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11/06 10:52:32
Name 퀘이샤
Subject [일반] 신장결석 재발 치료 후기
2011년 오른쪽 신장(콩팥)에 결석(2mm 정도)이 뾰족하게 생겨서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등쪽에 통증이 있어서 파스 붙이고 그랬는데, 너무 아파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신장결석인 것을 알았죠.
30분 정도 체외충격파 파쇄술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물을 많이 마셔서 신장~요도까지 결석이 안생기게 관리하세요. 특히 비타민C 드신다면 더더욱" 이런 말씀을 해주셨고,
결석이 신장을 찌를 때의 통증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가졌습니다.

14년이 지났는데, 왼쪽 등에 뭔가 쎄한 느낌이 나더군요.
물을 억지로 더 마시고 그러다가 "올 것이 왔구나" 싶어서 비뇨기과를 갔습니다.
혈관에 조영제를 주사하여 엑스레이를 다각도로 찍어서 1차 확인하고, 초음파로 정확한 위치 확인했습니다.
왼쪽 신장에 결석 3개가 있는데 가까이 있는 급한 2개를 깨기로 합니다.
"한방에 다 해주시면 안되나요"라고 했는데 그 이유를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한시간 넘게 파쇄술하고 2주치 약받아오는데 과잉진료?인가 라는 의문을 살짝 가졌습니다.

실손보험 청구때문에 서류를 보니 6mm가 넘는 결석이 3개더군요. 부피로 따지자면 14년전 결석보다 20여배 큰 결석이 3개 있는거죠.
일단, 소변보다가 깜짝 놀랬습니다. 레드와인이 나옵니다.
결석이 부서진 다음에 한번에 못나오니 약으로 녹여서 2주간 빼고, 남은 결석 하나를 깨면서 잘 빠져나갔는지 확인하겠죠.
그리고 또 2주간 녹여서 잔여결석 배출하고,,,

훨씬 큰 결석인데 왜 그간 몰랐을까?(아프지 않았을까?)
(이부분은 제 추정인데) 결석이 뾰족하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물을 많이 마신 습관 등이 영향일 수 있구요.
신장(요로)결석은 재발율이 높다고 합니다.
한번 겪으신 분들은 저처럼 전혀 모르고 있다가 너무 키워서 고생하지 마시고, 가끔 검진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 경험 기준입니다.)
신장의 위치(옆구리보다 살짝 위쪽의 척주양쪽의 등)에 뭔가 뻐근한 느낌이 든다.
무리한 운동도 아니고 파스 붙이고 이래도 지속된다.
신장결석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원 바로바로 가보시고, 한번 발병하신 분은 정기적 검진 추천드립니다.
너무 아프니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플토의부활乃
25/11/06 11:10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네요
수리검
25/11/06 11:10
수정 아이콘
아오 또 글 읽으면서 물 한잔 하네요

아직 경험해 본 적도 없지만
요로결석 관련글은 볼때마다 너무 쫄립니다
Lena Park
25/11/06 11:10
수정 아이콘
하..저도 10년주기로 요로결석이 찾아오는 아주 지옥같은 몸을 타고 났습니다,.
정확히 10년은 아니지만 비슷한 주기로 벌써 3번이나 걸렸었네요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에(이게 허리쪽인지, 엉덩이쪽인지, 고환쪽인지..)바닦에서 굴르면서 지옥을 맛보았는데, 세번째 올때는 뻐근한 느낌만 와도 아..이놈이 또 생겨서 고통을 주려고 하는구나!! 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결석도 자주생기는 사람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병원에서도 걸렸던 사람이 다시 걸릴 확률이 100%라고..) 왜 하필 그게 나인지..
덕분에 비타민C는 처다도 안보고 있습니다. 물도 습관처럼 많이 마시구요. 다만 그래도 걸릴 사람은 또 걸린다는거..ㅠㅠ
퀘이샤
25/11/06 11:57
수정 아이콘
그 뻐근한 느낌이 1번인 듯 해서요.
정기적으로 검진하려구요.
Lena Park
+ 25/11/06 12:58
수정 아이콘
심지어 마지막에 걸렸을때는 요로 양쪽에 하나씩 결석이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도 이런경우는 처음 본다고..
25/11/06 11:12
수정 아이콘
뾰족하게 생겨서 아픈 건 따끔하는 통증이고, 흔히 말하는 결석통증은 돌이 요관을 막아서 소변이 막혀 생기는 통증입니다. 돌이 크더라도 모를 수 있는게 막지만 않으면 모르거든요.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구연산이 좋고요.
퀘이샤
+ 25/11/06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요관이 막혀서 통증은 경험해보지 못했는데,
2011년에 2mm(제 기억인데,,,) 정도인데 결석 이미지 검색해보니 정말 뾰족하게 생기는 결석이 있더라구요.
그게 신장 안에서 어떻게 찌르니까 정말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오더라구요.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율이 높다는데,
몇해전 명절에 어머니께서 전부치시다가 방광쪽 통증으로 갑자기 괴로워하셔서
24시간 파쇄술하는 병원으로 가서 급히 대응했던 기억입니다. (그나마 신장~요관~요도 이쪽에 결석을 알고있어서 다행이었던,,,)
신장을 찌르는 통증과 요관쪽이 막혀서(막혀서 찌를 수도,,,) 생기는 통증은 차이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25/11/06 12:18
수정 아이콘
결석은 대부분 뾰족합니다. 그리고 아마 겪으신 통증이 요관이 막혀서 생긴 통증이실 거고요. 찌르는 듯이 아프지만 그게 찔려서 아픈 건 아닙니다. 아마 찔려있기도 하겠지만, 요관을 막아서 생긴 통증일 겁니다. 저도 찔려서 아플 때는 요로결석인지 몰랐거든요.
마카롱
25/11/06 11:18
수정 아이콘
식습관, 생활습관하고 연관이 많아서 같은 패턴을 유지하면 결국은 계속 생기더군요.
저도 처음에는 허리가 접히는 고통이라 척추 문제인줄 알고 정형외과를 갔었더랬죠.
물 많이 마시고 러닝하고 나서부터는 가끔 자연 배출되는 것도 봅니다.
+ 25/11/06 12:07
수정 아이콘
저도 몇년전에 일요일에 등쪽 옆구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뒹굴다가 응급실에 가서 결석인걸 알았고 그날 저녁에 다행히 소변으로 나왔는데
그때 그 통증 다시는 겪고 싶지 않네
화씨100도
+ 25/11/06 12:51
수정 아이콘
결석 4번..
첫번째는 못 참고 병원 가다가 화장실 들러서 소변 보다가 배출
두번째는 연휴라서 응급실가서 받은 쎈 진통제 먹고 버텼는데 연휴 마지막날에 배출
세번째는 상태가 급박함을 느끼고(혈뇨...) 비뇨기과 가서 바로 쇄석술
네번째는 진통제 한번 먹고 경과를 지켜보던 중 쉽게 배출

요로결석도 결석 크기에 따라 경과가 달랐네요
전기쥐
+ 25/11/06 13:09
수정 아이콘
결석이 진짜 고통스럽다고 하던데 고생하셨어요..
나라망친내란당
+ 25/11/06 13:09
수정 아이콘
요로결석으로 2010년 초반 지옥을 경험하고, 신장 쪽에 자잘한 결석들이 3개 정도 있었는데, 쇄석술을 진행해봤지만 안빠지더라구요.
그러고 그 이후엔 그런 통증이 없어서 신경 안쓰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한 2년 반 전 부터 오른 쪽 허리 쪽과 때때로 사타구니 쪽이 아팠는데, 허리디스크 인 줄 알고 병원을 여러차례 다니고,
침도 맞아보고 그랬는데도 별 차도가 없다가 이리저리 서칭해보니 신장결석을 의심해 보게 되었고,
그리고 CT를 찍어보니 오른쪽 신장에 2cm 정도의 결석이 하나 떡하니 있더군요. 몇 군데 돌아다녀 본 결과 이놈이 좀 날카로워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놔둘 경우 신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하더군요. 신장이라는 장기는 망가지면 회복이라는게
안되서 결국 서울의 병원에서 수술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담당 의사 왈,
"이정도면 쇄석술로는 불가능하고, 요관내시경도 쉽지 않다고 하여 결국 최소침습으로 옆구리를 뚫어(!) 제거해야"
된다고 해서 조만간 수술 예정입니다.

물론, 허리디스크나 염좌 같은 허리 통증으로 오인(그러기엔 4번과 5번 사이에 디스크가 살짝 나와있긴 하더군요)해서
바른자세 유지와 신경 조차 안쓰던 스트레칭을 꽤나 열심히 했다는 점. 허리에 대해 몰랐다가 나름 공부가 된 점이 이득이긴 합니다.
물 자주 드시고, 주기적인 검진이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그리고 아프면 바로 병원으로 가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퀘이샤
+ 25/11/06 13:15
수정 아이콘
결석 크기 별로,,,
4mm 이하면 약먹고 녹여서 배출 (4mm 기준이 있다더군요)
좀 더 커지면 쇄석술,
쇄석술 안먹히면 소변배출구(라고하겠습니다.) 끝에서 가느다란 요관내시경을 필요한 위치까지 밀어넣어서
그마저 안되면 말씀하신 절개가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물을 많이 마시기 힘들고, 소변배출이 적은 아랍쪽에 결석 발병율이 높은데,
그쪽 과학자가 쇄석술 기계 만들었다는 설도 듣긴했습니다. (정말 감사하할 따름이죠...)

수수르 잘 하시고, 앞으로는 관리 잘 하세요. (2cm인데 안느껴지셨나요?)
나라망친내란당
+ 25/11/06 13:21
수정 아이콘
이게 신장 가운데 쪽 깊이 있는 결석이라서 이 정도까지 커지는 데 별 통증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과정은 좀 고통스럽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요관내시경으로 제거가 됐었으면 하는데,
원체 깊숙이 있는 놈이다 보니 요관까지의 거리도 멀더라구요. 결국엔 절개로 갑니다. 흑흑

이게 2cm 까지 커지다 보니 2년 반 전 부터 신호가 온 거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 신장 결석 있다는 소리 듣고도 쇄석술 한 번 하고 별 조치 안한 제 잘못이긴 하죠.

물을 자주 마시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할 것 같네요. 염려 감사드립니다.
전기쥐
+ 25/11/06 13:32
수정 아이콘
수술을 앞두시고 계시군요. 수술 잘 마치실거고, 쾌차를 기원합니다.
유리한
+ 25/11/06 13:42
수정 아이콘
저는 담석때문에 쓸개빠진놈이 되었습니다. 
기름진거 먹으면 설사함 흑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7] 오호 20/12/30 317438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71392 10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78254 4
105359 [일반] 개인병원에는 돌팔이나 환자 등처먹는 의사들 많은 느낌 [63] 흠음3587 25/11/06 3587 16
105358 [일반] 신장결석 재발 치료 후기 [17] 퀘이샤1280 25/11/06 1280 1
105357 [일반] 짧은 이직 기간들에 대한 소회 [24] Kaestro3457 25/11/06 3457 7
105356 [일반] "하반신만 남은 시체 37구" 허위 정보 96만 유튜버 수사 [50] 신정상화7407 25/11/06 7407 8
105354 [일반] 러닝 기담 [11] 마스터충달2771 25/11/05 2771 6
105352 [일반] 폴란드 여행기 4일차 - 비드고슈치, 포즈난 (data & scroll 주의) [3] 강력세제 희드라4266 25/11/04 4266 5
105351 [일반]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재심 무죄 [88] lightstone12660 25/11/04 12660 26
105347 [일반] [역사] 안경이 우주망원경이 되기까지 | 망원경의 역사 [5] Fig.13106 25/11/03 3106 9
105346 [일반] <세계의 주인> - 온전히 상처받는, 온전히 아픈 세계의 모든 주인들. (노스포) [16] aDayInTheLife6012 25/11/03 6012 4
105345 [일반] 중국 가전제품의 약진 [111] 깃털달린뱀12552 25/11/02 12552 6
105344 [일반] [역사] 명장(名將)의 조건에 대한 간단한 잡상 [25] meson6735 25/11/02 6735 4
105343 [일반] "세계 역사상 처음"…국민연금, 올해 200조 벌었다 [121] 전기쥐13177 25/11/02 13177 13
105340 [일반] 폴란드 여행기 3일차 - 그단스크, 토룬, 비드고슈치 (data & scroll 주의) [2] 강력세제 희드라1590 25/11/02 1590 1
105339 [일반] 뉴진스 사태를 돌아보며 인지부조화를 생각합니다 [71] 신정상화5610 25/11/02 5610 11
105337 [일반] [웹소설 후기] 시한부 천재가 살아남는 법 (스포주의!) [36] 일월마가3321 25/11/02 3321 1
105336 [일반] 오늘기준 국장과 미장의 시총 탑텐 종목들의 올해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10] 이게무슨소리5231 25/11/02 5231 4
105335 [일반] [팝송] 마일리 사이러스 새 앨범 "Something Beautiful" 김치찌개2253 25/11/02 2253 1
105333 [일반] 상하이 여행기 [25] 푸끆이4995 25/11/01 4995 7
105332 [일반] 뒤늦게 올려보는 춘마 후기 [16] 스내치마스터4291 25/11/01 4291 5
105331 [일반] 제 경험담으로 말해보는 숏이 할게 못되는 이유 [34] 이게무슨소리5566 25/11/01 5566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