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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4/07 18:34:28
Name 王天君
File #1 captain_america_2_photos_art_cap_soldier.jpg (130.5 KB), Download : 59
Subject [일반] (스포)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 보고 왔습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관통하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 없는 인물은 아마 캡틴 아메리카일 겁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본격적인 데뷔작 퍼스트 어벤져는 대중들에게 그리 좋은 평을 받지도 못한 채 어벤져스의 교두보 정도로만 인식되었으니까요. 게다가 막상 개봉한 어벤져스 내에서도 그는 별로 매력있는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쫄쫄이 타이즈를 입고 꼬장꼬장하게 굴기나 하지, 전 지구를 위협하는 악에 맞서는 활약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아무래도 좀 쳐지는 것이 사실이었거든요. 뭐 이 때까지만 해도 원작에 등장한 가장 핵심적 인물을 빼놓을 수는 없으니 어벤져스 시리즈를 위한 일종의 구색 맞추기, 혹은 명예대원 정도로 전 취급했었습니다. 차고 넘치는 주변의 비범한 히어로 가운데에서 방패 하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캡틴 아메리카는 뭔가 밋밋하고 고루했죠.

이번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는 그런 인식을 완벽하게 쇄신하는 작품입니다. 변신을 못해도, 빌딩 하나를 통으로 못 부숴도, 번개를 못 쏘고 레이저를 못 날려도 캡틴 아메리카가 단독으로 한 영화를 이끌어나가기에 충분한 캐릭터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중요한 것은 특수 능력의 양적인 측면이 아닙니다. 히어로가 활약할 수 있게끔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죠. 소방수에게는 불이 난 곳을, 잠수부에게는 심해라는 배경을 제공하듯, 이번 작품은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가 감당하기 버거운 퀘스트, 그리고 그만이 펼쳐 나갈 수 있는 해결과정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마블 영화 사상 가장 액션영화의 본질에 충실하며 원초적인 맛을 보여주는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었겠지만 그는 사실 초인입니다.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강력한 인간이죠. 다른 사람들을 가볍게 제치며 조깅하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내내 캡틴 아메리카라는 영웅이 결코 약하지 않으며, 히어로로서 불릴만한 인물임을 효과적으로 드러냅니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열 댓명의 특수 부대원들을 너끈히 제압하는 모습이나 방패로 문을 부수면서 돌진하는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토르의 용맹함과는 또 다른 터프함이 이 히어로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걸 볼 수 있죠. 이번 작품에서 이런 육체적 강력함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는 총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전작 퍼스트 어벤져와 어벤져스에는 캡틴 아메리카가 총을 주로 사용하느라 특별함이 많이 희석됐다면, 이번 작품은 오로지 방패를 겸한 육탄전으로 모든 걸 해결합니다. (심지어 그는 낙하산도 쓰지 않습니다.)

저는 이 캐릭터가 마블의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강력함이 쳐진다고 앞서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상대적인 약함을 루소 감독은 스릴 포인트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히어로만큼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는 잘 막고 잘 피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그의 액션에는 놀라울 정도의 사실성과 영민함이 발휘됩니다. 그가 윈터 솔져와 펼치는 백병전은 본 시리즈의 치밀함을 연상케 하고, 방패를 이용해 펼치는 액션들은 재치가 넘칩니다. (그가 군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키기도 하죠.) 또한 그는 날지 못하는 만큼 뛰고, 구르고, 매달려야 합니다. 때문에 이 액션들에 팔팔한 날 것의 느낌이 있고 아크로바틱한 묘미가 있죠. 따라서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가 초인이되 인간인만큼 위험하고 치열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전의 마블 영화들이 격투 액션에 다소 둔중한 느낌을 강조했다면, 이번 윈터 솔져에서는 날렵하고 정교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짧은 숏 위주로 편집된 액션 신들의 리듬감도 매우 좋구요. (크리스 에반스가 액션 연기에서 기계 수준의 정밀함을 가지고 있다는 봉준호 감독의 칭찬이 빈 말이 아니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 배우는 액션 배우로서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고 온종일 소규모의 투닥거림만이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갖가지 폭발씬에서 이 영화는 남부럽지 않은 규모를 보여줍니다. 온갖 운송수단들이 수시로 터져 나가며 마지막에 세 기의 헬리캐리어가 침몰하는 장면은 블록버스터로서 부족하지 않은 쾌감을 제공하죠. 그의 임시 사이드킥 팰콘이 보여주는 공중전의 묘미 또한 단조로워질 뻔한 영화에 다양한 재미를 곁들이고 있구요.

이 영화가 돋보이는 또 다른 면은 바로 첩보 스릴러의 장르적 공식을 차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딘가에 몰래 침투하고, 적을 기만하는 정보전의 양상이 계속 펼쳐져요. (이런 점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의 캐스팅은 굉장히 멋진 선택이었습니다.) 불확실한 적의 정체와 모호한 아군의 대응 속에서 영화는 시종일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퓨리 국장이 습격당하는 장면은 이런 스릴러의 분위기가 강렬하게 드러나는 지점일 거에요. 그리고 영화는 중반까지 불안한 전조를 드리운 채 관객의 불안감과 호기심을 계속해서 자극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하는 메인 빌런 윈터 솔져는 묵직한 존재감을 뽐냅니다. 도로 한 가운데에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차를 여유롭게 피하는 장면은 다크나이트의 조커를 연상시킬 정도니까요. 그리고 강렬한 사운드 트랙이 스릴러 장르 특유의 음산함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이 스릴러를 바탕으로 적의 위협과 이에 대응하는 쉴드의 방식은 미국이 아직도 테러리즘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현실을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노이로제에 가까운 패권주의의 추구가 어떤 위험을 초래하고 있는지 쉴드 내 히드라 조직의 자생을 통해 경고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지점에서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히어로가 어째서 어벤져스에 합류했어야 하는 인물인지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본디 미국의 이상주의를 표방하는 캐릭터입니다. 힘에 의한 통치를 항상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으며 놀랄 정도로 정의와 자유라는 가치관을 우직하게 고집하는 인물이죠. 이 대중만화, 액션 영화 속의 인물을 통해 영화는 질문을 던집니다. 모든 적을 싸그리 처단할 수 있는 힘이 우선되어야 하는가? 그것이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낼 수 있는가? 그리고 여기에 NO를 외치며 맞서는 캡틴 아메리카는 많은 사람이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정의일지도 모릅니다. 어벤져스의 다른 인물들과 달리, 캡틴 아메리카야말로 평화라는 가치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호하는 인물이었으니까요. 어벤져스의 다른 인물들이 모두 자신의 지나친 힘에 의해 위험을 초래하고 분란에 휘말려든다면, 캡틴은 가치관 자체를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전선에 뛰어들지요. 비록 그것이 강력한 힘을 포기해야 하는 결과를 요구할지라도요. 그리고 그의 육체적인 불완전함과 상반되는, 순결에 가까운 이 신념과 고결함은 그 어느 히어로보다도 더욱 더 영웅적인 인물로 그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마무리 짓자면, 이 영화는 굉장히 잘 빠진 액션영화입니다. 히어로 영화로 규정짓기가 아까울 정도로 장점이 많은 영화에요. 히어로의 장점을 완벽히 계산한 무대와 그 위에서 매력을 뽐내는 배우들, 그리고 그것을 짧고 강렬하게 끊어치는 연출까지 보기 드문 완성도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블의 전작들이 초인들의 진기명기 쇼를 신나게 감상하는 시간이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조금 다른 감정을 느낄 거에요. 최첨단의 기술도, 생명력의 신비도, 신의 기적과 권능도 없이 방패 하나를 들고서 총탄 속을 뛰어다니는 이 소박한 영웅은 감상 대신 응원을 하게 만드니까요. 감히 다크나이트에 내민 마블의 도전장이라고 이 영화를 평한다면, 너무 과한 칭찬일까요?

@ 조조라지만 7시 20분이 말이 되나요. 영화 볼려고 새벽 6시에 집을 나선 건 처음이네요.

@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 액션을 조금 더 손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훨씬 더 강대한 적들이 나올텐데, 유일한 무기인 방패가 그렇게 손쉽게 무력화되서야 어떡하나요. 물론 도구나 무기가 아닌 의지와 신념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는 캐릭터인건 알지만, 그래도 한 캐릭터의 심볼을 그렇게 아무나 휘둘러 댈 수 있다는 건 좀. 토르의 묠니르처럼 다른 사람은 못쓰는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토니 스타크한테 방패의 자동 착용 기능 같은 거 부탁해보면 않을려나요.

@ 이번 작품의 블랙 위도우가 가장 매력있었습니다. 캡틴과의 미묘한 케미스트리가 좋았어요.

@ 크리스 에반스 몸 진짜 좋습니다. 어깨가 무슨 만화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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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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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와 닿는 감상평 인거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jjohny=쿠마
14/04/07 18:44
수정 아이콘
미국대장 형 짱짱맨... 소름돋습니다.
처음 볼 때 절반 쯤 졸아서 두 번 봤는데, 처음 볼 때 졸게 만든 기면증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이건 안 졸고 두 번 꽉 채워서 봤어야 했어요. ㅠ_ㅠ
14/04/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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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첩보전과 정보싸움이 주가되는 초반부가 개인적으론 좀 지루했습니다. 끝나고 생각해보면 나름 매끈하게 긴장감조성을 잘 했던거군 하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보면서는 당연히 닉퓨리일리는 없으니까!하는 생각을 해서였던거같아요 크크
액션신은 좋았어요. 특히 시가전 액션신은 정말 오! 하는 느낌으로 봤었죠. 빌런의 무게감도 꽤 괜찮았구요. 근데 호크아이는 어디로 가고 캡틴과 블랙위도우가 꽁냥꽁냥하고있는건지 ㅠ
jjohny=쿠마
14/04/07 18:47
수정 아이콘
어장관리 ㅠ_ㅠ
王天君
14/04/07 18:57
수정 아이콘
http://youtu.be/RYSgkqc9EWI 이 장면 정말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액션 영화 보면서 오래간만에 신음에 가까운 탄성을 내뱉었어요.
(안 보신 분들은 절대 보지 마세요. 극장에서 보셔야 합니다.)
jjohny=쿠마
14/04/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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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건 진짜 돌았어요... (이것만 돌은 게 아니지만)
14/04/07 19:5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장면이 젤 멋졌습니다.
jjohny=쿠마
14/04/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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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 저는 그 찰나(?)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크_크
14/04/07 20:02
수정 아이콘
예리하십니다;;
iamhelene
14/04/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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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끝나고 난 다음 더 집중했습니다...
샤르미에티미
14/04/07 18:48
수정 아이콘
제가 좀 성격이 그래서 그런 지 진짜 캡틴 아메리카 방패 좀 계속 쥐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영화 보는 내내 들더군요.
상대가 쓰질 않나 던지고 나서 회수하러 가야 되질 않나...마지막에는 아예 바다로 떨어지는데 찾으려나 모르겠네요.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혼자 나오는 히어로 영화 중에서는 역대급 재미였습니다.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정도만 되어도 총알은 무기도 아닌 느낌인데 캡틴 아메리카니까 먹히는 액션들이 재미있었네요.
조리뽕
14/04/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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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방패 없어지나요?? 이걸빌미로 신제품하나 쥐어줄지도 모르겠네요 크크
jjohny=쿠마
14/04/0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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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비행선에서의 마지막 전투 때 비행선에서 호수로 떨어집니다.
다만, 거기가 쉴드 본부 앞마당인데 당연히 누가 주워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캡 인물이든 반캡 인물이든)
친캡 인물이 주우면 당연히 캡틴에게 갈 거고, 만약 반캡 인물이 주워 놓으면 어밴져스에서 회수하겠죠. 흐흐
王天君
14/04/07 18:54
수정 아이콘
저도 기억은 잘 안나는데. 리그베다 위키에는 캡틴이 방패 회수했다고 나오네요
jjohny=쿠마
14/04/07 18:57
수정 아이콘
저도 그건 봤는데, 영화 상에서 회수된 장면은 아무리 떠올려봐도 기억에 없네요. 슉 지나간 건지... 제작진이 나중에 밝힌 건지...
눈물이 주룩주룩
14/04/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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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울에서 진행되는 어밴져스2 촬영 사진을 보면 확실히 방패를 매고 있는게 보이죠 흐흐
탱딜아
14/04/07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본 영화였습니다..... 한번 더 보라면 얼마든지 더 볼 수 있는 영화네요 크크
조리뽕
14/04/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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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대신 응원을 하게 만든다" 좋은 글귀인것 같습니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에 오기전까진 제 맘속 마블호감케릭터 1순위네요
남들 날라다닐때 쏜살같이 달리는 장면이 정말 멋있었던거 같아요
잔병치레
14/04/0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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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재밌게 봐서 코믹스 관련 블로그를 많이 봤는데요.
방패를 윈터솔져가 받아서 사용하는건 코믹스 쪽 전개를 보니깐 뭔가의 암시 일수도 있겠더라구요. 영화 내용이 앞으로 어찌될진 모르겠지만..
BlackRaven
14/04/07 18:52
수정 아이콘
어벤저스2로의 초석을 잘깔았다고 할까요. 다른 영웅들에 비해 처지는감이 없잖았는데 그런 생각을 말끔히 씻어낼 만큼 캐릭터 정립이 확실하더군요.
구라리오
14/04/07 18:53
수정 아이콘
방패밖에 모르는 바보....
방패덕후와 판타스틱4의 철부지 캐릭터를 동일 배우가 연기했다는게 믿겨지지 않죠.
14/04/07 18:55
수정 아이콘
아이언맨3에 나온 슈트처럼 원격조종으로 회수가 가능하게 하면 좋겠네요. 크크
비익조
14/04/07 18:57
수정 아이콘
그쵸.요즘 하스스톤에서도 방밀 전사가 원탑인 것이 이해가 갑니다(?)
저도 액션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14/04/07 19:03
수정 아이콘
제가 보고 느낀 생각을 멋지게 표현하셨네요.
개인적으로 첩보스릴러라는 점이 끝까지 지루하지 않게 본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네요.
tannenbaum
14/04/0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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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를 볼때 처음엔 도대체 캡틴 아메리카가 언제 나오나 했던 기억이 나네요ㅡㅡ 원래 마블표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함 봐야겠습니다
안네의 난
14/04/0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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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포 안당해서 상관없긴합니다만 밖에 메뉴에서 누를때 스포있다는 글자까지는 안보여요 스포 함유를 제목 앞에 쓰시는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영화보고 다시 읽으러 올게요~^^
소나기가내려온다
14/04/07 19:10
수정 아이콘
발을 쏘란 말야! 악당아!!

간만에 블록버스터라는 단어가 딱딱 들어맞는 영화 였습니다. 그 시원시원한 액션 하며 화려한 연출과 돈쓴 티 팍팍 나는 그래픽...
히어로물 중에 세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작품이었던것 같아요.
14/04/07 19:12
수정 아이콘
전 마지막에 싸우는 장면이 좀 별로였습니다. 몇 초 남기고 미션을 수행해야하는 장면은 너무 흔해서.. 어차피 성공할껀데 뭐 저렇게 고생하는 걸 길고 지루하게 보여주나 싶었거든요. 게다가 아이언맨3에서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미지로 뒤통수를 친 것과 반대로 너무 정통적으로 나치즘의 잔재와 대립하는 구도라서 소재 자체도 식상했습니다. 그 외에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팬으로서 만족스럽긴 했습니다. 퍼스트어벤저나 어벤저스에서 연결도 잘되고, 브루스 배너나 스타크 인더스트리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것도 재밌었고요. 그 전에는 마블 작품을 접한 적이 없어서 쉴드가 해체되는 장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내일 방영할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관련 내용이 조금 나올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크. 아 윈터솔져 보고나서 다른 작품들 모조리 복습하고 미뤄놨던 단편들도 챙겨봤는데, 하이드라 측 국회의원이나 시트웰을 염두에 두고 보니 여러번 보긴 했지만 또 다르게 재밌더군요.
낭만원숭이
14/04/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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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게 느끼신 분이 여기 계시군요 ㅠㅠ
전 보고와서 은님처럼 느꼈는데 다들 호평만 가득해서 제가 뭔가 잘못된줄 알았습니다..
14/04/07 19:52
수정 아이콘
영화를 좀 아는 제 친구도 호평을 하길래 저도 제가 뭔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아마 그 친구는 기대가 없었고 저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겠지만..여기서 동지를 만나네요 크크
王天君
14/04/07 19: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장면은 너무 전형적이어서 차라리 타임 어택 대신 빨리 칩을 꽂아넣되 이를 계속 훼방 놓는 버키와 뺐다 꽂았다 하는 이야기로 갔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칩만 꼬불기면 되는 건데 그걸 안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머리는 왜 대체 안노리는지도 모르겠고. 이 부분은 버키의 드라마로 갔으면 좋았을려나요?
jjohny=쿠마
14/04/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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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키가 칩을 가만 냅둔 것은 버키의 임무가 '헬리캐리어의 성공적 발진'이 아니고 '캡틴 죽이기'였기 때문 아닐까요? 헬리캐리어고 뭐고 별 관심 없어 보이는 캐릭터라...
14/04/07 19:57
수정 아이콘
두번째 쿠키를 보면 버키가 앞으로도 등장할지도 모르겠던데..그 장면에서 버키가 딱히 멋있게 활약한 것도 아니어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식으로 시간끄느니 차라리 빨리 시간지나서 토니 스타크랑 브루스 배너가 미사일 맞는 모습이 나오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크크크크.
14/04/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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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키는 차기 9편 계약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차기 미국대장이 될 지도...?
jagddoga
14/04/07 19:16
수정 아이콘
강한놈들 끼리 싸워도 지겨울수 있다가 맨 오브 스틸이였다면
이번 미국대장은 약한놈들 끼리 싸워도 스펙타클 할 수 있다는 그런 작품이였던거 같습니다.
조리뽕
14/04/07 19:28
수정 아이콘
와..격하게 공감합니다
BlackRaven
14/04/07 20:07
수정 아이콘
좋아요를 누르고싶은 댓글이네요.
안알랴쥼
14/04/08 11:15
수정 아이콘
역시 싸움은 집밥 싸움이...
미오X히타기X하치만
14/04/07 19:17
수정 아이콘
친구넘과 함께 새벽에 봤는데, 재미있게 봤고. 쉴드-히드라의 관계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더라구요.
쉴드가 보수라면, 히드라는 뉴라이트 정도라고 할까요..?
영화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고, 마지막 두 명의 능력자가 나올 관련 영화도 기대됩니다.
취한 나비
14/04/07 19:46
수정 아이콘
정의밖에 모르는 미국 바보가 될 수 도 있는 케릭터를 정말 잘 표현하고 활용했습니다.
사실 자칫하면 평면적이고 유치할 수 있는 것이 마블 영웅 케릭터들이고 그 중에서도 유독 그럴 위험이 큰 케릭터들이
캡틴아메리카나 앞으로 나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어벤저스3에 나올 확률이 높은 타노스같은 케릭터인데
이번 마블의 연출력과 케릭터 표현력을 보니 제가 괜한 걱정을 한 듯 하더군요.
마블은 그저 영웅쇼로 돈만 잘 버는 것이 아니라 작품도 만들줄 아는구나라고 말입니다.
열심히살자아자
14/04/07 19:59
수정 아이콘
크크 새벽 6시에 영화를 보기위해 나오셨다니 크크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굉장히 좋은 후기네요 흐흐
14/04/07 20:02
수정 아이콘
미국대장을 보면서 자꾸 시비르가 떠오르더라고요....
Teophilos
14/04/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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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이 진짜 최고였습니다. 초반 15분은 아저씨 보는 기분
관지림
14/04/07 20:1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선 재밌다는 의견이 많아서 놀랍네요.
저는 지역이 대전이라 데이트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어지간한 영화는 다 보는 사람인데..
정말 재미 없었어요 흑흑..
어지간한 히어로물이나 sf 영화는 다 좋아하는데 ...
SSoLaRiON
14/04/07 20:24
수정 아이콘
피지알만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평가가 매우 좋죠.
마블의 다크나이트라는 말도 종종 나오구요.
Rorschach
14/04/07 20:26
수정 아이콘
대부분 이런 반응이예요.
일단 상당수의 의견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의견이기도 하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어벤져스와 거의 동급이라고 봅니다. 볼거리는 어벤져스가 더 많긴 했지만 전체적인 시나리오 및 이야기의 전개는 캡아2가 더 좋거든요.
14/04/07 20:26
수정 아이콘
보고 싶네요...

여긴 언제 개봉하는겨 ㅠㅠ
azurespace
14/04/07 20:47
수정 아이콘
어째서 어벤저스 멤버 중에서 가장 약해 보이는 캡틴 아메리카가 그들 사이에서도 '캡틴'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vengers, assemble!
비빔밥
14/04/07 20:48
수정 아이콘
제가 본 마블 시리즈 중에 최고였습니다. 솔직히 어벤져스는 너무 허무맹랑한데 이번 윈터 솔져는 뭔가 아기자기하면서도

큰 스케일은 놓치지 않았고 전체적인 스토리가 첩보물에 가까워서 보는 내내 긴장감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기대하게 만들더군요.
14/04/07 20:51
수정 아이콘
액션신은 정말 좋았습니다. 캡틴의 초인능력이랑 본의 격투 실력이 결합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방패를 이용한 공방의 부드러운 연계도 그렇고 액션 전체가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누가 무술감독한 건지 궁금할 정도로 말이죠. 더욱이 그런 캡틴의 액션이 지루해질라치니 팔콘이 등장해서 화려한 공중액션을 벌이는 것도 맘에 들었고요. 아이언맨이나 슈퍼맨 등 날아다니는 히어로는 많았지만 팔콘은 도구를 이용한 활공이라 그런지 좀 더 신선했습니다. 어벤저스에서 각 히어로들의 특징을 그대로 연결한 감독의 재능에 감탄했는데 이번 캡틴2의 감독도 액션 장면의 연출과 배분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더군요. 본문에 나온 것처럼 마지막에 핼리캐리어 추락으로 좀 부족했던 스팩터클한 면을 보충한 것도 매우 영리했고요.

다만 내용적인 면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조금 아쉬웠습니다. 누가 진짜 적이고 누가 아군을 위장한 적의 첩자인가가 이런 스토리에선 꽤나 중요한데 그냥 처음부터 대놓고 너 악당, 너 안 죽어, 너 도와줄 거지? 정해진 거라 마찬가지니 긴장감은 부족하더라고요. 근데 이건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한계이니; 세계를 장악할 기구를 만들고 그걸 내부에서 잠식한다는 방식이나 그걸로 자유와 구속의 테마로 끌고가는 건 영리했지만 후반가니 추상적인 말싸움의 느낌도 들었고요. 솔직히 전 캡틴의 연설 너무 오그라들었어요.....물론 히어로 무비에서 이 정도 연출과 내용 전개를 한 것도 대단한 거라는 건 인정합니다.

여담으로 위원회의 동양인 배우가 다크나이트에서 라우 연기했던 분이라 어디선가 배트맨이 날아와 비행기로 납치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트웰 요원은 마블원샷과 에오쉴에도 틈틈이 나와서 친숙했는데 다음작부터 제대로 나올 수 있을런지. 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살았어도 어차피 배신자 입장이라 지금처럼 나오기는 힘들겠죠. 어쩌면 아예 턴힐해서 에오쉴에서 콜슨가 맞짱을 뜬다거나.....
王天君
14/04/07 21:20
수정 아이콘
저도 반갑더라구요 라우 연기하신 그 분.
스웨트
14/04/07 21:05
수정 아이콘
저도 kama님과 같은 평입니다. 싸우는 거 하나는 엄청 멋있었습니다.
근데.. 뭔가 쎄긴쎈데 안쎈 느낌이랄까.. 맺집은 겁나게 쎄네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좀 soso느낌이었습니다. 겁나 재밌다 수준은 아니고.. 친구들이랑 같이 보러갔었는데, 저와는 달리 다들 호평이더라구요.
야간에 보러가서 초반부에 졸아서 그런지 스토리 이해를 잘 못하겠더군요. 다시 봐야 제대로 알런지.. 아니면 캡틴아메리카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봐서 그런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리고 마무리부분은 좀 어거지 아닌가 싶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스타크 관련 이야기는 뭐랄까, 어벤져스2 를 기대하게끔 하려고 중간중간 이어 끼어붙이는 느낌을 받았구요.
(생뚱맞게 뭔가 아는 사람 나오면 신기하고 재밌는 느낌인데, 어벤져스 2 나오는거 알고 보니까 이건 어벤져스처럼 연결되어 있다 라고 대놓고 말하는 느낌)

ps. 닉퓨리 보면서 "에브라 닮았는데" 하고 큭큭 대면서 친구를 봤는데 친구도 큭큭 대고 있길래 넌 왜웃냐니까 "주인공 빌리닮음" 이래서 저도 모르게 뿜었습니다..
LingTone
14/04/07 21:27
수정 아이콘
액션씬만 따지면 캡아2가 닼나보다 몇십배는 더 낫죠.
전 아이맥스3D로 보러 갔는데 후반부 헬리캐리어 전투씬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흐흐
14/04/07 21:31
수정 아이콘
그렇게 평이 좋다라는게 참 저는 좀 이해가 안가는.. 취향이니까요. 액션신은 블랙위도우 말고는 그냥 블록버스터 다웠고, 스토리나 대사처리 등이 너무 유치했네요;; 좋은 평에 이런 글을 달기가 죄송하지만 그래도 저도 제 생각을 남겨봅니다. 글 잘 봤습니다~!
14/04/07 21:31
수정 아이콘
전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확실히 윈터솔저는 조금 포쓰가 떨어지긴 했다는 느낌입니다.

스칼렛 요한슨은 더 탄탄해(?) 졌더군요..

그런데 이미 40대 중반에 가까워진 기네스 펠트로우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스칼렛 요한슨도 노화가 진행중이라 슬프더군요 ㅠㅠ

아이언맨2에서 그모습이 눈에 선한데..
14/04/07 21:38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와 사귄지 13년 됐습니다. 그 13년간 영화관에서 보던 도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영화는 딱 하나 였는데요, 그게 바로 캡틴아메리카 1편이었습니다.(심지어 일반영화보다 비싼 뭐 아이맥스나 그런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겐 정말 욕 나올 정도로 최악의 영화여서 (영화 내내 미국짱 미국짱 아 미국짱) 며칠전 회사 후배가 이거 티켓 있다고 준다고 했는데 필요없다고 했던 생각이 나네요. 주변 얘기 들어보니 평이 좋은 것 같습니다. 글래서 보면 더더욱 1편은 그럼 왜 그따위로.. 라는 생각에 화날까봐 못보겠습니다 ㅠㅠ
진지한거짓말쟁이
14/04/07 21:45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 인셉션도 재미없다는 평이 간간히 있는데 윈터숄져라고 다를게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마블 히어로물을 넘어 역대 액션 블럭버스터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시간있을때 또 보러갈려는 중이에요 지난 주말에 보고왔는데 장면 하나 하나의 잔상이 아직도 지워지지가 안습니다 흐흐
14/04/07 22:11
수정 아이콘
조조로 빅사이즈 팝콘먹으면서 보고 왔는데 음... 전 평이 soso...? 왜 그렇게까지 좋은 평을 주는지 이해가 안가요.
실드를 상대로 한 싸움이란 데에서는 스토리는 독특하긴 했고 액션도 나름 볼만하긴 했지만...
그냥 잘나온 마블영화 느낌인데 특출난 영화란 느낌은 안들어요.
방민아이유
14/04/0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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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들을 하나도 안 봤는데요 심지어 어밴져스마저....
이것만 봐도 괜찮을까요??
14/04/07 23:15
수정 아이콘
퍼스트 어벤저(캡틴 아메리카1)이랑 어벤저스는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내용상 연관이 꽤 많죠. 퍼스트 어벤저가 재미없다는 말이 신경쓰이신다면 인터넷에 떠도는 간략본을 보는 것도 이해하는 데는 무리는 없지만 그래도 영화로 보는 편이 좋을 듯 싶습니다. 어벤저스는 그냥 영화 자체가 재밌어서 굳이 패스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요.
14/04/08 00:12
수정 아이콘
재밌긴 했는데 다크나이트까지인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다크나이트에선 조커가 배트맨에 던지는 질문들이 굉장히 철학적이었고 보는 사람들에게도 계속 생각하게끔 했는데.. 이 영화는 비슷한 스케일의 질문을 던지긴 했는데 부각이 잘 안되서 그랬는지 액션이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 딱히 보는 이를 생각하게 만들진 못했던 거 같아요.

저는 배트맨시리즈의 핵심이자 다른 히어로물과의 차별점 보는 이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듯한 대화들이라 생각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물론 윈터 솔져 영화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ps. 전 어벤져스 시리즈 중에 토르가 이상하게 별로란 생각이 들어서 안보고 있는데... 토르도 괜찮나요..?
uncertain
14/04/08 00:28
수정 아이콘
토르는 나탈리포트만보는 맛으로..
Judas Pain
14/04/08 01:00
수정 아이콘
캡틴 아메리카의 진정한 초능력은 혓바닥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부 정보기관에서 연설 한방으로 기관의 정세를 바꾸다니...

하지만 비밀리에 냉동된 안중근 의사가 이천년대에 깨어나서 국정원 소속 슈퍼히어로로 활동하다 친일 내지 군정 잔당세력의 선거개입과 간첩조작 프로젝트를 발견하고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연설하면 갈등할 기관원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일반 영화로 봐도 준수하며 세련되게 만들기 어려운 히어로장르에선 걸작에 속할 영화입니다.

실드 속의 히드라를 단순한 나치 잔당이 아닌 개개인의 자유가 보장될 때 초래되는 결과를 불신하는 정치적 신념의 결사체로서 설정한 부분도 유효했습니다. 이건 어떠한 국가정보기관이라도 그 힘이 강대하면 강대할수록 두드러질, 그 운용방식 안에 내재된 어두운 씨앗이니까요. 회색빛 현실을 은유하게 만드는 적당한 리얼함과 그 음산한 현실을 바둥거리면서 이상적으로 극복해내는 위인으로서의 슈퍼히어로의 매력이 잘 표현된 영화였습니다. 아마도 이게 고작 인간의 한계치에만 달한 정도의 능력을 지닌 미국대장이 슈퍼히어로로서 갖는 매력이겠지요.
王天君
14/04/08 01:23
수정 아이콘
좋은 해석이네요. 통제를 통한 안정이라는 해석을 제가 조금 더 덧붙였어야 했는데
대전신탄진
14/04/08 01:03
수정 아이콘
저는 영화 후반부 나올때까지 스칼렛요한슨 언제 나오지? 이랬어요 사실 초반부터 나왔는데 말이죠
어벤저스할때랑 얼굴형이 조금 바뀐것 같다는 생각이들더라구요
14/04/08 01:03
수정 아이콘
액션도 좋고 스토리도 이만하면 블락버스터로는 밸런스가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 만족스러웠어요. 다크나이트가 좀 이상한거지.. (뭐 액션은 그 이상이지만..) 다크나이트 라이징 보단 훨씬 더 만족스러웠고..
비토히데요시
14/04/08 01:37
수정 아이콘
저는 그가 그냥 멍청하도록 우직하고 바른 남자라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 몸이 정말.. 저는 그렇게 몸이 우람하고 좋은 배우는 또 처음 본 것 같아요.
그리고 하도 말도 안되는 액션들이 많아서인지 만화를 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아니, 캡틴은 그렇다치고 팔콘도 낙하산 없이 착지 했는데 발도 안아프고 바로 뛰어가 크크크크

그치만 퍼시픽림 류의 영화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주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아 너무 좋아요 미국대장
챠밍포인트
14/04/08 02:26
수정 아이콘
사실 뭐 캡틴 아메리카의 기본적인 배경지식이 전혀 없이보면 이영화에게 왜이렇게 호평을 쏟아넣는지 이해못하는게 당연하죠.

캡틴아메리카는 반세기를 이어온 미국의 코믹스 양대산맥, 마블의 대장이죠. 사실 상징과도 같은 인물에 워낙 올드한 캐릭터라 캐릭터가 일체적이고 유니폼도 상당히 유치하고요. 영화는 이런 캡아의 어마무시한 단점을 정말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장점으로 바꿉니다.
아니 정확히는 장점으로 바꾼다기보다는 50년전 히어로를 현대인이 이해할수 있게 정말 잘 '각색'을 했죠.

가령 캡아가 왜 저런 유치한 유니폼을 입는가? (그거야 당연히 몇십년전 만든 히어로캐릭터니 유치하죠. 그러나 이렇게 설명하면 납득이 안되니-) 캡틴아메리카 박물관에 있는 옷을 입어서 그렇다라던가, 캡틴아메리카의 연설한방에 왜 일게 오퍼레이터가 총구를 들이대는 대도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는가? 유치하다 - 라는 것은 그만큼 캡틴아메리카가 '절대선'이라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많은 히어로들이 엄청난 특능을 달고 나온는데 유독 어벤져스의 캡아만이 별다른 특능도 없는 방패쪼가리 하나만 들고 왜 '캡틴'인지, 그 이유를 영화에서 설명하는거죠. '그냥 그가 하는 말은 맞다.' 라는게 캡틴아메리카가 어벤져스의 캡틴인 이유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캡틴이 하는말에 절대 신뢰를 보내는걸 영화내에서 잘 표현해냈다고 할 수 있죠.

뭐 어차피 단점이 없는 영화는 없지만, 저는 마블이 낸 각종 히어로물중에 최고라고 봅니다. 일단 영웅이 별 능력이 없으니까 아둥바둥하는 액션이 정말 다채롭고 좋았습니다. 뭐 스토리야 당연히 일정부분 감안하고보는게 또 이런 액션히어로물이니까요.

리뷰 잘 봤습니다.
꽃보다할배
14/04/08 08:59
수정 아이콘
가장 미국식 히어로에 걸맞는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차대전부터 뛰신 양반이 아직도 대위라는건 함정
설탕가루인형
14/04/08 13:05
수정 아이콘
다크나이트 이후 최고 히어로물이었습니다.
아아 대장니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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