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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10/22 14:47:53
Name AhnGoon
Subject [일반] 정치는... 삶입니다.
요즈음 서울 시장 보선 건으로 인해 여러모로 시끌시끌하네요...
그리고, PGR의 현재의 분위기가... 예전 같으면 같이 즐기면서 낄낄거리고 놀았을텐데,
최근의 분위기는... 저에게 참으로 불편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왜 그런지 썰을 풀어보죠.

저는 재개발지역으로 10년 넘게 묶여있는, 노후화된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서울 시내의 한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그 곳에서 대략 7년째 세입자로 살고 있는 서민이죠.

이 동네는, 이미 5년 전에 한번 시행공고가 났고, 시행사가 정해지고, 조합이 만들어지고...
이제 재개발의 첫 삽을 뜰 때가 얼마 안 남았다.. 싶어서, 저 역시 한창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 직후에 투기과열지구 -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으로 묶여버리더군요.

사실, 투기가 과열됐던건, 우리 동네가 아니라, 큰 길 건너 아파트 단지 쪽이었지,
우리 동네는, 어차피 집값도 안 오르고, 전월세 가격도 5년 전이나 별 차이 없는 동네였는데,
그냥 도맷금으로 넘어가더니... 거진 4년간을 그렇게 묶여있었습니다.

집안 사정에 의해 임시적으로 자리잡은 곳이라, 3년 정도만 그 집에 살다가 나갈 계획은, 그렇게 산산히 부서지고,
집 주인은 "1년만 더 버티시면 재개발이 될 듯 하니, 그때 거주이전비 챙겨서 나가시라" 면서 재계약을 했지요.
그리고는... 벌써 7년째 그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가 되고, 다시 시행사가 정해지고, 다시 조합이 만들어지고...
내년쯤이면 재개발이 될 분위기가 다시 되었습니다...

자.. 이쯤에서 서울시장 보선이 시작됐습니다.
처음에서는 박원순 후보에게 확 끌렸습니다. 정치 성향이나, 살아온 인생이나, 인품이나, 청렴함이나...
모든 면에서 맘에 들었죠. 딱 하나만 빼놓고요. '서울시 개발 계획 전면 재검토'.

어제, 각 후보들의 팜플렛이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박원순 후보의 정책을 꼼꼼히 체크 해봤습니다.
역시나 뉴타운이나 재건축에 대한 얘기는 없더군요. "과한 개발을 막겠다." 라는 공약은 보여도 말입니다.
오히려 나경원 후보의 공약은, 제 상황을 타개해 나갈 만한 희망을 주는 내용이구요.

서울시의 미래도 좋고, 정권 심판도 좋고, 건전한 정치도 다 좋은데...
이젠 더이상 이 집에서 버틸 수가 없는 저 같은 입장에선, 날아가버릴 2천여만원의 거주이전비 + 이사비용은 어찌해야 합니까?
대의 때문에, 임대주택 입주권은 결국 포기하고, 어떻게는 빚을 얻어서 이사할 곳을 알아봐야만 합니까? 제가 왜??

저도 나경원 후보가 토나오게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한 표를 줘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저도 압니다. 과도한 뉴타운 개발때문에 집값이 오르고, 결국 도시 서민들은 도심에서 쫒겨난다는걸 말이죠.
근데, 저는 어차피 여기서 쫒겨나게 돼 있고, 어차피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데, 저 보상금을 버리고 갑니까?

매일매일 PGR에 올라오는, 나경원 후보의 단점에 관한 글들... 좋습니다. 팩트를 알려주는건 분명 의미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글들에 붙어있는 원색적인 비난, 나경원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자는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하는 듯한 댓글들...
많이 불편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대의나 사상, 이데올로기... 등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만한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게 더 선진화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갈 만한 사람이 대표로 뽑힐테니까요.

빨갱이 운운하면서, 자신은 서민도 아닌 빈민인 주제에 보수세력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나,
보수 세력을 악의 축 취급하면서, 자기 삶의 기반을 흔들지도 모르는 주장을 하는 진보세력에게 표를 던지는 행위나,
둘 다 현명하지 못한 일이라고 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정치는 '삶' 이며, '현실'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배려를 좀 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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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2 14:49
수정 아이콘
적절한, 합리적인 근거만 있다면 누구를 지지하건 상관없죠. 다만 그쪽에 그렇지 않은 분이 더 많은 것 같구요. 가령 빨갱이론을 들이미시는 분들이라던가..
11/10/22 14:52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대의나 사상, 이데올로기... 등등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만한 사람에게 표를 던지는게 더 선진화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익이 갈 만한 사람이 대표로 뽑힐테니까요.

이익을 정치의 전부 혹은 최우선순위로 봤을때는 그렇겠죠
하지만 돈으로 환원되는 이익말고도 세상엔 중요한게 있겠죠
11/10/22 14:59
수정 아이콘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서울 재개발은 폭탄 돌리기와 비슷한 개념인지라, 국가 GDP 가 올라가는 속도가 부동산 상승세를 앞서야만 지속가능하지요. 한국은 이미 그 단계는 지난 지 오래라고 보는 쪽인지라... 참 어렵습니다.
11/10/22 15:02
수정 아이콘
첫째로, 과연 각 후보가 선거 당시에 뿌리는 공약에 현실적으로 지켜질 것이 몇 개가 있는가? 각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을 지킬만한 헌신적이고 충실한 정책지향적인 시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인가? 신뢰도는 얼마나 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약이 당선된다고 무조건 지켜질리도 만무한 만큼, 인물 그 자체에 대해서 정책이나 공약에 신뢰도가 어느 정도 부합되는지 살펴보시는 것도 판단 기준 중 하나로 넣으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지난 2007년 대선에 수많은 공약은 결국 공염불이 되어 등록금에 지쳐버린 대학생 만여명 이상이 거리로 뛰쳐나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행정도시에 대한 전 정부의 정책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는 집권 후에는 이를 뒤집으려고 온갖 수를 다 썼습니다. 충남 과학 벨트는 '그냥 충청도 표 얻으려고 한 흰소리였다'고 공중파와의 단독 방송 대담에서 자신의 공약을 뒤집었습니다.

둘째로, 한나라당은 보수 세력이 아닙니다. 그냥 기득권 층에 한국의 미래를 끌고갈 철학도 비전도 없습니다. 제 이념 성향이 한국 사회에서는 진보에 가깝지만 진짜 스탠스는 보수라고 봐야 맞습니다. 큰 정부 싫어하고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시하니까요. 단기적인 혜택과 장기적인 비전이 어느 정도 tradeoff가 있다고 한다면, 전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회 개혁을 위해 제 시각과 안맞더라도, 설령 제 개인의 삶이 새로운 정치 세력에 의해 손해를 입더라도 감수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내년까지의 야권연대에 모든 표를 걸려고 합니다.

앞의 두 이유로 인해서, 만약 제게 서울시장 선거권이 있다면 전 야권연대의 박원순 후보에게 투표할 겁니다. 그렇다고 남들에게도 이게 진리라고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과 투합할 수는 있겠지만요.

자신의 결정은 뭐가 되었든 본인의 입장에서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곳에 한 표를 행사하시면 됩니다. 그러라고 있는 투표제니까요. 그 선택마저 존중하지 않으면 안되지요. 선택하기 전에 바람직한 방향에서의 의견 교환과 토론은 가능할 지언정, 상대방의 선택을 강요할 자는 아무도 없어야 합니다.
Lonelyjuni
11/10/22 15:03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더불어 무상급식 투표에 자기 자식은 다 졸업했으니 상관없다 라고 반대표 던지신 분도 이해가고요.
자신의 이득을 대변하는 것이 투표라고 생각됩니다. 상대 지지자를 투표했다고 무작정 욕하는건 정말 안되죠;
11/10/22 15:04
수정 아이콘
자신의 이익을 따지는 투표행위는 선진정치가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별다른 기준이 없을 때 하는 차선의 기준 중 하나죠. 개인의 합리성이 사회전체의 합리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한 정말 옳은 투표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의 방향을 보고 하는 것이 옳고 그게 그나마 대의제를 잘돌아가게만드는 법이겠죠. 물론 이것을 강요하는 것은 별개지요. 글쓴님의 기준을 "비난" 할순 없으니까요. 다만 정치에 대한 공리주의적 관 [m]
Kristiano Honaldo
11/10/22 15:04
수정 아이콘
그게 또 ... 나경원 된다고 뉴타운 조성될걸 믿으시면 안됩니다...
정몽준 지역구인 사당동 뉴타운도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좀 물고 끝났습니다
11/10/22 15:06
수정 아이콘
정치에 대한 공리주의적 관점은 이론적으로도 결함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m]
몽키.D.루피
11/10/22 15:13
수정 아이콘
안군님 삶에서는 그게 옳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재개발 공약이 이행되리라는 가능성은 논외로 치죠. 근데 반대로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그런 건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죠. 더 삶에 치여 살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을 바라면서 진보를 지지하는 겁니다. 당장 저같은 청년 백수에게는 비정규직 문제와 청년 일자리 문제가 중요합니다. 아래 토론 영상에도 있지만 나후보에게는 비정규직 대책이 없습니다. 대학생들에게는 반값 등록금이 중요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반값등록금으로 지금 여당에 한번 속았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야당 지지하는 거죠.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보육문제, 무상급식문제 중요합니다. 선거판을 이지경으로 만든 것도 오세훈의 무상급식 반대였으니까요.
다 지지할만한 이유가 있고 그건 삶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건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습니다.
11/10/22 15:1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주보상금을 노리고 몇년간 이사가지않고 버티는데 이상한데요..집에 들어갈때마다 우울해지신다면서 그렇게 버티고 있는게 더 이상하네요.. [m]
the hive
11/10/22 15:21
수정 아이콘
4년간 그렇게 묶여있는 현실 자체가
한나라당이 그렇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지만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다는 현실을 잘 보여주네요
지방선거 직전까지 2년동안은 말그대로 한나라당 세상이였는데요
11/10/22 15:23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2000만원이 크긴 하지만 몇년동안 그렇게 살면서까지 받고싶은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정이 있었네요..

나후보가 되든 박후보가 되든 자신의 공약들은 최대한 지키려고 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하네요.. [m]
키둑허허
11/10/22 15:2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정치적 견해를 갖게 된게 2007년 쯤이었는데, 그 때는 노무현 정권이었죠.
학교에 신문이 참 많아서 조선, 한겨레, 경향, 중앙, 매경 등을 닥치는 대로 읽었습니다 매일요.
근데 그때마다 노무현 정권은 참 특목고를 싫어했어요. 진보언론들도 그렇고요.
돈이 많아서 사교육에 있는대로 퍼붓고 그냥 그 돈빨로 기득권층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처럼 묘사해놨더라구요.
외고 및 특목고 죽이기도 많았죠.

외고에 다니고 있던 저는 참 분했습니다. 신문에 묘사된 것 처럼 돈이 많거나 다른 사람들을 짖밟고 간 거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중학교 때 정말 꿈과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었죠. 대학갈 때도 그때처럼 주도적으로 공부하진 않았을 겁니다.
좀 더 내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원하는 공부를 좀 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비슷한 능력의 친구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더 커나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대학 입시 준비용이라는 것 빼고는 어느정도 비슷했습니다. (사실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대입에 포커스를 맞췄죠)

여튼 그런 이유로 노무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죠. 그리고 대학생이 된 지금은 로스쿨이라는 제도때문에 별로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네요.... 어쨌든 저와 가장 닿아있는 부분에서는 항상 저를 좌절하게 만들었거든요.
이응이응
11/10/22 15:33
수정 아이콘
전 다른것보다 투표권자가 누굴뽑든 따른 사람들이 참견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을 겪었는데 경기도 분당에 사는데
한번은 손학규 후보가 저희동네에서 보결선거에 나온일이었고,
또 한번은 유시민 vs 김문수 경기도지사선거때 였죠
두번째 언급한때 일에 대해서 적어보자면
당시 인터넷에서는 유시민후보 열풍이 일어났었고 그때 PGR뿐만이 아니라
당시 자주 들리는 게시판에서도
지금과 비슷한 모습들이였습니다.
유시민후보라는 이유로 큰 이슈가 되었던길로 기억합니다.
다만 각자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지않으면 뭔가 모자란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때문에 불편하기도 하더군요.

오프라인에서 학교를 예로 들면
학교에서 친구들부터 시작해서 은근슬쩍 누굴뽑을꺼냐고 물어보고
심지어 어떤 친구는 누굴뽑으라고 강요도 합니다.

학교 휴학한 친구중에는 될수있으면 누구 뽑으라고도 전화도 왔어요.

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지지하는 스탠스와는 다른 김문수후보를 뽑았죠.
그 사람이 경기도 지사로써 일을 더 잘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경기도지사로써
특별히 모난모습도 안 보여줬기 때문에.
그날 오후 만난 친구들이 투표 여부확인과 누구뽑았냐고 끈질기게 물어봐서 사실대로 말해줬더니
일장훈계를 늘어놓더군요.
너같은 X 때문에 이모양이라는 둥(술을 적잖게 마셔서 그랬겠지만)
엄청 불쾌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일어나서 나왔죠.

물론 이런일은 어느쪽에서든 겪는 일입니다.
한나라당쪽을 더 지지하시는 부모님은 선거때마다 누굴뽑았냐고 물어보시고
초반에야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점점 그냥 집안의 평화를 위해 거짓말을 할때가 더 많죠.
(사실 많은 부분에서 거짓말이 대부분이였죠)

정치가 삶이라는 말에 극렬히 동의하면서
선거때마다 느꼈던 몇가지 생각을 써봤네요.

별개로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뒤에서 바라보는데
흥미진진합니다. 저한테 투표권이 없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네요.
뒤에서 그냥 구경하고 있다는 느낌...

앞으로도 선거때 많은분들이 각자의 기준에 따라서
어느 바람에든 휩쓸리지 않고 투표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버디홀리
11/10/22 15:38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미아동쪽에 살았었습니다. 제가 3살때 이사왔다고 하니 40여년 정도 살았었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향이라고 하면 시골의 어느 마을을 떠올리겠지만 제겐 그곳이 고향 같은 곳입니다.
아직도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는 그 곳에 있고 길을 가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만나는 동창들, 익숙한 구멍가게, 반가운 문방구,
낯익은 골목길...어릴적 추억이 많은 곳이죠.

그리고 뉴타운 개발이 있었습니다.
그 후,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 곳에 있던 모든 것들이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옆 동네가 폭등하기 시작합니다. 재개발 지역 사람들이 몰려갔기 때문이죠.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으로 상당한 이득을 취했습니다.
당시 이 문제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오세훈 시장의 갈등도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 뉴타운 공약 제대로 지켜지는 곳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뉴타운 지역에서 해제해 달라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서 선거때마다 써먹는 재개발 공약은 절대로 우리같은 서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니예요.
그냥 서울에서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을 서울 밖으로 내쫓으려는 것뿐입니다.

안군님이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려는 생각은 존중합니다.
지지하신다면 반드시 투표를 하시구요.
하지만 박원순 후보든, 나경원 후보든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정보에 불편해 하기 보단 더 눈을 뜨고,
더 귀를 귀울여야 합니다.
정치하는 것들은 늘 감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편해집니다.
키둑허허
11/10/22 15:45
수정 아이콘
그런데 그와 별개로, 제 본가쪽도(표현이 이렇지만 그냥 나와 살고 있기 때문에) 재개발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ㅜ 베란다가 마주보일 만큼 가까운 바로 앞 아파트는 삐까뻔쩍한데, 우리집은 왜 이러니 ㅜㅜ
정 주지 마!
11/10/22 16:07
수정 아이콘
안군님 입장이 이해는 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지금 재개발 이야기로 사람 가지고 노는 건데요..

음... 그래도 이익의 징후라도 있어보이는 쪽에 투표하신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눈앞에 있는게 누구에게나 중요한 일이니까요.
11/10/22 16:21
수정 아이콘
이 글이 제게는 다른분들이 나후보 찍는다는 어떤 이유보다도 더 불편하네요.

극단적으로 비약하면, 친일파들을 무순 명분으로 비난할 수 있을까요.
the hive
11/10/22 16:26
수정 아이콘
<a href=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202154475&code=910110
target=_blank>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0202154475&code=910110
</a>

재개발은 서울시장만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시의회의 70%가량을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결국 협상에 협상을 거듭해서 다 짤려먹힌 재개발 정책말고는 안나올겁니다.

http://cafe.daum.net/emergencycom/gIAc/215?docid=1N73h|gIAc|215|20111021214620&q=%B9%DA%BF%F8%BC%F8%20%C0%E7%B0%B3%B9%DF&re=1

박원순 후보의 경우 이런게 있네요
아예 백지화 될 가능성도 높구요
부신햇살
11/10/22 16:26
수정 아이콘
존중합니다. 저도 비슷한 이해관계에 얽혀있는터라 오 전시장과 나 후보가 괘씸하긴 해도 박 후보 에 투표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일이 잘 풀려 좋은 곳으로 이사하시길 바랍니다! [m]
바알키리
11/10/22 16:34
수정 아이콘
그저 아전인수밖에 안되는 논리 같습니다. 개인주의적인 삶에 대해선 별 할말이 없지만 자기 자신이 아닌 같이 잘 사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런 사고방식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눈앞에 놓여있는 자신의 이익을 무시하지 못하는건 이해합니다만 그게 과연 올바른 일인가에 대해선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한걸음
11/10/22 20:22
수정 아이콘
절대악은 없으니 두 후보 중 아무나 선택할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더 좋은 쪽으로 영향을 주는 후보를 뽑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m]
굽네시대
11/10/22 21:18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에 어울리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한나라당 지지하면 훈계들어야 됩니까? 참 좋은 민주주의입니다 크크. 여기서 한나라당 지지한다고 해봐야 그런 댓글밖에 안 달립니다. 그냥 끼리끼리 놀게 정치글에는 안 끼는게 속 편하지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성향이 이렇게나 차이나는게 재밌기도 하네요.
11/10/23 00:17
수정 아이콘
동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는 한나라당 지지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네요.
민주당이나 야권을 보면 희생을 강요하는게 많더라구요. 분배를 당연시하고 공익(집값 안정화 등)을 위해 희생을 요구합니다. 왜 우리가 희생해야 하느냐하면 박원순 후보는 1%의 기득권을 위한 정책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왜 세금을 그렇게나 많이 내야하고 재건축을 못하는지에 대한 납득할만한 대답이 아닙니다. 재건축이라든지 여러 경제문제에 걸려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비전은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상위1%의 이기심이랍니다. 버블세븐을 소유한 그 많은 인구가 1%인지 의문입니다. 경제적 계급 상승의 꿈은 존중받지 못합니다. 물질적 욕망을 꿈꾸는 것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본능일텐데, 그 꿈의 기반이 되는 법적안정성은 공익달성에 걸리적거리는 장식물이 되버립니다. 20대80이라는 둥 1%와99%라는 둥 유명한 사회학자의 이름을 거론하며 분배가 정의라 하고, 외국의 사례들을 소개하며 부동산 제재를 정당화하지만, 소유권을 제한당하는 당사자를 설득할 합리적 근거는 될 수 없습니다. 공익을 위해 왜 내 소유권이 제한되고 내가 살아온 삶의 근거가 흔들려야 하느냐에 대한 대답은 결국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라는 대답으로 귀결됩니다. 전혀 합리적인 설득이 아니므로 결국 소수자들로부터 강제로 빼앗는 것입니다. 꼭 상위1%부자만 희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뺏기는 자와 빼았기는 자가 어떻게 나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지역에 따라 나뉘기도 하고, 직업에 따라 나뉘기도 하고, 재산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단순히 돈 몇푼 세금을 더 내는 문제가 아닙니다. 재산권에 근거한 삶의 기반의 안정성이 흔들립니다. 진보진영은 정의나 합리성을 안정성보다 위에 두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렇습니다. 사회계약론까지 가지 않더라도 안정성은 정의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기존의 질서속엔 그 질서를 기반으로 삼은 국민들의 삶과 꿈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은 기득권 수호한다고 욕을 많이 먹지만 기득권 수호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존 체제에 불합리한 면이 있어도 이를 기반으로 계획과 비전을 쌓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선별적 복지와 규제완화의 한나라당으로 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1번을 찍는 사람들이 일정 퍼센트가 유지되는 이유겠지요.
Kurenai25
11/10/23 01:44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말하면 세뇌된 우민 or 대한민국 1퍼센트라고 우기는 부류가 있어 그들 자신이 그들이 욕하는 수꼴과 다름없음을 느낍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야권의 대북정책이 맘에 안들어 한나라당 지지하는 사람입니다만 인터넷 리플 보고 있자면 서울시장 선거가 아니라 무슨 선과 악의 아마게돈 전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 얘기가 나오면 격해지면 항상 어느쪽이든 기분이 상할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전 게임 사이트 같은 곳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줬음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그런 글을 막을 수도 없으니 관리하시는 분은 힘드시겟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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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55 [정치] [단독] '이전 추진' 홍범도 흉상…'육사 존치' 적극 검토 [10] 주말1319 24/04/27 1319 0
101354 [일반] [후방주의] 삼성 갤럭시 S팬의 소소한 기능 [24] 겨울삼각형2757 24/04/27 2757 0
101353 [일반] (락/메탈) Killswitch Engage - My Last Serenade (보컬 커버) Neuromancer675 24/04/27 675 1
101352 [일반] 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 얘야, 원래 인생이란 [6] Kaestro1317 24/04/27 1317 2
101351 [일반] 키타큐슈-시모노세키-후쿠오카 포켓몬 맨홀 투어 [5] 及時雨2454 24/04/26 2454 9
101349 [일반] 인텔 13,14세대에서 일어난 강제종료, 수명 문제와 MSI의 대응 [57] SAS Tony Parker 7242 24/04/26 7242 9
101348 [일반] [개발]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기술 블로그(完) [2] Kaestro3190 24/04/26 3190 3
101347 [일반]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도쿄 공연 후기 (2/7) [5] 간옹손건미축4262 24/04/26 4262 12
101346 [일반] 민희진씨 기자회견 내용만 보고 생각해본 본인 입장 [325] 수지짜응17773 24/04/25 17773 10
101345 [일반] 나이 40살.. 무시무시한 공포의 당뇨병에 걸렸습니다 [50] 허스키8499 24/04/25 8499 10
101344 [일반] 고인 뜻과 관계없이 형제자매에게 상속 유류분 할당은 위헌 [40] 라이언 덕후6444 24/04/25 6444 1
101295 [일반] 추천게시판 운영위원 신규모집(~4/30) [3] jjohny=쿠마18516 24/04/17 18516 5
101343 [일반] 다윈의 악마, 다윈의 천사 (부제 : 평범한 한국인을 위한 진화론) [47] 오지의5126 24/04/24 5126 12
101342 [정치] [서평]을 빙자한 지방 소멸 잡썰, '한국 도시의 미래' [19] 사람되고싶다2804 24/04/24 2804 0
101341 [정치] 나중이 아니라 지금, 국민연금에 세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62] 사부작4233 24/04/24 4233 0
101340 [일반] 미국 대선의 예상치 못한 그 이름, '케네디' [59] Davi4ever9576 24/04/24 9576 4
101339 [일반] [해석] 인스타 릴스 '사진찍는 꿀팁' 해석 [20] *alchemist*5175 24/04/24 5175 13
101338 [일반] 범죄도시4 보고왔습니다.(스포X) [46] 네오짱7159 24/04/24 715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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