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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27 12:19:31
Name 니킄네임
File #1 d0027758_4d8d9aa09cf3f.jpg (148.4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고문은 필요악인가?


아무 일도 없는 평화로운 일요일아침 고마움을느끼고. 흥미로운 영화하나를 봤습니다.

UNTHINKABLE

영화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아랍계 미국인 테러범이 무작위 3 도시에 핵폭탄을 설치했습니다.
폭탄의 위치는 테러범만 알고 있고.
그를 체포해서 신문하려합니다.
고문 전문 백정에게 더러운짓을시키는 군인,정부고관들 도덕적 선을 지키려는 CIA 여편네
사이에 이렇쿵 저렇쿵 하는 내용입니다.

이영화에서 던진 메세지는 하나죠.

'고문은 필요악인가?'

정해진 답이있죠.

'고문은 나쁜 짓임.'

도덕적으로 인간의 천부인권은 절대로 건들릴수없는 불분률이죠.
더구나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될수없는일.
아니 결과가 있을지도 모를일이고요.
영화상에서는 핵무기 위치의 정답은 알고있는 답정너라 정당화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상황에 1%가능성으로 족치기에는 비약이고 생사람잡는경우가 허다하겠죠.

하지만 세상일이라는게 그렇겠습니까?
도덕적인내용과 현실적인 판단의 괴리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죠.

한사람의 희생으로 100만명이 산다면?
아니 이건 비현실적인 가정이니
긴박한 테러상황에서 고문의 유무로 10명의 목숨이 달려있다면?
총기든 범죄자를 진압하는 과정을 아무도 뭐라안하듯이
용납할수있는 상황일까요?
고문은 필요악일까요?
글쎄요...



ps_이영화 무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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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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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dvd 대여점이 없어서 그런데
혹시 유료 온라인 스트리밍에서 이거 볼 수 있나요?
Dear Again
13/10/27 12:24
수정 아이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도 나오는 주제죠 공리주의~
나루호도 류이
13/10/27 12:26
수정 아이콘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그야말로 '무슨짓을' 해서라도 답을 얻어내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다만 무자비한 고문은 최선이 아닐듯 합니다. 인권같은 이유가 아니라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거짓말' 을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요
키니나리마스
13/10/27 13:06
수정 아이콘
가장 중죄라 여겨지는 살인도 경우에 따라 정당방위로 무죄가 됩니다.

뭐든 극단적으로 들어가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기 어려워집니다.
13/10/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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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만명이 hostage로 잡혀 있는 상황이랑 다름이 없네요. 고민할 것도 없죠. 근데 고문해도 안 불것 같네요...
마빠이
13/10/2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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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영화를 아주 흥미롭게 봤는데요
시로님이 말한것처럼 저런 극단주의 테러범들은 죽도록 고문을 해도 안불죠...
스포일러라 다음은 말할수 없지만 아무튼 테러범이 아무리 고문해도 안부는
순간부터 영화는 아주 흥미롭게 흘러갑니다.

100만명의 목숨을 위해 그 테러범을 고문한다면 아무리 신념이 강한 인권운동가라
하더라도 쉽사리 거기에 토를 달수는 없을겁니다. 너무나 큰 일이거든요.
결국 당연하게 흘러갈거 같은 이영화에 백미는 이걸 넘어서는 고민거리를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던져준다는 겁니다.
니킄네임
13/10/27 13:46
수정 아이콘
후반갈수록 인물들이 과관이죠. 특히 정부고관..
PizaNiko
13/10/27 22:24
수정 아이콘
이건 내용하고 상관없는 질문인데요,
요새 문맥상 '가관'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과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혹시 근래에 맞춤법이 바뀌었다거나, 파해-파훼 논쟁처럼 가관-과관 논쟁이라도 있었던 건가요?
니킄네임
13/10/27 23:24
수정 아이콘
아뇨 그냥 맞춤법 상식의 부재죠. 죄송해요.
13/10/27 13:22
수정 아이콘
자백제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쭈구리
13/10/27 13:26
수정 아이콘
잭 바우어라면 고민은 커녕 점심 먹으면서 고문을 하겠죠.
니킄네임
13/10/27 13:47
수정 아이콘
이영화도 딱 그런캐릭터가 있죠.
13/10/27 13:44
수정 아이콘
수작입니다.
안보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길 추천 합니다.
13/10/27 14:09
수정 아이콘
굉장히 기본적인 철학적 질문이죠.
제가 예전에 교양으로 철학을 들을때 비슷한 질문을 들은적이있는데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범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에게 와서 2가지의 선택을 준다. 전세계 50명을 무작위로 선택후 죽이지는 않되 평생도록 미친듯한 고문 vs 50억명의 깔끔한 죽음'
13/10/27 14:16
수정 아이콘
사람은 핵폭탄 셋을 설치할만큼 미련하다는 것과 그 미련함은 설득으로 깨어질 수 있다는걸 안믿어서 고문이라는 기계적유물론이 동원되는겁니다.
이슬람신학자를 데려와서 설득하는게 나을겁니다.
13/10/27 14:23
수정 아이콘
마약류 중에 자백제 비슷한게 있다고 들었는데 그정도는 써도 되지 않나싶네요
13/10/27 14:56
수정 아이콘
영화를 잘 안보는 편인데... 저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설득할 수 없는 일은 고문으로도 안된다는 것만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고문이 옳냐 그르냐와 관련해선 별 연관 못짓겠더라고요... 해도 안된다는 것이 뻔히 보였거든요..
적누님 의견에 저도 한 표..
베로니카
13/10/27 15:09
수정 아이콘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에 그렇다 아니다를 가르는 리트머스지 같은 영화 입니다.
오카링
13/10/27 15:30
수정 아이콘
약간 주제와 벗어난 댓글이긴 합니다만... 극한으로 고문을 당해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13/10/27 15:44
수정 아이콘
독립운동가들이 일본군 고문을 끝까지 버텼다는데 저도 믿기질 않더라구요
김첼시
13/10/27 16:40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스님이 분신하는 영상을 본적이있는데...극한의 의지와 신념은 고통을 초월하는게 가능한가봐요. 물론 전 안될거 같지만.
레지엔
13/10/27 15:51
수정 아이콘
나한테 도움될때는 해도 되는 거고 아닐 땐 안되는거죠(..) 사회 안정성이 측면에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지만 사회 자체가 불안하면 애초에 이러한 규제나 도덕담론은 힘을 잃는 거고.
남자친구
13/10/27 16:19
수정 아이콘
용의자를 취조할 때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뭘 먹을지 물어봄. 용의자는 짬뽕을 말함. 막상 온건 울면.

이런 고문은 안될까요? 크크.
jjohny=쿠마
13/10/27 16:36
수정 아이콘
그러면 의외로 맛있게 먹을지도 모릅니다.

찍먹파인 용의자에게 탕수육 소스를 부어서 주는 정도는 되어야 고문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나루호도 류이
13/10/27 16:39
수정 아이콘
3일 밤낮을 굶긴 다음에 의자에 묶어놓구 눈앞에서 피자+치킨+햄버거를 맛있게 먹는건 어떨까요?

혹은 19금이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여자가 다가와서 흥분시켜놓구 그냥 가버리기.....
남자친구
13/10/27 16:47
수정 아이콘
3일 굶기는 것부터가 이미 고문이죠-_-;;
남자친구
13/10/27 16:48
수정 아이콘
아아..상상해버렸어요.. 부먹이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yangjyess
13/10/27 17:27
수정 아이콘
고문은 악이고 1명의 희생으로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명이 구원받는다 해도 그 희생은 막아야 합니다.
13/10/27 17:41
수정 아이콘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이렇게 말하며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13/10/27 18:03
수정 아이콘
내가 구원받는 입장이면 희생하라, 나랑 상관없으면 안된다 라는 반응이 대다수라고 장담합니다.
13/10/27 18:18
수정 아이콘
수치적으로 봤을 때 1 :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중에서 나와 상관있을 확률은 후자가 압도적으로 높죠
13/10/27 18:45
수정 아이콘
선은 뭐고 악은 뭐죠? 저라면 그런 선택은 안할것 같네요..
13/10/27 19:44
수정 아이콘
극단적인 원칙주의네요
13/10/28 02:11
수정 아이콘
다르게 얘기하면 1명의 희생이냐 전세계 인구의 희생이냐로 들리는데 당연히 1명 아닌가요?
기다린다
13/10/27 17:47
수정 아이콘
전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고.. 여기 많은 분들이 고문의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고 생각 하시는 거 같은데... 도덕적으로 부당한것은 논외로 하고..

전 다르게 생각하는데요.. 인류가 편을 나누고 서로 싸우면서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기 위해 나온것중 하나가 고문이고.. 수천년을 시행해온 것인데..

과연 효과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거 같습니다.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위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건 그냥 설정이라고 생각 합니다.(앞으로 볼 생각입니다.)

움베르토 에코 소설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말인데

"고문을 당하면, 조사관이 알고 싶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조사관을 기쁘게 할 만한 것까지 모조리 말하게 됩니다."

고문을 당하게 되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참 정보가 아니라 거짓 정보를 가르쳐 준다? 확인하면 금방 나오는데

그후 뒷수습을 어케 감당하고 거짓정보를 가르쳐 주겠습니까?
13/10/27 20:07
수정 아이콘
참인지 거짓인지 확인할 수 없는 정보도 있죠.
고문으로 거짓 자백 받아내고 처형하는 사례 같은 게 대표적이잖아요.
(이 경우에는 확인할 생각도 없는 거겠지만)
니킄네임
13/10/27 20:16
수정 아이콘
다까놓고 참으로 효율적인 수단이긴하죠.
법제판도 골머리 안하고 즉결처분 내리면 상당히 효율적이고..
13/10/27 20:10
수정 아이콘
테러범을 고문하는 문제에 대해서야 사실 저게 실제 닥친 상황이라고 이 논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테러에 피해범위에 있다면 거의 다 고문에 찬성할 것 같아요.
하지만 테러범이 아니라 테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으나 가족 등이 테러범 쪽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 정보를 불 경우 가족이 죽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무고한 사람에게 고문을 해야 하느냐에 대해서라면? (이 경우도 닥치면 고문하라는 사람이 절대 다수일 것 같지만)
니킄네임
13/10/27 20:14
수정 아이콘
고문이라는게 무죄추정의원칙을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행위죠.
'그럴만한 가치가 있냐'의 선이 참 모호해요.
13/10/27 20:2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고문은 사실 죄에 대한 처벌 같은 게 아니니...
고문은 윗 댓글처럼 도덕담론을 벗어난 얘기니까 답이 없겠죠.
13/10/27 21:08
수정 아이콘
필요악이 맞지 않나요?
저런 상황이라면 고문 안해서 몇십, 몇백만명이 죽었을 경우, 후대에 그 고문 안한 사람을 인권을 지킨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
니킄네임
13/10/27 21:38
수정 아이콘
영화가 극단적이여서 그렇지
단순 안보위협 이유로 사람들 족치는 미국무성이 필요악인가? 에대해 생각해볼필요가 있겠죠.
저는 필요악쪽으로 기울었네요.
공실이
13/10/27 23:41
수정 아이콘
그 사람이 진짜 범인일까? 범인에게 가족을 인질잡혀 지시받는 것은 아닐까?

만약 자백을 얻는데 실패해서 백만명이 죽으면 그것은 내가 고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더 좋은 설득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범인이 폭탄을 설치 했기 때문일까.

범인이 1분전에 폭탄을 터뜨렸으면, 이미 백만명이 죽었을텐데, 왜 아직 안터뜨리고 시간을 남겨놔서 나를 고민에 빠뜨릴까?
범인은 백만명을 인질로 잡고 뭘 원하는 것일까.? 이사람을 고문해야 할까? 요구조건을 들어줘야 할까?
내가 지금 고문을 해서 자백을 얻어낼 확률이 1%라면, 통계적으로 생각했을때 이미 99만명은 죽은것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면 저는 고문을 못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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