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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5 22:25
제 개인적인 정치 성향을 떠나, 백선엽 장군은 자아성찰을 할 줄 알았다는 측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할만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은 누구나 다 어지간하면 자신의 허물을 정당화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유혹에 시달리는데 말입니다. 백선엽 장군 같은 군인들만 6.25 전쟁을 치렀다면 지금 전해져 내려오는 많은 비극들이 일어나지 않았거나, 일어났더라도 최소한의 규모가 되었겠죠.
눈시 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 편 기대할게요!
12/11/25 22:34
개인적으로 백선엽 장군은 명암이 극명한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복무 시절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들을 (아무래도 전사 위주로..) 많이 봤었는데요,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들도 있었으나 존경받을 만한 행동도 많았던 것 같네요.
시대적 상황..일제 강점기를 벗어나 일어난 전쟁이라던가, 그런 상황들이 면죄부가 되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면죄부가 된다고 보시는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백선엽 장군은 훌륭한 사람인가? 존경받아야 하는 인물인가? 라는 질문에는 조금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필요한 인물이었느냐? 라는 질문에는 주저없이 긍정할 것 같네요. 그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필요한 군인이었던 것 만큼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12/11/25 23: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백선엽 장군에 대해서 아쉬운 점은 분명하지만, 결국 6.25 전쟁을 생각하면 전공이 가장 큰 인물이었다고 인정하게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신 장군처럼 초지일관 우리 나라를 위해 싸웠다면 가장 훌륭했겠지만, 격변의 시대에서 열심히 일하고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장군 중에 한 명이라는 점 정도는 인정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서 지금 잣대로만 평가하거나 일부분만을 부각한다면 좀 억울한 부분이 있겠죠....
12/11/25 23:35
뭔가 길게 돌아온듯하네요 흠
생각이 많아집니다 잘몰랐던 크게보면 사소한 좁혀보면 비극인 사건들도 너무 많았었던듯하고.. 공과 과 전쟁과 전쟁이 아닐때의 시기 등등 구별이 힘들고 형량이 힘든 사람과 사건이 많죠 어찌보면 물타기로 쓰일수 있지만 언제 우리편이라 생각하는 사람에게 쓰일지 모르구요 현대에 와서도 그 시기에 참 고마운 사람이네요
12/11/26 00:45
백선엽 장군 본인보다도 그 본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죠.
그렇다고 존경까지 하는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대한민국에 필요로 하는 인물이었나? 이 점은 역시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까지 존경까지는 제 입장에서는 아니라는 생각이네요.
12/11/26 04:05
잘 읽었습니다. 한국전쟁때의 수많은 전공과 능력에도 마냥 존경할 수 만은 없는 분이었는데 몰랐던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존경까진 몰라도 인간적으로 좀 더 호감을 갖게 되네요. 앞으로도 이 분에 대한 상반된 역사적 평가는 오래 계속될것 같긴 하지만요.
12/11/26 08:57
친일이라고 해도 적어도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는 토대는 닦으신 분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말 은영전의 라인하르트도 아니고 30대에 별4개를 달 수 있는 일은 앞으로도 전무후무 할 듯 합니다.
12/11/26 09:24
공과가 있는 사람을 보면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것 같습니다 공이 높은 사람이나 허물이 너무커 존경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 공이 폄하되거나 무시되어서는 안되겠지요
그래도 최소한 어떤 인간보다 천만배는 나은 사람입니다
12/11/26 14:54
"Task Force 백" 을 "백 야전전투사령부"라고 번역해 불렀다는 말은 백선엽 예비역 대장 본인의 회고록을 비롯해 계속 나와있는데, 군단급 TF를 "야전전투사령부"라고 번역하는 방식이 당시(한국전쟁 중)에만 사용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보통은 "백 (특수)임무부대"라고 번역하는게 현대의 감성(?)으로는 맞아떨어지지 않나 싶은데요. 군 용어가 완전히 자리 잡히기 전의 일이라 그런걸까요?
12/11/27 01:34
한번쯔음 댓글로 달고싶었던 '친일파'부분인데요
서양의 예를 들어볼까요 프랑스의 인도로향하는 대원정에서 승승장구하던 나폴레옹을 알레포요새에서 빅엿먹인 오스만군 셀림의 참모중 하나가 나폴레옹의 학교동기이자 프랑스인이며 영국소함대 제독인 스미스 시드니경의 지원을 받은이 였던 펠리포는 지금 현재 프랑스내에서 호로십숑키란 평가를 받고있을까요? 아니 애초에 나폴레옹은 부모님이 이탈리아 제노바 공화국의 사람인데 말이죠. 나폴레옹은 프랑스로 넘어가 이탈리아 방면군을 맡아서 이탈리아 북부를 쳐들어가기까지 했으니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완전 죽일놈이라는 평을 받고있을까요? 프랑스내의 최고의 장군중 한명이였고 프랑스의 제일 중요 군인 라인방면군을 맡아서(그래서 나폴레옹이 처음에는 가장 형편없었던 이탈리아 방면군을 맡은거입니다.) 오스트리아의 카를대공한테 털털 털리기전까지는 명장이란 칭호를 받았던 모로장군은 후에 미국으로 이민갔다가 아예 러시아군의 알렉산드르황제의 참모장이 되어 프랑스군과 싸웠는데 이건완전 개호로십숑키 일까요? 나폴레옹을 2번이나 빅엿먹인 아서 웨슬리(웰링턴)장군은 태생이 아일랜드 출신이면서 아일랜드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는데도 아일랜드에서 친영파란 소리는 안듣는데 아참 애초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원래 이름은 나폴레오르테 보나피에르토 였나? 그럴껍니다 창씨개명했네요? 알파벳문화권 이러실려면 한중일 또한 한자 문화권입니다. 뭐 여기랑 거기랑 같냐! 라고 하면 틀리는거는 맞지만 애초에 대한제국을 일제에 팔아넘기는데 주력했던 인물도 아니였고 식민지2세였던 인물이 단지 일본군 아니 만주군에 복무했고 진짜로 독립군이랑 싸웠는지도 안싸웠는지도 모르는 인물이 친일파로 몰아부치는 이유는 뭘까요? 민족적 어쩌구 저쩌구 프랑스와 영국간 아일랜드와 영국 프랑스와 독일 이들은 중세이전부터 수차례 민족적으로 갈등이 이어져 왔었고 나폴레옹시절의 각 국가는 국가관념도 높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민족적인 관념도 굉장히 높았고 그 최후가 나치독일입니다만.. 아시잖아요 나치즘이 뭔지는... 그런데도 이들은 후대에 그렇게 민족의 반역자란 타이틀은 달지는 않는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이럴까요? ---- 뭐 여기까지는 개드립이라고 생각하시면 생각하세요 --- 그런데요 식민지2세로써 출세하고자하는 개인적인 욕망을 이루기위한 수단중 하나가 최대한 쉬우면서 가장위험한 직업중 하나가 군인 이였던거 아실텐데요 그것도 어차피 같은 군대라고 하지만 간판이라도 틀렸던 만주군에 그것도 홍사익같은 고급장교도 아니고 하급장교출신에 백장군이 아리사카소총이랑 남부식 권총을 들고 건카터를 휘두르며 독립군과 싸웠다는 공식적인 기록도 없으며 아니 애초에 그런데는 자원이 아닌 뺑뺑이에 독립군보다는 조선팔로군과 주로 싸웠다면서요 그리고 백선엽장군이 만주군 장교로 입대했을때에는 이미 독립군은 거의 씨가 마르다 시피했구요 이게 과연 공과 비교될만한 과오로 남을만한가요? 백장군없었어도 대한민국이 적화통일 안되었을가요? 전 되었다고 생각하는지라.. 다부동전투나 그외 여러전투보면 알잖아요? 저는 과거는 어쩔수없다고 하지만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그런데 이건 과오에 비하면 공이 너무크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한국전쟁의 장병분들과 그들을 이끈 백선엽장군님덕에 이렇게 밤늦게 컴질한다고 생각하는데 뭐..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니까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주한미군 사령관이 이취임식 할때 첫 멘트가 '존경하는 백장군님 어쩌구 저쩌구'라는데 이게 진실일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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