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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5/04 11:29:00
Name 잘난천재
Subject [일반] 아이돌 문화, 과연 이대로도 좋을까?
현재 음악시장을 보면 대부분 아이돌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겁니다.
3사 음악프로그램을 보면 아이돌이 아닌 친구들은 거의 나오질 않고,
아이돌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이름은 알만한 기획사' 소속이 아닌 친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현재 한국의 대중가요, 특히 아이돌 문화는 자국을 포함 여러나라에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얼마전 프랑스에서는 SM town의 공연을 하루 더 연장해달라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하고,
유투브에는 KPOP을 커버하는 많은 동영상들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옆나라 일본에서는 보아로 시작해서 동방신기, 현재는 카라와 소녀시대가 그 뒤를 이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동남아쪽의 SM 소속들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구요.


현재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생각되는 KPOP.
그런데 이대로도 좋은 걸까요?

KPOP의 이미지는 크게 보면 '어리고 인물 좋은 친구들이 화려하고 멋드러진 퍼포먼스를 펼친다' 일겁니다.
생각해보면 요새 아이돌들 인물들이 장난이 아니에요.

인물좋은 친구들 뽑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SM및 대형기획사의 아이돌들을 제외하고도 중소형 기획사의 많은 아이돌중에
이 친구는 정말 인물이 빠져서 보기 어렵다 하는 친구는 거의 없는 정도입니다.
특히 최근 부쩍이나 많이 데뷔하는 걸그룹 아이돌의 경우는 더하죠.
참 예쁩니다. 면면을 다 들여다 본건 아니지만 얼굴 및 몸매 전반적인 부분을 봐도 부족한 부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노래 잘하는 친구는 많이 나오지 않는가? 하고 생각하면..
글쎄..
소녀시대의 태연이나 JYJ의 시아준수, 빅뱅의 태양군이나 2AM의 창민군?
생각해봐도 생각보다 많이 손꼽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경향이 최근 등장한 중소형 아이돌의 경우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당장 비가 데뷔시킨 엠블랙만 봐도 알수가 있는 일이죠.
누가 리드보컬인지는 쉽게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친구가 노래를 잘하는 지는 솔직히 인정하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러한 경향성은 최근 노래를 잘하는 가창의 여부보다 퍼포먼스적으로 중시되는 아이돌 문화에 기인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다는 얘기지요.

'얼굴이 잘생기고 키가 큰, 외모가 출중한 친구를 춤을 적당히 잘 추게하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노래까지 잘 부르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노래를 잘 하는 친구가 춤을 잘 추는 것은 비교적 쉬운일이다.

그런데 그 친구가 인물이 좋을 것을 기대하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은 아니다.'


미국에는 비욘세같은 예외가 있을지 몰라도.
단순히 인물이 좋으면서 노래실력까지 출중한 경우라는 것은 거의 없을겁니다.
(단순한 예로 현재 나는 가수다에 등장한 사람들이 결코 못생긴 건 아닐겁니다만은, 어떤 의미에서는 출중한 외모라고 하긴 어렵겠죠.)

그런데 지금 초점이 '잘생기지만 노래는 못불러도 춤을 잘 추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로 맞춰지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리드보컬이라고 할 수 있는 멤버에 대한 중요성들을 다들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는 겁니다.

걸스데이가 최근 도전1000곡에서 핑클의 노래를 완벽히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었죠.
얼굴만 예쁜 친구들 모아놓은 듯한 핑클에서도,
욕은 바가지로 먹지만 노래하나는 출중하게 하는 옥주현 양이 있었구요.
SM의 걸그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SES의 경우도
다소 외모적으로는 매력이 부족할지 모르나 노래 실력으로는 출중한 바다 양이 있었죠.
그런데 걸스데이 친구들 중에는 과연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를 제외하고 그 가창을 소화할 만한 친구가 있기는 했나요?
다만 걸스데이의 문제는 아닐겝니다.


대형 아이돌 기획사들은 2000년대 초창기까지 이뤄졌던
잘생기고 춤잘추는 멤버를 랩을 하도록 유도하면서 인기의 구심점으로 만든다음.
(그래서인지 이런 친구들이 랩을 하면 그렇다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실질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친구는 인물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도 반드시 하나쯤은 심어두는 구도의 아이돌을 배출시켜왔습니다.
그것을 실질적으로 중소기획사에서 따라하는 구도가 되어왔죠.


그런데 최근 불어온 '퍼포먼스' 위주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노래를 잘하는 친구' 를 육성하기보다는
'춤을 잘 추는 인물좋은 친구'를 육성하기 쉽다는 결론이 내려짐과 동시에
'노래는 수준 이하일지 몰라도 춤하나는 기가 막히게 추는 외모가 뛰어난 친구들' 이 많아지기 시작했다는 거지요.

그런데 그러고 보면 현재의 음악시장에 충족하는 아이돌이 나오는게 무슨 문제인가?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최근 전세계에 불고있는 일렉트로닉 열풍,
가창 실력을 완전히 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세련미를 더해줄 수 있는 오토튠의 사용,
가볍고 쉬운 음악을 단순히 즐기기 위해 듣고자 하는 소비계층의 변화 등에 발맞추어 가는 행태를..
과연 문제삼을 수 있냐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금 친구들 중에 어떤 친구가 미래에 좋은 음악을 쓸 수 있지?'


80-90의 대중가요 전성기에 수많은 좋은 가수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윤상, 김현철, 윤종신, 신승훈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었죠.
90년대 전성기를 이끈 서태지와 아이들은 팀의 구심점이었던 서태지의 송라이팅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었고,
듀스시절 퍼포먼스의 김성재, 프로듀싱의 이현도 도 분명 좋은 조합이었죠.
참 묘한 음악을 했지만 룰라의 프로듀싱은 이상민이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그외에도 많은 가수들이 자신의 음악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그런 사람들이 지금도 곡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어리고 실력있는 여가수들인 윤하와 아이유 양의 호화로운 프로듀서 란을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90년대 데뷔의 싱어송라이터가 많았습니다.
(철저하게 외모 중심의 인기를 끌었던 유희열씨를 제외하더라도, 조규찬, 조규만이라던가 윤종신을 비롯한 가수들인거죠.)

아이돌 그룹들의 음악이 이트라이브나 신사동 호랭이, 테디, 용감한 형제 등의 '트렌디한 감각을 극대화한 작곡가'들의 곡이 많은 것을
감안한 다고 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언제까지나 좋은 곡을 뽑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일겝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그 트렌디함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수 있을까요?


그럼 10년 뒤에는 도대체 어떤 친구들이 작곡을 할까요?
10년쯤 뒤에 현재의 아이돌 중 어떤 친구들이 작곡을 할 수 있을까요?


노래를 잘 부르는 친구조차 찾기 힘든 아이돌 시장입니다.
적어도 나는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것을 피력하 라는 기조차 어려운 상하 구조의 아이돌들을 생각해볼때
자신의 노래를 작곡하고 프로듀싱하는 것 자체를 거의 생각하지 않은 현재의 아이돌 구조를 본다면..


이들의 트렌디함이 더이상 신선하고 좋게만 보이지는 않을때..
(일본의 시부야케이는 정말로 트렌디 했습니다만은... 일본의 어떤 누구도 더 이상 그 장르를 그렇게 부르지 않습니다.
  린킨파크가 주도했던 하이브리드 음악 장르는 현재는 그렇게 인기가 좋다고 할 수 없지요.)


그들은 현재 보이는 것처럼 과거의 추억을 팔아가며 음악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을텐데...


도대체 창의력이라고는 없는 그들 시장을 우리는 언제까지 환호만 하며 바라봐야만 하는걸까요.


최근 SM이 자체 곡생산능력이 부족해진건지 뭔지는 몰라도 외국의 곡들을 받아오기 시작했고,
Sorry sorry 같은 곡의 안무도 외국의 안무가의 그것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투브에는 수많은 커버영상이 올라오지만..
노래를 부르는 커버에 비해 춤을 추는 커버가 비율이 상당히 많습니다.


적어도 어린 친구들이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 창의적인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뛰어난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요즘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 처음에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내용이 되긴 했습니다만은..
적어도 제 마음은 조금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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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arine
18/04/03 20:25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가장 돈 되는 쪽으로 상품을 만드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 당연한거라서
기획사들이 아이돌 양산하면서 밀어주느라
대중음악의 다양성이 사라진 것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쉽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아이돌 음악을 별로 안 좋아하던 사람들은 그냥 티비를 꺼버리거나 다른 루트를 통해 음악을 찾아 듣게 되었죠.
현재 가장 돈이 되는 게 아이돌인 이상은 바뀔 건 없을 거 같네요.
음반사 사장들이나 연예기획사 대표들이 “ 음악은 이래야 한다” 라는 어떤 철학과 이상으로 음악을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돈되는 쪽으로 따라 가는 거니까
대중의 취향이 달라지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근데 또 문제는 이미 아이돌 음악에 상당부분 노출된 사람들이 또 다시 그런 음악류에 대한 선호를 하는 경향이 짙어서
아이돌 음악에 대한 높은 수요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catharine
18/04/03 2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3040 대 남성들도 아이돌 음악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나요.
이들을 겨냥한 로리타 컨셉 아이돌이 이미 질리도록 많이 나왔고요.





대중음악이 꼭 예술적이어야 할 필요도 사실 없지 않나요.
SNIPER-SOUND
11/05/04 11:34
수정 아이콘
아이돌은 그냥 아이돌로 보면 됩니다. 그들에서 가창력과 그외의 부가적인 것들을 요구하는 건 의마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직막 쯤에 쓰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하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자고 하신부분에 공감은 하지만
그들이 열심히 하는 음악이 아이돌 음악보다 양질의 음악인가 하는 점은 미지수네요.
11/05/04 11:38
수정 아이콘
그닥 걱정할 만한건 아닌듯 한데요.
어차피 과거아이돌 중에서도 가수그만두고 다른직업 선택한 경우가 대다수고...
생각지도 않던 은지원, 문희준 같은 경우는 자기만의 음악을 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현재 아이돌도 각각 자기길로 가게 되겠지요.
에휴존슨이무슨죄
11/05/04 11:39
수정 아이콘
뻘댓글이지만 태연이 노래 잘하는건가요?
인터넷에서 아이돌4천왕이라 했던게 2am 창민, 샤이니의 종현,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시아준수였나...였던거 같은데요
저게 남녀 통합인지 남자만 뽑은건지 모르겠어서요. 개인적으론 듣고 와 노래잘한다 라고 느껴본적이 그닥 없는데 많은 가수들도 그렇고 팬분들도 잘한다고 해서 궁금하네요
잘난천재
11/05/04 11:40
수정 아이콘
사실 이 글을 쓴 계기라는 것이 조금 단순했는데요.

한국 대중음악상이라던가 네이버나 다음의 올해의 음반 같은 것들의 선정을 보면..
적어도 아직 들어보지 못한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가리온정도는 들어본 적 있다고 하지만 9와 숫자들이라던가 그런 친구들은 그쪽 씬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주지 않으면
알기가 쉽지 않은 친구들이지요. 저는 검정치마의 데뷔 앨범도 최근에야 들어봤습니다만...)

우리나라 방송계가 그런친구들에게 이제는 관심을 가져줘야 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하긴 엠루트같은 프로그램에서는 국카스텐이나 차승우씨가 메인보컬인 팀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팝관련 프로그램이 좀 다시 생겼으면 좋겠더군요.
예전에 그런 프로그램 보는 맛이 있었는데.. 요즘엔 그 시간대에 어린 친구들 얼굴 보여주기 바빠서...)
마산갈매기
11/05/04 11:46
수정 아이콘
지금 아이돌들이야 뭐, 거의 소속사 꼭두각시(?) 같은 존재죠;

hot, god, 신화, ses, 핑클 등등... 예전 아이돌가수들을 보세요...

어느정도 커리어를 쌓고 정점을 찍으니까, 각기 제갈길 찾고, 알아서 잘들 하잖아요??

문화는 돌고 도는겁니다. 다만 요즘 아이돌이라는 단물을 너무 세게 쥐어짠다는 느낌이 들긴하죠;

스타판으로 치면 07년도 프로리그 통합되고 주5일제 하던 느낌??

근데 장점도 있더군요... 수많은 프로리그경기를 다 보기보다는 내가 보고 싶은걸 본다.

아이돌도 마찬가지구요 ^^;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돌 보면 그만입니다.
스치파이
11/05/04 11:52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님이 생각하는 아쉬운 부분이 오히려 발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산업은 철저히 분업화되었고 전문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싱어송라이터였을 사람이 현재에 싱어송라이터를 못 하는 이유는
그만큼 대중들이 노래, 가창력, 퍼포먼스 각각에 매기는 요구치가 높기 때문이예요.
옜날에는 어떤 부분이 어설퍼도 봐줬었지만 지금은 아니거든요.
작곡에 능력이 있다면, 이젠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처음부터 전문 작곡가가 되는 거죠.

축구 레전드 중에 감독 겸 선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직책이예요.
하이텔이나 나우누리에 1인 게임개발자가 많았지만 지금 1인개발로 성공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죠.
이와 비슷한 것 아닐까요?
11/05/04 11:53
수정 아이콘
아이돌은 가수라기보다는 노래하는 엔터테이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뭐 생각보다 문제가 크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콜요청금지
11/05/04 11:57
수정 아이콘
노래잘한다고 꼽으신 아이돌보다 엠블랙 지오가 노래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혼자 노래하는것을 들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언급하신 아이돌과 비슷한 수준은 된다는 생각이네요. 개인적으로 정엽씨와 같이한 무대를 좋게봤습니다.
욕은 많이 먹지만 아이돌중에선 지드래곤만한 재능은 없는것 같네요. 지금 1세대 아이돌도 가수로 살아남은 사람이 몇 없듯이 지금있는 수많은 아이돌도 다 잊혀지고 몇몇만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겠죠. 그냥 시대에 따라 다를뿐 딱히 나쁜현상은 아닌것 같네요. 그냥 즐길뿐..
지이라아르
11/05/04 12:01
수정 아이콘
지금 아이돌 그룹들은 단순히 엔터테이너라고 보기에도 아쉽습니다. 기획사들은 대중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마추기 위해서 지금 완벽할정도의 수준을 만들기위해 솔로가수로 데뷔시키는것보다 못생기지만 잘부르는 친구에다가 외모 또는 퍼포먼스까지 부합된 멤버들을 같이 부합해서 모아놓은 전략을 쓴것이지 아이돌들이라고 해서 평가절하하는것은 아닌것같습니다.
다만 제가 기대하는건 작곡이랑 프로듀스가 가능한 서태지같은 인물이 나타나는것인데 아직 나타나는것 같진 않네요.
레지엔
11/05/04 12:06
수정 아이콘
원래 데뷔부터 싱어송라이터인 가수는... 많은 경우 '둘다 잘해서'라기보다는, 자존심이나 욕심이 뚜렷하다거나 아니면 장점 하나만으로는 안되니까 다른 이미지를 덧붙이기 위해서, 혹은 소속사의 파워 문제 등등이 겹치죠. 잘나오면 좋지만 그러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요새 아마 가장 핫한 아이콘인 레이디가가도, 싱어송라이터지만 혼자서 그 작업을 다 해내진 못합니다. 애초에 시장 자체가 커지고 요구수준이 올라가서 한 사람의 천재성에 기댄 작품이 나오기 어렵다는 거죠. 말씀하셨던 90년대의 싱어송라이터들, 그들이 특이했던 겁니다. 시대가 잘 맞은 측면도 크고요. 굳이 10년 후에 지금의 아이돌이 프로듀서나 작곡가로 활동해야만 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금 그걸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이 요구 수준을 맞춰주면 될 뿐이고... 아이돌이 그래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라고 할 순 없겠지요.
9th_Avenue
11/05/04 12:07
수정 아이콘
아이돌은 가수가 아니죠. 조금 범주가 다른 직업군인것 같습니다.

그냥 상품유효기간이 3~5년정도인 인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알아서 사라지고, 알아서 성장하겠죠
11/05/04 12:12
수정 아이콘
아이돌 음악에 대해 논란이 일어날 때 답답하게 느껴지는게 하나 있는데, '노래를 잘한다는게 무엇인가. 아니, 꼭 노래를 잘 해야 하나.
작곡을 왜 해야 하나.' 등의 반문이 자꾸 떠오르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 '프로듀서'의 역할을 무시합니다. 무시라기보다는
간과라고 해야겠지요.
예로, sm이 외국곡 (에다 외국 안무가) 쓰는걸 부정적으로 말씀하셨는데 이건 최근의 경향이 아닙니다. SES 시절부터
그랬습니다. F(X) 최근 앨범 보면 (카라, 레인보우 히트곡들을 죄다 작곡한) 스윗튠에다 언더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페퍼톤스, 아브라카타브라
이후로 한층 각광받고 있는 지누까지 참여 했습니다. 그런데 '피노키오'는 외국곡이죠. 이건 (한 사람이건 혹은 집단이건) 프로듀서가
F(X)에 최선이라고 생각한 곡을 선택한 것 뿐입니다.
최근에 레인보우나 애프터스쿨이 시부야계의 대표주자 '다이시 댄스'곡으로 활동 중인데, 곡의 수준이나 팀의 이미지 보다는 시류에
영합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닥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SM이 외국곡을 갖다 쓰는걸 보면 (국내에 맞게 가공하는
과정을 무시한다고쳐도) 트렌드나 작곡자의 지명도와는 별개로 팀의 이미지가 최우선 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현재 각광받는 인기 작곡가들도 '언제까지나 좋은 곡을 쓸거라고 생각하기는 무리'일 겁니다. 하지만 중심을 잡고 감각을
유지하는 프로듀서가 있다면 언제나 좋은 곡을 '선택' 할 수 있습니다.
맥핑키
11/05/04 12:14
수정 아이콘
수요가 있으니까요.
어느정도의 고급 음악과 국보급 가창력으로 가득한 노래를 들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한국과 예를 들어주신 여러나라들에는 그런 음악보다 노래는 일단 버리고 모자란 퍼포먼스로 겨우 연명하는 가수들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글쓰신 분처럼 미래를 바라보며 노래를 듣지는 않거든요. 중요한 건 노래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실력, 그들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자신에게 '좋은' 노래라는 겁니다.

죠지 마이클 정도면 손에 꼽히는 가창력입니다만, 그는 왬 시절만큼의 히트곡이 없습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마돈나의 '보그'만한 히트곡이 없다는 거죠. 결국 서울에 어떻게 가느냐의 차이고, 과거를 어떤 형태로 바라보느냐의 차이지 그들이 어떤 형태로 무엇을 하느냐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영국에서 아티스트로 취급받는 로비 윌리암스는 테이크댓에서 가창력으로 가장 돋보이던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게이들에게 가장 인기좋은 멤버였죠.

답답하다는 말을 하는 건 저도 똑같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하지 않겠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자체가 주는 불쾌감이 있습니다. 기라성 같은 가수들 앨범 전부 들으면서도 메인스트림인 아이돌의 앨범을 찾아 듣는 이들이 적지 않거든요. 다만 말을 해봐야 상대방이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이런 글이 나와도 그냥 보고 넘기는 분이 많은 것 뿐입니다. 그들에게는 혈액형별 성격처럼 아이돌은 뭘 해도 아이돌이거든요.
잘난천재
11/05/04 12:22
수정 아이콘
사실 마지막 부분에 남긴것처럼 글을 처음 쓸때와 다르게 아주 상이한 글이 되어서 저도 조금 곤란합니다;;

요지는 사실 이런거였거든요.
'너무 아이돌에게만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사람들이 아이돌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음악들에 대해서 들을 기회조차 거의 주어지지 않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아이돌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해나갈 수 있는가.'

글솜씨 부족을 한탄해봅니다.
daroopin
11/05/04 12:30
수정 아이콘
k-pop 열풍은 아이돌의 퍼포먼스나 비주얼도 한 목 했겠지만 제일 큰 이유는 곡이 세계에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실예로 얼마전 프랑스 sm타운 연장시위가 있었는데요. 프랑스에서 k-pop가수 순위를 매기면 의외로 남가수는 빅뱅 여가수는 2ne1이 가장 선호도가 높더군요. 사실 힙합 스타일인 yg 스타일이 세계에 먹히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굉장히 의외였었죠...
Fabolous
11/05/04 12:32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님 엠블랙의 지오가 메인보컬인데 잘하는지 모르겠다고요?? 제대로 안들어보셔서 그런겁니다 . 타이키즈라는 그룹으로 활동했었고 노래 엄청 잘합니다. 그리고 외모가 되면서 노래도 되는게 특별한 경우라고요? 전혀요. 빌보드 보시면 가 외모되고 노래잘합니다. 거기서는 노래실력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거든요.
11/05/04 12:39
수정 아이콘
작곡은 전문작곡자가 하면 됩니다. 전 아이돌음악을 즐겨듣습니다만, 그닥 아이돌을 기존가수들과 같은 범주에 넣지 않습니다. 아이돌이란 새로운 범주에 넣지요. '아이돌 가수' 정도로 하면 되겠지요. 그들은 주로 노래를 부르지만, 대체로 예능을 하고, 이따금 연기도 합니다. 그러지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까요.

외모도 훌륭하고, 노래도 잘부르고, 작곡도 잘하는... 거기에 예능도 뛰어난... 예를들면 신승훈같은 인물이 무한정 계속해서 나올 수는 없지요. 그리고 나온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그러한 인물이 연예기획사로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거기서 체계적으로 훈련받는게 마냥 나쁜일은 아니라 생각되요.

솔직히, 노래만 잘해도 가수를 못하는게 아니죠. 인기가수가 못되는 것이죠. 그런 가수들을 위해서 노래를 좀 못하더라도 얼굴되고 춤 잘추는 연예인을 보고 싶은 사람들을 적당히 규제해야하는 것도 아니구요. 90년대에 비해서 노래만 잘하는 가수가 살기 어려운 것은, 아이돌이 문제가 아니라 음원수입구조가 가수가 차지하는 부분이 작아서일 뿐입니다. 작곡자가 각광받게 된 이유도 그러한 이유인 듯 하구요.

아이돌을 제외한 가요계가 어려워진 것은 CD에서 MP3로 변하는 과정에서 규제위주로 나서면서 수익구조 창출에 실패해 멜론등의 업체에 상당부분을 양보했기에 발생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90년대보다 더욱 문화소비하기에 살기가 각박해진 부분도 있겠구요.

제가 보기에 아이돌위주의 시장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아이돌들이 만들어놓은 영역에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지금 아이돌들이 모두 없어질 경우, 그 수입 중 몇퍼센트가 그 외 가수들에게 갈까요? 전 50%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아이돌들이 음반과 음원을 판매하기 위해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고, 그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예능출연에 할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이돌 외의 가수들도 예능출연을 자주하는 가수들은 음원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구요. 이를 홍보가 아닌 외도로 보고, 고고하게 하지 않는다면 가난한 것도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swflying
11/05/04 12:43
수정 아이콘
뭐 대중이 아이돌에 질려하면 다시 예전의 음악이 부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게 시장의 구조죠.
현재 나가수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것을 봐도, 대중들은 어느정도 아이돌 이외의 음악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아이돌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이유도 잘 팔리고 돈이 되기 때문이죠.
대중음악은 그렇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많은이들이 비아이돌음악을 듣고(정상적인 경로로) 사준다면(요즘엔 뭐 cd사는분들은 별로 안계시니
인터넷 인터넷음원으로라도 말이죠) 실력있는 가수들의 발라드, 락의 시대가 다시 도래하지 말라는 법 없죠.
11/05/0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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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천재 님을 글에 대부분 동감합니다.
AKB와 아라시와 같은 그룹이 년간 싱글판매 1위부터 10위까지 독차지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다만, 우리나라는 아이돌이 조금 더 길게 간다고 해도, 일본과 같은 일은 향후 10년간은 벌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아이돌이 주류라고 해도 일본 정도의 레벨은 아닐거라는 의미)
세상의 모든 가치에 대해 상하는 없고, 다름만 존재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일본은 일본대로 괜찮겠지만,
저는 가치의 상하도 분명히 존재하고, 일본 문화가 쇠퇴한 가장 큰 원인이 수요자들의 수준이 낮아서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우리나라의 모든 수요자들은 조금은 냄비스러운 면이 없지 않지만,
매우 까다롭고 시끄러워서 앞으로도 희망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돌 기획사들도 점점 획일화 되어서 질려가는 수요자들의 취향을 잘 캐치한다면,
좀 더 신선하고 창의적인 음악을 하는 아이돌도 탄생할거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실패한다면, 수요자들이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릴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아이돌들이 향후 90년대 가수들처럼 음악적인 활약을 못할 수는 있지만,
지금 현재도 관심을 못받고 있을 뿐, 재능이 있는 작곡자, 가수지망생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튼 우리나라는 나라가 좁아서 그런지,
뭐든지 유행하면 그 장르가 획일화 되는 경향이 있는데,
좀 더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사랑받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네요.
 
11/05/0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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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시장이 유행에 따라 편향되고 있는 건 내수시장의 규모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보통 자생적 내수시장의 최소규모를 인구 1억으로 잡고 있더군요. 1억의 인구라면 그 중 1%의 마음만 사로잡아도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되죠. 우리나라 처럼 인구수는 5000만 정도에 유럽처럼 각국이 서로 자연스럽게 소통하거나 영국처럼 영어권으로 묶여 미국시장에 쉽게 스며들 수 있는게 아닌, 위로는 북한, 아래로는 역사적으로 사이가 나쁜 일본이 있으니 우리나라는 시장자체가 협소하다고 봐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나라 전체가 한때의 유행에 쉽게쉽게 휩슬릴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업계 종사자도 새로운 시도를 하기 보다는 레드오션에서 단물 다 빠지기 전에 몰빵하려는 경향을 보이죠.
결국 우리나라가 노려야 하는 건 점점 자본화 되어가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시장에 우리나라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면 10억이 넘는 광활한 시장을 바탕으로 좀 더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겠죠. 다만 아직 문화시장이 잘 형성될 만큼 중국의 분위기가 무르익었는지, 중국인들 특유의 문화적 자부심이 우리나라 문화를 쉽게 받아들이겠는지, 이런 점들이 문제가 되겠죠.
11/05/0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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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정상이 아닐까 싶어요..

시장의 규모를 생각하면.. 인구수 5천만이라고 해도 실제 소비가 가능한 인구수는 5천만이 아니고..

이 시장으로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들으라 그러고, 만화도 다양한걸, 드라마도, 영화도, 스포츠도, 게임도, 기타 취미도?'
그 장르를 다 즐길수 있는 시장 자체가 없습니다. 원래 게임업계의 적은 월드컵이고.. 스포츠의 적은 드라마라는 말도 있듯..
각 문화들은 '커지는 만큼 다른 문화의 시장을 줄입니다.'

한쪽에 몰리는 현상은 아쉽지만.. 또 슈스케를 시작으로 오디션이 기폭제가 되면서 나는가수다로 번지고.. 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지요.
조만간 다른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요.


덧붙이자면.. 아이돌 가수를 욕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듣습니다.
그것부터 모순의 시작 아닐까 싶네요....
프리온
11/05/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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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성들여 쓰신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잘 읽었고 대중문화의 한복판에 사는 사람으로써 생각해볼게 많았습니다
글쓰신님의 본문글에 깊이 공감하면서 덧붙여서 주제넘게 제 생각을 이어보자면
아마도 좀더 큰 시각으로도 바라봐야하지않나 싶습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를테면 작금의 아이돌위주편성방송이나 기획등은 시청률을 고려해서 일겁니다
아이돌을 보기 원하는 수요에 맞춘편성이라는거죠
실상 지금에 와서 다른장르씬의 음악들를 의도적으로 소개하고 틀어댄다고해도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되려 나중을 위한 기반정도가 되겠지요
이런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의 아이돌위주의 음악에
만족하시는분들은 실상 이전의 기반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렸을때만해도 전쟝르의 음악을 골고루 소개받고 자라지않았지요
특정음악에만 문화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성장했고 그런 영향으로 훗날 선택의 폭도 좁아졌다고 봅니다
물론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그런 세대들에게 가장 다가가기 쉽고 호응이좋은 음악들이 사실 지금의 음악들입니다
그리고 그런 세대중 가장 수익률과 호응도를 고려할수있는 세대에게 맞추어 음악상품들을 쏟아내고있구요
이것이 사이클처럼 반복되는것이라고 봅니다만 문제는 최근에 와서 자본주의의 상품가속화에 맞추어져 더 가속화되고있는것이죠
예전에는 꼭 시청률만 보지않고 의식적으로 교양이 될만한 프로그램들을 창출하고했지만 요새는 노골적입니다
시청률이 오르지않는 프로그램은 가차없는것이죠
여기에다 덧붙여 대중문화적으로도 이전보다 깊게 사색하거나 학습하는 문화보다 보다 가볍고 스피드하고 화려한것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런것들이 맞물려 지금의 아이돌문화가 대세가 되었다고 봅니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더이상 발전이 보이지않고 정체되있다면 또 새로운흐름은 나올겁니다
본문의 글쓴이들처럼 생각하시는분들이 늘어난다면 바뀌는것이겠지요
그러나 개인적으로 지금도 그렇지만 그변화를 달갑게 희망하기 힘든게 보다 진지한쪽으로
의 변화보다는 한꺼풀 옷만갈아입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문화의 흐름이란건
어떤 단순간의 기획으로 바뀌는것이 아니라 장기간 공동체의 전의식적인 변화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생각때문입니다
칼루사
11/05/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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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뀔겁니다. 언젠가 아이돌은 씨가 마르고 또 소몰이군단이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11/05/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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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시대에도 다른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많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대중에게 소개할 만한 자리가 거의 없었을 뿐이죠.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기획사들이 공중파까지 자기들의 힘으로 뒤흔들고 있으니 소속사가 없으면 방송에 소개가 못되는 시스템이
완전 자리를 잡은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SM을 박차고나온 JYJ만 봐도 아무리 앨범을 많이 팔아치우고 국내외에서 콘서트가 성황을
이루어도 공중파에 발도 못딛는것만 봐도 이들도 이러한데 좋은 음악을 하는 수 많은 뮤지션이 소개될만한 자리가 있겠습니까...
노래를 잘하는 보컬이든 좋은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든 이런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 한 대중들과는 여전히 동떨어진체로
자신들의 만족을 느끼며 저기 구석 라이브카페에서나 노래할 수 있게되겠죠... 그리고 그 힘있는 기획사에 감사하며 충성하는
사람들만이 계속되는 각종 혜택을 누리면서 가수도 하고 작곡도 하고 뭐..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가요계가 정말 답답합니다.
비소:D
11/05/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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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가 경쟁오디션프로가 인터넷에엠알제거영상이 계속올라오는한 아이돌로인한 한국음악잠식은 미미할것이라고봅니다
한국대중은 의외로꽤 냉정합니다 좀잔인하리만치
자기무대도소화못하는아이돌은대개 결국 뜨지못하더군요
오즘인기있는 비스트나 시크릿 샤이니 씨스타같은경우 자기무대만큼은참잘하더군요
씨스타의 의외의인기에서전확신했습니다
뭐이런글도 케이팝이 매너리즘에빠지지않게주의환기시키는 좋은 글이고
한국인의장점이라고생각합니다
이렇게 한번 다시 그것에생각해보게되는거죠
차사마
11/05/05 00:16
수정 아이콘
kpop의 인기는 일본 약간, 동남아에서 끄는 인기가 전부고, 프랑스나, 남미같은 곳은 거품입니다.
기껏 5000명 관객을 상대로 해외까지 가서, 30명의 가수들이 공연하는 것 자체가 손해죠.
일본에서 국책 사업 운운할 때는 무슨 헛소리인가 했는데, 저런 식으로 해외로 나도는 거 보니까 왠지 짐작이 갑니다.
국가에선 홍보로 이용하고, 기획사는 홍보용 콘서트하면서 주가 올리려는 의도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아이돌 가수들이 대세가 된 건, 아이돌 가수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음반문화가 사라지면서 그만큼 대중들이 음악 문화를 소비하는데에 인색했고, 아이돌 기획사들이 빌보드 음악을 차용, 카피하면서, 미국처럼 기존 장르들이 밀려나는 상황이 한국에서도 똑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나가수같은 기획이 대중의 관심을 받을 수 있던 것도, 음악 문화를 돈 주고 소비하진 않지만, 아이돌들이 득세하는 건 보기 싫거나 지겹다는 거죠. 그리고 이건 기존 아이돌 기획사에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나가수의 가수들 음원 때문에 음원 순위에서 밀리거나, 트렌드가 다시 기존 음악으로 넘어간다면, 기획사 자신들의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프랑스 시위처럼 별 것도 아닌 걸로 이슈나 화제 만들면서, cf찍고, 주가 뻥티기한 내실없는 기획사들이 그런 경우가 될 겁니다.

아무튼 한국 가요계 시장은 복불복이네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밥그릇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이라아르
11/05/0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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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사마//케이팝인기가 거품이라는거 자체가 편견인거 아십니까?? 거품이라면 증거가 있습니까??
제가 해외에서 살다온사람으로서 그전에는(2009년전) 느끼지 못한 한류열풍을 몸소 체험하고 왔기에 한류라는 유행이 언론플레이가 아니라는것을 전 증명할수있지요.
1.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외국친구(백인들)들의 유행적인 케이팝포스팅
2.일본친구들(남자,여자)의 저보다 풍부한 케이팝상식. 일본티비의 신한류 아이돌들 출연급증(수요에따라, 일본메이저음반사들의펌프)
3.유튜브의 케이팝가수들의 조회수의 상당수는 한국이아닙니다. 한국인들은 유튜브를 마니 사용하지도 않지요. 예로 유튜브동영상 정보를 보면 어느나라에서 봤는지 알수있는데 빅뱅투나잇을 보면 아시아권은 50프로 서양권이 50프로 청취했습니다.
4.케이팝의 경이로운 유튜브 조회수. 소녀시대 지가 4천만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수준은 지금 빌보드 1위랑 맞먹는 기록이죠. 이 조회수가 아시아권에서만 나올수가 없습니다. 참고로 akb48은 99프로가 일본에서 봅니다.
5.파리 루브르박물관 앞에서의 공연추가 시위. 이번에 sm에서도 반신반의하면서 유럽투어를 결정했을겁니다. 워낙 한류의 불모지 였던곳이였기때문에. 한번 반응을 보자는식의 시장조사겸이였을겁니다 처음엔. 근데 왠걸 예매시작 십분만에 5천석이 매진되고 많은 이들이 추가공연을 요청합니다. 프로모션도 없고 단지 인터넷을 통한 정보로만 표예매 시작후 5천석이 완매될수있을까요?? 한국이나 일본도 왠만한 인기아니면 채우기 힘든석.
6.외국에서 길거리 걷다가 백인미녀가 소녀시대노래를 듣던 그충격.
7.몇몇 외국친구들이 열광하기 시작한 케이팝. 근데 그 친구대부분은 게이라는게 흥미로움 하하 유명한 미국블로거 페레즈힐튼도 케이팝팬으로 자주 포스팅하기로 유명하죠.
8.영어외국인강사로 온 외국친구들을 보면 케이팝으로 시작된 한국문화의 동경으로 한국행을 결심한 사람들이 요즘 많아요.

물론 팝뮤직이나 영국음악에 비해 현저할정도로 낮은 세계적인지도지만 그래도 많은 세계 네티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는건 사실로 봅니다.
차사마님께서 생각하시는것보다 일본에서의 열풍은 강합니다. 카라가 신인으로 akb48다음의 인기를 끌게 된것은 대단한것이지요. 남미쪽은 모르겠지만 유튜브나라별청취를보면 북미보다 적어서그렇지 꽤 많은사람들이 케이팝을 청취하더라구요.
해외에서 느낀것으로는 원더걸스는 오히려 jyp의 언론플레이로 과대평가가 된반면 (정말 원더걸스 좋아하는사람은 백인중에서 본적이 없어요) 오히려 소녀시대를 좋아하는것을 많이 봤습니다. 빅뱅의 북미인기는 상당합니다. 아이튠즈기록만 봐도 알수있습니다.

물론 아직 마이너적인 인지도 이겠지만 저는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하기에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가 되네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 증명을 하게 됐지만 제 말들이 객관적으로 틀린것들은 없을겁니다. 언론에서 한류열풍보도를 하면 한국인들은 언론플레이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많은것을 봤습니다.
천산검로
11/05/05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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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히려 나가수가 음원차트 올킬하는건 골든타임 시간대 예능이 만드는 스토리 메이킹, 과거 검증된 명곡들을 편곡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지금 나가수 가수들이 신곡을 들고 경쟁을 하면 음원 순위에서 소녀시대, 카라, 빅뱅등을 위시한 특급 아이돌 들과
경쟁 가능할까요?

권불십년이라고 아이돌 시대도 언젠가 막을 내리겠지만.. 지금의 가요계 중심은 엄연히 아이돌들이죠. 당분간도 아마 그들 위상은 별반
흔들리지 않을겁니다.
王天君
11/05/05 12:14
수정 아이콘
와. 제가 하고 싶은 댓글들을 다 너무 잘 달아주셔서....별로 쓸 말이 없네요.

사실 저도 듣는 음악이 좀 비주류에 가까운지라(일렉트로닉이나 애시드 재즈, 장르 안가리고 그냥 다 듣는 편이긴 합니다) 국내 음악시장이 너무 한 장르에 편향되어있는 건 아닌가 좀 우려가 되는 편이긴 합니다만, 이런 문제는 공급보다는 수요 측에서 문제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음악을 찾아듣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누굴 탓할 문제도 아닌 거지요.
王天君
11/05/05 12:21
수정 아이콘
그리고 가수가 후에 시간이 지나고 음악적 역량이 늘어나면 작사, 작곡 등 창작의 영역에까지 손을 뻗치게 된다 - 는 생각은 일종의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가 그 이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 더 있을까요? 가수가 작곡가, 작사가도 겸한다면 그 가수는 다른 가수보다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 작사 작곡을 못하는 가수보다 훌륭하다 우월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는 좀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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