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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7 21:45:32
Name 헥스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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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바텐더의 서가 : 책을 잃지 않겠다.




제대를 하고 자유를 찾아 자취를 시작했다. 부모님의 집이 학교에서 딱히 엄청 먼 것도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굳이 자취를 해야 할 이유도 없었으며, 부모님과 사이가 딱히 나쁜 것도 아니었지만 역시 제대를 하고 나니 어른이 된 기분이었고 자유를 가지고 싶었다. 여기에는 친구의 한 마디가 큰 역할을 했다.

'이봐. 자기 방을 가지면 말이야. 그게 아무리 조그마한 고시원이라고 할 지라도. 세계의 지배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밤에 집에 들어와서 전등을 켜면 네 시선이 닿는 온 세상이 밝아지고, 불을 끄면 네 시선이 닿는 온 세상이 어두워지지. 한달에 몇십만 원으로 우주적 권력을 획득할 수 있다고. 괜찮은 거래지.'

내 자취의 역사는 그 괜찮은 거래를 제안한 친구가 당시 거주하고 있었던 고시원에서 시작되었다. 학교의 수 많은 뒷문 중 하나에 위치한, '별장원룸'이라는 꽤 멋들어진 이름을 가진 곳이었다. 학교에서 매우 가까웠고-특히 전공 수업을 듣는 건물에서-언덕 위에 있어서 아래로 보이는 경치가 제법 괜찮았으며, 지리적으로 상당히 고립된 곳에 있어서 그야말로 실제로 고시에 붙을 수 있을 것 같은 조용한 고시원이었다. 나는 5층에, 친구는 2층에 살았다. 밥과 김치가 공짜라 거의 매일 밤 친구와 김치볶음밥을 해서 옥상에 올라가 김치볶음밥에 소주룰 마시며 언덕 위 고고한 고시원 옥상 아래에 존재하는 그 모든 것들-대학, 사랑, 사람, 삶, 문학-에 비난과 저주를 퍼부어댔다. 아아 젊었던 시절이여. 낮에는 주로 와우를 했고 밤에는 술을 먹거나 섹스를 하거나 둘 다 하거나 했다. 고시원에는 작은 책장이 있었는데, 전공서적 몇 권에 소설 몇 권으로도 가득 차 버리는 정말 작은, 내 머릿속 세계만큼이나 작은 책장이었다.

몇 달 후에, 그 괜찮은 거래를 제안한 친구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나는 이사를 도왔다. 그리고 느꼈다. 아, '내 공간'이 생기기 전까지 절대로 책 같은 걸 사면 안 되겠구나. 책은 이사의 최대의 걸림돌이다. 크고, 무거우며, 잃어버리거나 훼손되기 쉽다. 고시원에 평생 살 생각이 아닌 한, 책과 책장을 사면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몇몇 다른 친구의 이사를 돕거나 지켜보며, 나는 내 집, 혹은 최소한 전세라도 얻기 전까지는 절대로 책장을 사는 사치를 저지르지 않으리라고 결심했었다.

근 6년간, 고시원에서 시작한 나의 독신주의는 원룸을 거쳐 월세 17만원짜리 다락방을 거쳐 한 일년쯤 전에 지금 사는 월세 옥탑방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동안 전형적인 하우스푸어인 부모님도 서울에서 서울 외곽으로, 그리고 더 외곽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코인로커 같은 방에 밤마다 내 육체를 쳐박아두는 삶을 유지하며 책장을 사지는 않았지만 책은 몇 권 샀다. 산 책들을 다 읽고 나면 동아리방이나 연구실이나 집에 쳐박아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인가 본가에 내려가 서재를 정리하다, 충격받았다.

이십대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 책들이 꽤나 많이 없어진 것이다.

까뮈의 페스트와 이방인이 없었다. 페스트는 무라카미 류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 프랑수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그리고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함께 언제나 내 인생의 텍스트라고 생각한 책이었다. 빌어먹을,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도 없다. 다행히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 슬픔이여 안녕은 있었다. 투팍 샤커의 시집 '아스팔트에 핀 장미'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기형도 전집도 없다. 헌책방에서 구한, 정체불명의 출판사에서 낸 정체불명의 기형도 산문집도 사라졌다. 있는 것이라곤 입 속의 검은 잎 뿐. 무라카미 류의 2번째로 위대한 작품인 '코인로커 베이비즈'도 없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무라카미 류 팬이라도 이건 변론의 여지가 없이 재미없는 작품집들은 책장 한 구석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었다. 아니 대체 그리고 난 언제 요시모토 바나나를 이렇게 많이 산 거지. 좋아하지도 않는데. 헌책방에 갈 때마다 그냥 산 것 같다. 하지만 유미리의 가족 시네마는 대체 어디 있느냐. 몇 안되는 내 돈 내고 산 한국 소설 '칼의 노래'도 없다. 만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 시리즈 세트 3권 중 한 권이 빈다. 히노 히데시 호러 컬렉션 3권중 가장 아끼는 '지옥도'가 없다. 나나난 키리코는 어디갔나요. 정신이 아득해졌다.

멀어지는 정신을 잡고 생각했다. 어떻게 된 걸까. 왜 하필 '중요한' 책들이 없어진 걸까.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하나, 책들은 분명히 내가 기억하는 이상으로 없어졌을 것이지만 중요한 책들만이 기억나는 것이다. 원래 이사란 그런 것이니까. 그리고 부모님의 이사를 돕지도 않은 불효자식이 이에 대해 뭐라고 할 여지는 없다. 둘, 무언가 어떤 일이 있었다. 그래. 무엇인가 일어났다.

제대 무렵 나는 극심한 불면증과 약간의 우울증과 전에 없던 난독증에 시달렸었다. 종합해보자면 제정신이 아니었고 책 같은 것에 관심을 줄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관물함에 쌓아둔 책들을 휴가 때마다 집으로 들고 갔다. 안 중요한 책들을 먼저. 중요한 책은 혹시나 정신이 들면 보고 싶을 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분명히 휴가 때마다 한 덩어리씩 집에 책을 가지고 갔음에도 제대 날 관물대엔 책이 쌓여있었다. 들고 갈 수 있는 책들은 들고 가고, 나머지는 소포로 부쳐버렸다. 그리고 그 문제의 소포가 실종된 것 같다. 군대에서 집에 오는 과정에서 실종되었을 수도 있고, 내가 독립해서 고시원에 나갈 때 잃어버렸을 지도 모른다. 혹은 제대 즈음에 이루어진 본가의 이사 과정에서 무엇이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 시절의 거의 모든 기억들은 불면증 덕분에 굉장히 흐릿하다. 하물며 책의 행방 따위야 기억날 리가 없다.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사랑이 떠나갔다. 이유가 중요한가? 책을 잃어버렸다. 이유가 중요한가. 슬픔이면 충분하다.

슬픔을 딛고 '서재를 사는 사치'를 내 인생 계획에서 조금 더 앞당기기로 했다. 내가 인생에서 스쳐 갈 공간 중에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공간이 생기면, 서재를 사자. 코인로커만 벗어나면, 사자. 나는 더 이상 내 책을 잃고 싶지 않았다. 섣부른 자유의 댓가로 책을 잃다니. 아주 나쁜 거래는 아니지만 피할 만한 거래이기는 한 듯 한데.

그러다 얼마 전 삶을 좀 조율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이렇게 그냥 살다가는 여러 가지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결심 속에서 밥을 집에서 해 먹기로 하고 술을 줄이기로 하고 충동 구매를 줄이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셋 다 장렬하게 실패했다(솔직히 실패할 줄 알았다. 나를 아는 당신들이라면 당신들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실패의 씁쓸함 속에서 뭐라도 내가 실패하지 않을 걸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서재를 사자. 처음에는 짜볼까 했지만 그건 역시 사치였다. 그냥 집 근처 재활용 가구매장에서 가장 싼 정리대를 몇 개 사서 잇자는 생각을 했다. 인생이란 언제나 생각대로 안 된다. 정리대는 분명히 같은 사이즈였건만 크기가 다 다른 덕에 아귀가 맞지 않고, 총체적으로 자리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우겨넣었다. 그래서 드디어, 나는 집에서 나온 지 6년 만에, 서재를 가지게 되었다.

가게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던 책들을 집으로 챙겨오고, 본가에 가서 책을 몇 권 챙겨왔다. 내 책을 다 가져올까, 생각도 했지만 동생놈이 볼 수도 있고 굳이 좁은 옥탑방을 책으로 두르고 싶지는 않았다. 책의 분류기준은 매우 간단했다. '잃고 싶지 않은 책'을 골라 가져왔을 뿐이다. 그리고 집 근처 헌책방과 서점에서 '잃어버린 책'들 중 몇 권을 구해 추가했다. 그리고 짜잔, 1차로 어쨌거나 서재 기획 완성이다.

내 인생 최근 몇 년 간의 낙은 내 가게, 바 틸트에 새 술을 들이는 일이었다. 술이 벽장을 채우면, 새 장을 짠다. 그리고 새로 술을 산다. 새 장이 다 차면 또 새 장을 찬다. 50여종의 술과 3개의 벽장으로 시작된 내 가게는 3년만에 벽장을 두 배로 확충하고 150여종의 술을 보유한 가게가 되었다. 장을 짜고 장을 채워놓는 일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 그것이 술장이든, 책장이든 말이다.

앞으로는 어떤 것도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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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27 22:16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역시나 내 집이 없는 입장에서, 이사할 때 책의 존재는 꽤나 고역입니다. 본격적으로 책을 사는 행위에 대해 의미를 둔 건 입대를 하고 난 후였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책들은 전부 이 시기에 구입했지요. 그리고 전역을 하고 친구네 집에서 기숙사로, 그리고 다시 집으로, 마지막으로 며칠 전 다시 친구의 집으로 왔습니다. 맨 처음 친구 집으로 갈 때에, 헥스밤님처럼 저에게 뭔가 의미가 있는 책들만 옮겨왔습니다. 김연수의 소설들이라든지, 뇌를 단련하다라든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류의 식스티 나인과 테드창의 작품과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같은. 이 외에도 한 보따리 있지만 굳이 다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그리고 처음 친구네 집에서 기숙사로 이사를 할 때, 저는 헥스밤님과 같은 멍청한(?!) 짓은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사실 온갖 박스에 챙길 것만 챙기고 콜택시를 불러서 간단하게 이사를 한 턱에 책 같은 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지요.. 덕분에 그렇게 고이 모시던 책을은, 바로 얼마전 거의 2년 반만에 마주했습니다. 크크크.. 그 동안 귀찮아서 못 옮기고 있었던 거죠..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다시 친구네 집으로 오지 않았다면, 어쩌면 저는 이 소중한 책들을 평생 다시 못 봤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소중한 책을 넣어둔 소포가 통째로 없어지는 상상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네요.
항즐이
14/02/27 22:20
수정 아이콘
역시.. 긴 자취생활부터 해서 이사를 여러번 하다보면 책이 문제는 문제입니다. -_-;;
그래서 e-book에 정을 들여보려해도, 그것도 쉽지 않아서;;
14/02/27 22:24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고 또 책을 잃어버리는 주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지인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행위죠. 뭔가 반납할 날짜를 박아서 책을 대출해주는 거창한 방식이 아니라,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실 책을 빌리고, 빌려주게 되면, 이게 받기가 되게 애매합니다. 이게 뭐라고 재촉을 하는 것도 뭐하고, 그렇다고 내가 아끼는 책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함흥차사가 되는 건 반갑지가 않고. 그냥 속 시원히 말해버리면 편할 텐데, 성격이 그렇지가 못한 탓에 혼자 끙끙 앓는 경우가 많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인생의 책 중 하나가 컵라면 위에 올라가 있는 걸 봤을 때, 컵라면 뚜껑이 열리기도 전에 제 뚜껑이 먼저 열려버린 적이 있습니다. 그건 아직도 받지 못했네요. 아오 열받아.
헥스밤
14/02/27 22:26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러고보니 저도 책 정리를 하다가 김수박의 '지하철 1호선, 사람의 곳으로부터'가 없는 걸 알고 멘붕했다가 다행히 오랜 친구 중 한명에게 오래 전에 빌려줬다는 걸 알게 되어 다행이네요. 부디 크게 훼손되지 않았기를..
14/02/28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친구들에게 주어서 날려먹은 책은 몇권인지.. 크크
그래도 거기서나마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으리라 혼자만(?) 믿고 있습니다..
市民 OUTIS
14/02/27 22:30
수정 아이콘
잃지 않겠다를 읽지 않겠다로 읽었네요;;
대학교때 샀던, 읽었던 책 중 유2하게 남은 게 기형도 시집과 박종철출판사판 맑스-엥겔스 선집 중 3권이네요. 버린 책은 아깝지 않고 잃은 책은 잊혔지만, 지금 모으는 책이 평생 친구라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현실의 현실
14/02/27 23:31
수정 아이콘
역시 갓쓰밤!!님 이란 호칭은 은 부담스러울테니 옆으로 치워두고
역시 인간은 책을 많이 읽어야함을 깨닫습니다.
그게 판타지 무협지 만화책이라도 말이죠.

그럼 저도 잃어버린 책이름을 줄줄히 말할수있을텐데요(응???).
책많이 읽으신분들의 말하는 쓰는 능력이 부럽습니다. 학력이 높은사람의 능력보다 훨씬더요.

근데 친구분의 말투는 엄청난 임팩트가 있네요.
이봐!! 친구!! 뭐하고있는가!! 어서장을 짜지않겠는가!!
아케미
14/02/27 23:54
수정 아이콘
책은 잘 버리지도, 남 주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잃어버리는 건 상상도 하기 싫군요. 얼마 전에 이사했는데, 집에 있는 책이 1톤 트럭을 꽉꽉 채우고도 남아서(절반 이상이 아버지 것이긴 하지만) 옮기는 데 몹시 고생했습니다. 불쏘시개급이어도 어느 한 권 버리지 못하고 조심조심 모셔온 게 유머...
14/02/28 00:20
수정 아이콘
고시원에 들어갈 때.. 둘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책을 싹 다 갈아서 PDF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실물이야 사라졌지만 잃어버릴 염려는 없게 되었으니까요.

어디에 쳐박어 둬서 책이 다 망가지는거보단, 차라리 낫더라고요.
불멸의 이명박
14/02/28 03:15
수정 아이콘
헥스밤님 책장에는 바텐더가 당연히 있을줄 알았는데 흐흐
헥스밤님의 글을 읽다보면 바텐더의 기타가타가의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사사쿠라 류처럼 우등생이 아닌 좀 남자다운 느낌이 난다고 해야하나
천마도사
14/02/28 07:33
수정 아이콘
트윗을 통해 까페 알파를 추천해 드린 사람으로, 웬지 뿌듯하네요 ^^
그나저나, 예전에 발베니에 대해 말랑말랑한 평가를 하신 글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마셔보고는 수긍을 하게 되었습니다. 피티드오크와 트리플캐스크, 연식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둘 다 향도 좋고 부드럽고... 술이 약한게 정말 원통합니다 ㅠㅠ 올해 모히또도 기다리고 있어요!
want2behappy
14/02/28 10:05
수정 아이콘
코인로커 베이비즈,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교코로 입문한 류의 세계, 근데 정작 맘에 드는 건 위 두 작품과 산문집 정도?
이비사 등 다른 작품들은 하루키보다 퇴폐적이야 덜덜;;
제 꿈은 집에 두단짜리 레일 책장을 짜넣는 것입니다!?
히히멘붕이삼
14/02/28 17:05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는 언니가 유학을 가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좋아했던 책들과 만화책들이 전부 사라져 있더군요..한 두 권도 아닌데 그 무거운 것들을 다 어떻게 가져간거지; 특히 기형도 전집을 가져가버려서 그냥 새로 샀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책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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