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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02 18:34:53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영화공간] 잊을 수 없는 한국 멜로영화 속 명대사
*멜로영화들에 대한 스포일러 있습니다.*
*글의 특성상 반말체인 점 양해바랍니다.*







[영화공간] 잊을 수 없는 한국 멜로영화 속 명대사




1. 봄날은 간다(2001) - 유지태, 이영애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연애와 사랑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린 허진호 감독의 영화 <봄날은 간다>. 난 이 영화를 두 번 봤다. 2001년, 고3 시절 처음 봤을 때는 내용도 재미없고 지루해서 살짝 졸았다. 그러다가 성인이 되어서 몇년 후에 다시 본 영화 <봄날은 간다>는 정말 연애를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었다. 내가 본 멜로 영화들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명대사는 사랑이 식은 은수(이영애)에게 찾아간 상우(유지태)가 했던 이 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그 외 명대사-

"떠나간 버스와 여자는 잡는 게 아니란다.."  
(실연의 상처에 아파하는 상우에게 할머니가 해준 말.)







2. 동감(2000) - 유지태, 김하늘

"인연이란 말은 시작할 때 하는 말이 아니라 모든 게 끝날 때 하는 말이에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소재 자체가 무척이나 신선하고 인상 깊었던 영화 <동감>. 학교 선배(박용우)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며 짝사랑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는 1979년의 소은(김하늘)에게 2000년을 살아가는 인(유지태)이 무선 통신을 통해 해주는 이 말은 이 영화의 전체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더불어 여담이지만, 이 영화를 떠올리면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극 중에서 유지태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아직 스타가 되기 전인 하지원의 깜찍한 신인 연기와 영화의 OST로 유명해진 임재범의 '너를 위해'이다.







3. 8월의 크리스마스(1998) - 한석규, 심은하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건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한국 영화계의 보물같은 여배우로 기억되는 심은하와 90년대 한국 영화계 최고의 배우였던 한석규가 호흡을 맞췄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조용히 죽음을 맞이하는 사진관 주인 정원(한석규)과 그의 죽음을 모르는 다림(심은하)이 문 닫힌 사진관 속 자신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웃음 짓는 모습은 그래서 오히려 더 슬펐다. 또한 영화에 마지막에 잔잔한 엔딩과 함께 깔리는 한석규의 내래이션은 두고 두고 영화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명대사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기억 하나, 죽음을 얼마 안 남긴 한석규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면서 나이 드신 아버지(신구)에게 비디오 기기 작동법을 알려드리는 장면은 잔잔하면서도 정말 마음이 찡했다.







4. 번지 점프를 하다(2000) - 이병헌, 故 이은주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동성애 코드라는, 2000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소재가 삽입되었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하지만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보면 동성애라는 코드는 우리의 마음을 그다지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기에 더 애틋하고 마음 아픈 영화로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대학 시절 사랑했던 연인인 태희(故 이은주)가 다시 환생한 것처럼 느껴지는 남학생 현빈(여현수)에게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힘들어하는 인우(이병헌)의 마지막 내래이션.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 대사는 지금도 내 마음을 울린다.

-그 외 명대사-

"젓가락은 시옷 받침인데 왜 숟가락은 디귿 받침이야..?"







5. 미술관 옆 동물원(1998) - 이성재, 심은하

"사랑이란 게 처음부터 풍덩 빠져 버리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것인 줄은 몰랐어.."




<미술관 옆 동물원>이라는 영화는 배우 심은하 뿐만 아니라 이성재라는 배우까지도 새롭게 재발견하게 만든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의 초반부터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 철수(이성재)와 춘희(심은하)가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영화의 내용이 무척이나 현실감있게 느껴지고 마음에 와닿았다. 이 영화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하며 물을 컵에 따라 마시라는 이성재의 말을 무시하고 항상 패트병 주둥이에 입을 대고 벌컥 벌컥 마시던 심은하의 연기는 지금 생각해도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6. 후아유(2002) - 조승우, 이나영

"내가 못 알아들으면 다들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해.. 미안 미안 미안.. 그럼 난 더 씩씩한 척 뭐든지 열심히 하는 척.. 항상 명랑 소녀가 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은 절대 만나기 싫어.. 날 설명해야 되잖아.."  




2002년 개봉 당시 커다란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20대 젊은층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공감과 지지를 얻았던 영화 <후아유>. 영화 <접속>의 2000년대 판이라고 한정짓기엔 그 새로운 감각과 신선한 캐릭터들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던 영화이다. 더불어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귀가 불편한 인주(이나영)가 얘기하는 위의 대사이다. 특히나 "새로운 사람은 절대 만나기 싫어.. 날 설명해야 되잖아.." 라는 대사의 마지막 구절은 개인적으로 정말 공감이 된다.

-그 외 명대사-

"난 너를 원해! 냉면보다 더! 난 니가 좋아! 야구보다 더! 난 니가 좋아! 우주보다 더!"
(형태(조승우)가 기타를 치며 멀리 떨어져 있는 인주를 위해 컴퓨터 스피커를 통해서 들려주는 윤종신의 '환생', 긱스의 '짝사랑', 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 메들리 가운데 한 구절)







7. 접속(1997) - 한석규, 전도연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



97년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며 90년대 후반 한국 멜로영화 붐의 시작이자 그 중심에 서 있는 영화가 바로 <접속>이다. PC통신 채팅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통한 남,녀간의 사이버 연애를 그린 이 영화는 90년대 후반의 당시 문화와 연애를 정확하게 짚어낸 수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서로 얼굴을 모른 채 좁은 통로에서 스쳐지나가는 위의 장면은 누구나 기억하는 이 영화의 명장면이다. 사실 영화가 너무 오래되어서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극 중 채팅을 하면서 수현(전도연)이 동현(한석규)에게 얘기하는 위의 대사는 아직도 어렴풋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8. 약속(1998) - 박신양, 전도연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이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혼자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이 가장 큰 죄일 것입니다.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 거 있죠. 하지만 이 여자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저 정말이지, 정말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보면서 참 뻔하고 통속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더욱 슬프고 마음 아팠던 영화 <약속>. 수 많은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게 된 조직의 보스 공상두(박신양)와 그의 담당 의사 채희주(전도연).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상두는 결국 경찰에 자수를 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리고 사랑하는 희주와 함께 마지막으로 성당에 가서 결혼을 약속하고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에서 공상두가 하나님에게 말하는 이 대사는 당시 많은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외 명대사-

"다른 여자 만나는 것만 배신이 아냐. 니 마음 속에서 날 제껴놓은 것도 내겐 배신이야." (채희주)
"상두야! 빨리 가란 말야! 개새끼야."
(상두의 심복이자 형인 엄기탁(정진영)이 시종일관 깍듯하게 존댓말을 쓰다가 공상두가 살인을 하자 대신 죄를 뒤집어 쓰려고 상두를 보내며)







9. 김종욱 찾기(2010) - 공유, 임수정

"끝까지 가봐야죠. 그래야 새로운 시작을 하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첫사랑 찾기 사무소'를 개업한 기준(공유). 그리고 그의 첫번째 의뢰인 지우(수정). 지우는 인도 배낭 여행 중 우연히 만났다 헤어진 자신의 첫사랑 '김종욱'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긴다. 그 날부터 이 둘의 첫사랑 찾기 동행은 시작되고, 그 가운데 서로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기준과 지우. 그리고 마침내 진짜 '김종욱'을 찾아내고는 그녀에게 만나볼 것을 권하지만, 막상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자 지우는 망설이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지우에게 건내는 기준의 한마디. "끝까지 가봐야죠. 그래야 새로운 시작을 하죠." 이 말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간지렵혔다. 사실 우리가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잊지 못하는 것은 결국, 그 사람과 끝까지 가보지 못하고 많은 아쉬움을 남긴 채 보내주고 이별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다가올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기준의 말이 많은 공감과 여운을 남겨준 영화, <김종욱 찾기>였다.

-그 외 명대사-

"인연을 붙잡아야 운명이 되는거지.."  
(딸 지우에게 그녀의 아버지가 해주는 말.)







10. 와니와 준하(2001) - 김희선, 주진모

"너무 잘해주지마요.. 그러면 상대는 마음이 꼭 그만큼 뒤로 물러나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특별하게 기억되는 이른바 '나만의 멜로영화'가 있는 법이다. 그리고 나에게 있어 그런 영화가 바로 김희선, 주진모 주연의 <와니와 준하>이다. 이 영화는 그 당시 내가 무척 좋아했던 배우 김희선의 연기를 재발견하게 해준 영화이자 잔잔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화면이 마치 순정 만화 같았던 영화로 기억된다. 그리고 영화에서 준하(주진모)와 소양(최강희)이 어쩌다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소양이 준하에게 "와니 언니보다 오빠가 와니 언니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며 "너무 잘해주지마요.. 그러면 상대는 마음이 꼭 그만큼 뒤로 물러나더라구요.."라고 말하던 대사가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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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세
12/09/02 18:48
수정 아이콘
후아유랑 와니와 준하가 있어서 진짜 반갑네요.ㅠㅠ 물론 다른 영화들도 다 봤고 다 좋아하는데 후아유나 와니와 준하는 흥행에 크게 성공하지 못하기도 하고 평단이 오래오래 두고두고 기억하는 영화도 아닌 편이라... 며칠 전에 후아유 생각나서 다운받아 봤는데 처음 볼 때도 느꼈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연출 등등이 정말 잘 만들었고 훌륭하고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참 마음이 쓰이는 영화입니다. 미래가 불안하고 사랑이 불안하고 인생이 불안한 20대 청춘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라서인지 영화 자체도 참 청춘 같아요. 정말 아끼는 영화입니다..ㅜㅜ 무엇보다도 음악이 -_-b
와니와 준하도 쓰신 설명과 제 느낌이 정확히 똑같습니다. 나만의 멜로영화... 김희선 정말 좋아했는데 연기력 때문에 욕 참 많이 먹었었죠;; 게다가 영화로 넘어와서 성적도 좋지 않았고.. 그런 가운데 찍은 이 영화 정말 좋았고 김희선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애니메이션도 정말 좋았고 음악도 분위기도 전부... 참 좋았어요.

멜로를 좋아해서인지 여기 있는 영화들 번지점프 빼고는 다 봤는데 다 좋아요. 정말 다!!! (번지점프는 중간중간 장면들을 이미 봐서인지 통째로 한 번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 봐지더라고요. 정말 봐야 하는데...) 다시 영화 장면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마음이 짠해지네요...
12/09/02 19:00
수정 아이콘
전부 본 건 아니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Eternity님의 영화글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2_JiHwan
12/09/02 19:18
수정 아이콘
물론 대중적으로 봄날은 간다의 명대사로 잘 알려진건... "라면 먹고 갈래요?" 긴 하지만 위의 대사도 참 함축적인 대사였다고 생각합니다.
Eternity
12/09/02 19:20
수정 아이콘
그렇죠. "라면 먹고 갈래요?"가 무언가 기대하고 설레게 만드는(?) 대사라면,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는 참 슬프고 애잔한 대사라서..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느낌이네요. 한 영화의 두 명대사가 이렇게 다른 느낌이라니 말이죠.
김선태
12/09/02 19:23
수정 아이콘
후아유가 조승우 였다니..기억에 오류네요...
뚫훓쀓꿿삟낅
12/09/02 19:32
수정 아이콘
아 글쎄 그 여자가 지금 여기 있다니깐!

....

죄송합니다 T_T
12/09/02 19:38
수정 아이콘
누구에게나 있는 나만의 멜로영화..
아는여자가 제겐 그런데 막상 명대사 생각해보니 이나영의 나직한 "사랑해요"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Wizard_Slayer
12/09/02 20:27
수정 아이콘
"너무 잘해주지마요.. 그러면 상대는 마음이 꼭 그만큼 뒤로 물러나더라구요.."
우와 이건진짜 명대사네요 더 좋아하는 쪽이 지는거라 생각하기때문에..
브릿덕후
12/09/02 20:32
수정 아이콘
1번 당연히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역시 적중이군요. 몇몇 작품은 좀 팬시 상품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예 관람을 안하거나 그랬던 영화들이 있긴 한데, 그래도 태생적으로 일반 남성들보다 로맨틱 코미디/멜로 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대사나 장면 하나씩 정도에는 다 마음이 갑니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전반부를 좋아하시나봅니다. 저는 황당한 판타지가 될 수도 있었음에도 설득력 있게 감정의 골을 파는 기이한 (영혼적) 재회를 다룬 후반부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슬러거
12/09/02 20:57
수정 아이콘
전 이상하게 우리나라 멜로는 시간이 갈수록 유독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더군요.
위에 나온것 중에는 <김종욱 찾기>와 <번지점프를 하다>정도만 인상깊게 봤네요.
12/09/02 21:04
수정 아이콘
이터니티(?)님은
김종욱 찾기를 어떻게 보셨나요??

평론가들 평이 안좋아서 안봤었는데
괜찮다고 하시면 보겠습니다!!
Eternity
12/09/02 23:21
수정 아이콘
<김종욱 찾기> 저는 괜찮게 봤습니다.^^
진지한 멜로는 아니고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에, 진한 감동이나 슬픔 이런 걸 기대하시면 실망하실 거구요.
그냥 가벼운 웃음과 잔잔한 느낌의 잔재미 정도를 기대하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보시면 나름 즐겁게 보실만한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를 안보셨고 내용도 정확히 모르신다면, 한번쯤 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Je ne sais quoi
12/09/02 23: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2/09/03 00:21
수정 아이콘
음란서생 中 왕(안내상배우)의 대사

"내가 져야지, 더 많이 사랑하는 자가 약자 아니더냐"
벌렸죠스플리터
12/09/03 03:57
수정 아이콘
건축학개론
"XBAL X같아!!".. 장난이고..

건축학개론이 없다니~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건축학개론에서 생각나는 명대사가 없네요.. 그게 키스야? 어? 키스냐?응? ..이런거말고..ㅠㅠ

건축학개론에서 기억나는 대사가 있으신분이 있으실지..
Tanqueray
12/09/03 09:42
수정 아이콘
아, 고등학교 때 허진호 감독을 그렇게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12/09/03 14:39
수정 아이콘
헐...Eternity 님 글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너무 격하게 달리시고 퍼지시면 안됩니다!
꼭 꾸준히 글 올려주세요~
*선리플 후감상...
12/09/03 14:42
수정 아이콘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방에서 베개로 얼굴가리고 우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ㅠㅠ
미술관옆동물원같은 영화가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네요 심은하같은 배우도...
Eternity
12/09/04 23:13
수정 아이콘
심은하 같은 배우.. 참 만나기 힘든데 말이죠. 너무 일찍 은퇴했어요.
12/09/03 17:10
수정 아이콘
아는여자의 "미안해요.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서.. "
이대사는 참 생각날때마다 먹먹해 집니다...
정수연
12/09/04 00:33
수정 아이콘
연애소설이 없군요 군대에서 종교활동갔다가 틀어줘서 처음 봤었는데 너무 좋아서 제대하고도 여러번 더 봤다죠.
특히 차태현이 두 여주인공들과 헤어지고나서 오랜 시간이 시간이 흐른뒤 했던 대사가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꽤 긴데 맞나 모르겠네요.
'시간이 흐른다는게 나한테 그애들이 생각나는게 하루에도 100번씩 생각났다가 99번, 다시 98번, 97번 그러다 숫자를 잊어버리게 되다가
머리색이 검정색깔이었는지 갈색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다가 내가 정말 좋아하기는 했던걸까 우리가 정말 만나기는 했던걸까
그런생각이 드는거였어'
이 대사가 상당히 공감이 되던게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사랑했던 누군가도 결국 자신도 모르게 잊어가게 된다는 현실이 서글펐던것 같습니다.
망각은 신이 주신 축복이라는데 가끔 원망스러울때도 있더라구요.
이 외에 극중 세명이 같이 본 영화 '일 포스티노'의 명대사이자 수인(손예진배우)이 되뇌었던
'난 사랑에 빠졌어요. 너무아파요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 이 대사도 있죠.
수인이 불렀던 '내가 찾는 아이'도 꽤 이슈가 됐었구요. 여러모로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네요. 아 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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