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pgr에서도 QnA 란에 질문글을 통하여, 얼마전에 유머란에 누가 잔인한 사진을

올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궁금하긴 했지만, 원래 공포영화나, 그런 재수없는 사진을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못 본게 다행이다 하고 지나갔죠.

간혹 인터넷 사이트 돌아다니다 보면, 전혀 뜬금없이 글과는 상관없는 댓글에

영화 스포일러가 있어서 기분 나쁠 때가 있습니다. 한 번 예를 지어내 보자면,

지금 한창 극장에서 "반전영화"가 상영하고 있는데, T1 vs KTF 프로리그 경기감상

댓글에 뜬금없이 "범인은 바로 xxx 다" 라고 하는 뭐 그런 댓글.

그래도 이런 댓글은 그냥 기분 나쁘고 짜증나고 그런 정도인데, 정말 뜬금없이

잔인한 사진 올려 놓는다던지, 귀신 사진 올려놔서 사람 놀래키는 거 보면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하루 종일 재수가 없습니다.

뭐 댓글에 "이 글 10군데 이상 복사하지 않을 경우 어쩌고 저쩌고 ..." 하는 류의

글들도 그냥 휙 보고 지나가면 그만입니다. 그냥 할 일 드럽게 없나 보다 하고 생각하면

되는데 사진같은 경우는 일단 보면 캐리어 가도 답이 없죠.

네이트 톡에서 글을 읽다가 끝까지 읽고 나서, 이거 장난으로 쓴건가, 아니면 정말

이런 일이 있었나 싶은 글이 있었죠. 무심코 마우스 휠 내리면서 댓글 쭉 보는데

갑자기 여자귀신이 노려보는 사진이 보였습니다. 눈까지만 보고, 바로 창 꺼버려서

더이상 안 봤지만, 정말 정신이 번쩍 들고, 이 글 쓰는 지금도 기분이 나쁘네요.

그냥 글도 아니고, 댓글에 그런 사진이 있었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죠.

  악플같은 경우도 보통 제목만 보고 안 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지내는데,

이런 사진같은 경우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소름이 끼치면서

짜증이 나는 이 기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도대체 그런 사진 올리는

인간들은 그렇게 다른 사람 힘들거라는 상상에 혼자 즐거워 하는 걸까요......

정말 그런 글들에 비하면, 악플이나 상대비방이나 여기 pgr에서 가끔 보이는

눈쌀 찌푸리게 하는 글들은 오히려 귀여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