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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23 09:46:06
Name 겨울愛
Subject [일반] 택시 요금이 바가지로 나왔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세요?
보통의 경우는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거나 택시 기사 아저씨한테 따지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저는 보통은 똥밟았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얼마 전에 좋은 방법을 알게 되서 이렇게 피지알 자게에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상큼한 월요일 아침에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ㅠㅠ 생활 상식으로 알아두면 유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5월 7일 쯤에 저희 집 꼬맹이가 선물을 사달라고 졸라서 청량리에 있는 롯데마트? 롯데 백화점?(새로 들어선 건물인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요) 에 가게 됐습니다. 하늘도 비 올듯말듯 어두침침하고 꼬맹이랑 같이 걸어가기는 귀찮고 해서 택시를 탔습니다. 기본 요금이 나오더군요.(서울 지리를 잘 아는 분들을 위해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고려대와 경희대 사이 홍릉수목원 쯤이 저희 집입니다)

대충 꼬맹이가 사고 싶어 하던 바비 인형을 고르고 백화점을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까지 오더군요. 그래서 그 앞에서 택시를 잡고 바로 탔습니다. 원래 직선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만 백화점 앞에서 택시를 타면 좌회전이 안되서 경희대 쪽을 거쳐서 돌아가야 되더군요. 그래도 기본요금이거나 기본요금보다 조금 더 나오는 요금이기에 그냥 탔습니다.

때마침 저녁 시간때라 차가 조금 막히기도 하고, 가는 신호마다 죄다 걸려서 좀 천천히 가고 있는데(15km 이하 서행) 미터기의 요금이 미친듯이 올라가더군요. 그때부터 미터기를 주의깊게 쳐다보고 있었죠. 보통 멈추거나 서행할 경우 평소보다 미터기 올라가는 속도가 줄어들어야 되는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 신나게 달리고 있을 때마냥 요금이 100원씩 계속 올라가서 아- 미터기에 장난 쳤구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탔으니 다른 택시 타고 기본요금이 더 나오는 것보다는 싸게 나오겠거니 했는데 청량리역->회기역-> 홍릉 수목원 코스(주행거리 2.1km)로 오니 요금이 5천 500원인가가 나오더군요. 완전 당한 기분이었죠. 30년 가까이 살면서 청량리역에서 저희 집 오는데 이렇게 거금은 나와본적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택시 기본 요금이 올라서 그런건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건 과하다 싶었습니다.

평소라면 똥밟았구나 하고 그저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요즘 예민한 상태인 저는 어떻게 할 방도가 없을까 생각하다가 영수증을 달라고 하고 택시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114에 전화를 걸었죠.

서울 택시 관련 불만 사항은 어디다가 얘기해야 되나요? 하고 물어보니 상담원이 각 지역번호 누르고 120 (다산콜센터) 에 신고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전화했습니다. 신고하게 된 이유, 택시 번호, 나온 요금, 주행 거리, 승차 시간 등등을 다 이야기 하고 나니(택시 영수증에 상세하게 나와있더군요) 그쪽에서 알아서 신고의 당위성을 판별한 후에 택시 기사에게 제재 조치가 가해진다더군요. 조치 경과는 문자로 보내준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3-4일 쯤 뒤에 다시 전화가 걸려와서 신고 사실에 대해서 다시 확인하고 자기들이 생각해도 주행 거리 대비 요금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택시 기사에게 징계 조치나 경고(및 재교육 조치) 중에 어떤 조치를 원하냐고 물어보아서 우선은 경고 조치를 원한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통화하면서 택시 요금에 대한 여러가지 상식을  알게 됐는데,

1) 기본요금은 주행거리 2km를 기준으로 한답니다. 2km를 넘어가게 되면 100원씩 요금이 올라간다는 거죠.
2) 그리고 시속 15km 이하로 서행하거나 정차할 경우 30초에 100원씩 요금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3) 시속 15km 이상 속도로 주행했을 시 150m 당 100원씩 요금이 올라간다고 합니다(Angel Di Maria 님 댓글을 보고 생각이 나서 덧붙였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그냥 운이 안좋았다고 생각하고 넘어간 1인이었는데 이 일을 겪고나니 소비자인 우리가 우리의 권리를 찾는데 너무 무관심 했구나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택시 요금에 대해서 바가지를 당하거나 불친절을 겪으시면 혼자 삭히시지 마시고 영수증 꼭 달라고 해서 120에 신고하세요. 조금 귀찮을 일이더라도 내 뒤의 다른 피해자를 막는 예방의 의미도 있고 불편 상황에 대해서 신고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택시 기사들도 양심적으로 운행하는 사람이 늘어서 결과적으로는 내가 추후에 당할 피해를 예방하는 의미도 되지 않을까요?

글솜씨가 매우 미흡하여 글에 두서가 없고 맞춤법이 틀린 곳이 많지만 정보 전달 글이라고 생각하시고 아량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ㅜㅜ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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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23 09:53
수정 아이콘
미터기에 장난을 칠 수가 있었군요.. 저희 이모부께서 예전에 택시기사였기에 의심없이 타고 있었는데, 앞으로 신경써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파일롯토
11/05/23 09:57
수정 아이콘
120번 다산콜센타를 이럴때 써먹는거였군요...
함정카드
11/05/23 10:00
수정 아이콘
다산 콜센터 저는 정말 엄청 유용하게 쓰고있습니다.
모르는거 있으면 무조건 120으로 물어보네요...
방과후티타임
11/05/23 10:05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네요.
택시를 자주 안타기도 해서 지금껏 바가지라고 할만한 택시요금을 물어본 적은 없지만 혹시 모를때 소심한지라 택시기사하고 싸우지도 못할 것 같은데.....유용하게 사용되겠네요
사미르나스리
11/05/23 10:11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가끔 택시타면 이 요금이 맞나 싶기도 하고 항상 의아해했었는데 덕분에 궁금증을 덜었네요^^
정지원
11/05/23 10:28
수정 아이콘
다산콜센타를 이렇게 사용하는거군요.
11/05/23 10:42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겨울愛
11/05/23 10:56
수정 아이콘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왠지 뿌듯하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m(-.,-)m 꾸벅~
Angel Di Maria
11/05/23 11:14
수정 아이콘
택시 미터기는 지역별로 금액 카운트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리고 기본요금 낮을 때 ( 예전에 1800 원 및 2000원 시절 ) 는 2km 기준이 아니라 1.8km 였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기본 요금이 2400 원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기본 주행거리가 2km 로 올라간 것이죠.
물론 시간이 조금 지나면 택시 기본료 상승보다, 주행거리 단축이 선행 될 것이라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그리고 글 내용 중에 다소 혹시라도 오해 하실 분이 있을까 말씀드리면,
기본 주행거리를 넘어가면 120M 당 100원으로 알고 있는데...... 일단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변동성이 의외로 큰게 택시라서..
데미캣
11/05/23 11:26
수정 아이콘
유용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11/05/23 11:31
수정 아이콘
아 지금껏 참아왔었는데 이런 방법도 있군요. [m]
11/05/23 20:34
수정 아이콘
여태 몰랐던 정보네요.
좋은 정보 알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히비스커스
11/05/23 21:34
수정 아이콘
요금가지고는 크게 장난 치시는 분은 없는것같은데...

오늘 아침에 택시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거의 '광'적인 기독교 방송이 나오더군요.

기독교를 무조건 믿어야 되니 안믿는 사람에게는 끝까지 전도해야한다느니 어쩌고 저쩌고!@#)*!)@*#)!@*#)!*@#)8123

그래서 꺼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기본요금이 아깝긴 해도 그냥 내렸습니다-_-;
아이유
11/05/23 22:40
수정 아이콘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다산 콜센터는 정말 세금이 아깝지 않는 곳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내 남은 반쪽을 찾아달라 하면 그들도 어쩔 수 없겠지...






...당신도 마찬가지야!!!
클래시크
11/05/23 23:14
수정 아이콘
가끔 새벽에 택시를 타면 제가 취한 줄 알고 기사가 미터기로 장난치던거 잡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목적지 돌려서 경찰서로 가달라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잘못했다고 요금을 안받겠으니 봐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미터기 장난 방법은
주간에는 100원씩 올라가고 새벽(자정~새벽4시)이라 할증 20%해서 120원씩 올라가죠.
그런데 여기서 시외(?)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시 경계 할증으로 20%가 추가로 올라가서 140원씩 올라갑니다.
술 한잔해서 좀 취하고 미터기만 보고 있지 않은 이상 120원씩 오르나 140원씩 오르나 알아채기가 어렵죠.

택시 타실때 삐-삐 소리가 두번 들리거나
택시 문열고 탈때 기사가 서둘러 미터기를 조작하려 한다면(보통은 목적지를 물어보며 느긋하게 누르죠.)
한번쯤 의심해보고 요금 올라가는걸 체크 해보면
이런 식으로는 당하지 않을 것 같네요.
낭만돼랑이
11/05/24 14:25
수정 아이콘
저는 3번째에 해당하는 경우 많이 당합니다 ㅡㅡ;
급출발,급정거(속도유지를 위해 엑셀을 밟았다 뗏다 하며 운행하는 택시들이요) 그냥 무시하긴 하는데, 기분은 드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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