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01011n06238

정말 이 나라의 정체성을 모르겠습니다.
MB정부 들어서 놀랄 일들만 열심히 벌어지고 있네요.

황장엽씨가 북한 고위층 인사로 남한으로 망명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려주고 그런 점은 괜찮은 편이죠.
하지만 그의 현충원 안장을 추진한다는 것에서 정말 기절 초풍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가 어떻게 현충원에 안장이 될 만한 인물인가요?

현충원 안장 대상
-군인 및 군무원으로 전사 또는 순직한 자
-전사한 향토예비군,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이 현저한 자
-국장(國葬) 또는 국민장으로 장의된 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군인·군무원·경찰관으로 전투·공무수행 중 상이를 입고 퇴직 후 사망한 자
-임무수행 중 전사·순직한 경찰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
-대한민국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 사망자 등

이게 현충원 안장 대상에 대한 목록입니다.
도대체 황장엽씨가 여기 어디에 현충원 안장대상에 속한답니까? 설마 마지막인 외국인 사망자?

황장엽씨는 북한 주체사상을 만든 장본인입니다.
황장엽씨가 김일성과 함께 주체사상을 만들지만 않았어도 북한이 저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뭐 주체사상은 황장엽이 중심이 아니라 김일성이 만들고 황장엽은 그 옆에서 거들기나 했을 것이다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는 김일성이 모든 세력을 숙청한 이후에 북한 내 최고위직에 오른 김일성의 최측근입니다.
주체사상이란 것 자체가 김일성 유일 체제를 말하는 것인데 그 숙청과정에서 살아남아서 고위직까지 해먹는 것을 보면
그가 분명 숙청에 한 몫 했을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과 같이 뭍힌단 말입니까?
6.25 전쟁 때 나라를 위해 싸우시다 돌아가신 분들 옆에 그들의 적이었던 사람을 뭍는다?
이러다가 나중에 김정일이 나라 들고 온다면 김정일마저 현충원에 묻힐 사람들입니다.
무섭습니다. 우리나라의 수구라는 자들이 얼마나 개념이 없는지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