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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8/30 03:12:34
Name silence
Subject [일반] 공대 공부가 어렵나요..?
요즘 이공계 위기다 뭐다 말이 많네요..
예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중에 몇몇은 공대 공부가 어려워서 기피한다는 사람도 있는데요..
솔직히 그런 사람들 보면 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적성이라는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사람은 수학.과학을 잘하고..어떤사람은 언어를 잘하고..어떤사람은 역사를 잘하고..어떤사람은 예술을 잘하고..등등..
참고로 전 서울에 H공대를 졸업하고 L사에 작년에 입사한 사람입니다. 전공은 전자과쪽이고, 졸업학점 메꾸기 위해서 인문계쪽 전공수업을 20학점 정도 들었습니다.
공대 전공 학점은 항상 A미만을 내려갔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반면,
교양.인문계쪽 수업은 A또는 그이상을 한번도 맞은적이 없습니다.
답안지를 완벽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도..완벽하게 쓰면 B..적당히 쓰면 C..가 나오더군요.
(같이 시험본 인문계출신 친구는 별로 안어렵다고 했었는데도 A를 받더군요..)
오히려 교양.인문계쪽 수업보다 공대 전공이 개념 잡기도 수월하고, 답도 딱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적성에만 맞다면, 공대공부만큼 쉽고 거뜬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학원 정도 가야 난이도있게 다루는데,  학사과정중에 어려워서 못해먹겠다고 느낄정도면..적성이 아닌경우입니다.
수학을 못하시는분들은 이공계 쪽으로 절대 오지 마세요.
그런사람들이 꼭 와서 하는말이 "이런 어려운걸 해서도 대우를 못받아? 공대 할게 안되구나, 절대 가지마라"라는 소리만 퍼뜨립니다.
다 그렇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중에서 위의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자기가 잘하는 과목, 적성 따라 가면, 길은 다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같은 경우, 고등학교때 모의고사 보면 항상 언어영역은 120점 만점에 60점이상을 맞은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반면 수리영역은 80점만점에 70점 미만 이하로 간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02년도 수능을 봤는데요, 그당시 H대 공대가 '수.과.외'영역만을 반영하였기 떄문에 당시 언어영역 40점대 맞은 저로선 합격할수가 있었던거구요. 반면 수리영역은 75점 맞았었구요)



- 제가 생각하는 이공대 위기의 근본 원인은 공부의 난이도가 아닙니다.
이공대 출신의 '짧은수명'과 '사회적 대우'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사회에 일하는 공대출신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공대나와서 가장 보편적으로 개발직으로 가는 경우와 일반 영업직쪽으로 가는경우가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소모품' 취급 받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개발직으로 갈경우, 초반에는 머리로 먹고 살다가, 머리가 굳어가는 30대 중반정도 되면, 밑에서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치여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합니다.따라서 그때가 되면, 개발을 하는것이 아니라, 총괄감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감독(;)도 절대적으로 리더쉽도 있어야 하고 머리도 좋아야 제대로 할수 있습니다.
"리더쉽과 머리" 모두를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부터 속된말로 공돌이 인생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는것입니다.
영업직도 마찬가지구요. 인문.사회계열 친구들하고 같이 경쟁해서 이리치이다 저리치이다 고전을 못하게 되는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이유들 때문에 당연히 사회적 대우가 곱지만은 않구요..
이런 악순환 때문에 이공계가 위기란 말이 나오는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공대 공부, 어렵게 했는데 대우를 안해? 공대 절대 오지마"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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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7/08/30 03:17
수정 아이콘
인문학의 위기, 이공계의 위기의 본질은 사실 별 거 아닙니다. 돈이 안 되는 학문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지요.
결국 이런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하지만 사회적 가치가 결코 낮지 않은 분과들에 대해서는 공적 영역에서의 지원이 필수적인데...정부에서 하는 것이라고는 근본적인 토대의 변화는 꾀하지 않고 BK21같은 떡고물 할애하기 식의 3류 정책 뿐이니 앞 길이 깜깜합니다. -_-
박용만
07/08/30 03:21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공대 공부가 어렵나요? 라는 이공계 암울 분위기를 타파하고자 하는 희망찬 제목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시작하셔서
이공계 진짜 암울 모드로 글을 마치시네요 ^^;;;
07/08/30 03:30
수정 아이콘
행당동 동문이신가..
공대 공부가 어려운건 개인차가 있겠지만 우선 눈으로 보기에 공대쪽이 바쁘죠.
인문계열쪽은 수강신청도 입맛대로 짜기 쉽고 수시로 보는 퀴즈나 레포트가 적다보니 편하게 '보이긴' 하거든요.
뭐 요즘은 다들 먹고 살 걱정에 계열 상관없이 영어니 자격증이니 하면서 학교 강의 외에도 바쁘기 그지 없다고 들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고등학교 때 부터 수학을 기피하는 학생이 늘어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07/08/30 03:31
수정 아이콘
글의 취지와는 맞지 않을 수 있는 리플이지만, 당연히 쉽고 어렵고의 차이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하려는 전공의 특성상, 학부 전공 과목을 경제학과 경영학과 수학과 산업공학과 이 4개 과에서 이런 저런 과목을 수강하고, 각각 다른 건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은 (아~ 통계학과 과목도 많이 들었군요)
"아~ 이공대 생과 경제,경영 학과 학생이 생각하는 '충분한 공부의 량' 이란게 이만큼 다르구나" 라는 것입니다.
제가 사실 산공과 과목은 2개 밖에 안 들어서 충분한 비유를 해 드릴 수는 없지만,
수학과와 비교를 해 본다면 예를 들어 시험을 준비할 때 조금 열심히 공부하는 수학과 학생이라면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챕터의 연습문제 중에서 적어도 반 이상은 풀어본다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경영학과 과목의 시험 준비는 필기와 교과서에서 관련된 부분을 죽 읽고 수업시간에 예로 다뤄준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는 정도
경제학과 과목의 시험 준비는 앞에 말한 것 + 연습문제에서 책 뒤에 답이 나와있는 소수문제 풀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좀 심한 경우에는 수업만 안 빠지고 제대로 들었다면 당일치기 공부로도 분명히 충분한 양 만큼의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영학과 과목의 경우에는 팀 단위 과제 등, 시험 말고도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을 수 있겠지만요~

저도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면서 '어떻게 수학과 전공생이 이렇게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없을 수 있을까' 하는 사람도 보았지만
그런 분마저 일주일에 6일은 도서관에서 살더군요... 열공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한 과목이 주는 학과 로드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대학에서 이공계열과 인문,사회계열이 갈리고 나면
공부량에 대한 마인드가 달라진다는게 제 관찰입니다 -_- 왜 그럴까요?
07/08/30 04:1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공대생 공부가 더 어렵기도 하고 양도 많다고 봅니다.. Y대구요.

근데 이공계가 돈이 안되나요? 사실 인문학이야 그걸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고 보고(인문학은 공학이 아닌 자연과학과 비교되야죠.) 공학은 그것 자체는 거대한 돈을 다루는데 문제는 정작 연구하는 사람들한테 떨어지는 돈은 없다는거죠.
용천음
07/08/30 04:23
수정 아이콘
저도 공대공부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네요
2년동안 경제학과인 룸메이트와 살았었는데 일단 시간표를 봐도 수업시간이 훨씬 더 많았구요
시험을 치더라도 확실하게 문과쪽보다는 공부하는 양도 많고 시간도 더 들인다는 느낌을 지울수가없었거든요
물론 저도 문과쪽 글쓰는 재주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들도 마찬가지로 어렵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커다란가방을 메고 한쪽엔 우산 다른한쪽에 물통을 끼운채 공부하러 가는 같은 공대생들이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ps. gennaro님 같은학교라서 반갑네요^^ . pgr에 같은학교가 많네요 ^^
연합한국
07/08/30 04:51
수정 아이콘
캐나다의 경우 공대나오면 인생 피는거죠... 40대정도 되서 경험이 많아지면 왠만한 의사보다는 더 벌고, 해외근무한다면
뭐 그 배는 받는거고... 한국은 워낙 고급인재가 많고 파이는 적어서, 이런일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늘에속한이
07/08/30 08:35
수정 아이콘
수능공부할때 수리영역 항상 만점이었지만.... 공대공부 어려워요 ^^ 물론 못할 정도는 단연 아니지만 힘든건 사실인 거 같아요.
명왕성
07/08/30 08:36
수정 아이콘
돈이 안되는 학문들의 몸부림이라뇨...
한국에 돈을 제일 많이 벌어다주는 사람들이 공대생일텐데.
딱 더도말고 덜도말고 '기여한만큼'만은 보상을 받고 싶은거죠.
彌親男
07/08/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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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의 최대 xx같은 점은 한 학기에 3~4번씩 꼭 보는 퀴즈와 시험.. 제가 다니는 학교 같은 경우는 5번 퀴즈에 3번 시험이거든요. 그냥 매일매일이 시험기간입니다.
PiNoKhiO
07/08/3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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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02 학번이신데 작년에 취업을 하셨다는게 궁금하네요 군대 칼복학해도 지금 4학년인데 작년에 취업을 하셨다니...조기 졸업이라도??
Overclass
07/08/30 09:49
수정 아이콘
포항의 P공대 다니는데 음 저는 공대 공부 미치겠는데요; 일주일에 퀴즈2번 프레젠테이션1번 실험2번 숙제 어싸인 등등...
07/08/30 09:59
수정 아이콘
저기.. 이제 사회생활한지 1년 정도 되신 사회 초년생 분께 진짜 죄송한 말씀이지만...
딱... 대리, 더도말고 대리 달고 나면 이공계 위기론이 실감이 되실 겁니다. 뭐, 지금도 원인은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지만,
그때가 되면 진짜 몸으로 느껴지실거에요...
Adrenalin
07/08/30 11:13
수정 아이콘
이거 뭐 다들 학벌이 덜덜이신 듯. 행당동에서 백양로 앞으로 가더니 포항이라.
펠릭스~
07/08/30 11:2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 친구들이 특이한가 오히려 저는 반대 케이스를 많이 봤네요~~
정말 공대생 맞나 싶을정도네요....

그냥 개인차겠죠 전 수리영역 1% 안에서 놀았어도 수학은 늘 어렵던데
개인차 아닐까 싶네요~~~
07/08/30 11:28
수정 아이콘
Y대 공대나와 전공 살려서 살고있는 1인입니다.
대리 달고 1년쯤 지나니 정말로 '종목변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군요.
고3때 지금 일하는것처럼 공부했으면 뭔가 큰 상 받았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타 직종에 비해서 페이는 굵은소금이군요. 제 자식이 공대에 가겠다믄 다리를 분질러 놓겠습니다.
戰國時代
07/08/30 11:28
수정 아이콘
공대 공부 재밌던데요 ^^;;;;
구경플토
07/08/30 11:40
수정 아이콘
foridea님// 저랑 동문이신가봐요.
포도주스
07/08/30 12:39
수정 아이콘
Overclass님// 동문이시군요. 저는 대학원생이라 아마 후배이지 싶은데... 그나마 그때가 좋은 겁니다. ㅠㅠ
07/08/30 12:41
수정 아이콘
난이도는 공대가 1등...공부량은 의대가 1등..정말 이과는 적성이 굉장히 중요한것 같습니다;;
후..뭐 수학 물리만 좀 잘하면 공대 공부가 편할 거란 것은 착각이죠;; 마치 중학교 수학 100점 맞았다고 고등학교 수학도 100점 맞을 거란것과 같은 이치..가끔 정말로 외계어로 들린다고 하네요..

반면에 닥치고 암기만 해야하는 의대...뼈부터 신경까지 모든걸 암기해야 하는 엄청난 양의 압박..

이과 후배분들 점수 맞춰 가지 마시고 자기 적성에 맞게 가세요^^ 안그러면 정말 대학생활에 회의를 느낍니다...
달걀요리사
07/08/30 13:20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 님과 같이 h공대 전자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원래 살던 동네고등학교에선 저도 수학같은 과목은 보통 학내 1등 먹고 다녔었는데 대학수업은 상당히 어렵더군요.
그래도 어려운건 그럭저럭 문제는 안되는데 양이 많은게 압박이네요;;
저도 적성에 아주 안맞는건 아닙니다만, 잘 맞는 다고도 절때 말할 수 없구요.
글쓴 선배님과 같이 적성에 잘 맞는 분만 이공계쪽 간다면.. 글쎄요.
이공계기피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제 주변인들도 공대가 자신이랑 잘 맞는다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수가 공대공부에 적성이 안맞아 회의를 느낍니다.
07/08/30 13:55
수정 아이콘
하하하.. 제가(96학번) 다닐때 공대 일부과에선 졸업학점이 150학점이었습니다.
(후배분들이 나름 있네요 ^^)
학부제했다고 열공해야한다고 그렇게 만들었죠. 1,2 학년 때 일주일에 23학점을 들으니 괴롭던데요.
물론 군대갔다오니 145학점으로 줄어 4학년때에는 주3파 주2파 했지만요.

연습문제 풀이, 퀴즈, 시험, 외계어로 진행되는 수업 등등 나름 힘들게 다녔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전자기학은...으흐흐흐
특히 과 특성상 실험같은 때에 회로 만들고 프로그램 짜고 하는 것 때문에 몇일 잠 제대로 못잔게 여러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땐 노천이나 인문대앞에서 야외수업하는 다른과 사람들이 어찌나 부럽던지...흐흐
96년인가 97년 한양대 사태 때 입구 봉쇄 당했어도 디지털 뭐시기 퀴즈 본다고 최루탄 가스 맡으며 야간에 시험본 적도 있었죠.
시험 보고 나가는 길에 경찰들 피해 도망다니다가 경찰에게 잡혀 맞은 선배도 있었죠.
그래도 직장생활 5년차되어 보니 미래가 대충 정해져있는 지금보단 그 때가 그립네요.

이공계의 가장 큰 위기는 경영진에서 연구개발하는 사람들을 소모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몸값 비싸지면 짜르고 신입 뽑으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는거죠.
언젠가 이런 인식이 변할까요???
제이크루
07/08/30 14:00
수정 아이콘
일부 학과들은 인터넷 포탈싸이트 여기 저기 돌아다녀서 읽고 듣는것도 공부의 일부가 됩니다.
철학과는 막장이라지만 술도 공부죠. 예술쪽은 평상시에 영감을 얻는게 필요해서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닐수도 있고요.
이공대는 도서관에서 책보지 않는이상 절대 실력이 안쌓여요. 학부생의 경우는 집에서 혼자하는것도 벅차죠.
07/08/30 14:15
수정 아이콘
게임 회사에서 있으면서 느낀 것이, 기술자들을 단지 '비용'으로 밖에는 안 본다는 것입니다.
경력 많고, 몸값 비싼 개발자는 딱 한명... 팀장이나 이사... 정도로 앉혀놓고서는,
그 밑으로는 죄다... 몸값을 아낄 수 있는 방향으로 뽑죠.
게다가 "개발팀이 게임을 안 재미있게 만들어서, 못 팔아먹겠다!"라고 불평하던 마케팅 팀원들과 함께..
해외 서비스 지원 나가면, 엔지니어들만 죽어라 고생하고 돌아오는데도, 그 공은 전부 마케팅 팀에게 돌아가더군요.
...
오죽하면, 제가 퇴사하면서 연구소장님한테 했던 얘기가 이랬습니다.
"소장님, 우리가 실력이 안돼서 좋은 게임을 못 만든거 인정합니다만, 팀을 한번 카포SKY 출신으로 꾸려보시고 그런 불평을 하시죠?"
솔직히 저도 카포SKY 출신은 아니고, 흑석동 출신입니다만... 병특이라는 약점 때문에 참 저렴(?)하게 일했죠.
문제는.. 우리 팀에서 제가 거의 최고학력이었다는 겁니다. 국내에서 10손가락 안에 든다는 게임개발사가 그모냥이었으니 말 다했죠.
지금은, 직원이 4명밖에 안 되는 회사에서 팀장노릇(이랬자 팀원도 없는...) 하고 있지만, 지금이 오히려 맘이 편하네요.
거의 임원급이다보니, 회사에 들어오는 돈도 다 보이고, 그 와중에서 제 몫도 당당히 챙길 수가 있으니까요.
07/08/30 14:18
수정 아이콘
다 Y대네 ㅠ.ㅠ K대 공돌이 없나요?(정통대 환영)

그나저나 02년에 수능을 봤으면 03학번 아닌가요? 군대면제에 바로 취업하셨나?
세오카
07/08/30 15:21
수정 아이콘
백양로 이과 출신인데, 기초인 수학을 게을리해서 결국 재미 못붙이고 포기해서 재밌는 학점으로 졸업해버렸고, 사실 수식과 내용외에 담고있는 해석면에서는 고등학생때 교양과학 서적에서 읽은 것보다 새롭고 신기한게 없어서 지루했습니다.
가장 재밌었던 과목은 여성학과 문화인류학. 때로는 영화감상평과 습작소설을 리포트로 내고 A학점. 때로는 주제가 매우 재밌다보니 논술형 기말고사도 신나게 치르고 4장짜리 A4 레포트로 A학점 받으니까 더 기분 좋더군요. 응(?)
그런데 어쩌다 IT 쪽으로 왔더라;
어찌됐든 재밌는일 하는 게 최고. (3일째 퇴근하지 못하며 남기는 글이지만)
WizardMo진종
07/08/30 16:05
수정 아이콘
수학 70이상중에 언어 60미만이 많을까요 언어 60 이상중에 수학 70 이하가 많을까요;;; 글쓰신본 본인이 수학적 능력에 비해 인문쪽 능력이 부족하신거 같습니다;;;;
戰國時代
07/08/30 17:19
수정 아이콘
AhnGoon // 몇학번인 지 모르겠지만, 아마 후배님 같으신데요. 영어나 일어 공부해서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무여건도 여건이고, 실력만 있으시면 수입이 한국보다 2-3배는 훌쩍 넘으니까요. 한국에서 박봉에 고생만 하고 계신 좋은 개발자 분들 보면 너무 안타까워서 꼭 해외진출을 추천하고 싶네요.
07/08/30 18:31
수정 아이콘
KAIST 학생입니다만 글쓴분의 의도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하지만 왜 인문계열 과목을 들으실 때 완벽하게 쓴다고 생각하셔도 점수를 못 받으셨는지는 이해가 됩니다.
정리하기 정말 힘들었는데 아마 "이공계열 공부가 인문계열 공부보다 답이 딱 떨어지기 때문에 훨씬 쉽지만, 그 때문에 위기는 아니고 사회적으로 대우를 못 받는다"라는 말씀이 하시고 싶은 모양인 것 같습니다.
의대의 경우에는 공부가 어렵다고들 하니 그래서 돈 잘 벌고 사회적 대우를 잘 받는건가 봅니다.
이공계 위기의 근본 원인이 난이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 때문에 화가 나셨나보네요.
공학 공부 잘 하셔서 부럽습니다.
길찾다길잃어
07/08/30 18:39
수정 아이콘
전공공부 문제가 아니라 대학가는것 자체가 인문계가 점수올리기 너무 쉽죠
수학을 어느정도 하는 학생이라면 똑같이 공부할경우
수학1에서 점수를 왕창먹고 들어가서 이과였을 때보다 좋은대학 가기가 쉽습니다.
거기서부터 이공계 기피가 생기는것 같은데요 재생각에는 ..
슬픈낙서
07/08/30 19:07
수정 아이콘
H대 다니는 경제학도입니다.
공대 공부가 어렵긴 한거 같더군요. 친구들 공부하는거 보면 정말 미친듯이 하는듯 하네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냥 학점 따는 걸로만 따지면 공대 공부가 어렵긴 한데 결국 대학 학문이란게 깊게 들어간다면
다 똑같이 어려운거 같더군요.
저희 같은 경우는 금융공학(계량 경제-시계열-금융컨설턴팅)쪽으로 생각이 있다면 공대공부량에 절대 뒤쳐지지는 않네요.
(제가 듣고자 하는 과목들이예요.^^)
리플 달다보니 논점에는 좀 어긋났는데, 결국 자기가 얼만큼 공부하고 성공하고 싶은야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 같아요.
나는 공대에서 미친 듯이 공부했는데 왜 취직을 여기 밖에 못해, 상경대에서는 나는 문과에서 X%인데 왜 이것 밖에 취직을 못하지.
이런 마인드인거 같네요.
07/08/30 20:02
수정 아이콘
K대 다니는 공대생입니다만... ( lol님 반갑습니다^^;...정통대는 아닙니다만..ㅎㅎ)
어느 학문이나 어려운건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공대생이 원서 붙들고 문제풀이 하는거나 문대생들이 한문섞인 책 읽으면서 공부하는거 둘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쓰신것처럼 적성의 차이겠지요.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자면 대학생 때 학점따기나 시험기간에 공부하는 양, 들이는 시간에 비교해 봤을 때... 문대생보다 힘든건 사실이지요. 우선 간간히 있어주는 퀴즈에 실험에.. 빡센 과목들은 학 한기에 중간,기말이 아닌 3번 시험을 봅니다. 중간고사 보고 좀 쉴라치면 퀴즈에 2차시험 닥쳐오죠^^;; 그리고 우리 학교는 뭐... 영어로 강의한다고 난리쳐대서 수업 들어가서 여기가 미쿡인지, 한쿡인지 헷갈려하다 나오곤 합니다-_-;; 한국말로 들어도 헷갈리는데... 영어로 수업해주시니 이거 뭐.. 안구에 쓰나미가... 저도 고등학생 때는 인문계열 과목들이 성적이 훨씬 좋았는데... 공대와서 왜 이 고생인가... 학점보곤 한숨쉬곤 하죠;;; 저는 그래도 공대쪽 공부가 좋아서 왔고, 어찌보면 두리뭉실해 보이는 인문계열 공부보다 답이 나와있는 공대공부가 좀더 흥미가 있어 선택한 거구요.
이공대 기피는 뭐... 하도 많이 들어온 말인지라.. 지겹기도 하지만.. 한말씀 드리자면 인문계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공부한건 뒤쳐지지 않는데 나중에 회사 들어가서 평가받는건 소모품처럼 여겨지고, 대우도 마땅치 않으니... 노력과 열매사이의 괴리가 기피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당장의 대학생활의 힘든 공부도 한몫 할테구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에 대한 환상도 한몫하는 것 같구요. 드라마에 공대생들은 왜 안나오는지-_-;; 그러니 이공대생들이 사시 준비하고, 공무원 준비하고... 우리 어렸을 때 장래희망 1순위였던 과학자가 되는길은 정말 힘든길이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의대나 갈껄... 이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어찌보면 공대에서 하는 공부가 정말 실용학문인데... 이를 장려해주는 못하는 정부가 안타깝기도 하구요. 요즘은 진짜 공학도가 되려면 유학가야 되는듯 합니다. 공대 학부 졸업하고 회사 가봐야... 이건 뭐...-_-;

제 글은 결론은 뭘까요?????-_-; 이래서 공대왔나봅니다만...ㅠ_ㅠ
07/08/30 20:24
수정 아이콘
공부하는 시간이나 양은
문대 < 공대 < 약대 < 의대 아닌가요? 그리고 의약대는 왠만하면 가차없이 F를 주고 학점도 짜다고 알고있습니다.
07/08/30 20:36
수정 아이콘
공부한거 만큼 대우를 못받으니 이공계 위기위기 하는거겠죠
순수 공부량으로만 치면 Dreamer님 말이 맞겠지만 비젼이 확 다르죠 -_-a;
아직 1학년이라 자세한건 음하하...-_-; 불안불안
07/08/30 20:40
수정 아이콘
공부양이야 하기 나름이죠^^; 공대생들이나 의대생이나 문대생이나 약대생이나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뭐 답없습니다-_-;;
가차없이 F 주는거야 교수님마다 다를테고... 다 상대적인거죠. 의대야 유급이라는 제도가 있으니 더 커보일 수도 있는거구요.

lol 님 반가워요..ㅎㅎ반갑다고 글 썼는데..쌩..
1학년이셨구나...^^; 전...........후............. 학번 말 안할랍니다 ㅠ_ㅠ;
미스터.빈
07/08/30 21:40
수정 아이콘
공대 공부 어렵습니다.
문대 공부 어렵습니다.
프로게이머 어렵습니다.
음식점주인 어렵습니다.

세상에 제대로 하려면 쉬운 게 있을까요?^^
戰國時代
07/08/30 23:37
수정 아이콘
문과쪽 공부가 과연 쉬울까요? 하도 문과대 인기가 없고, 그래서 교수들이 학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라서 그렇지. 과연, 문학/철학/역사학/사회학 같은 장르가 쉬운 학문이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서양사 공부하는 친구 보니깐 무슨 영어,독일어,프랑스어,라틴어 다 공부하고 별의별 논문 다 읽고 장난이 아니던데..., 단지, 우리나라 대학에서 쉽게 쉽게 가는 거겠죠. 공대는 뭐, 쉽게 쉽게 갈려고 해도 그게 안되는 과목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빡센 느낌이 드는 것이고...
FantaSyStaR
07/08/30 23:47
수정 아이콘
저도 공대생인데 적성에 안맞아서 힘드네요. 전 문과 타입인데..옮기고싶은데 되지도 않는 성적으로 너무 먼 안드로메다로와서 어떻게 할수가 없습니다.ㅠㅠ
공대공부가 힘든 이유는 한 문제를 접했을때 알아야할 타과목(?), 선결과목이라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 알아야할게 좀 많은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물리를 하려면 수학을 어느정도해야하는..; 물론 공대생에게 수학은 기본이겠지만.. 저같은 3류는 그조차도 못해서 말이죠^^;;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 많고 많이보고 있고,, 적당히..적당히는 누구나 하지만 깊게 잘하는 사람은 잘 못본거같네요,, 지방3류대라서 그런가..ㅡㅡ; 수업 오늘로 4일째인데 한숨밖에 안나옵니다
3년만에 학교가니 많은게 낯설고 힘들지만 열심히해야겠죠..--;
07/08/31 00:09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96학번입니다. 컴공과는 아니고 전자전기공이에요. 선배님 반갑습니다 ^^*
그리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벤처 회사지만, 나름대로 동남아에 수출도 했고...
일이 넘쳐서, 들어오는 일 중에서 돈 되는 일만 골라서 하고 있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어요 ^^;

싱가폴 쪽 회사에서, 자기네 회사로 와서 일 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는데.. 그래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좋아요.
이제 이 바닥에서 8년 정도 구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망하고, 어떻게 하면 살아남는지 조금은 깨달았거든요 ^^;
戰國時代
07/08/31 13:00
수정 아이콘
AhnGoon // 잘 사신다니 좋네요. 더욱 성공하시길 기원할게요.
여담인데, 싱가폴 친구 있는데 참 부럽더군요. 세계 최강의 언어인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게...
07/08/31 13:35
수정 아이콘
戰國時代님// 그렇죠.. 꼭 싱가폴 쪽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주로 접촉하는 외국 회사들이 대부분 동남아 화교계라서... 영어랑 중국어는 기본. 그분들 진짜 부럽습니다.. ㅠㅠ
게다가 그 어마어마한 화교 네트워크... 무서워요.. ㅠㅠ
P.S: 그리고, 외국 나가는건... 아직 결혼도 못했고, 부모님도 모셔야 하는 외동아들이라.. 좀 곤란한 면이 있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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