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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30 22:38:07
Name hm5117340
Subject [일반] 2013년 상반기 앨범 결산 Top 50 (1)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귀신같이 6월도 끝나고 2013년 절반이 지났으니 하프타임 음반 결산을 해볼려고 글을씁니다.
사실 이제 따로 피지알에 리스트 관련글을 안쓰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어떻게 제글을 기다리시는 분들도 종종계시고 무엇보다 솔로가 된 관계로 공허해진 시간들을 달래기 위해 다시 글쓰기 버튼을 누르네요 흑흑..
어떻게 하다보니 올해는 예년보다 음반구매가 더욱 많고 그래서 이번결산에 화끈하게 50장의 음반을 소개할려고 하는데요. 항상 하던대로 10장씩 나누어 시리즈로 올릴예정입니다. 일단 해가 넘어갈수록 제 취향이 일렉위주로 야금야금 기울어져 가는 관계로 아마도 일렉관련 앨범이 비중이 높을것 같긴 합니다만 뭐 대충 추린 리스트를 훓어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나름 밸런스 있는 구성.. 크크
어쨌든 재밌게 봐주시구요 자주 제글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따로 순위는 없습니다. 50장을 무작위순으로 소개할건데, 사실 발매일 순으로 한번 주르륵 놔보려 했으나 뭔가 귀차니즘이 올라오고 미묘하게 오류도 있을거 같아 따로 그러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작성 편의상 이후 코멘트들은 반말체로 서술되는점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1. My Bloody Valentine - M B V














죽이 되던 밥이되던 연말 대부분의 결산관련 차트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 앨범. 올해를 논한때 기본안주 같은개념 으로 일단 씹고볼 음반이라 할수 있겠다. 여기서도 일단 밑밥깔듯 먼저 소개하고 본다. 상반기에 각종 웹진, 평단에서 다프트 펑크와 함께 가장 많은 관련 컨텐츠를 쏟아내고 또 소비했는데 91년 Loveless 발매 당시만해도 스쳐지나가는 평범한 밴드정도로 치부됐으나 어떻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지금은 평론가들이 대동단결 수준으로 다함께 물고 빠는 까마득한 존재가 되었는데 어쨌든 올초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온 음반이였다. 무려 20여년의 쿨타임 끝에 나온 물건이지만 20여년전 그 정서, 코드, 작법, 사운드들을 거의 고대로 이어가는데 특히 초반부 100% 의도적인 제목의 Only Tomorrow 나 이어지는 who sees you 같은 곡들은 그야말로 팬 헌정곡에 가까운 마블발 본인들의 특징과 장점들을 찰지게 재현한 트랙들이다. 하지만 중반부 앨범에서 가장 팝스러운 New you 이후부턴 노이즈사운드가 팍 치솟으면서 꽤 복잡하고 난해한 구성의 곡들이 이어지는데 이 음반이 단순한 추억팔이 리바이벌 앨범은 아니라는 나름의 시위라고 보여진다. 기존팬 배려나 뭔가 발전적인 어프로치 등의 이것저것 신경쓴 부분이 많아보이는 앨범이고 케빈쉴즈 주도아래 부왁! 할 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박수받을만한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여타 여러 A급 밴드들이 해체후 재결성이든 그냥 오래 놀다 컴백이든 장기 쿨타임끝에 나온 새음반이 대부분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기는 결과를 수차례 봐왔을때 마블발도 설마 했던 팬들도 많았지만 이정도 레벨의 작품을 들고 나와준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 마지막으로 얼마후 내한 다시금 내한을 오는데 케빈쉴즈는 제발 공연장에서 실시간으로 다른 애들좀 고만 갈궜으면 좋겠다. 앨범도 사운드 잘들어보면 (좋은의미로)참 변태 또라이 같다 싶은 부분이 있는데 공연장에서 관객앞에 두고 그러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2. Yo La Tengo - Fade














욜랴탱고도 의외로 우리나라에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인디밴드 중 하나다 멜로디가 명확하고 비교적 부담없이 들을수 있는 사운드를 주로 구사해서 그런가보다 싶은데 사실 이들 데뷔가 86년도로 상당히 장수밴드인데다가 이번 음반이 정규작으로 무려 13번째로 부지런히도 활동해온 팀이라 그런가도 싶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최대전성기를 97년의 I Can Hear the Heart Beating as One 앨범때라 생각하는데 사실 이때 스타일로 돌아갔으면 싶은 마음도 있긴하지만 여하튼 이번앨범은 2000년대 이후 욜라탱고 음반 스타일과 구성을 이어가는 음반이라 볼수있다. 1번트랙 부터 찬찬히 들어보면 느낄수 있지만 트랙 밸런스나 구성이 참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높이 평가하는 앨범인데 기타플레이 위주로 굴리면서 보컬의 화음떼창이 인상적인 첫곡 Ohm을 지나 건반, 현악 구성으로 전형적인 챔버팝 트랙 Is That Enough 을 지나 중반부 베스트 트랙 I’ll Be Around 의 차분한 포크사운드를 거쳐 앨범 전체를 간략요약한 듯한 총정리 스타일의 끝곡  Before We Run 까지 매끈하고 기복없는 흐름의 진행은 뭔가 특별하거나 독특한 사운드, 임팩트 있는 순간이 따로 없더라도 웰메이드 일수 있는 좋은예를 제시했다고 할수 있으며 오래살아 남는것에 대한 가치를 나름 보여준 음반이다.















3. Atom™ - HD














Atom™ 은 독일출신의 일렉 아티스트, 본명은 Uwe Schmidt(우베 슈미트) 또한 Señor Coconut(세뇨르 코코넛)이란 네임으로 라틴 리메이크 음반쪽이나 칠 뮤직 등 사실 오랜 기간(80년대 부터)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손대온 독일 및 유럽등지에선 레전드급으로 인정받는 뮤지션이다. 이사람의 디스코 그라피는 장르도 방대하고 워낙 다양해서 관심있으면 뭘 찾아 듣기도 애매한데 굳이 꼽자면  Atom Heart 란 예명으로 활동하던 초기 일렉 음반들과 Kraftwerk 라틴 리메이크 음반이나 기타 라틴계열 리메이크 음반들을 먼저 추천하는 바이다. 이 얘기는 일단 접고 현 음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서 일단 올해 나온 HD 란 타이틀의 음반은 글리치 사운드를 메인소스로 버무린 미니멀 지향의 음반인데 일렉트로 하우스쪽에 어느정도 발을 걸치고 있기도 해서 멜로디가 별로 강조되지 않은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꽤 듣기 쉽게 만들어진 앨범이며, 일반적으로 소음에 가까운 인상을 주는 글리치 소스들도 듣기 거북하거나 난해한 개념이라기 보단 재밌는 소리들을 집어 넣어 흥미를 유발시키는 부류에 가깝다 종종 소소한 재미를 주는 샘플링 소스와 가사들도 음반을 살리는 요소중 하나고(물론 이부분은 아는만큼 보이는 부분이긴 하다) 외부에 크게 알려진 음반은 아니지만 꽤나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4. John Grant -  Pale Green Ghosts














The Czars 라는 이름의 인디밴드는 그들을 아는 사람들에게 아쉬움서린 추억으로 남은 이름인데 한창 활동하던 시절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적이진 못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호평을 받으며 나름 커리어를 이어 나갈줄 알았던 밴드가 프론트맨의 약물, 마약문제, 건강상의 문제들로 무너져 내리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질때쯤 프론트맨 John Grant 는 2010년 솔로 음반을 발표했고 어느정도 재기를 이루어냈다. Pale Green Ghosts는 3년만에 발매된  John Grant 의 두번째 음반인데 The Czars 시절부터 마당발을 자랑했던 그의 장르적 오지랖은 그의 솔로작에서도 여전하다. 음반은 첫곡인 Pale Green Ghosts 의 미니멀 스케일 일렉팝을 시작으로 신스팝, 컨트리송 부터 현악 사운드로 덧칠된 컨템포터리 팝 등의 별 상관 관계 없어 뵈는 장르들의 곡들이 지그재그식으로 수록되 있으며 곡들은 존 그랜트 특유의 우울하고 미묘하게 서글픈 정서들을 일괄적으로 관통하며 앨범으로서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초반부 Pale Green Ghost ~  Vietnam 까지 4트랙 콤보를 가장 좋아하며 후반부의 대노코 컨츄리 I hate this town 같은 트랙도 인상에 남아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John Grant 의 가장 큰 장점은 특유의 묵직한 저음 보컬이 가진 힘이고 이 리스트에 올리게 된 1등공신이 되겠다. The Czars 시절은 본인 잘못도 크지만 어느정도 불운도 겹쳤던 만큼 앞으로 좀더 잘되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바다.















5. Laura Marling - Once I Was An Eagle














종종 이곳에서도 언급되면서 나름의 애정을 표시했던 로라 말링의 새음반. 영국출신의 새파란(23세) 포크뮤지션이지만 이번이 벌써 네번째 정규작이다. 솔로이전 노아 앤 더 웨일 시절도 포함할수 있으니 이미 꽤 경력이 있는 뮤지션이라 볼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현재까지 나온 포크계열 음반으로는 최고로 보고있는데 다른건 몰라도 로라 말링 디스코그라피중에서는 정점을 찍은 앨범임에는 확실하다. 수록곡도 역대 최다를 자랑하는데 8번 인터루드 이전 1~7 트랙 까지는 원테이크로 쭉 뽑은 메들리 트랙인데 곡들이 서로의 소스들을 어느정도 공유하는 구성이라 사실상 한곡으로 봐도 무방한 정도고 후반부 일반적인 싱글성 트랙의 곡들도 퀄리티가 고르게 훌륭해서 사실 트랙수 많은 음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 취향에도 별 지루함없이 즐길수 있었던 앨범이다. 쓰인 악기들은 1집만큼 단촐하고 별거 없는 구성인 반면 스케일은 전작 The beast 에서 보여줬던 만큼 다양한 오지랖을 연상케끔 할 정도로 다채로운데 좀더 앨범으로서의 일관성과 완성도가 탄탄해 졌다 보면 될듯하다. 가사도 좀더 쉽고 간단한 주제를 스토리텔링을 입혀 들려주는데 이것도 이전과는 다른 뮤지션 본인의 레벨업을 증명해주는 지표중 하나라 볼수 있고 여하튼 올해 꼭 들어볼만한 포크음반중 하나라 생각한다. 일단 포크음악 하는 작고 긔여운 여자애 케릭터가 별로 없어 희소성이 쿨럭..
참고로 링크된 When Brave Bird Saved 란 곡은 앨범의 1~4번 메들리트랙 Take the Night Off, I Was an Eagle, You Know, Breathe 를 배경으로 만든 단편영화 구성의 뮤비다.(곡을 모르면 다음곡과의 분기점을 눈치챌수 없을것이다 실제 완전히 이어지는 트랙이라) 꽤 재미있는 편이기도 하고 또 추가로 When Brave Bird Saved 란 제목은 앨범의 마지막 4개 트랙 WHEN are you happy, love be BRAVE, little BIRD, SAVED these words 를 조합한거라고 한다. 그레이트하다.















6. William Tyler - Impossible Truth















William Tyler 는 미쿡 네쉬빌 출신의 기타리스트로 인디바닥 에선 여러 밴드의 세션멤버등의 활동으로 어느정도 알려져 있으며 2010년 Behind the Spirit 으로 첫번째 개인솔로 음반을 냈다. 이음반은 다양한 장르(주로 포크, 블루스 등의 미쿡 냄새짙은)의 인디, 포스트록, 엠비언트 식의 마니아용 맞춤 변주형으로 재구성한 인스투르먼틀 앨범이였는데 William Tyler  본인의 S급 기타 테크닉을 음악적으로 굉장히 잘 녹여낸(테크닉 그 자체에 몰입하거나 집중하지않고) 수작 음반이였는데 이번에 두번째 솔로작  Impossible Truth 도 전작과 궤를 같이 하는 고퀄리티 기타 인스트루먼틀 음반이 되겠다. 전작 보다 좀더 스케일이 커지고 사운드가 다채로워 졌는데 다양한 악기 들이 사용되고 다양한 장르의 트랙들이 플레이 되는 동안에도 William Tyler 의 기타 사운드는 뒤쳐지지도 앞서가지고 않으면서 중심을 잡아주며 묵묵히 곡을 이끌어 나가는데 이런 테크니션들이 흔히 범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곡을 받치는 밸런스 플레이는 정말 칭찬해 줄만한 요소중 하나다. 특히 Cadillac Desert 의 첼로 사운드 와 드론, 기타 플레이의 밸런스돋는 프로듀싱과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멜로디는 매우 인상적인 부분이였다. 가사없는 인스투르먼틀 음악에 거부감을 가지신 분들도 한번씩 들어보셨으면 하는 바램이다.아직도 테크닉 하나 믿고 똥망 프로듀싱 트랙들을 양산해내는 몇몇 테크니션 계열 뮤지션들에게도...















7.  Phoenix – Bankrupt!















현재 다펑과 함께 프랑스출신 뮤지션 들중에서는 가장 월드와이드 클래스 인지도를 가졌다고도 볼수있는 Phoenix 의 정규 5번째 음반 Bankrupt! 이다. 전작 Wolfgang Amadeus Phoenix 가 워낙 비평적/상업적으로 빵 떠서 이번작에 대한 관심이 꽤나 지대했는데 - 아직 빨아먹을 단물 아이디어들은 살아 있는 - 대충 그정도의 음반이 나왔다. 큰 그림 으로 말하자면 기존 피닉스의 댄서블 락 스타일의 구조에 동양컨셉의 사운드, 멜로디를 양념으로 입힌 앨범인데 뭐 이 부분은 그야말로 양념에 가까운 쪽(사실 그렇게 기발하거나 재밌는 발상도 아니고 차용방식 역시 특별한 수준은 아니다. 그냥 예상가능한 하이브리드 작법 수준이라 보면 될듯) 이고 이 음반의 미덕은 여전히 피닉스 특유의 경쾌 발랄 하면서 이국적이면서 찰랑거리는 멜로디/사운드가 여전히 유효타를 날려주고 있다는 점이고 개인적으로는 사실 그거면 된다는 입장이라.. 크크
여하튼 나름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싱글 Entertainment 의 뮤비는 일단 공식적으로는 한류 드라마 스타일에 감명받고 남북한 정세에 대한 지대한 관심에 대한 결과로 이루어 졌다는 둥의 이야기로 나도는데 아무리 봐도 그냥 까는 뮤비 같단 말이지...재밌게 봤다는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 이였나... 여담으로 뮤비에 나왔던 배우, 제작진 일체의 스탭들중 한국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뭐 하다보니 까는 글이 되는거 같은데 앨범 자체는 후지다는건 아님. 사실 꽤 괜찮음.















8. The Knife - Shaking the Habitual















스웨디시 일렉트로닉 듀오 The Knife 의 7년만의 신작 Shaking the Habitual. 초기에만 해도 그냥 저냥 괜찮다 싶은 혼성 신스팝 듀오 정도였는데 2번째 음반 Deep Cuts 에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오른뒤에 수작으로 꼽히는 Silent Shout 에서 빵 터지면서 일렉팝 쪽에서는 상당한 기대를 받는 밴드가 되었다. Silent Shout 이후로 각자가 솔로 프로잭트에 치중하면서 점점더 또라이 같은(좋은의미로) 음악, 쇼맨십들을 보여주면서 기대치는 점점더 커졌는데 이번 7년만의 신작  Shaking the Habitual 는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꽤나 쌈박한 퀄리티의 음반으로 돌아왔다 볼수있다. 일렉트로팝 울타리 내에서 싸이키델릭, 제3세계 주술음악, 엠비언트, 드론, 익스페리멘탈 등의 갖가지 소스들이 총망라 되있는데 사실 꽤 독특하고 분명 난해한 부분이 있는지라 쉽게 감상하긴 어려운 앨범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앨범내 드리워진 페미니즘 정서와 오컬트적 사상, 뭔소린지 알수 없는 기괴한 가사와 연출은 더더욱 쉽게 보기 어려운 앨범임을 증명하는데 실제 2cd 구성에 13트랙 트랙하나당 9분 10분을 넘다드는 트랙들이 즐비하며 1번시디 끝곡 Old Dreams Waiting to Be Realized 같은 경우는 런닝타임이 무려 19분에 육박하는 또라이 스러움을 보여준다. 컨셉또한 1,2 번시디가 서로 상호보완적이고 거창한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일반 청자들은 결코 쉽지 않은 음반이지만 이런 접근성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깔구석이 거의 없는(아, Old Dreams Waiting to Be Realized 이건 까야됨 별로 극적 연출도 없이 엠비언트 드론 사운드로 일관되게 흘러가는 이곡은 아무래도 좀 그럼) 앨범이고 일단 앨범의 킬링 포지션이라 개인적으로 사료되는 A Tooth for an Eye,  Full of Fire,   A Cherry on Top  부터 한번 주르륵 들어보길 바란다.















9. Anamanaguchi - Endless Fantasy















칩튠이란 장르는 주로 8/16비트 패미컴 게임 사운드에서 추출된 소스들을 활용한 음악들을 일컬는데 정확하게는 이런 8/16 비트 도형구조 파형 사운드를 활용한 음악을 말하며 여기서 소개할  Anamanaguchi 도 칩튠계 대표 밴드중 하나로 알려진 친구들이다.  아나마나구치란 밴드명을 보고 일본애들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뉴욕출신의 4인조 순도 100프로 미쿡인 아해들로 구성된 팀이며 Anamanaguchi 란 이름은 알마니, 구찌 프라다를 합성한 단어라고 한다. Endless Fantasy 는 이들의 두번째 정규음반이고 전작 Dawn Metropolis 이 고작 7트랙에 불과한 ep에 가까운 짧은 구성이였던데 반해 이음반은 무려 22트랙을 때려박고 70분이 넘어가는 런닝타임을 자랑하는 덩치큰 앨범인데 전반적으로 멜로디를 캐치하게 잘 뽑은 지라 듣기 어려운 음반은 아니라 할수있다. 중간중간 인터루드, 쉬어가는 타임의 트랙들도 곳곳에 잘 배치했고 그런 짧은 트랙들도 나름 센스있는 구성을 보여줘서(특히 Gymnopedie No.1 같은 트랙) 밸런스를 나름 잘 갖췄고 단순 팝펑크의 칩튠화 사운드에 가까웠던 전작에 비해 객원보컬들을 다양하게 참여시키고( 이 밴드는 따로 보컬이 없다) 장르활용을 꽤 다채롭게 가면서 전반적인 완성도도 끌어올렸다고 볼수있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트랙들과 몇몇 사족같은 느낌의 뻘트랙들이 종종 눈에 띄며 칩사운드을 거의 전곡에 버무린 요소등은 마이너스로 보는바이다. 그래도 칩튠 사운드를 구사하는 팀들 중에는 군계일학의 센스와 사운드를 갖추고 멜로디 메이킹 능력도 나쁘지 않아 앞으로도 기대할만한 밴드임에는 틀림없다.















10. Mikal Cronin - MCII















Mikal Cronin 은 미국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연주자로 미국 인디록 쪽에서의 다양한 밴드멤버로 활동( Okie Dokie, Epsilons, Party Fowl and Moonhearts) 했으며  Ty Segall 의 베이스 세션, 백보컬로 참여하며 콜라보 앨범을 내기도 했다 개인이름을 내걸고 발매하는 솔로음반은 이번이 두번짼데  Ty Segall 의 날것의 느낌 가득한 노이즈 그득한 인디록 스타일의 음악일거라는 개인적 예상을 뒤엎고 음반은 듣기 겁나 편한 파워팝 스타일의 트랙들로 가득하다. 특히 1번 Weight 에서 See It My Way 까지 이어지는 4콤보 트랙은 그야말로 꿀이며 후반부 집에서 홈레코딩으로 기타한대로 슥삭 녹음했다는 Don't Let Me Go 같은 트랙도 굉장히 좋아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적당히 날것의 느낌으로 프로듀싱된 사운드나 기타 인디록이나 개러지 스타일의 활용등 이런저런 얘깃거리들이 있겠지만 심플하게 말해서 이음반은 잘 만들어진 파워팝, 그러니까 듣기좋은 멜로디, 들썩들썩 하기 좋은 씐나는 사운드가 멋드러지게 융합된 음반이며 그래서 사실 길게 이야기할 필요도 뭐라 현란한 수식어가 따로 필요한 음반도 아니다. 고맙게도 런닝타임, 트랙수 마저 내가 아주 좋아하는 10트랙, 40분 미만의 구성이다. 딱히 뭐 더 할말이 있을까















일단 이렇게 1부 마무리 합니다. 대략 1주에 한번정도는 올릴수 있도록 할게용.
오늘 이글을 쓸수 있게 해주신 야근 크리 님께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덕분에 글쓰는데 나름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수 있었어요. 역시 할일이 많을땐 딴짓거리에 강려크한 집중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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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애인이 없다
13/06/30 23:27
수정 아이콘
좋은 앨범 소개 감사드립니다.
2,3년 전부터 앨범을 사기 시작해서 그간 160장 정도 사며 엄청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죄다 모르는 가수네요..
역시 세상엔 좋은 노래, 뮤지션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
hm5117340
13/06/30 23:56
수정 아이콘
사실 제 이전 글들부터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특히 국내에선 비주류에 가까운 쪽으로 치우쳐서..차트 성적하곤 별 관계없는 음악들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용.
애플보요
13/06/30 23:41
수정 아이콘
기다리고 있었는데 좋은 정리 감사드립니다. 듣는다고 들었는데 놓친 앨범들도 좀 있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로라 말링 앨범 좋더라구요. the knife의 full of fire도 꽤나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듣는 음악이 점점 일렉음악 쪽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어쩔수 없는 것 같네요.
hm5117340
13/06/30 23:59
수정 아이콘
로라 말링 정말 좋지 않나요? 아직도 20대 초반밖에 안됐고. 물론 그걸 좋아한다는건 아니고.. 크크
요즘 록계통은 인디 오버 할거없이 좀 매너리즘 스러워서 그런면도 있는듯 해요
13/06/30 23:52
수정 아이콘
소개 감사합니다.
근데 아는 가수가 하나도 없다. 늙어간다는 증거~
hm5117340
13/07/01 00:02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그냥 비주류위주의 구성이라 그래요. 뒤져보지 않는이상 접하기는 어려운 계열이라..
앞으로 종종 유명한 친구들도 나올겁니다. 오늘은 어째 쓰다보니 오버쪽 친구들이 하나도 없네요
13/07/01 00:08
수정 아이콘
나름 음악좋아한다고하는데 3개밖에 모르겠네요 아이구야...

그나저나 개인적으로는 꼭 에이셉의 앨범을 넣고 싶습니다. 상반기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해요,
hm5117340
13/07/01 13:0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믹스테잎 시절이 더 좋았습니다 켄드릭 라마급을 기대한 탓도 좀 있구요
13/07/01 00:30
수정 아이콘
피자느님이 성층권에서 지켜보고 계셔.
hm5117340
13/07/01 13:07
수정 아이콘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탓인가 추측조차 할수없는 내용이다
저만 그런건가요
까리워냐
13/08/01 16:14
수정 아이콘
Endless Fantasy 뮤비 내용을 말씀하시는듯
내려올
13/07/01 08:4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올해도 잘 듣겠습니다~
hm5117340
13/07/01 13:09
수정 아이콘
히히 겁나게 뜸하지만 그래도 잊지않고 봐주셔서 감솨
잡상인
13/07/01 09:22
수정 아이콘
음악듣는 취향이 비슷하셔서 정말 많이 참고가 됩니다. 예전만큼 많이 듣거나 할 시간이 없는데 엄청 도움을 주십니다. ^^ 저도 아는 인간들은 1,2,3 밖에 없네요.. 그래도 내가 몰라도 잘 찝어주시니 나머지 뮤지션꺼도 찾아서 들어봐야겠습니다. 위엣꺼 중에서 들어본거는 MBV 밖에 없는데... 차 타고 댕기면서 두어번 들어봐서 자세하게 듣지는 않았지만 Loveless 재판 느낌이 강했습니다. 말씀대로 첫 두어곡에서는.... 시절은 훌쩍 지났는데 사운드가 20여년 전이라 이걸 반가워 해야 할 지..... 발전이 없다고 해야할지... 들으면서 좀 난감했던 기억이 있네요.
hm5117340
13/07/01 13:18
수정 아이콘
사실 슈게이징 자체가 Loveless 이후 음악적 측면에선 딱히 발전한 부분이 별로 없죠 하는 사람 자체도 별로없고요 희소가치 측면에서 어느정도고평가받는 부분도 있을듯
쌈등마잉
13/07/01 19:58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한 느낌을 받으셨네요. 저도 MBV 신보 들으면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더라고요. <Loveless>에 더 손이가고.
쌈등마잉
13/07/01 15:11
수정 아이콘
음악 많이 들으시네요. 저도 대부분 들어봤던 앨범들인데, 제 취향에 부합하진 않아서 몇 번 듣다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 평단에서 호평받는 앨범들 중에 제 취향에 맞는 작품은 정말 드물더군요. 그래도 어쩌다 만나게 되는 감격의 순간 때문에 열심히 찾아 듣고는 있습니다. 좋은 게시물 잘 봤습니다.
스타바보
13/07/01 20:20
수정 아이콘
마블발 앨범은 음원으로 들으신 건가요?
음반으로 듣고 싶은데 라이센스는커녕
수입도 안 들어오네요...
애플보요
13/07/01 22:00
수정 아이콘
http://www.mybloodyvalentine.org/

공홈 가면 패키지로 팔더라구요~
다구다구
13/07/09 12:36
수정 아이콘
응24에서 팔고있습니다.
그런데 아마존 영국에서 사는 게 아마 배송비 붙여도 훨씬 더 쌀 겁니다
곧내려갈게요
13/07/31 14:41
수정 아이콘
피닉스 이번 저 뮤비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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