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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5 22:14:18
Name 눈시BBbr
Subject [일반] 전쟁 속의 한국 - 4. 백 야전사령부, 백선엽
"새로 전북에 주둔한 8사단은 지난번 11사단이 우리 도에 머물 때 있었던 몇 가지 불미스러웠던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작전에 앞서 군기를 확립하고자 애썼다. (중략) 그에게서 이제까지 경찰에 대해 무리한 지시를 하던 군지휘관과는 다른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 차일혁

+) 차일혁이 누군지는 다음 편에서 얘기하도록 하죠.

거창 사건으로 인해 11사단은 동부전선으로 가게 됐고, 그 뒤를 이어 횡성 전투 이후 재편한 8사단이 들어옵니다. 이들 역시 사정은 그리 다르지 않았습니다. 7천명이 돌아오지 못 했고 남은 이들 역시 제대로 싸울 수 없는 형편이었으니 아예 사단이 바뀐 수준이었죠. 그럼에도 이들은 대민피해를 주지 않았고, 경찰들의 신뢰도 얻었습니다. 당시 사단장은 최영희, 윗선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래 결과가 얼마나 바뀌는지를 보여주었죠.

이들은 4월부터 5월까지 토벌작전을 벌이고 북상합니다. 적의 5월 공세 때문이었죠. 11사단과 8사단의 토벌로 큰 피해를 입은 빨치산은 이 틈을 타 부활합니다. 겨울쯤 가면 대규모 토벌작전이 필요할 정도로 성장했죠.

이 때 UN군은 휴전회담 한국측 대표로 갔다가 1군단장이 됐던 백선엽을 부릅니다. 전선이 안정된 상황이라 2개 사단을 동원할 수 있었고, 그에게 재량권을 주었죠.


그는 수도사단과 8사단을 선택합니다. 수도사단이야 두말할 나위 없는 정예사단이었고, 8사단은 앞서의 토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죠. 1사단을 부르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송요찬은 1군단 때 엇나긴 했어도 손발을 맞춰왔고, 8사단의 최영희 역시 그가 5사단, 1사단장을 맡을 때 휘하 연대장이었죠. 그 외에 김점곤, 공국진 등 손발이 맞는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백 야전사령부(Task Force Paik)입니다. 작전명 쥐잡기였죠.

이쯤해서 제 생각을 정리해드릴 필요가 있겠네요.

6.25 전쟁에서 주인공을 맡을 사람을 고른다면 당연히 백선엽입니다. 개전 때 최전방을 맡았고, 다부동에서, 평양에서 큰 전공을 세웠으며 최초의 대장으로 전쟁 말에는 국군을 총지휘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를 잘났다 잘났다 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친일파 출신이고, 전쟁 중부터 후까지 자기 파벌을 만들었다는 문제점도 크니까요. 거기다 그에 대해 과장된 부분 역시 있고 이전 글들에서 그것들도 지적해왔죠.

고민 많이 했습니다. 어떤 이미지로 얘기하든 그건 제 맘이었고, 그래도 굳이 띄워줘야 되나 했거든요.

그러다가 마음을 굳힌 게 이 부분입니다. 그 결론이 뭐였는지는 다들 아시겠죠. 제가 가장 열심히 쓴 게 다부동 전투였으니까요.


백 야전사는 51년 11월 말부터 52년 3월까지 3단계의 작전을 펼쳤고, 그걸 통해 빨치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줍니다. 남부군은 붕괴됐고, 이후 대규모 작전은 없이 잔당 토벌이 63년까지 쭉 이어졌죠.

이 과정에서 대민피해는 분명히 있습니다. 빨치산의 선전으로 지리산에 있던 가족 중 3명(1명은 어린아이)이 구타와 총으로 죽고 포로수용소에서 친척 3명이 병으로 죽었던 사건이죠.

그리고 이게 과거사위원회에서 밝혀낸, 백 야전사가 가해자로 나오는 유일한 사건입니다.

당연히 이게 다는 아닐 겁니다. 당장 백선엽의 회고록에도 있는데요. 빨치산의 신체 중 일부를 가지고 와야 전공으로 인정해준다느니 해서 빨치산 마을에 있는 이들을 빨치산 양민 가리지 않고 몰살했다는 얘기와 빨치산 6명을 붙잡았는데 여자를 바셀린을 발라가며 집단 성폭행 후 모두 죽였다는 것, 민간인 여자를 성폭행 했다는 것 등이요.

+) 여기서 그는 자기는 몰랐던 일이라고 했는데, 이게 책임회피일 거면 그렇게 자세히 적지 않았겠죠

빨치산 마을에 있던, 그 자신도 인정한 '비무장 양민'의 피해가 이 정도고, 그 외의 피해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숨겨진 게 있다지만 다른 사건 역시 마찬가지죠. 이 정도로 피해가 극소수였다는 것입니다.

그가 유리한 점은 있었습니다. 일단 정부의 방침 자체가 빨치산에 대한 포용으로 변해갔고, 그것을 위해 그가 선택된 거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그가 그만큼 적임자였다는 것이겠죠. 그가 2개 사단을 중심으로 3만여명의 병력을 가지고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는 것 역시 클 겁니다. 하지만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죠.

거기다 그가 별로 힘이 없을 때에도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전 전, 빨치산 토벌 과정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날 때였죠.


전남 보성군 문덕면 한천 마을에서는 빨치산 토벌 중 300호나 되는 민가가 모두 불타는 일이 벌어집니다. 통비 부락이라 해서 불태웠는데, 알고보니 그 마을 머슴 출신이 원한으로 불지른 것이었죠.

백선엽은 마을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사죄한 후 부대의 경비와 전남도지사에 지원을 요청해 3천만환과 각종 구호물자를 줬고, 이를 통해 마을을 재건할 수 있었죠. 이로 인해 그의 송덕비가 세워졌고, 현재는 수몰돼 순천시 송광면 우산리로 옮겨져 있습니다.

시작부터 달랐다는 것이죠.

"또한 악명 높은 자칭 00사단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진짜 군의 위용과 규율을 제대로 보여준 2개 사단(수도, 8)의 장을 비롯한 지휘관들은 추상열일(秋霜烈日)과도 같이 무인다웠으며 유비무환의 태세 그대로였다는 것도 현지 경찰 지휘관이었던 나는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 김두운

"백 지휘관은 작전이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까지는 부대를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부대를 훈련시키고, 주민의 도움을 청하고 그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중략) 백선엽은 실제로 받은 작전명령을 그대로 수행하기보다는 장병을 훈련시키고 동네 할아버지들을 찾아다니며 국군의 입장을 설명해 협조를 구한 뒤 결국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했다." - 하우스만

이런 모습 속에 전공을 늦추더라도 희생은 최대한 줄이는 작전을 한 것이죠. 토벌에 앞서 훈련했고, 마을과는 떨어진 곳에 숙영했으며, 남은 식량이 있을 경우 주민들에게 주는 등의 방침을 세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남아 있긴 합니다. 광주와 남원에 세운 포로수용소 문제였죠. 여기에는 생포한 빨치산과 그 가족을 수용했고, 다른 데에서 붙잡은 이들 역시 이 쪽으로 왔습니다. 환경이 좋다고 할 순 없겠죠. 병들어 죽은 이들 역시 위의 사건에 포함돼 있구요. 하지만 당시 한국의 상황에서 최악이었고, 그 때문에 많은 아사, 동사자가 나왔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하나 있긴 하죠. 당시 참모였던 공국진의 증언이요. 백선엽이 작전을 과격하게 밀어붙여서 많은 피해가 나왔고, 포로수용소로 간 이들 중 절반이 얼어죽었다는 증언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걸 반대하다 잘렸다는 것이죠. 65년도에 나온 증언입니다. 이걸로 백선엽의 양민 학살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는 아직도 생존해 있고, 2001년에 회고록도 냈다는 것이죠.

그의 회고록 '한 노병의 애환'에는 전혀 다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그가 잘린 이유를 아주 자세하게 적고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한 것이죠. 그리고 65년의 인터뷰를 얘기하면서 그에 대한 인터뷰는 물론 회고록에 나온 얘기도 하고 있지 않죠. 이 수용소에 갇힌 빨치산들 역시 시설의 열악은 얘기해도 그 때문에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느니 하는 얘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승만이 만들어진지 얼마 되지도 않은 1월 26일에 와서 "살인자 빼고 전부 무죄 방면하라"고 명령했다는, 이승만 치고 정말 훈훈한 얘기들이 있을 뿐이죠.

물론 그런 가운데서도 수용소 상황이 좋았다고는 못 합니다. 특히 아이들의 문제가 컸죠. 친척들이 데려가거나 경찰들이 입양한 경우는 있지만 특히 빨치산이었던 부모를 잃은 고아들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런 빨치산 출신 고아들을 모아 기릅니다. 자신과 김점곤 등 주변 인물들에게서 돈을 모으고, 전남도지사의 지원을 받고, 종군기자 로버트 피어스의 도움을 받아서였죠. 그의 이름을 딴 "백선 유아원"이었습니다. 고등 교육까지 책임졌고, 공무원이 된 경우를 보면 빨치산의 자식이라는 차별도 그리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들은 백선회를 만들어 지금도 고아나 장애인 등에 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백선 유아원은 이들이 성장한 후 문을 닫았다가 1988년에 천주교에 기증, 지금은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위해 일하고 있죠.

http://www.100sunpaul.or.kr/index.html
이게 지금의 백선 바오로의 집입니다.

민주화 후, 그는 자신의 회고록을 냅니다. 유명한 거야 "군과 나"부터 지금도 계속 나오는 책들이겠지만 유명하지 않은 게 있죠. "실록 지리산"이요.

여기서 그는 당시의 상황과 빨치산이 일어난 이유를 다룹니다. 4.3 사건부터 여순 사건, 거창 사건 등을 총망라한 책이죠. 그는 빨치산 출신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조사했고, 그들의 입장 역시 부족하지 않게 다룹니다. 거기에 이 사이에 낀 민간인들의 피해 역시 얘기했죠.

가령 마지막 부분은 이렇습니다.


"진짜 원수는 일본놈들과 그 밑에서 붙어먹던 친일 주구들이다. 아직도 그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는 친일 주구들을 척결해야만 이 민족의 한이 풀릴 것"

그는 남부군 출신 황의지의 얘기를 2페이지 반에 걸쳐 담습니다. 이게 책의 결말 부분이었어요. 나름대로 글을 좋아하고 쓰는 입장으로 자신의 적이었고 정반대의 가치를 얘기하는 걸 결말로 담을 수 있냐고 하면 못 하겠다고 할 겁니다. 자신이 믿는 가치를 죽이게 되니까요. 하지만 그는 했죠. 자신의 적들의, 그들의 입장을 말해주기 위해서요. 그 이후에 나온 책들에서도 당시 한국을 지키는 것은 맞았지만 적의 입장과 그 가운데 있던 이들의 입장을 서술하는 데 아낌이 없습니다.

네, 그는 친일파이고 그 후에도 결코 깨끗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전쟁 당시 국군 최고의 전공을 올렸고, 민간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적과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생각했고, 이런 당시의 상황을 책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회고록은 다른 회고록들에 비해 가장 객관적이다는 평을 받고 있죠. 모두가 미쳐 있었던 그 시절, 한국에서 적과 맞서면서 미치지 않았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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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은 차일혁과 김영옥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더 다루고 싶은 사건들이 많지만... 힘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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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alist
12/11/25 22:25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떠나, 백선엽 장군은 자아성찰을 할 줄 알았다는 측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은 누구나 다 어지간하면 자신의 허물을 정당화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유혹에 시달리는데 말입니다. 백선엽 장군 같은 군인들만 6.25 전쟁을 치렀다면 지금 전해져 내려오는 많은 비극들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일어났더라도 최소한의 규모가 되었겠죠.

눈시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 편 기대할게요!
12/11/25 22: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백선엽 장군은 명암이 극명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복무 시절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들을 (아무래도 전사 위주로..) 많이 봤었는데요,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들도 있었으나 존경받을 만한 행동도 많았던 것 같네요.

시대적 상황..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일어난 전쟁이라던가, 그런 상황들이 면죄부가 되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면죄부가 된다고 보시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선엽 장군은 훌륭한 사람인가? 존경받아야 하는 인물인가? 라는 질문에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필요한 인물이었느냐? 라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긍정할 것 같네요.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필요한 군인이었던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blue wave
12/11/25 23: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분명하지만, 결국 6.25 전쟁을 생각하면 전공이 가장 큰 인물이었다고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초지일관 우리 나라를 위해 싸웠다면 가장 훌륭했겠지만, 격변의 시대에서 열심히 일하고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장군 중에 한 명이라는 점 정도는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서 지금 잣대로만 평가하거나 일부분만을 부각한다면 좀 억울한 부분이 있겠죠....
사티레브
12/11/25 23:35
수정 아이콘
뭔가 길게 돌아온듯하네요 흠
생각이 많아집니다 잘몰랐던 크게보면 사소한 좁혀보면 비극인 사건들도 너무 많았었던듯하고..
공과 과 전쟁과 전쟁이 아닐때의 시기 등등 구별이 힘들고 형량이 힘든 사람과 사건이 많죠
어찌보면 물타기로 쓰일수 있지만 언제 우리편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쓰일지 모르구요
현대에 와서도

그 시기에 참 고마운 사람이네요
타테시
12/11/26 00:45
수정 아이콘
백선엽 장군 본인보다도 그 본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죠.
그렇다고 존경까지 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에 필요로 하는 인물이었나? 이 점은 역시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존경까지는 제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신용불량자
12/11/26 04: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한국전쟁때의 수많은 전공과 능력에도 마냥 존경할 수 만은 없는 분이었는데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존경까진 몰라도 인간적으로 좀 더 호감을 갖게 되네요. 앞으로도 이 분에 대한 상반된 역사적 평가는 오래 계속될것 같긴 하지만요.
그리메
12/11/26 08:57
수정 아이콘
친일이라고 해도 적어도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는 토대는 닦으신 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은영전의 라인하르트도 아니고 30대에 별4개를 달 수 있는 일은 앞으로도 전무후무 할 듯 합니다.
tannenbaum
12/11/26 09:24
수정 아이콘
공과가 있는 사람을 보면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것 같습니다 공이 높은 사람이나 허물이 너무커 존경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 공이 폄하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래도 최소한 어떤 인간보다 천만배는 나은 사람입니다
순두부
12/11/26 11:34
수정 아이콘
제기준에선 존경할수 있는 분이죠 [m]
12/11/26 14:54
수정 아이콘
"Task Force 백" 을 "백 야전전투사령부"라고 번역해 불렀다는 말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본인의 회고록을 비롯해 계속 나와있는데, 군단급 TF를 "야전전투사령부"라고 번역하는 방식이 당시(한국전쟁 중)에만 사용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백 (특수)임무부대"라고 번역하는게 현대의 감성(?)으로는 맞아떨어지지 않나 싶은데요. 군 용어가 완전히 자리 잡히기 전의 일이라 그런걸까요?
DogSound-_-*
12/11/27 01:34
수정 아이콘
한번쯔음 댓글로 달고싶었던 '친일파'부분인데요
서양의 예를 들어볼까요
프랑스의 인도로향하는 대원정에서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을 알레포요새에서 빅엿먹인 오스만군 셀림의 참모중 하나가 나폴레옹의 학교동기이자 프랑스인이며 영국소함대 제독인 스미스 시드니경의 지원을 받은이 였던 펠리포는 지금 현재 프랑스내에서 호로십숑키란 평가를 받고있을까요?
아니 애초에 나폴레옹은 부모님이 이탈리아 제노바 공화국의 사람인데 말이죠. 나폴레옹은 프랑스로 넘어가 이탈리아 방면군을 맡아서 이탈리아 북부를 쳐들어가기까지 했으니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완전 죽일놈이라는 평을 받고있을까요?
프랑스내의 최고의 장군중 한명이였고 프랑스의 제일 중요 군인 라인방면군을 맡아서(그래서 나폴레옹이 처음에는 가장 형편없었던 이탈리아 방면군을 맡은거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카를대공한테 털털 털리기전까지는 명장이란 칭호를 받았던 모로장군은 후에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아예 러시아군의 알렉산드르황제의 참모장이 되어 프랑스군과 싸웠는데 이건완전 개호로십숑키 일까요?
나폴레옹을 2번이나 빅엿먹인 아서 웨슬리(웰링턴)장군은 태생이 아일랜드 출신이면서 아일랜드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는데도 아일랜드에서 친영파란 소리는 안듣는데 아참 애초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원래 이름은 나폴레오르테 보나피에르토 였나? 그럴껍니다 창씨개명했네요? 알파벳문화권 이러실려면 한중일 또한 한자 문화권입니다.
뭐 여기랑 거기랑 같냐! 라고 하면 틀리는거는 맞지만 애초에 대한제국을 일제에 팔아넘기는데 주력했던 인물도 아니였고 식민지2세였던 인물이 단지 일본군 아니 만주군에 복무했고 진짜로 독립군이랑 싸웠는지도 안싸웠는지도 모르는 인물이 친일파로 몰아부치는 이유는 뭘까요?
민족적 어쩌구 저쩌구 프랑스와 영국간 아일랜드와 영국 프랑스와 독일 이들은 중세이전부터 수차례 민족적으로 갈등이 이어져 왔었고 나폴레옹시절의 각 국가는 국가관념도 높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민족적인 관념도 굉장히 높았고 그 최후가 나치독일입니다만..
아시잖아요 나치즘이 뭔지는...
그런데도 이들은 후대에 그렇게 민족의 반역자란 타이틀은 달지는 않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이럴까요?

---- 뭐 여기까지는 개드립이라고 생각하시면 생각하세요 ---

그런데요 식민지2세로써 출세하고자하는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위한 수단중 하나가 최대한 쉬우면서 가장위험한 직업중 하나가 군인 이였던거 아실텐데요
그것도 어차피 같은 군대라고 하지만 간판이라도 틀렸던 만주군에 그것도 홍사익같은 고급장교도 아니고 하급장교출신에 백장군이 아리사카소총이랑 남부식 권총을 들고 건카터를 휘두르며 독립군과 싸웠다는 공식적인 기록도 없으며 아니 애초에 그런데는 자원이 아닌 뺑뺑이에 독립군보다는 조선팔로군과 주로 싸웠다면서요
그리고 백선엽장군이 만주군 장교로 입대했을때에는 이미 독립군은 거의 씨가 마르다 시피했구요
이게 과연 공과 비교될만한 과오로 남을만한가요?
백장군없었어도 대한민국이 적화통일 안되었을가요? 전 되었다고 생각하는지라.. 다부동전투나 그외 여러전투보면 알잖아요?

저는 과거는 어쩔수없다고 하지만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그런데 이건 과오에 비하면 공이 너무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한국전쟁의 장병분들과 그들을 이끈 백선엽장군님덕에 이렇게 밤늦게 컴질한다고 생각하는데 뭐..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니까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취임식 할때 첫 멘트가 '존경하는 백장군님 어쩌구 저쩌구'라는데 이게 진실일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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