있을만큼 쉬운 길도 아닐 뿐더러, 아마추어라서 좋은 부분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덕질은 자발적일 때 즐거운 법이죠.
14/07/12 20:52
http://juanjosemonge.files.wordpress.com/2011/04/alfredo-di-stefano.jpg
이 포스 앞에선 그저 굽신굽신. 뭐 능욕은 계속되겠지만(...) 이딴 잡소리는 알 바가 아니고, 그저 디 스테파노옹이 라 데시마라도 보고 가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네요. 갑자기 옆 나라의 표범왕님하가 유로12 직관갔던게 떠오르기도 하고...
14/07/12 21:24
'끽해야 디 스테파노 급' 이라고 거칠게 표현하셨지만 '월드컵을 못들면 디 스테파노 같은 평가를 받을것이다' 란 말은 메시와 디 스테파노를 높이면 높였지 까내리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렇게 대단한 실력으로 오랜 선수생활동안 포스를 보여줬음에도 결국 축구의 아이콘, 황제의 자리는 펠레에게 돌아갔듯이 '실력에 비해 억울한 평가를 받을것이다' 라는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4/07/12 22:52
디 스테파뇨 옹 경기는 그냥 스페셜 영상 몇개만 봤는데, 이냥반, 골키퍼 빼고 전포지션에서 다 뛰던데요? -_-;
수비에서 수비라인 잡고 미들에서 경기 조율도 하고 포워드에서 골도 넣고...;;; 네드베드가 두개의 심장이면 이분은 온몸이 심장인듯..
14/07/13 02:05
개인적으로 디 스테파노의 볼 터치 영상과 같은 것에 아쉬움이 큽니다. 디 스테파노의 진정한 가치는 수비 시의 움직임이나 오프 더 볼 무브에 있는데, 볼터치 영상에서는 그런 것을 보기가 어렵거든요. 말하자면 반쪽짜리 영상..
14/07/12 23:10
이 분은 알면 알 수록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허허헛
쓸데없는 기우이긴 한데 디 스테파노의 업적이나 실체(?)가 드러날 수록 메시에 대한 기준은 더욱더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위에서 사티레브님이 농담처럼 언급했지만 30대 이후 발롱도르 수상 횟수를 들먹이며 메시가 3회 이상 수상하지 못하면 펠레보다도 아래인 디 스테파노 보다 못한 선수가 어떻게 펠레보다 위냐 라는 장판파가 시전되겠죠. 그래서 그냥 디 스테파노의 실체에 대해선 더 이상 알려지지 않고 그냥 신화 속 인물처럼 베일에 가려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흐흐흐 고인이 되시기도 했지만 인터넷 장판파들에게 자주 이용 당하는 걸 보면 진심으로 R.I.P 라 말하고 싶습니다.
14/07/12 23:35
디 스테파뇨 옹 입장에선 참 억울하죠
내가 월드컵 실력이 없어서 못나간게 아니라 기회가 없어서 못 나간건데 ... 만약 디 스테파뇨가 월드컵에 나가서 우승이라도 했다면 그 엄청난 클럽 커리어를 볼때 우리는 축구의 아이콘이자 축구황제 넘버원으로 펠레가 아닌 디스테파뇨를 꼽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펠마가 아닌 디펠이라고 부르고 다녔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신은 그에게 월드컵의 기회를 주지 않으셨네요. 그것도 디스테파뇨가 못해서 실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일이 꼬이고 꼬여서... 1944년 월드컵: 제2차 세계대전으로 열리지도 못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아르헨티나가 불참했다. 1938년 월드컵 개최권 분쟁에 더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분쟁이 극에 달했던 시절이었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에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이중국적이었고, 이 직전까지는 어느 국적을 가지고 있든 출장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부터 규정이 꼬이기 시작했고, FIFA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어느 국적으로든 월드컵에 출장하는 것을 막아버렸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때에는 1957년에 스페인 국적을 취득한 상황이어서 스페인 국적으로 참여하려고 했다. 디 스테파노는 전성기를 맞아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을 쓰고 있었고, 이 시기 스페인은 디 스테파노, 프란시스코 헨토,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인 쿠발라 등 최상의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런데 스페인이 귀신 같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1962년 칠레 월드컵: 이때에도 스페인 대표 팀의 전력은 최상이었고, 당시 나이 36세였던 디 스테파노는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페렌츠 푸스카스도 국가 대표 팀에 속해서 '이번에는 정말...'이라는 생각뿐인 상황이었다. 지역 예선도 무난하게 통과해서 이젠 정말 본선 경기에서 뛰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디 스테파노는 월드컵 본선 개막전 직전에 치른 경기에서 부상당한다. 결국 디 스테파노는 본선 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월드컵 직전에 40세의 디 스테파노는 허리 부상을 당했고, 결국 은퇴했다. 안구에 습기가 차네요
14/07/13 02:52
이건 뭐 키드갱에서
돼지가 출연하려고 하면 갑자기 서울 한복판에서 포탄이 날아오고 그걸 버텨냈더니 UFO가 날아와서 레이저빔을 쏘는 수준이네요 돼지가 가출해서 찾으러 가려고 했더니 블리자드가 막 불어오고......
14/07/13 00:43
펠레와 마라도나가 서로 인정하는 최고의 선수. 물론 이 점에는 서로가 서로를 디스하는 면도 있지만 왜 하필 디 스테파노냐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는 그런 선수죠 흐흐
레알 팬으로 이 분에 대해 알만큼 안다고 자부하는데 본문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참 이 분은 시대의 불운아라고 해야할까요. 발롱도르에서도 손해였고 월드컵도 여러 이유로 못 뛰고 시대를 잘못타고 난 게 죄죠. 만약 저 당시가 전쟁 전후가 아니었고 지금과 같은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면 디 스테파노를 평가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많이 남았을텐데 참 아쉬워요. 그래서 아쉬운 게 축구선수들 평가할 때 펠마를 제일 위에 놓고 뒤에 크루이프, 베켄바우어 중에 가장 밑으로 평가받고 때론 플라티니에게도 밀리기도 하고.. 아무래도 가장 오래된 선수다보니 평가할 사람이 적은 탓일까요. 소위 축구판 초대 본좌라고 해야할까요. 여하튼 아쉽고 또 아쉬운 그런 대단한 선수죠.
14/07/13 12:15
그저 고등학생들이 흔히 문과 서열 얘기할때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처럼 펠레-마라도나, 크루이프-베켄바워-디 스테파노 라고만 알고있었고 사실 펠마, 베켄크루이프 보다 언급되는 빈도도적어서 그냥 서열 5위정도되는 선수인가보다 했는데 생각보다 대단한 선수였나 보군요 이렇게 들여다보면 들여다볼수록 메시가 월드컵든다고 저들을 넘었다고 할 수 있는가 싶기도하고...;;
14/07/13 22:15
아무에게나 디스테파뇨를 들이밀진 않죠 메시니까 들이미는거고 클럽 커리어는 이미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왜 구지 메시한테 들이밀었는가라고 한다면 이번 월드컵전까지 메시가 국대에서 보여준게 미미해서겠지요 물론 디스테파뇨는 국대 월드컵 출전 역사가 없지만요 시대 불문하고 최고 레전드는 파울리뉴 알칸타라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태생의 바르샤 선수 350공식전에 367골인가 필리핀 국대 데리고 일본 국대 15대2로 승리라던지 만화 축구 실천자입니다 이분은 중간에 의사된다고 쉰적까지 있죠 디스테파뇨 시절엔 스페인감독까지 아직 메시가 라리가 기록은 넘었는데 공식전 기록은 못넘은(내년에 넘겠죠 라울 챔스와 알칸타라 최대골) 그야알로 전설 오브 전설입니다
14/07/13 22:21
그래도 메시 대견하지 않나요?
디스테파뇨에 알칸타라 펠레 마라도나 세상에 어느현역이 위의 클럽 자국 레전드 선배들과 비비고 올타임 넘버 원이냐 아니냐를 논할 수 있을까요 이제 6시간 남았습니다 역대 전설의 탄생을 랑브로 볼 시간이요 제 생각이지만 30년안엔 메시를 누를 축구스타는 못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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