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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04 16:35:01
Name DC 하는 준구씨
Subject [일반] 출동 〈CSI〉, 가련한 미국인을 위하여
미국 드라마 열풍의 대표주자 〈CSI〉, 사실은 보수적인 애국주의 드라마

드라마 〈CSI〉 시리즈를 미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 제작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싶다. 미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다양한 사건이 벌어지는 범죄의 백화점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고등학교 아이들이 친구와 교사를 향해 총격을 가한다. 종교집단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는 일도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자동차를 몰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장난하듯 시민들을 조준 사격한 일도 있었다. 대학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던 수십 명의 학생들이 실로 참담한 죽음을 맞은 곳도 미국이다. 또 여객기가 초고층 빌딩에 충돌하는 비극도 미국에서 벌어졌다. 누구나 총을 소유할 수 있는 자유의 나라, 자유세계의 수호자를 자임하는 나라 미국은 불행히도 내부에서 각양각색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매회 이색적이라서 상품성이 높은 강력범죄 사연들을 필요로 하는 〈CSI〉 같은 드라마의 공장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된다면 몇 회 못 가서 소재가 고갈되고 말 것이다.

유형이 다양할 뿐 아니라 잘사는 나라 미국은 호화로운 범죄의 배경을 제공할 수 있다. 전쟁터나 뒷골목이나 들판에서의 살상은 상투적이다. 카지노, 해변, 호텔, 대저택, 댄스클럽 등 배부른 인간의 욕망이 들끓는 장소들은 극단적 폭력의 화려한 배경이 된다. 이른바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의 대표작 중 하나인 〈CSI〉는 물질적 부와 폭력 사건의 발생 빈도가 공히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에서나 제작될 수 있는 드라마인 것이다.


범죄는 제정신 아닌 개인의 문제


태생을 트집 잡기는 했지만 내가 〈CSI〉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대체로 시청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론으로 부드럽게 골인하는 스토리는 일품이다. 단서와 복선과 반전이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눈을 떼기 어렵다. 찌릿한 감동도 있고 인간과 생에 대한 깨달음도 준다. 또 안티 마초 범죄 드라마라는 사실은 큰 매력이고 중요한 흥행 포인트다. 말하자면 〈CSI〉는 백인 남자의 완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다이하드>나 <리셀 웨폰>과 달리 두뇌를 무기로 범죄와 맞서는 드라마이다. 그 덕분에 여자와 흑인과 약골도 주역이 될 공간이 열리며 이런 설정의 유연성 내지 개방성은 터프가이에 질린 (그리고 미드 팬덤의 주력군인) 여성층까지 흡인하게 하는 힘이 됐다.

그러나 어떤 걸작도 그렇듯이 〈CSI〉도 불편하거나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드라마이다. 더구나 미드 열풍이 불어 상찬은 넘쳐나고 비판이 희소한 세태가 기형적이므로 우리에게는 미드의 대표 격인 〈CSI〉의 편향을 트집 잡고 성토하는 글이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CSI〉 시리즈가 실상은 보수적인 애국주의 드라마라는 사실이다. 드라마가 진짜 하는 일은 시청자에게 범죄 현상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과 아메리카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다.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드라마는 세상이 미친 것이 아니라 미친 소수의 개인이 문제라는 믿음을 유포한다. 알다시피 범죄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아니다. 누군가 총을 꺼내 무차별 살상을 벌였다고 해도 그의 우울증이나 치정이 최종적 원인일 수는 없다. 총기 휴대의 자유에 대한 집단적 확신 또는 총기류 산업체의 이익을 보장하는 사회 제도가 거듭되는 참사를 야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도둑질이나 사기, 폭력도 모두 개인의 ‘손수 창조물’이라기보다는 사회적 산물이다. 그러나 〈CSI〉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 멍청하거나 미쳤거나 삐뚤어졌거나 속 좁은 인간들이 자발적으로 범죄를 창안하고 실행하는 것으로 묘사한다. 세상이 미친 것이 아니라 인간 몇몇이 제정신을 잃은 것이라면 큰 다행이다. 그들만 제거하거나 막아내면 세상이 안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병원이나 감옥을 더 짓는 것만으로도 훨씬 밝아질 수 있는 것이다. 범죄의 사회적 뿌리에 무관심한 〈CSI〉는 보수적이다.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므로 반쯤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 CSI수사대의 과학적인 수사는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절대 누명을 쓰는 일이 없을 것이란 믿음을 준다.






노숙인·갑부 차별않는 평등 수사라니


〈CSI〉는 세상이 차별 없이 개인을 대한다는 믿음도 심어준다. 수사대 요원들의 정의롭고 단호한 성향만이 공정성의 환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속에서 신비화된 과학이 불편부당한 사회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 수사대의 기계와 컴퓨터는 완전한 심판관이며 전지적 관찰자여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의 물증을 생산해낼 수 있다. 그리고 진실에 입각한 단죄는 하층과 부자 모두에게 공정하게 행해진다. 현실의 사람들은 엉터리 물증이 나올까 또는 수사기관 앞에서 차별을 당할까 안절부절못하고 가슴을 치기 마련이지만, 드라마 속 피의자들은 평온하다.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 절대 누명을 쓰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먹고 자는 노숙인이라고 해도 〈CSI〉 수사대 앞에서는 세계 최고의 갑부와 똑같이 공정하게 대우를 받을 것이다. 드라마는 평등과 공정함과 불편부당의 천국이 이루어졌거나 곧 열리게 되리라 선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또한 허풍일 공산이 크다.

〈CSI〉는 또한 강력한 공권력을 이상화하도록 관객을 유혹한다. 드라마 속에서 수사대는 사진 한 장으로 전국 전과자 데이터베이스에서 용의자를 뚝딱 찾아내고, 자동차 유리 파편 하나만으로도 순식간에 차량 소유자를 찾아내고는 의기양양이다. 국가 기관의 컴퓨터에 시민들의 정보가 통째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면 그곳은 위험 사회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문제시하기는커녕 응원하고 싶어진다. 악당을 잡아내는 게임에서 〈CSI〉 요원들이 빨리 승리하라고 응원하는 시청자의 반응을 드라마가 생산해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돌이켜보면 납득할 수 없는 장면도 지나치게 된다. 가령 지난주 방송에서는 경찰관들이 기괴한 치장의 흑인 여성을 도로에 무릎 꿇리고 총을 겨눈 장면이 있었다. 살인 용의자였던 이 여성은 뒤에 무죄인 것이 밝혀졌다. 용의자가 백인 여성이었거나 말쑥한 화이트칼라 흑인이었다고 해도 그런 설정이 가능했을까. 시청자는 〈CSI〉를 보는 동안 공권력이 더욱 강력해지길, 그리하여 악당의 혐의를 조금이라도 가진 자들을 압도하길 기원하게 된다.


미국인들을 위해 처방된 마취제 혹은 진통제


〈CSI〉가 묘사하는 살상과 배신과 거짓말의 세계는 생지옥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지옥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행복하고 편안해진다. 정의감에 넘치는 이들이 완벽한 과학기술의 힘으로 진실을 밝혀내고 소수의 미치광이를 솎아내는 〈CSI〉의 세계는 오히려 유토피아다. 드라마는 비뚤어진 범죄자들을 개별적으로 응징하면서, 범죄 현상이 미국 사회 전체와 뿌리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춘다. 또 보호해야 할 미국인과 폐기해야 할 소수 미국인이 나뉘고, 소수를 몰아내면 나라는 사랑할 만한 곳이 될 거라는 믿음이 샘솟도록 만든다. 이 드라마는 충격적 범죄가 빈발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가련한 미국인들을 위해 처방된 마취제 혹은 진통제이다

요즘 퍼오는 글들마다 일부 이명박 지지자들로부터 편향된 정치글이라는
얘기를 들을때마다 과연 정책이라는게 쉽게 얘기하면 정책입안자들이 국민들이
편하게 살기 위해 내놓는 방법론에서 본다면 고스란히 그들의 생각(이념)이 담겨있는게 정상인데
오히려 이상한 물타기가 되어버리는 건 아닌지...
그냥 생각해볼 문제하나 던져준다 생각해주시길...
우리 한번쯤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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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비
08/02/04 16:41
수정 아이콘
뭐. 드라마가 마취제나 진통제 혹은 환각제 역할을하는건 당연한거겠지요.
율리우스카이사르가 그런말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큼만 보려 한다"
08/02/04 17:08
수정 아이콘
CSI가 무관의 제왕(시청률은 1위이지만 상복이 없다)인 이유가 이 글에 있군요.
과학의 불편부당함(과연 그럴 진 모르겠지만)으로 사회병리현상을 해석해 사회 역시 그러하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CSI보다 그나마 인간관계가 녹아있는 '로 앤 오더'나 '콜드케이스'를 좋아합니다.
오소리감투
08/02/04 17:16
수정 아이콘
저는 님께서 퍼오시는 글을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건 출처를 정확히 표기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가 어디서(홈페이지주소가 대표적이죠) 쓴 글이라든지 하는 것이요~

csi는 제가 요즘 미드에 관심이 별로 없어 아직 못 봤네요.. (수사에 관련된 드라마라는 건 들어 알았습니다)
전 키트나, 브이, 해상기동대,맥가이버,가시나무새 등에 열광하던 세대라 그런지 보기가 힘들더군요..
DC 하는 준구씨
08/02/04 17:24
수정 아이콘
항상 말씀하시는 출처 표기는 아마도 제 컴터 바탕화면에서 나오는 글이라
때때로 이게 어디건지 모를때가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은 제 생각에는 한겨레21에서 퍼온 듯 싶습니다... 글쓴이는 검색해보아요!!!
바람이시작되
08/02/04 17:24
수정 아이콘
L.Bloom님// 오홋 저도 비슷한 이유로 CSI시리즈보다는 L&O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콜드케이스는.. 주인공 누님의 외모에 반하야 조금 봤는데.. 큰재미를 못느끼고 접었더랬죠~ ^^
08/02/04 17:38
수정 아이콘
바람이시작되는곳님//콜트케이스는 수사물을 가장한 휴먼드라마입니다.
(dc기미갤의 빙빙님이 추천해 주신 명 에피소드입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108. Fly away ***** 111. Hubris
114. Boy in the Box *** 116. Volunteers

209. Mind Hunters 210. Discretion
212. Yo, Adrian 215. Wishing *****
223. The Woods (209를 본후 한참후에 볼것)

305. Committed 309. A Perfect Day
315. Sanctuary 319. Beautiful Little Fool

401. Rampage 404. Baby Blues
412. Knuckle Up ***** 413. Blackout *****
414. 8:03 AM 416. The Good-Bye Room
418. A Dollar, A Dream 423. The Good Death
arq.Gstar
08/02/04 17:50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교육 받은 사람들은..
뭐 저런 드라마 보고 '실제로도 그럴거야' 라고 마냥 생각하진 않을것 같네요. 흐흐.

드라마 보고 기분좋은건 잠시 뿐일테고,
당장 다음날 출근하면 또 현실을 직시하게 돼니까요..
08/02/04 17:56
수정 아이콘
한겨레 21 맞습니다
저도 한겨레 21에서 본기억이 나네요
항즐이
08/02/04 19:17
수정 아이콘
출처의 명시를 읽는 사람에게 전가하는 태도는 옳지 않습니다.

자신의 창작물이 아닌 글에 대해서는 출처를 명시하시길 바랍니다.
초보저그
08/02/04 20:59
수정 아이콘
예전 우리나라에서 스타크래프트가 왜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분석한 글을 읽었습니다. 결론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기 때문에 점수화되고 이기고 지는데 분명한 경쟁에 익숙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스타크래프트 안에 있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룰이 이 사회에 부족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게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CSI의 인기가 미국에서 만큼이나 높다는 것도 단순히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이유로만 돌릴 수는 없지 않을까요? 이 글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 시청자들이 CSI가 보여주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효율적이고, 믿을 수 있는 공권력(정부)에 열광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FOREVER_X
08/02/04 21:36
수정 아이콘
CSI LV 전시즌을 봐왔지만 그다지 공감가지는 않네요.. CSI에서 그냥 미치광이 살인자들이 범인인 에피소드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나름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래봤자 살인자이긴 하지만 ..)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훨씬 많습니다. 뿐만아니라 저기 일어나는 사건들이 단순한 개인과 개인사이의 해프닝이라고 했지만 사회문제를 다룬 사건들도 꽤나 많았습니다. (인종차별이라든지 불법이민이라든지...) 개인적으로 CSI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것은 다양한 수사원들의 개성강한 캐릭터들이 이루어낸 결과이지 공권력에 대한 환상? 이런것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네요. 그리고 글의 아래에 나와있는 내용은 비단 CSI 만의 특징이 아니라 수많은 범죄수사물의 특징이 아닐까요?? 아 글이 좀 횡설수설 하긴했지만 결론은 기자가 과연 CSI를 제대로 다 봤을까 입니다 ㅡ;;
어느멋진날
08/02/04 22:11
수정 아이콘
Forever_x님의 댓글에 동의하네요. 지나치게 삐딱한 시선으로 본거같다는 생각입니다.
Mynation
08/02/04 22:41
수정 아이콘
글 내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고 끄덕이면서 잘 읽다가 퍼온 글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아마 긁어오신 사이트 아래에는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라는 문구가 써 있었을 것입니다.
검색해보라는 다소 무책임할 수 있는 말씀보다는 정확한 출처를 밝히시거나 링크를 살려두심이 옳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율리우스 카이
08/02/05 08:59
수정 아이콘
'먼저 드라마는 세상이 미친 것이 아니라 미친 소수의 개인이 문제라는 믿음을 유포한다. 알다시피 범죄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이 아니다. 누군가 총을 꺼내 무차별 살상을 벌였다고 해도 그의 우울증이나 치정이 최종적 원인일 수는 없다. 총기 휴대의 자유에 대한 집단적 확신 또는 총기류 산업체의 이익을 보장하는 사회 제도가 거듭되는 참사를 야기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이부분 좀... 글이 자가당착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사회와 개인 전 2:8이나 3:7정도로 개인쪽에 더 큰 비중을 두는데요.(저만 그런건가요?) 흠. 그리고 마치 CSI가 어떤 이데올로기를 의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투의 글, 뭐랄까, 잘난척한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것보다는, CSI를 위해 뛰는 수많은 작가들과 연출들의 희망이 반영된거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더 커보입니다. 그냥 뭔가 까면 쿨해보이고, 거대담론을 논하면 멋져보일거라는 글쓴이의 오만이 전 보입니다. 쩝.
지막이^^
08/02/05 09:53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도 csi 를 즐겨보지만 볼대마다 살짝살짝 불편할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드라마가 어느정도 특정 이념을 주입한다...라고 종종느겨지더군요. 물론 인간이 만들었고 그 인간이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작품에 그 사상이 녹아드는게 이상하거나 잘못된것은 아니지만 csi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그런 사상을 드러내고 있는걸로보아서는 다소의도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범죄가 단순 개인책임 혹은 대부분의 부분이 개인책임이다 아니다 사회가 대부분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라는 논의는 아직도 결론이 나지않은걸로 알고있고 제대로 토론하자면 길어지겠지만 인간이 하는 행동이 그 사회의 상황이나 제도에서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을지.....저는 회의적입니다.
08/02/05 10:4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만 출처가 궁금하면 읽는이가 검색해 보라는 모습은 무책임하긴 하군요. 본문 속 소제목이나 중요 단락을 그대로 검색 엔진에 치기만 해도 출처를 알 수 있는 것을... 퍼온 글이라면 제목이나 본문 시작 전에 자신이 쓴 글이 아님을 밝혀야지요.
戰國時代
08/02/05 13:48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 // 3:7 정도로 개인의 비중이 높다라. 물론, 개개인의 차이를 무시할 순 없지만 3:7은 좀 심한 수치가 아닌가 합니다. 인간 사회에서 개개인이란 사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다는 미국과 가장 낮다는 일본인의 태생적 개인차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똑같은 인간일 뿐인데.... 사회 체제라는 환경이 개인의 인성 자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건 일반적인 얘기 아닌가요? 간단하게 말해서 미국이 일본이나 한국처럼 총기규제 국가였다면 콜럼바인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이나 버지니아대 이승희 사건 같은 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미치광이라고 해도 엄격한 규제 환경하에서는 한계라는 게 있으니까요. 결국 미국의 다범죄의 원인은 권총은 물론 MSG까지 슈퍼에서 버젓이 팔고 있는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총기 자유국가 미국의 병폐에서 비롯된 것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래프
08/02/05 17:52
수정 아이콘
뭐 몇가지 글에대해 지적을하자면 너무편향된시각으로바라본결과 별것아닌것에 엉뚱한이유를 들어 태클거네요 csi에서 데이터베이스가 전과자가아닌이의것까지 되있다면 분명히 잘못됬다고 느낄겁니다 csi에나오는건 전과자의 데이터베이스고 제가아는한 시민은 데이터가 축적되있질않은걸로 나옵니다 여기서 문제를 느끼게 이상한거아닌가요 게다가 csi에는 약하지만 분명 불평등이나옵니다 길그리섬팀을제외하곤 실수도있고 제기억으론 한두번뿐이지만 길그리섬팀을 제외하곤 차별도한걸로압니다 오직 길그리섬팀만 차별없이 정의에 입각해수사했죠 그런면에서 그리섬팀을 이상화혹은 우상화시킨거지 공권력의 이상화라고보긴힘듭니다 그리고 남루한차림의 흑인여성을 거칠게다룬부분도 해석이이상하군요 남루한차림의 여성을 거칠게다룬 장면은 외관만을 보고판단하는 사회에대한비판이죠 아니 공권력이실수했는데 이상화가되긴되나요 제가 잘못 읽은게아니라면 글쓴이는 좀더 신중하게 자기생각을 정리할필요가있네요 비판을위해 사물을 볼게아니라 사물을 바르게보기위해 비판하는 자세부터 기르는게
율리우스 카이
08/02/05 21:01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개개인이란 사회에서 자유로울수 없기때문에 3이라도 준겁니다.(어디까지나 제입장에서는요.)

그리고 저 또한 민주당쪽을 좋아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생각하고, 또 공화당의 입장을 생각할때 총기소유를 지지하는 쪽이 100%싸이코들만은 아닙니다. 너무 매도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미국의 반은 그쪽이라고 보는게 옳으니까요.

100번양보해서 거시적으로 범죄의 이유가 사회에 있다고 해서 미시적인 개개인의 범죄행위에 면죄부를 준다는 것또한 말이 안됩니다.(물론 글에서 그런얘기는 없지만 그런 뉘앙스가 보여 위험해보입니다.)

마지막으로 CSI는 시청률을 노리는 드라마이고, 200명의 작가들이 치열하게 고민한 대본으로 나온 창작의 산물이며,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오락물입니다. 마치 어떤 빅브라더나 음모자, 주재자가 있어서 미국식 이데올로기를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는 식의 시각은 본말을 전도하는 생각입니다.(바로 이글의 시각이죠.) 굳이 정답에 가깝다면 미국인의 생각이 간접적으로 묻어나온다 정도아닐까요? 세계최고의 드라마시리즈를 까면서 잘난척하려는 글로 보입니다.(제눈에는요.). 'CSI를 보면서 이런 시각은 좀 조심하자' 정도의 논조가 기자적 시각에서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합니다. 쩝.


ps,,. 제목이 정말 맘에 안드네요. 가련한 미국인을 위하여..... CSI 한편 제작비보다도 못한 영화들이 나오는 우리나라가 더 가련하지 않나요? 아니면 맨날 삼각관계 치정에 불륜드라마 양산하는 우리나라는 도대체 어떤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자 하는 걸까요?(물론 전 우리나라 불륜드라마들 참 좋아라 합니다만..) ........ 차라리 작가 200명, 제작비 이런걸 예로 들어서 FTA이후 드라마시장에의 미국의 자본 침략이라는 주제가 더 설득력있어보이네요. 쩝.
戰國時代
08/02/05 23:44
수정 아이콘
율리우스 카이사르 // 총기 소지 자체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미국같이 넓고 완벽한 공권력이라는 걸 기대하기 힘든 나라에서 자위수단으로서의 총기 소유....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권총도 엽총도 아니고, MSG나 저격용 라이플 같은 거까지 슈퍼에서 팔고 있어야 하나 라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고개가 갸우뚱해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저런 총기류까지 [자위용]이라는 명함을 달 수 있는 사회가 과연 정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더이상 토론의 합의점은 없을 거 같네요. 기본 인식 자체가 전혀 다르니...
율리우스 카이
08/02/06 15:36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총기소유에 대해 저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못된점은 고쳐야겠지요. 다만 함부로 미국사회를 비정상적인 사회로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토론의 핀트가 다른쪽으로 가네요. 어쨋든 전 윗글이 쓸데없이 힘만들어간 오만한 글로 보입니다. 그점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싶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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