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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8/18 22:10
자국민을 대상으로 사이버 불링이나 린치를 하던, 광기에 가까웠던 노노재팬의 역풍이죠 뭐. 국가별 호감도는 항상 변합니다. 중국 호감도 맥스 찍던 2010년대 초반도 있었고 북한 호감도 맥스 찍던 문재인 초반도 있었고 미국 혐오도 맥스 찍던 2000년대 초반도 있었고. 일본 혐오도 맥스찍던 고이즈미, 그리고 노노재팬시기도 있었고.
지금은 중국혐, 흑인혐, 이슬람혐, 친미(트럼프가 줄이는 중), 친일, 유럽바보취급 쪽이 커뮤니티 주류라고 보는데 또 얼마나 가겠습니까. 대만에 대해서도 언제는 섬중국 언제는 반중의 도구로 쓰고 애초에 일관성이 없어요. 별로 크게 신경 쓸 부분이 아닙니다.
25/08/18 22:22
말씀하신 게 진짜 재밌는 부분이죠.
사람들은 진짜 진지하게 어떤 나라를 미워할 이유가 있어서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욕하면 그냥 욕해도 되는 줄 알고 따라 욕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2000년대 초중반엔 그 대상이 미국이었고, 노노재팬 때는 일본이었고, 지금은 중국일 뿐이죠. 요즘은 만물영국탓도 좀 유행입니다. 그 사람들한테 해당 국가의 특정 정책이나, 일부 사건 사고를 넘어 국가 자체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여러가지를 댑니다만 논리적으로 일관성 있는 이유를 대는 경우는 지금까지 못봤습니다. 왜냐? 논리적으로 역사적 이유를 들어 반중을 하는 사람은 반일도 해야하고, 흑인을 싫어하는 사람은 동양인이 스테레오타입 인종차별 받는 것도 받아들여야하고, 제국주의 욕하는 사람들은 한국군의 베트남전 전쟁범죄부터 욕해야하거든요. 자기가 혐오하는 건 착한 혐오인데 남의 혐오는 증오범죄죠. 그게 평범한 네티즌들의 현실 인식입니다.
25/08/18 22:30
유니클로 순찰대 기억나네요 크크크
일본 자동차 사냥꾼도 기억나구요 촌극이었죠 인종차별적 언어가 정치권에서 튀어나와서 아연실색했었죠 갑자기 전국민이 20년전으로 회귀한줄 알았었는데 다행히 광풍이 얼마 안가서 사라져서 나름 성숙해진건가싶었습니다 근데 요새 그 광풍이 반대로 세게 불고있는거같아서 딱히 성숙해진건 아닌가싶기도합니다
25/08/18 22:49
노노재팬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커뮤에 많다고는 생각하는데요, 현실에서는 반감까지 표현하는 사람은 적고 그게 역풍으로 오히려 좋아하게 되었다?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단 일본에서 아베가 저세상 사람이 되었고, 일본에서 구체적으로 우리 국민정서를 상하게 하는 액션이 막 들어오지는 않는다는게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 군함도니 사도광산이니 약한 이슈이고.
25/08/19 02:06
뼛속까지 기본 반일감정 깔고가는 60대인 부모님세대에서도 알아서들 불매운동 하시긴 했으나 자경단스러운 행동들 나오는 건 왜저러냐들 하셨고, 시간 좀 지나고 정부차원에서 부추긴 건 그땐 좀 그랬지 하면서 광기였다는 걸 인정하십니다.
물론 일본이 헛짓거리 하면 반일감정 확 불타오르긴 할텐데 노노재팬으로 광기수준의 감정은 한번 휘발시켜서 그정도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5/08/18 22:10
겉으로는 일본에 문화적 이유로 호감이나 혹은 무관심을 표해도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엄격하죠.
국민의 대부분은 여태까지의 학교 교육상 반일 감정이 여전히 내면에 깊이 존재한다는건 맞을겁니다. 그리고 노노재팬은 좀 하도 모순되고 웃긴 꼴을 보여줘서 누가 다시 시도 안할 듯합니다.
25/08/18 22:25
그당시 국가 주도로 반일운동 겸 항일투사로 자신들을 포장하던 정치인들 일식먹고 일본산 잘 쓰는거 보면서 국민들이 정치쑈에 폭싹 속았수다 싶었죠. 당시 여친도 다이소 매니아였는데 다이소를 확 끊을 정도로 가까운 사람마저 영향 준 것에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 지금은 다들 일본게임기 일본게임 일본IP 일본음식 일본여행등 언제 그랬냐는듯 잘 쓰시죠?
25/08/18 22:27
이것도 진짜 웃긴게 입이랑 키보드로는 중국이 수십개가 됐으면 좋겠다 중국인 줄여야 한다는 분들이 정작 중국 물건은 누구보다 잘 쓰십니다.
중국인들이 만드는 재화와 서비스는 누려야하면서 입으로는 반중 외치는 투사들 보면 웃겨 죽겠습니다.
25/08/18 22:33
환경 역사 정치 경제적으로 중국을 혐오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모두다 중국의 노예가 되어있죠 심지어 최강국 미국마저도요
그래서 어떤 국가 혐오정서 억지로 일으키는건 한계가 있는 운동이라 생각하고 감정배설용 커뮤 장치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한데 그런걸 국가와 정치권이 나서서 하니 진짜 어이가 없었습니다. 당시 어설픈 반일하던 여자친구 골려먹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다시는 노노재팬 붐이 안올것 같습니다.
25/08/18 22:41
주위에 반중한다면서 중국게임하고 중국물건 사는 사람들도 좀 놀려주세요.
노노재팬하던 여자친구분이 섭섭해하시겠어요. 왜 자기만 놀렸냐고.
25/08/18 22:47
오늘은 연어초밥 먹으러 가자, 돈까스 말고 돈카츠 먹으러가자는 식으로 계속 삐지게 했는데
중국요리 드립으로 공격해도 그래서 뭐 어쩌라고 하는걸 보면 반일>>>>>벽>>>>>>>>반중 감정 이정도로 인식 차가 큰 듯합니다. 중국은 좀 뭐랄까 더럽고 치사하다 쪽이라면 일본은 일제시대 겪으면서 진심 내면 깊은곳엔 적으로 인지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억지 반일은 싫어도 교육탓인지 역사 소재가 나올 때 감정을 후비는 쪽은 일본쪽이거든요.
25/08/18 23:21
중국산 아이폰 쓰면서 친중반미 리짜이밍 욕하는 이대남(영포티의 대칭적 표현으로 20대 남성 전체를 말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을 보면 너무 웃기시죠??
25/08/18 23:27
최근 관세 때문에 반미 야외 시위 웅변하시는 분들 죄다 아이폰에 아이패드 들고 하는 것보고 웃기긴 했는데
이미 그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시절 반미하시던 분들이 나이키 신발 신고 있는게 너무 찍혀서 면역이 되었죠. 마침 그분들이 관세 반미하던 분들 나이 되었겠더라구요.
25/08/19 00:18
저는 밑에 딕시님 말을 빌리자면 [세상을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평면 위에 그려놓고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유치한 사고 방식]을 비판하도자 했습니다. 그래서 제 눈에는 아이폰 쓰면서 반미하는 모습이나 유니클로 옷 입고 노노재팬하는 모습 모두 동일하게 위화감이 없습니다.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아이폰 유저는 그렇다면 반미, 반중 둘 다 못하네요?) 한편, 이상한 진영 논리에 빠지신 것 같은데 영포티로 대변되는 현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중에 반미하는 지지자는 절반도 안 될 것 같은데 허수아비를 왜 이렇게 괴롭히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수라고 대부분이 친일파가 아니듯, 진보라고 대부분이 반미종북이 아닙니다. 이런 것까지 설명해야 되나 싶네요. 제발 흑백논리 너머의 세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PS. 짭뇨띠님이 존경해 마지 않는 이준석 의원님은 노무현 정신을 외치는데 정작 지지자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시절 반미하시던 분들]이라며 X베 유저마냥 노무현을 또 조롱 댓글의 소재로 삼는 게 맞습니까?
25/08/19 00:57
솔직히 님 댓 다는 꼴 딱 보자마자 저를 어떤 타입으로 규정하고 멕이시구나 하고
순화된 멘트로 우스운 사례 찾아다가 저도 돌려 드린건데 이걸 또 이리 장문으로 이리저리 돌리시니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말 더 안섞으려 했는데 좀 섞어야겠네요. 저는 그래 여러 댓글 읽어보니 그 당시의 반일까지는 국가간 트러브로 사유가 있다 쳐서 이해한다 해도 그 뒤 마치 자기들이 독립투사인냥 쇼하고 역사현장가서 사진찍고 코스프레 하는 등의 모습에 정이 떨어졌죠. 그 관점 변하지 않습니다 지금도. 정도껏 했어야지요. 정도를 넘어섰으니 아직도 회자되며 조롱당하는 것입니다. 아래 딕시님이 비꼬듯 고상한 글 쓴것도 다 이유가 있는건가 싶고 뭘 그리 저리 길게 쓰나 싶습니다. 직관성 떨어지게요. 님도 마찬가지죠. 본인 유치한 첫댓글이나 어떻게 하시고 딕시님 글 퍼오셨어야죠. 님이 절 허수아비 치냐고 욕하실게 아니라 님은 직접적으로 저에게 공격을 건 사람이니 저도 님만 직접적으로 공격해야겠죠? 제가 반일 내로남불하던 사람들 패고 반미 내로남불 하는 사람들 패는게 머 어때서요? 혹시 그분들과 정서 공유하셔서 언짢으십니까? 일 없으면 패스합시다. 더 댓글 안 달테니 절루 가십시오.
25/08/18 23:36
25/08/18 22:30
국민의 대부분은 여태까지의 학교 교육상 반일 감정이 여전히 내면에 깊이 존재한다는건 맞을겁니다.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평창 올림픽 때 쯤, 북한의 호감도가 미국에 근접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가 북한 사람, 북한 제품, 북한 문화를 바라볼 때, 미국의 것처럼 바라보지는 않죠. 굳이 표현하자면 제3세계 기괴한 독재국가 정도일 겁니다. 호감도 수치로는 표현하기 힘든 게 많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일본에 대한 호감도도, 전쟁 반발 전 러시아 수준으로 회복되었긴 합니다. 하지만, 표로는 표현하기 힘든, 깊은 내면의 반일 감정은 남을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노재팬은.. 음, 할거면 좀 조용하게 했어야 한다고 보네요.
25/08/19 01:25
저는 동의하지 않는게 그 당시는 그럴만한 이슈가 있었고 미래에도 그런 이슈가 생기면 또 그렇게 흘러갈 겁니다.
그렇게 사이좋던 캐나다-미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날 줄 누가 생각했을까요. 사실 국가간의 분쟁이나 갈등이 심화되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움직임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25/08/18 23:05
짧고 강력한 어구죠
입으로만 하는 반일, 키보드로만 하는 역사 사랑 저 3글자의 어휘에 많은게 함축되어 있죠 다른 사람들도 비판할 수 없으니 자기들이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 비꼬기를 택한거구요
25/08/18 22:19
사실 노노재팬은 일본의 무역분쟁 선빵으로 인해 불타올랐다고 봐야죠.
아니 우리가 피해자인데 우리한테 선빵을 날려? 하면서요. 당장 저만해도 일제차를 살 정도로 일본에 큰 반감이 없었는데 한동안 자발적으로 일본제품 불매를 했으니...
25/08/18 22:45
그냥 싫어할 사람은 싫어하고 좋아할 사람은 좋아하면 되지 "넌 이렇게 생각해야 해." 하는 강요만 안 하면 됩니다.
반대를 용납하지 못하는건 독재라고 배웠는데요. 아닙니까?
25/08/18 22:57
저는 노재팬 관해서도. 당연히 열기가 과열되면 남에게 강요하고 폭력을 쓰고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일부 일탈이 나옵니다. 그건 잘못이 맞고요.
불매운동 경우 한미동맹 미일동맹 다음 가는 우방국이 한국 일본 관계에. 경제 긴밀하게 무역하는 인근 국가인데. 반도체 핵심 부품 통제는 그냥 대놓고 선전포고 아닙니까. 가만히 있다가 심심해서 갑자기 한국이 먼저 일본에 뭘 한 게 아니라. 일본이 한국을 굴복시키겠다, 치명적 타격을 주겠다 선제공격한 건데 그 맥락을 봐야죠. 국민 대부분이 분노하고 우리도 일본에 대항할 뭔가 행동을 하고 싶다 하겠다가 노재팬으로 나온 거고. 안 하겠다는 사람 조리돌림하고 강요하는 그런 건 문제지만 국민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난 일본 물건 가급적 덜 쓰겠다 이러는 거 충분히 액션이 되고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실제 일본 맥주 수입 99퍼가 당시 줄었었고. 요샌 별 갈등 없으니(반도체 부품수출 규제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같은 극단적인 선제공격당하는 거 말입니다) 다시 일본맥주 수입 원상복구되었고 예전보다 더 는 걸로 압니다. 아무 문제 없죠. 디시에서 이런 댓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A: 이순신 장군도 반일이었음? B: 사무라이 20만명이 일본도 들고 처들어오면...반일...해야하지 않겠음? 도를 넘은 일뽕 엄청나게 많은 디시에서도, 펨코에서도 우리가 먼저 처맞았는데 어느 정도 대응은 정당하다 주장이 나옵니다. 맞았으면 방어하고 반격하는 게 정상이죠. 남에게 강요가 문제지 불매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25/08/18 23:01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 노재팬 운동 같은 건, 상황을 봤을 때 충분히 일어날 만한 일이고, 다른나라에서도 이 정도의 열기?는 흔하게 일어납니다. 특별히 막 비난받아야 할 만한게 아니라고 봐요. 굳이 이 운동에 반감을 심하게 갖는 사람들은, 그때도 지금도 커뮤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 커뮤 활동가일 수록 일본 서브컬처에 열광하니까, [나의 우상인 일본을 감히 비판해?] 같은 반발 심리가 아닐까 해요.
25/08/19 00:33
[나의 우상인 일본을 감히 비판해?]
무슨 피해 의식 있으세요? 당시 일본이 무슨 우상이요. 크크크크 개인적으로 노재팬 운동 하는거 반감 같는 사람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남이 안 하는거 OK 스텐스였으면 상관 없는데 야자처럼 말로만 자율적인 노재팬 운동 안 한다고 유니클로 이용고객 도촬해서 조리돌림하고 일제차 탄다고 또 도찰해서 조리졸림하고 여기서 감히 일본을 비판해는 어떻게 연결되는 논리 구조인지 모르겠네요.
25/08/18 23:02
(수정됨) 인터넷 일각을 보고 있으면 일본의 정치적 행보와 대외적 태도를 비판하는 것과, 일본이라는 나라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를 혼동하는건 세상을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평면 위에 그려놓고 흑백논리로 모든 것을 재단하는 유치한 사고 방식에 가깝죠. 대개 이런 단순한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외교 문제마저 블루팀, 레드팀 타령을 하며 피아식별띠를 붙이지 못해 안달이 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적 태도와 외교적 행보를 비판하는 것은 일본의 문화나 여행을 즐기는 것과 결코 충돌하지 않습니다. 중국 시진핑의 독재와 주변국에 대한 외교 압력을 비판한다고 해서 알리, 테무 어플을 삭제하고 집 안에 있는 모든 made in china 제품을 샅샅이 뒤져 쓰레기통에 쳐박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은 배우자의 요리 실력에 불만이 있는 사람에게 왜 이혼하지 않느냐고 소리치는 것 만큼이나 단순하고 극단적인 것이죠. 그리고 원래 국가간 정치 사회적 갈등이 고조되면 당연히 양국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감정도 악화됩니다. 과거 무역 분쟁 당시에도 한국과 일본 간 감정이 상당히 안 좋았는데, 정말 신기한건 모든 쟁점에 대해 일본을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PGR 에서 몇몇 분들의 태도였습니다. 완전히 일본인에 빙의해 일본 측의 일방적인 논리와 주장을 100% 그대로 가져 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당시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법원 판결까지 전부 부정하며 한국측을 비난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현타가 오더군요. 워낙 충격적이어서 당시의 닉네임들은 저도 기억하지만 얘기하지는 않겠습니다. 1995년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 3명이 12살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9193.html 8만5천여명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현민 집회를 열고 기지 철거를 요구했다. 일본 각지에서도 반미집회가 이어졌다.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나서 사과를 하고... 오키나와 미군, 일 여성 집단 성폭행…반미여론 다시 ‘부글’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556313.html 이런 현상은 옆나라 일본도 마찬가지고 어느 나라나 다 똑같습니다. 2002년 미선이, 효순이 사건 이후 반미 감정이 고도됐던 당시의 분위기나,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처럼 특정한 사건이 벌어지면 국가간 분쟁시 국민들의 감정도 악화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어리석고 감정적인 한국 국민' VS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일본 국민' 이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국가가 아니라 상대 국민에게 향하는 혐오 표현과 지나친 배타성은 지양해야 합니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가지는 당연한 국민적 반발을 마치 '비이성적인 쇼비니즘' 인 것처럼 몰아 세우고, 상대 국가에 완전히 빙의해 자국을 일방적으로 후려치는 것은 볼 때마다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5/08/18 23:30
먼저 딕시님이 적으신 내용에 대부분 동의합니다. 하지만 딕시님께서 말하신 내용과 이 글의 본문과 댓글에서 말하는 내용이 살짝 어긋나 있는 것 같습니다.
딕시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은 이 글과 댓글들에서 지적하는 대상들과 반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글에서 말하는 대상은 비이성적인 수준으로 반일 프로파간다에 휩쓸려 인터넷 상에서 마녀사냥을 하고, 심지어 현실에서도 일본 물건을 사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죠. 반대로 딕시님이 지적하신 건 정치적, 외교적으로 비판해야할 부분은 비판해야 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선을 넘어 일본 우익이 된 것 마냥 무지성으로 한 쪽 국가를 옹호하고 자국을 내려치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구요. 이 두 존재는 노노재팬이라는 현상에 대해 양 쪽 극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둘 다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지요. 노노재팬 사태 당시에 국민적 반감이 오른 건 저도 부분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정치적, 외교적 행보를 비판하는 걸 넘어서 혐오 표현을 일삼고, 극단적인 배타적 태도를 보인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노노재팬 당시에는 현실에서도 남에게 불매운동을 강요하고 일본 물건을 사고 여행가는 사람들을 조리돌림하는 등의 행동이 있었죠. 제 개인적으론 이런 행동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본문과 댓글에서 말하는 것들도 이런 과도한 행동을 주로 말하는 것이라 봅니다. 여담으로 하나 덧붙인다면, 한국 넷상에서 퍼진 최근 혐중의 수준은 상당히 비이성적인 수준의 단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PGR은 그나마 꽤 정제된 편입니다만, 조금만 정제되지 않은 곳만 가도 나오는 표현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말씀하신 정치 체제와 외교 행보에 대한 비판의 수준을 넘어선 혐오 그 자체입니다. 정작 그 사람들이 중국산 물건을 쓰고 중국산 서비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건 웃음벨 그 자체지만요.
25/08/19 00:53
1. 일단 제가 말하는 내용이 본문과 어긋난게 아니라 Meliora님의 말씀이 본 게시글의 내용과 어긋나 있습니다. 이 게시글을 쓴 분의 주장은 말씀하신 그 내용이 아닙니다.
2. 제가 적은 내용에 대부분 동의한다고 하셨는데요. 위의 댓글에서 하신 말씀은 정반대의 내용입니다. https://pgr21.com/freedom/104794#5108200 [사람들은 어떤 나라를 미워할 이유가 있어서 미워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욕하면 그냥 욕해도 되는 줄 알고 따라 욕한다. 2000년대 초중반엔 그 대상이 미국이었고, 노노재팬 때는 일본이었고, 지금은 중국일 뿐이죠. ]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 글은 미워할 사건이 발생해서 미워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사례, 일본의 사례를 들었죠. Meliora 님의 주장과 정반대의 내용인데 갑자기 동의한다고 하시니 의아하네요. 3. 불매 운동시 '남에게 불매운동을 강요하고 일본 물건을 사고 여행가는 사람들을 조리돌림하는 등의 행동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것을 없다고 한 사람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게다가 오히려 저는 상대 국민에게 향하는 혐오 표현과 지나친 배타성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하며 그런 모습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했습니다. 4. 넷상에서 혐중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며 그런 사람들이 중국산 물건을 쓰고 중국산 서비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게 웃음벨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 글은 웃음벨이 아니라는 내용입니다. 어떤 국가의 정치적 행보를 비판하는 것과 그 나라의 문화나 물건, 여행 등을 소비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내용을 초반 세 문단에 걸쳐 이야기 했습니다. 5. 이전 본인의 주장에도, 이 글의 요지에도, 제가 쓴 글에도 맥락이 맞지 않는 댓글이라 대화의 접점을 찾기가 어렵네요.
25/08/19 01:36
노노재팬을 반대하는 쪽에서 주로 보이는 모습이 선을 넘은 행태와 그걸 행한 극단적인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도 결국 그걸 명분삼아 불매운동 전체를 폄하하더군요.
이번 글에서도 마찬가지로 예는 극단적인 일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 주장은 운동 자체를 비웃거나 반대하는 댓글들이 보이죠. 개인적으로 아주 비겁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운동 자체를 깎아내리고 싶은 걸 누구나 아는데, 그럴거면 그냥 그거에 맞는 비판논리를 가져오면 됩니다.
25/08/19 03:02
日제품 불매운동 4차 실태조사서 참여율 64.4%·2780만명
“향후 최대 180만명 추가 참여 가능성” [리얼미터] https://m.newspim.com/news/view/20190801000145 이번 조사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7%로 조사되었다. 주요 품목별 불매운동 참여(의향)율은 70% 수준이나, 1년 전보다 감소 [한국리서치] https://hrcopinion.co.kr/archives/19215 당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압도적 다수가 참여한 사회적 현상이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초반에도 60~70% 수준의 어마어마한 참여율을 보였고, 1년 후에도 여전히 과반 이상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수천만명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대대적인 불매 운동이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엄연히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와서 비이성적 감정적 반발이나 광기, 국민적 흑역사였던 것처럼 치부하고 있는 것은 황당하죠. 불매 운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인터넷 일각의 과한 비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수천만의 국민들 중 그러한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잘못된 극단적인 사례는 비판하되, 거대한 사회적 현상의 의미는 축소하거나 왜곡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디에나 있는 과격한 소수의 극단적인 사례를 핑계 삼아 전체의 모습을 왜곡해 자발적인 불매운동의 성격과 의의를 폄하하고, 심지어 비이성적인 광기였던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 것을 보면 당황스럽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일부 소수 집단이 실제 현실의 여론 지형보다는 특정 인터넷 커뮤니티 속 세상에 과도하게 매몰되어 현실 감각의 부재로까지 이어지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5/08/19 04:10
굉장히 재밌고 여러 겹의 할만한 논의가 들어있는 답변인데요.
1. 이건 비교적 맞는 지적이네요. 본문보다는 댓글의 흐름을 얘기한 답변이었습니다. 2. 이건 제 글에서 말하는 극단적인 배타적인 사람들을 말한 겁니다. 실제로 극단적인 배타주의자들이 등장하는 배경은 그 기저에 일반인들의 소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매운동이라는 "공감대"가 최소한 겉보기로는 형성되면서, 그들이 날뛸 수 있는 토양을 깐 거죠. 일종의 전염입니다. 해당 이슈가 일본 자체를 혐오하고 일본인에 대한 혐오 표현을 뱉고 일본 물건을 소비하는 한국인들을 공격할 정도의 문제였느냐? 그건 전혀 아닙니다. 이게 제가 말한 "남들이 욕하면 그냥 욕해도 되는 줄 알고 따라 욕한다."는 뜻입니다. 남들이 욕하니까 나는 더 심하고 더 강하게 욕해도 된다고 생각한단 겁니다. 3. 맞습니다. 제가 동의한 부분도 그 부분이구요. 4. 이것도 맞습니다. 이것도 동의하는 부분이구요. 그래서 제가 3+4를 보고 딕시님의 댓글 내용에 대부분 동의한다고 한 겁니다. 이해되셨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불매운동이란건 생각해보면 정말 재밌는 지점이 많이 있는 행동입니다.불매운동이란 행동은 1. 실효성. 2. 보편성. 3. 사이드 이펙트 등에서 모두 굉장히 효과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의 일본 관련 무역업자들, (당연히 한국인이겠죠), 한국에서 수입하는 일본의 대체 불가 품목 (당연히 보이콧을 "못" 합니다.) 한국과 일본 기업 사이의 BtoB 상품들 (이것도 불매운동을 "못" 하죠. 하면 안 되는 것에도 가깝구요.).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소비하는 수많은 일본제 상품들. (간단히 핸드폰만 해도 일본제 부품이 거의 99.99% 확률로 들어가 있습니다.) 자기가 대체하기 쉬운 상품들에는 분노하고 화를 내면서 사실은 알게 모르게 둘러쌓여진 일본 상품들은 자각없이 쓰는 게 올바른 불매 운동의 태도인지는 둘째 치고, 불매운동으로 벌어지는 한국인 수입 및 무역업, 혹은 일본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상들의 타격 자체도 상당하죠. 일본산 맥주를 들여놨다가 안팔려서 전부 재고처리나 땡처리해야하는 한국인 편의점 사장은 무슨 잘못일까요? 뭐 이런 이유들로 저는 일단 불매운동이라는 거 자체가 그다지 효율적인 쟁의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를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했다고 맞는 거라거나 의미 있다는 식의 이론도 잘 모르겠구요.
25/08/18 23:20
그 일본의 무역규제사건과 초계기 위협비행사건이 벌어진 이후
그때 유난을 벌였던 일부사례들이 반일감정의 상징인것 처럼 사람들에게 인식화 되어버린건지 이제는 '반일은 정신병'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시대네요. 너무 과민반응인지 모르겠지만 한일관계 개선에 방해되는건 대한민국의 과거사와 독도에 집착때문이다. 그래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의 태도 변화만 촉구하는 여론조성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들게 합니다. 탄핵당한 윤가를 3년간 겪으면서 생긴 과민반응일까요.
25/08/18 23:24
정치 외교적으로는 아직 멀되 문화적으로는 가꿔워 졌다고 봐야죠. 넷플의 영향과 한국 문화의 강세 덕분이 크다고 봅니다. 일본 애니와 게임 쪽이야 꾸준히 국내에 영향을 주고 있었고
"한일관계 인식 첫 '골든크로스'… 정권 초기 한국이 선제적으로 리드를" [한일 여론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2310240003522
25/08/19 00:27
중국도 일단 시진핑의 시대가 끝나면 개선 무브가 좀 있던가 할 수도 있다고 보긴 합니다.(가능성 정도만) 그런데 중국 문화가 게임만 영향을 주지 그 게임들도 사실상 소위 씹덕겜 위주라 중국보다 일본이 문화적 이점을 가져가는 형태고요. 이전 윗세대들이 중국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던 게 중국 영화나 소설의 영향이 컸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중국 고유의 문화가 국내에 들어올 정도는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국가에 있어 외부의 1순위 적은 언제나 필요하니 중국이 다른 국가에 밀릴 정도는 되어야겠죠.
25/08/18 23:25
(수정됨) [반일은 정신병] 이런 구호를 당연하게 쓰던 분들은 지금 생각해도 좀 대단합니다. 당장 라인 사건이 몇년 전인지
민족국가의 구성원이 일본이란 국가의 정치적 행보를 좋아하는 것도 다소 의아하지만 심지어 옳고그름의 기준이 되는건 정말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25/08/18 23:32
(수정됨) 전반적으로 동의하는데 요즘 보면 일본에 대해서는 많이들 우호적이긴 하죠.. 우리나라는 일본의 태도에 따라 반일감정이 심해질때도 있더라도 문화적으로 가까운걸 인지하고 대체로 일본에대해 호의적이고 이해해야되고 기회가 될때마다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는 입장이 강한데 일본이야말로 한결같이 독도영유권 주장하고 강제수탈 부인하고 이쪽이 어떻게보면 적개심이 더 꾸준하죠. 어떻게보면 우리보다 일본이 쪼잔한거긴 한데 중국이라는 거악이 있다보니 이미지에 득을 보고있다 봐야겠네요.
25/08/18 23:34
(수정됨)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떠나서 봤을 때, 일본이 특별히 미프영독스이 등보다 나쁜 나라라고 할 수 있냐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다시 문제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걸 떠날 수 있냐는 거죠. 여기서 한국인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연적 출생국이 아니라 제국적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습니다. 일제에 대한 비난은 인륜적 선악에 근거를 둔 것이기 때문이죠. 안 그러면 나 너네 싫어, 응 나도 너네 싫어로 끝납니다.
그런데 여성주의가 본성상 모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옹호를 담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반식민적 민족주의도 모든 인륜을 그 안에 품어야 합니다. 나아가서는 식민주의뿐 아니라 과거의 모든 침략과 전쟁에 대해서도 바판적인 태도를 가져아 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어렵습니다. 인류 사회가 그 수준에 한참 못미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반제 반식민 민족주의는 서서히 자국중심주의적 민족주의로 변모합니다. 물론 인정하지는 않으면서 말이죠. 그렇게 되었을 때 그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주의, 즉 제국주의적 민족주의를 비난할 근본적인 동력을 상실합니다. 결국 남는 말은 니네가 우리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 뿐이며 상대는 그땐 다들 그랬어 그게 당연했어 지금 잘 살잖아 브로?로 받아칩니다. 정리해 보면, 현재의 반일이 확고하게 발을 딛고 있느냐, 하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일본과 마찬가지 관점을 미프영독스이 또는 자기 자신에게도 적용하고 있냐는 얘기입니다. 이런 약점을 알고 있는 우익은 자신의 발목을 잡을 뿐인 역사적 민족주의를 과감히 갖다 버립니다. 힘의 논리인 국수적 민족주의만 남긴채로요. 결국 대부분의 민족을 둘러싼 입장이 불완전할 뿐이라서 진흙탕 싸움 밖에는 벌어지지 않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일본을 향한 반일 백 번보다 내적인 반일, 즉 친일파 재산 회수에 힘을 쏟는 게 백번 효과적입니다. 할머니들한테도 10억 20억씩 줘버렸으면 더 좋았을 겁니다.
25/08/18 23:40
민족주의적 사관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친일은 나쁘고 반일은 좋은것 따위의 주입식 사고가 아니라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가능하게된 결과라고 봅니다 참 긍정적인 현상이죠
25/08/18 23:58
실제 교육현장에서 교과서의 역사교육 수준을 넘어서 괜히 반일 강하게 주입하면 민원들어올 수도 있는 세상입니다.
중학생 이상부터는 선생님 조롱합니다. 그만큼 인식이 달라졌죠. 우리가 경제 문화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기존에 가진 다소 컴플렉스적인 것들을 벗어나는 듯합니다.
25/08/19 00:22
모든 역사관은 포스트모더니즘이 아니면 방향성만 다른 민족주의일 뿐입니다
그리고 대게 인터넷의 어느 쪽 방향 사관이든, 포스트모던쪽 사관은 존재하지 않더군요
25/08/19 02:13
역사관은 흑백처럼 나눌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지금 나타나는 흐름은 분명 기존의 강한 민족주의적 사관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인데, 그걸 단순히 ‘어차피 다 민족주의’라며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건 논지를 흐리는 태도 아닐까요? 원댓글러도 민족주의적 사관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게 아니라 "민족주의적 사관에서 벗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한거구요.
25/08/18 23:47
저도 나이대로 따지면 여기서 최소 하위 10%안엔 들거라 생각하고 첨언하자면
저희 세대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확실히 중국을 앞섭니다. 이건 부정할 수 없는 팩트일 겁니다. 이는 다른 분들도 이미 설명해 주신바와 같이 한국의 경제적/문화적 성장, 그리고 중국의 국력 신장과 전랑 외교에 기인한 바가 큽니다. 한국이 경제적으로도, 그리고 문화적으로도 성장하여 이제 일본에게 느끼는 열등감은 윗세대에 비해 아예 사라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여기에 과거사는 현재 나의 삶과는 살짝 떨어져 있는, 역사 교과서의 영역입니다. 가끔 여러 문제로 어거지부리는 일본정부가 짜증나긴 하지만 적절한 외교적 수사와 대처로 커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어쨌거나 같은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이렇게 일본에게서 과거사와 열등감이 사라지면 여행가기 좋은 나라, 좋은 게임과 만화/애니를 만드는 나라, 음식이 맛있고 잘 정돈된 아시아 1티어 선진국 정도의 이미지만 남게 되죠. 반면 중국은 2010년대만 해도 따거의 나라로 이미지가 꽤 좋았습니다. 모자르지만 호방한 동네 큰 형 같은 느낌이 강하게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0년대 눈부신 한국의 경제성장, 제2의 한강의 기적은 중국 시장에 기댄 바도 큽니다. 하지만, 중국의 자체 생산역량이 한국을 아득히 초과하고 신장된 국력을 바탕으로한 전랑 외교를 펼치자 상황이 급변하죠. 그 이후는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을 겁니다. 여기에 중국은 과거사도 어찌됐던 정부와 일왕이 나서서 사과했던 일본과는 다릅니다. 중국은 한번도 6.25 전쟁 참전에 대해 대한민국에게 사과, 아니 일말의 유감조차도 표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더 큰 소리를 내고 있죠. 이 점도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본이 얻는 호감 포인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25/08/18 23:57
(수정됨) 전 오히려 아베의 사망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단 고이즈미때도 한일 관계가 좋다고 표현할 수 없겠지만, 아베 정권만큼은 영향은 못 준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겨울연가라는 한류도 있었고 정치글이 아니라 좀 우회하자면 서로 우호적 관계가 아예 없는건 아니었거든요. 위에도 다른 분이 말씀하셨고, 저도 다른 글에 댓글 달았지만 그때는 반미가 핵심이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외교적 문제에서도 1순위는 아니었고요. 그리고 아베가 집권하면서 한일 관계가 크게 악화됩니다. 거기서 온 갈등이 10년대의 갈등의 핵심으로 떠오르죠. 그 과정에서 반중 감정은 있었지만 당시 반중이 2순위라면 코로나로 압도적 적대 국가로 양국에서 떠오르게 됩니다.
25/08/18 23:53
나이 먹으면서 깨닫고 정도를 넘어선 수준에서 벗어난 사람들도 있을테고, 요즘엔 중국이 가장 강한 위협이니 일본이 관심 밖이기도 하죠.
어찌어찌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양국 관계가 변할지도 모릅니다. 이때 역사의 피해자에 대한 어떠한 처우가 이루어져야 할지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25/08/18 23:57
국내정치 요인 무관하게 일본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부류가 늘긴 했어요. 어느 시기나 국까는 있기 마련인데 요즘은 전부 일본 쪽으로 붙어버린 느낌.
25/08/19 00:01
현실적으로 얘기하면, 어르신 라인에서는 거의 백퍼 일본을 무시하는 동시에 일본을 우러러봤죠. 요즘 세대는 그냥 귀엽고 웃긴 컨텐츠 생산국 1일 뿐인 거구요. 관종형 국까나 친일은 우경화의 한 장르로 봐야 할 것 같구요.
+ 25/08/19 05:30
(수정됨) 사실 늘어났는지는 모르겠어요. 한국은 많이 올라왔고, 일본의 진짜 모습도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졌고.. 그게 아니던 시절 그런 류들의 부심-쇼비니즘을 준엄히 비판 계몽하는 스노비즘-은 더했습니다.
25/08/19 00:13
설마 제가 쓴 글 때문에 이 글 작성하신건가요?
최다 추천 댓글 [한국 주제에 일본에 맞서려고 한다] 저는 본적이 없는데 링크 좀 보여주세요. (제 글 늬앙스는 요즘애들에게는 한국 주제에 일본에 맞서려고 한다는 커녕 그 어떤세데보다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만큼 그냥 만만히 보는게 아닐까 였습니다.)
25/08/19 00:48
흠 저도 이제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서요.
89년생인 제 입장에서 마지막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 정도 일뽕은 우리나라가 못 살았던(혹은 저와 제 주위만 못 살았던) 2000년대 초반 저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외에는 본적이 없습니다. 어릴때는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점점 만만하게 여기고 요즘에는 친구들이랑 술자리에서 나라가 잘 살면 뭐해 국민들이 가난한 나라인데 이런 소리 나올 정도로 그냥 속된말로 지읏으로 봐요. 이를테면 이런거죠. 일본인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닌데 = 갓본인은 기름 절약하는 근면 성실한 사람이다. = 2000년대 초반 마인드 일본인들은 자전걸를 많이 타고 다닌데 = 자차도 없냐 = 대중교통비도 없느냐 = 나라가 잘 살면 뭐해 일본인들 돈이 없고 가난해서 애잔하게 힘들게 자전거 타고 출퇴근 하는데 (팩트는 모르겠고 실제 대화였습니다.)
25/08/19 00:55
2019년에 대놓고 남 도촬해서 올리고 반달리즘하는 사람들 보고는 별로 안 놀라셨나봐요? 그리고 2010년대 전까지는 교육, 사회적 분위기 전부 반일이었던것 맞잖아요?
25/08/19 01:05
애초에 일본 대중문화 개방하던 시기라서 당시 젊은층 기준으로 반일 기조가 그리 안 컸습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교육도 반일이었다고 하시잖아요. 무슨 그 이전 시대 말하시는건지 모르겠는데. 님 기준이 적용 되려면 일본 만화책 본다고 바로 압수해가고 그래야 그나마 맞겠네요.
25/08/19 01:13
문화적인 소비와 국민이 타 국가에 가진 이미지는 다르니까요. 실제로 일본 국가에 대한 이미지가 안좋을때도 일본 국민에 대한 호감도는 계속 높았구요. 애초에 독도 관련 분쟁, 교과서 역사왜곡 논란, 한일관계 관련 심심하다 싶으면 대서특필하던 시절인데요 크크. 문화에 관심도 높으면서 동시에 역사적 분쟁에 민감한 세대라는게 이해가 안되시면 엔조이 재팬 찾아보시면 됩니다.
25/08/19 01:21
아니 그러니까 그건 지금도 이어지는 정치 외교적 문제잖아요. 근데 무슨 사회적 분위기가 반일이에요. 크크 그럼 몇년전만해도 사회적 분위기가 반일이었는데 그 사람들도 순수하게 반일 교육 받아서 그렇습니까? 애초에 렉서스가 국내에 잘 팔리기도 했는데 그것도 반일이에요? 반일X덕이란 말이 왜 나올까요? 그만큼 사람들이 분리해서 본다는 겁니다. 그리고 무슨 엔조이재팬은 대놓고 넷상 분쟁으로 퍼질 수 밖에 없는데 그걸 예시로 드는 것도 좀 이상한 분이라 생각되네요. 오히려 거기에 몰입하신 분이 아닌가 싶고요.
25/08/19 02:47
[샤레모는 마음대로 쫒아버릴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보안관과 나를 질색하지만, 그 말은 바꿔 말하면 그에게 산 아래의 소식을 알려줄 수 있는 사람도 우리뿐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증오하는 사람에게 신세를 진다는 사실이 샤레모를 조금이라도 괴롭힌 적은 없다. 그는 유니콘이고 유니콘은 진정한 야수다. 마음대로 가지고 거리낌 없이 증오하는] 이영도 작가의 <오버 더 초이스>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확실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보이콧이든 뭐든 하면 되는거지만, 단지 누군가를 싫어하는 나의 도덕적 순수성을 위해서 굳이 내가 싫어하는 상대와의 모든 관계를 전적으로 부정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렇다고 증오가 도덕적으로 정당화되는것도 아닌데요. 반대로 내가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 상대방을 비난할 자격이 박탈되는 것도 아니죠.
25/08/19 03:04
예전부터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일본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 문화를 좋아하고 일본에서 생산된 컨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유독 다른 나라의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 나라에서 하는 행동은 옳고 그 나라에서 하는 모든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마인드는.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만 많이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중국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중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중국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습니다. 그리고 미국, 영국, 프랑스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의 행동을 편애하고 옹호하는 것은 별로 못 본 것 같던데요 유독 일본만 그래요 이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전 이것이 어찌보면 일본 문화 속에 담겨져 있는 일종의 코드 같은 것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본이 주류 문화에서 벗어나는 사람을 따돌리고 괴롭히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그런 이지메에 가까운 구심력이 일본 문화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일본사람들과 같은 마인드셋이 갖춰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25/08/19 03:06
(수정됨) 옛날이야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항상 먹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고 그러한 불안감을 통해 국민들 통합을 끌어올렸다고 봅니다.
독도 방문이니, 민족적 고취라던가. 그외 사사소소한 일본에 대한 경계심들. 그런점에서 00년대에는 일본의 행동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했었다고 생각하구요. 실제로 당시의 일본 국방력을 보면 독도를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외교적으로도 일본의 위상에 비해 우리나라는 초라했구요. 하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이 모먼트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극우 세력들이 만드는 역사 조작에 대한 부분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일본에 대해서는 여유가 강해졌고. 이제는 일본쪽에서 주로 한국을 선제 도발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강해졌죠. 사도광산이나 광개토대왕급 초계기 사건이나, 화이트 리스트까지. 근래 일어난 사건을 보면 죄다 일본쪽에서 먼저 도발을 했거든요. 이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전같은 일본이라는 존재가 국방적인 위치라던가 경제적인 열등감도 없으니, 굳이 일본쪽에서 안 건들면 굳이 부스럼 긁는 행위는 옛날에 비하면 많이 사라졌고, 오히려 이제는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일본과 문화교류를 시도하려고 하고있죠. 하지만 반대로 일본 우익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한국은 위협적이라 볼 수 있겠죠. 일본이 경제적으로 부강할때 우리나라에 대한 여유가 있었던 반면, 점점 침체가 길어지니 아베가 활개쳤고, 이제는 변방이긴 하지만 하나의 세력으로써 참정당이 생겨난 것 처럼요. 갠적으로 이러한 한일의 관계에 대한 미래상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선제적인 반일감정을 앞세우거나 그러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몇년전 하던 것 처럼 일본이 우리나라 선제도발을 저지른다면, 단호하게 대응함에 생기는 마찰정도는 생길것 같습니다. 그런점에서 이시바가 계속 총리로 있어주면 좋겠네요. 이정도가 딱 한국과 일본의 관계고. 현재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들어가서 생기는 친일과 반일의 문제는 지금의 일본과 관련없는 스탠다드 현상이라고 봅니다. 친일역사관에 의한 역사조작의 정치적 행위로 일어난 갈등의 문제가 정치적 문제로 발전한 케이스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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