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는 남자연예인 훈련소까지 방문하면서 눈물 흐르는 아이돌팬이나 배우팬들을 절대 이해 못했는데, 붐이 군대 갔을때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 보고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이해가 가더군요 ^ ^;;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예능인인 붐의 이미지는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져 내렸습니다. 전진사칭 - 군휴가 관련 문제 등등 말이죠. 그 전에는 미수다 `경솔했습니다` 사건도 있었고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기엔 저 위에 말한 사건들 중 도대체 왜 지금까지 붐 기사만 나오면 악플만 주구장창 달려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 유명한 전진사칭은 1. 전진이 공황장애를 겪은 적 있다 2. 붐이 전진 따라하면서 나이트를 다닌적 있다. 가 합쳐져서 정말 어이없는 결론:붐이 전진을 사칭해서 그에 따라 전진이 공황장애를 겪었다 라는 말도 안되는 귀결이 되더군요.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이유는, 전진은 단 한번도 붐에 대해서 얘기해본적 없고, 그냥 공황장애를 겪었다 라는 경험담만 이야기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붐이 어느 프로그램 나와서 전진 따라하면서 나이트에서 전진인척 해서 대접좀 받았습니다~ 라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늘상 있는 에피소드를 푼거죠. 진정 붐사칭이 옛날 `박상민` 정도였다면 붐이 자기 입으로 직접 했겠습니까 ? 그리고 예능프로그램 나와서 본인이 웃긴 에피소드 얘기하는걸 확대해석 하는것도 너무 우습구요.

붐 전진사칭에 따른 문제가 야기된게 `예능프로그램에서 붐이 직접 말한 에피소드` 말고는 전무합니다. 이 에피소드 자체가 붐이 웃기려고 꾸민건지 아닌지도 불분명 하구요. 그런데 도대체 이 하나만으로 전진의 공황장애로 대입시키는 네티즌들의 상상력이란... 타블로 사건보다 더 황당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건 추측이지만 전진이 공황장애 걸렸을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나이트에서 꽃뱀한테 낚인 그 사건 떄문 아닌가요 ? 그걸로 언론에서 이슈화되고 침대에서 전라노출 (웅크린 뒷모습이었나) 이 되었으니 말이죠. 붐때문에 공황장애 걸렸다는 것보다는 훨씬 신빙성 있지 않나요 ?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사실확인도 안한채 입에 거품물고 까는게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군관련 휴가 150일 문제 때문에 대다수 군필자분들이 신랄하게 비판하던데 말이죠. 같은 남자 입장에서인 제가 생각했을때는 초점 자체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붐을 비판할게 아니라, `연예병사` 도입된 거 자체를 비판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여기 계신 피지알 회원분들만 해도 `공군ACE`의 훈련과 작업 근무 그리고 휴가/외박 일수에 대해서 비판한다면 뭐라 반박하실건가요? 할 수 있는 말은 `전투부대가 아닌, 홍보부대기 떄문에 다른 비교를 해야 된다` 라고 밖에 말할수 없겠죠.

똑같이, 연예병사도 전투부대가 아닌 홍보부대 혹은 군관련 행사 프로그램에 나오는 병사들의 집합체입니다. 다른 스포츠 상무팀 같은경우에도 그들이 `운동`을 하는것 보고 논다고 합니까 ? 연예병사에게 행사와 행사진행준비 혹은 프로그램 촬영등은 그들에게는 노는게 아닌 엄연한 근무일 뿐입니다. 그것도 특수근무로 쳐야 되는게 맞죠. 그게 우리가 보기엔 군인같이 보이지 않더라도 말이죠.

연예병사의 존재의의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는건 제가 관련지식이 별로 없기도 해서 일단 지나가자면, 붐의 150일 휴가에 대해서 따로 말하겠습니다.

붐의 150일 휴가가 왜 문제가 되지? 라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붐이 무슨 고위직인사의 아들이라서 연예병사 간겁니까 ? 아니면 군장성의 아들이라서 특별혜택(휴가)을 받은겁니까 ? 전혀 아닙니다.

붐은 본인의 능력으로 홍보지원부대를 갔고 정당하게 받을 수 있는 포상으로 휴가를 간 것 뿐이지 절대 문제가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앞서 말한 연예병사에서 그들의 근무는 일반병사인 우리네 외곽근무 혹은 당직근무와는 궤를 달리할 수 밖에 없죠. 그들에게는 군관련 행사와 프로그램 참여 그게 바로 근무일 뿐입니다. 그것도 특수근무 말이죠.

그게 왜 특수근무냐 , 무슨 군인이 군관련 행사한다고 휴가를 밥먹듯이 나오는게 말이 되냐고 ? 물으신다면 말이 됩니다. 당장 우리형만 하더라도 `백골부대` 출신이었지만 병장때 과장 조금 보태서 군대있을때보다 집에 있던적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우리형이 백골부대 관련 행사 진행을 맡은적 있는데, 그 진행 맡았다고 6박7일 휴가가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쭉쭉 맡아서 정말 주구장창 휴가 나왔습니다. 일반 전투부대도 이럴진데, 행사를 자기 업으로 삼고 있었던 군인이 행사를 일주일 내내 뛴다면 당연히 휴가가 그만큼 나올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취사병이나 훈련소조교등이 제가 알기론 휴가가 100일 가까이 나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만한게 그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직업임을 다 알고 군대 갔다온 사람중에 `취사병`과 `훈련소 조교`의 도움을 안거친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 그에 반면, 별 힘들지도 않을 것 같은 연예병사가 150일이나 휴가 간거에 대해서 의아해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의아해 해야 하는건 연예병사에 대한 전반적인 의아함이지, 붐 개인에 대한 의아함이 될수는 없죠. 막말로 붐이 지 휴가 가고 싶어서 갈 수 있습니까? 지휘관이 보내줘야 가는거고, 그러면 그 지휘관이 붐에게 뇌물이나 청탁이라도 받았겠습니까 ? . 엄연히 연예병사에 대한 휴가/외박에 관한 조항에서 충분히 보낼만해서 갔겠죠. 일주일에 행사만 열번정도 다녔다는데 그 정도면 포상휴가 안 줄 지휘관이 있을까요?

일반 전투부대는 기타 예외적인 체력단련이나 부대관련 모범병사 같은게 아니라면 `훈련` 이 아니고서야 포상휴가를 딸 수가 없죠. 하지만 연예병사는 `행사` 자체만으로도 그들에겐 그게 훈련이고 임무이니깐 포상휴가를 딸 수 있고, 그 군관련 행사가 무수히 많아서 무수히 많은 기회가 쥐어진 것뿐이죠.

주구장창 얘기했지만, `연예병사`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자체가 아닌 `예능인` 붐 개인에게 빗대어서 휴가일수로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건 숲을 보지 않고 숲속의 개미를 보는것만큼 지극히 좁은 시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예능인 붐은 인터넷상에서 팬은 거의 씨가 말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에 반해서 안티들은 정말 무수히 많더군요.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 혹은 그냥저냥 만나는 사람들중에서 물어보면 붐 재밌다고 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건 사견이지만, 운동선수에게는 그야말로 `병역`에 대해서 이보다도 너그러울 수 없는 누리꾼들이 왜 연예인에게만은 엄청난 잣대를 들이미우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가장 웃겼던건, 추신수 정도면 군대 안보내야 된다~ MLB에서 우리나라 얼마나 알렸냐.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가에 해준게 얼마나 많은데 군대 안보내는게 훨씬 더 좋다 등등... 과연 운동선수들이 국가에 대해서 한게 뭡니까 ?

스포츠를 통한 국가브랜드 향상은 무슨 80년대 얘기인가요 ? 올림픽 상위권이고, 월드컵 상위권이고, 국제대회 우승 딴다고 그 국가브랜드 가치가 제고가 될정도면 얼마나 후진국인건지 가늠이 안가네요. C.호날두 그렇게 좋아하는 분들이 포르투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른 얘기는 이쯤에서 하고, 붐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잘못 안 사실로 인해서 호도하는 대다수의 안티들은 타블로 사건을 또 잊은건지 의문이 듭니다.

제 주변 사람들중에서 붐 싫어하는 사람이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전진사칭도 아니고~ 군대관련 150일 휴가도 아니고~ 그냥 사람이 재수 없다고 싫다고 하더군요. 막 춤추고 말많고 억양도 특이한게 `나대는 것 같아서` 싫다고 하더군요. 이 싫은건 개인적인 이유니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아마 대다수의 안티들은 이것과 같은 개인적인 이유 떄문에 싫어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 아니면 왜 붐을 싫어하나요 ? 얼마나 재밌는데 ^___^ .  진짜 나만 재밌는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