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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6 16:59:58
Name gogogo[NADA]
Subject [일반] 서울의 맛집
근 10년 만에 pgr에 글을 올려봅니다.

마지막으로 pgr에 글을 올린것이 아마 온게임넷에서 쓰던 레퀴엠이란 역언덕 맵에 관한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운 좋게 취업을 하고 운 좋게 결혼을 하고 운 좋게 이직을 하는 동안 세상에 뒤쳐지지 않으려 애썼던 만큼
pgr에서 조금 멀어졌던 거 같습니다.

제게 pgr은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때는 제 싸이월드 제목이 RED[NADA]였었죠. 지금도 RED[NADA]라는 폴더가 있습니다만
그 선수의 모든것을 지금 대세인 소녀시대처럼 공유하고 소통했던 공간이 pgr이었기 때문이었죠...

서론이 길어졌습니다만 각설하고 맛집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싶네요.
이직 후 조금 여유가 생기다 보니 pgr에서 한 1년 눈팅을 했었는데 갑자기 제가 아는 맛집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생활을 한 7-8년 하다 보니 점심시간에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유일한 낙이 되었습니다.
직장이 여의도인지라 멀리갈때는 여의도에서 서울대 입구역까지 가서 밥을 먹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의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같이 식사한 동료, 그리고 대구에서 올라오신 저희 어머님도 인정한 맛집이 있었습니다.
양평동의 우렁된장찌개 / 문배동의 육개장 칼국수 / 서울대 입구역의 콩나물 국밥 / 영등포동의 굴짬뽕 / 동부이촌동의 만두국 요렇게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규모가 매우 큰데를 제외하고 2군데를 알려드리고 싶네요.

1. 양평동 우렁 된장찌개
여기는 선유도역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된장찌개가 뭐 있었어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집의 우렁된장찌개는 요리경력 30년된 제 장모님도 맛을 보곤 인정을 합니다.
시골된장의 담백한 맛에 우렁의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입니다.

이집을 처음보면 맛집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이말은 인테리어나 이런게 깔끔하지 않다는 뜻도 됩니다)
외관 간판은 쓰러질듯하며 네온싸인도 없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10개도 안되어 보이는 식탁은 사용한지 10년도 더 되어 보이고
저녁에는 장사를 거의하지 않습니다.

전국민이 거의 매일먹는 된장찌개를 이 정도 경지에 올려놓았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집 된장찌개는 잊을수 없는, 계속 생각나는 담백함을 주더라구요..강추합니다.

가격은 5천원인지 6천원인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법인카드로 계산하다 보니....
참고로 이집은 워낙 외진데 있어서 그런지 줄은 잘 서지 않습니다. 50회 이상 간거 같은데 줄 선기억은 3-4번인거 같네요

2. 문배동 육개장 칼국수
이 집도 외관이 아주 가관입니다. 간판에 미원(예전 조미료죠)이라고 떡 하니 붙여서 있고 내부 인테리어는 쥐라도 나올거 같습니다.
주인분은 물어도 대답도 안해주고 깍두기 추가는 거의 셀프죠...카드로 계산하면 전표도 잘 주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갔더니 누가 민원이라도 넣었는지 간판은 아주 깔끔히 바뀌었더라구요..

이집에 가게되면 폭식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비릿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이집 육개장 칼국수는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습니다. 진한 국물맛에 감칠맛나는 칼국수를 함께 말아서 먹는데 정말.......맛있습니다.

이 집도 가격은 아마 6천원인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법인카드로 계산하다 보니....참고로 문 닫는 시간은 아마 오후 6시 일겁니다
여기는 항상 줄을 서야 합니다 영하 20도에도 간적이 있는데 줄이 꽤 길더군요



개개인마다 맛집의 정의는 다를것 같지만
저는 여기 2곳을 최고의 맛집으로 꼽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경험한 맛집을 같이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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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06 17:08
수정 아이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나머지 3곳도 얘기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gogogo[NADA]
11/05/06 17:21
수정 아이콘
서울대입구역 콩나물 국밥
이집은 주메뉴가 콩나물 국밥인데 아주 해장에 그만입니다. 콩나물 국밥이라고 하기에는 뭣하고 정확하게는 김치국밥에 콩나물이 들어가 있는 형태구요..등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영업합니다.
이 집 콩나물 국밥 완전 예술입니다..한우 좋아하는 우리 마누라도 여기 콩나물 국밥한그릇이면 정말 해맑게 변한답니다.

영등포동 굴짬뽕
이집은 제가 소개하는 집중에서 제일 많이 알려진 곳일 겁니다. 인터넷에 한국 3대 중국집으로 소개되어 있더군요
인터넷글은 별로 신뢰를 안하는데 아시는 분 추천으로 갔습니다. 이집의 매운 굴짬뽕과 쟁반짜장은 왜 이렇게 유명한지 바로
알게 해줍니다.
한가지 단점은 너무 유명한 집이다 보니 줄 서다가 스트레스 쌓여서 포기한적 있습니다..

동부이천동 만두국 (본문의 한남동은 오타입니다)
만두국집도 참 많지요..이 집은 동부이천동의 아파트 상가에 있다보니 주차를 아파트 단지에 해야합니다.
이집은 기존에 소개한 집과는 다르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으며 메뉴도 다양합니다.
단 맛은 흠...아직 이 집보다 맛있는 만두국은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저녁식사 맛있게 하시길....
gogogo[NADA]
11/05/06 17:41
수정 아이콘
동부 이촌동이 맞습니다..본문 수정했습니다
lethargicS
11/05/06 17:4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콩나물국밥집 서울대입구역 잠깐 살 때 자주 들렸어요 크크크 영업도 오래하던걸로 기억하는데...
11/05/06 17:56
수정 아이콘
음..신림9동의 다부찌, 홍오로

다부찌는 부대찌개집인데 메뉴는 단 하나구요, 꽤나 맛있고 저렴합니다. 사장님도 친절하구요

홍오로는 짬뽕집인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가격도 착하고 맛도 최곱니다. 탕수육도 맛있어요.



설대입구역에 성민양꼬치..식당은허름하지만 양고기 비린내가 하나도안납니다. 칭따오랑 먹으면 최고죠.

음 마지막으로 신림역 근처의 콩나물국밥,간장게장식당인데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가격은 조금 쎈거같지만 간장게장맛이 좋습니다. 비리지도않구요 [m]
황금비늘
11/05/06 18:29
수정 아이콘
서울대입구역 콩나물 국밥집은 맛은 최고지만
최악의 단점이 있죠. 지저분하다는 것..;
가게 안은 괜찮지만, 올라가는 계단과 화장실은 최악입니다.(계단에서 소변 냄새가 나요..ㅜ.ㅜ;)
근래엔 그나마 좀 나아졌지만요.
juckmania
11/05/06 18:33
수정 아이콘
전..

잠실나루역 장미a상가 지하의 '할아버지 돈가스' - 옛날 경양식 돈까스 그 스타일 대로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다녔는데 벌써 20년이 넘은 것 같네요. ,

신천역 새마을시장 내의 '두꺼비 곱창' - 몇년 전 인테리어 새로 바꾸고 나서 젊은 손님도 많이 오고 가격도 좀 오르고 양도 좀 줄어든 것 같아서 이래저래 불만이 좀 있는데 맛은 그대로입니다. 2004년에 처음 알았을 때는 순대국 3천원, 곱창 4천원 최고였는데.. 양도 많고.. 손님은 드문드문 있었지만 인테리어 바꾸고나서 진짜 손님 대폭발 한 케이스 인듯하네요. 가격은 약 두배 정도 올랐습니다. 나만 아는 맛집에서 모두가 아는 곳으로 바뀐..,

신천역 뿅뿅게임월드 옆의 '장원족발' - 걍 맛있습니다. 서울 3대 족발이라 해서 성수동 족발도 먹어봤지만 전 여기가 입맛에 더 맞더군요..,

성남(자세한 지리가 생각안나네요)의 훈제오리+들깨수제비의 '은고개 애마' - 유명한 오리집은 맛은 대부분 비슷비슷한데.. 들깨수제비가 맛있습니다. 처음 먹어본 곳이 여기라 그런지 기준점으로 잡혔네요.
정도 생각나네요.
11/05/06 18:50
수정 아이콘
문배동 사는데 육칼은 7천원으로 올랐더군요.
ilovenalra
11/05/06 19: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요런 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11/05/06 19:40
수정 아이콘
요새 데이트코스때문에 머리싸매고 있었는데 이런글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1/05/06 20:10
수정 아이콘
광화문 교보빌딩 뒤 미진....

시원~~한 소바 먹고 싶을때 갑니다!
맥주귀신
11/05/06 20:23
수정 아이콘
구의동 명성여고 앞 모두랑 떡볶이.
매콤새콤달콤 조미료 맛 제대로 나는 정통 즉석떡볶이입니다. 가격도 싸요 싸~
여기 가보면 신당동 못갑니다.
중학교 때부터 서른 넘은 지금까지 가끔 떡볶이 생각날 때 즐겨갑니다요.

청담동 새로나치킨!
여긴 카레치킨이 유명한데 치킨 좋아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저도 한번 맛보고 완전 빠져버렸지용.
그.. 더럽게 비싼 동네 청담동에서 30년 넘게 영업중. 사람 많은 시간에 가면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조그만 가게.
그..후..
11/05/06 21:12
수정 아이콘
제가 법인카드 사용처를 점검하는지라..본문에서 눈에 띄는 법인카드 단어......^^;

서울에 6개정도 있는 청해진 동태찜 체인의 동태탕..제 입맛에서는 대박~

영등포는 거래처때문에 자주 가는곳인데 굴짬뽕집 꼭 가봐야겠네요..
BestOfBest
11/05/06 21:23
수정 아이콘
정말 가보고 싶네요.
뚜벅이를 위해 자세한 위치를 좀 알수 있을까요?
gogogo[NADA]
11/05/06 21:39
수정 아이콘
양평동 우렁된장집은 선유도역에 있구요 이름은 우렁된장입니다. 선유도역이 작아서 바로 찾을수 있구요. 문배동 육계장 칼국수집은 용산 고가도로에 있는데 여기도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금방 찾을실수 있을 겁니다.
아주 지저분한 서울대입구역 콩나물국밥집은 완산정이라는 곳이구요.
여기 완산정은 제가 말씀드린 맛집중에서 유일하게 발렛 파킹 비슷한 서비스를 하죠^^

영등포동 굴짬뽕집은 신세계 타임스퀘어 바로 앞에 있습니다. 여긴 사람이 너무 많고 줄도 끝없이 서 있어서 식사 시간에 가면 밥도 못 먹고 스트레스만 먹고 갈수있습니다..

동부이촌동 만두국집은 이름이 갯마을로 기억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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