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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7/30 20:48:16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Link #1 https://www.nytimes.com/2025/07/28/opinion/smartphones-literacy-inequality-democracy.html
Subject [일반] 사고는 이제 사치품이 되고 있다 - 뉴욕타임스 기고문 (수정됨)
원문: https://www.nytimes.com/2025/07/28/opinion/smartphones-literacy-inequality-democracy.html
번역: 제미나이


사고는 이제 사치품이 되고 있다
Thinking Is Becoming a Luxury Good

2025년 7월 28일

메리 해링턴 (영국 기반의 저널리스트)

1980년대,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영국의 한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TV를 너무 많이 보지 않도록 부모에게 권고했다. 대신 독서와 체험 학습, 그리고 야외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때는 그런 규제가 답답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나는 여전히 TV를 거의 보지 않고 책을 많이 읽는다. 하지만 학창 시절 이후, 훨씬 더 교묘하고 유혹적인 기술이 우리 삶을 파고들었다. 바로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이다. 이제는 몇 분이라도 집중하려면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서랍이나 다른 방에 치워둬야만 한다.

약 100년 전 지능 검사가 발명된 이래, 최근까지 전 세계 IQ 점수는 꾸준히 상승하는 '플린 효과(Flynn effect)'를 보였다. 하지만 이 지적 능력을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보고서(https://www.oecd.org/en/publications/do-adults-have-the-skills-they-need-to-thrive-in-a-changing-world_b263dc5d-en.html?nocache=0)에 따르면, OECD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난 10년간 성인 문해력 점수가 정체되거나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이들의 문해력 저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https://www.oecd.org/en/publications/pisa-2022-results-volume-i_53f23881-en.html)

파이낸셜 타임스의 칼럼니스트 존 번-머독은 이러한 현상을 '탈문자 문화(post-literate culture)'의 부상과 연결 짓는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소비하며, 밀도 높은 텍스트 대신 이미지와 짧은 영상에 익숙해졌다. 다른 연구들은 스마트폰 사용과 청소년의 ADHD 증상 사이의 연관성(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fullarticle/2687861)을 밝혀냈으며, 설문에 참여한 미국 성인 4분의 1은 자신이 ADHD일지 모른다고 의심(https://wexnermedical.osu.edu/mediaroom/pressreleaselisting/survey-finds-25-percent-of-adults-suspect-they-have-undiagnosed-adhd)하고 있었다. 심지어 학교와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책 한 권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다는(https://www.ap.org/news-highlights/spotlights/2024/not-so-great-expectations-students-are-reading-fewer-books-in-english-class/) 이유로 독서 과제 자체를 줄이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인 중 거의 절반이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https://today.yougov.com/entertainment/articles/48239-54-percent-of-americans-read-a-book-this-year)

기술이 우리의 집중력뿐만 아니라 읽고 추론하는 능력까지 바꾸고 있다는 생각(https://www.economist.com/science-and-technology/2025/07/16/will-ai-make-you-stupid)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형태의 불평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누구도 선뜻 입에 올리지 못하는 주제다.

정크푸드 소비 패턴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초가공 스낵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고 중독적으로 변하면서, 선진 사회에서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할 사회적, 경제적 자원을 가진 사람들과 비만을 유발하는 식문화에 취약한 사람들 사이에 격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양극화는 계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구 선진국 전반에서 비만은 빈곤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나는 '탈문자'의 물결 또한 이와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 우려한다.

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때로는 힘든 노력을 통해 학습되는 것이다. 문해력 학자 매리언 울프가 밝혔듯이, 긴 글을 전문적으로 읽어내는 능력을 습득하고 완성하는 과정은 말 그대로 우리의 뇌를 바꾼다. 이는 어휘력을 늘리고, 뇌 활동을 분석적인 좌뇌 쪽으로 이동시키며(https://www.nytimes.com/2022/11/22/opinion/ezra-klein-podcast-maryanne-wolf.html?showTranscript=1), 집중력, 선형적 추론 능력, 그리고 깊은 사고 능력을 연마한다. 이러한 특성들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표현의 자유, 현대 과학, 그리고 자유 민주주의 등이 등장하는 데 기여했다.

디지털 기기로 글을 읽을 때 형성되는 사고 습관은 이와 매우 다르다. 생산성 전문가 칼 뉴포트가 2016년 저서 '딥 워크'에서 보여주었듯이, 디지털 환경은 각종 알림과 요구로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하며 집중을 방해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중독성을 갖도록 설계되었고, 방대한 정보량은 미묘한 차이나 사려 깊은 추론보다는 최대의 강박성을 유발하도록 조정된 짧고 강렬한 인지적 '한 입 거리' 담론을 장려한다. 그 결과 우리는 훑어보기, 패턴 인식, 그리고 이 글에서 저 글로 정신없이 옮겨 다니는 신경학적 습관을 형성하게 된다. 그나마 스마트폰으로 글을 읽는 경우에 말이다.

점점 더 글을 읽는 행위 자체가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시대가 오고 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같은 플랫폼은 매혹적인 짧은 영상들을 끝없이 제공한다. 여기에 시각적 밈, 가짜 뉴스, 진짜 뉴스, 클릭베이트, 때로는 적대적인 허위 정보, 그리고 점점 더 많아지는 AI 생성 저질 콘텐츠의 홍수가 결합된다. 그 결과, 인지적으로 정크푸드 코너와 다를 바 없는 미디어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이는 진열대의 화려하고 건강에 해로운 포장만큼이나 저항하기 어렵다.

고전적 자유주의자라면 이렇게 반박할지 모른다. "정크푸드와 마찬가지로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정크푸드 과다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처럼, 디지털 미디어의 인지적 해악 역시 사회경제적 하위 계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간과한다.

이미 그 징후(https://www.vox.com/recode/2019/10/29/20937870/kids-screentime-rich-poor-common-sense-media)는 나타나고 있다. 울프 박사가 지적했듯이, 문해력과 빈곤은 오랫동안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이제 가난한 아이들은 부유한 아이들보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이 더 길다. 2019년 한 연구(https://www.commonsensemedia.org/sites/default/files/research/report/2019-census-8-to-18-full-report-updated.pdf)에 따르면, 연간 소득 3만 5천 달러 미만 가정의 미국 10대들은 가계 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또래에 비해 하루 평균 약 2시간 더 스크린을 사용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여가 목적으로 스크린에 노출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작업 기억, 처리 속도, 주의력, 언어 능력, 그리고 실행 기능이 더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https://publications.parliament.uk/pa/cm5804/cmselect/cmeduc/118/summary.html)도 있다.

솔직히 말해, 인지적으로 건강한 선택을 하기는 어렵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몰입도 높은 형태의 오락거리가 넘쳐나는 문화 속에서, 긴 글을 읽는 능력은 곧 엘리트 하위문화의 전유물이 될지도 모른다.

이미 엘리트, 종교 단체,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은 기술 사용에 대한 자발적인 제한을 받아들이고 있다.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미국에서는 '위대한 고전' 읽기에 기반한 교육 철학을 가진 250개 이상의 새로운 고전 학교(classical school)가 문을 열었으며(https://www.realcleareducation.com/articles/2024/03/01/the_surging_growth_of_k-12_classical_education_1015509.html), 그중 다수는 기독교 학교다. 보수 성향 싱크탱크 연구원인 클레어 모렐이 최근 출간한 '기술로부터의 탈출: 아이와 십 대를 스마트폰에서 해방시키는 실용 가이드'와 같은 새로운 지침서와 계획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보수주의자들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빌 게이츠나 에반 스피겔 같은 기술 업계 거물들도 자녀의 스크린 사용을 제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어떤 이들은 '휴대폰 금지' 계약서에 서명해야 하는 보모를 고용(https://www.nytimes.com/2018/10/26/style/silicon-valley-nannies.html)하거나, 아이들을 발도르프 학교(https://thecritic.co.uk/issues/may-2024/why-tech-execs-dont-give-their-kids-phones/)에 보낸다. 이러한 기기 사용이 금지되거나 엄격히 제한되는 발도르프 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면 초등 과정 기준 연간 3만 4천 달러의 비용이 든다. 여기서 계층 간의 격차는 날카롭게 드러난다.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많은 미국 주(https://www.edweek.org/technology/which-states-ban-or-restrict-cellphones-in-schools/2024/06)에서는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는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이 거대한 공립학교에서와 소규모 사립학교에서, 그리고 학생들의 가정에서 동일한 강도로 시행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실리콘 밸리를 넘어서도, 일부 사람들은 자기 계발의 일환으로 일정 기간 동안 소셜 미디어나 비디오 게임과 같은 디지털 자극을 제한하는 '도파민 단식'을 실천하고 있다.

인지 건강을 위한 금욕적 접근 방식은 아직 소수이며 부유층에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우리 문화는 더욱 극명하게 계층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쪽에는 집중력과 긴 글을 읽고 추론하는 능력을 유지하고 의도적으로 개발하는 비교적 소수의 집단이 존재할 것이다. 다른 한쪽에는 사실상 '탈문자' 상태인 다수의 일반 대중이 존재하게 될 것이며, 이는 인지적 명료성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완전히 현실화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긴 사고 능력을 상실한 유권자들은 더욱 부족주의적으로 변하고, 덜 이성적이며, 사실이나 역사적 기록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설득력 있는 주장보다는 분위기에 휩쓸리고, 환상적인 아이디어나 기괴한 음모론에 쉽게 빠져들 것이다. 만약 이 이야기가 익숙하게 들린다면, 이는 서구 사회가 이미 이 길을 얼마나 멀리 걸어왔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교활한 권력자들에게 이러한 대중은 부패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정책을 바꾸려는 과두 지배자들은 지루하고 기술적인 분야의 정책을 추적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만한 집중력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로부터 이득을 볼 것이다. 이제 대다수가 원하는 것은 법의학적 조사가 아니라, 상대편을 '박살 내는' 새로운 짧은 영상이다. 지배 계층은 대중 민주주의와 관련된 의례는 유지하면서도, 변덕스럽고 조종하기 쉬운 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핵심 정책 분야를 조용히 옮기는 방식으로 유권자들의 집단적인 이성 능력 저하에 실용적으로 적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이를 환영하지 않지만, 인터넷 시대에 태어난 젊은 세대는 이에 무감각해 보인다. 여러 국제 여론조사(https://www.opensocietyfoundations.org/newsroom/generational-shift-new-global-poll-reveals-large-minorities-of-young-people-lack-faith-in-democracy-to-deliver-on-their-priorities)에서 Z세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약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오해하지 말라. 유권자를 소외시키거나, 분위기와 정책 사이의 격차를 이용할 기회가 특정 정당에만 유리할 것이라는 이유는 없다. 이 '탈문자' 세계는 엘리트의 정책 언어와 대중적인 밈-저질 콘텐츠의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선동가에게 유리하다. 자기 확신이 강하고 진실성보다 소셜 미디어 활용 능력이 뛰어난 과두 지배자에게 유리하다. 돈도, 정치적 권력도 없고, 자신들을 대변해 줄 사람도 없는 이들에게는 결코 유리하지 않다.


메리 해링턴은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다. 그녀는 '언허드(UnHerd)'의 기고 편집자이며,『진보에 반대하는 페미니즘(Feminism Against Progress)』과 출간 예정인 『왕과 무리(The King and the Swarm)』의 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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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어. 3줄로 요약해줘

네, 기고문의 핵심 내용을 3줄로 요약해 드립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미디어의 확산으로 깊이 있는 사고와 집중력이 저하되는 '탈문자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 능력의 격차는 부유층이 자녀를 보호하며 새로운 사회 불평등을 낳고 있습니다.
결국 이성적 사고를 잃은 대중은 선동에 취약해져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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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AI가 해줄거라서 괜찮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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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30 21:26
수정 아이콘
이미 이런 현상과 비슷한 결의 라이프스타일이 있습니다. 식습관이죠. 미국에서 더 두드러지지만, 우리나라도 점차 이런 모습을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빈민층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가공식품에 의존합니다. 반면 중산층의 경우 보다 건강하고 다양한 형태로 식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식단과 체중관리에 충분한 시간과 여력을 투자할 수 있죠. 결과적으로 빈민층에서 고도비만이 더 많습니다. 

음식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저소득자는 마르고 고소득자는 뚱뚱한 걸로 인식했습니다. 음식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지금엔 완전히 반대가 됐죠. 덜 가공된 식품을 섭취하는 노력과 운동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는 계층이 건강한 신체를 가질 수 있는 특권을 갖습니다. 

마찬가지로 ‘생각하는 것’이 기계에 의해 너무 흔해져버린 지금 상황이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너무나 쉬워져버린 과거 수십년의 상황과 비슷해 보입니다. 불편을 감수하고 기계에 의해 덜 정제된 지식을 습득할 여유가 있는 계층은 건강하게 사고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구요. 그럴만한 여유가 없거나 관심없는 계층은 언어모델이 과잉생산한 정제지식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겠죠. 

비만이 공중보건에서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인공지능에 사고를 의탁하게 되는 것도 곧 공공의 문제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큐알론
25/07/30 23:08
수정 아이콘
제발 가공식품이 좀 더 건강하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요리하는거 너무 힘들어요.
엔지니어
25/07/30 23:47
수정 아이콘
건강한 가공식품이 좀 나오기는 하죠. 비싸서 그렇지... ㅜㅜ
사이먼도미닉
25/07/31 06:02
수정 아이콘
영화 한편 보러가기 귀하던 시절을 넘어서 우리는 '컨텐츠 비만'의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싶네요.

우리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싸구려 가공식품과 중독이 되어도 나몰라라 하는 자극적인 컨텐츠, 그들의 설계 의도는 비슷하지 않나.
모링가
25/07/30 21:3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간단하게, 우리는 지구 혹은 ai의 세포가 되는 겁니다.
독립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개체여야만 한다는 발상은 어찌보면 자아의 상실과 관련된 두려움일 수 있고, 발상 자체가 인간의 오만한 착각일수도 있습니다.
인류사에 문맹이 퇴치된 것도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았고 쉬운 글자의 보급 역시 받아들일 능력이 안되는 사람들에게 주어질 경우 나쁜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은 익히 주장되었었죠.
대다수는 환경과 자극에 맞추어 일상을 살아갈 뿐이었으며 이성다운 이성을 발휘해 인류의 지평을 열어갔던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인류 집단 전체를 하나의 개체로 간주할 경우 뇌의 역할을 하는 사람은 소수였다는 말이죠.
결국 사고 주도권의 이동은 어떠한 스펙트럼 상에서 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며 이로 인한 영향은 하부를 지탱하는 일반 시민들이 아니라 상부에서의 다툼에 지나지 않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25/07/31 0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나치게 아재(팡션)스러운 발상입니다. 특히 ai라는 단어를 끌고 온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는 엘리트 주의와 유적 관점의 무질서한 혼합과 혼동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 소수도 시대정신 또는 역사의 한 계기 또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거죠. 인류사를 기술의 발전이라는 물질적 측면과 피통치자에 의한 통치의 확대라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봤을 때 후자는 전자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전진하고 있습니다. 통치자나 귀족=부자의 신비스러운 베일이 상당히 걷혀졌다는 점이 이를 반증합니다. 다만 반동적인 움직임은 있고 ai와 같은 기술이 새로운 독점적 지배 체제의 성립 가능성을 배태하고는 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익명의 개인의 힘이 강한 시대입니다. 님은 누군가가 뚫고 나온다면 그 사람을 소수로 분류하고 다수를 소외시켜 문제를 정리하시겠지만 사실 그 사람은 천재가 아니라 다수 중 한 사람으로서 우연히 출현한 것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모링가
25/07/31 08:59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기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에 대한 시민의 감시가 훨씬 더 확고하게 자리잡아야 합니다. 하부를 지탱하는 일반 시민이 모두 높은 수준의 의식 수준을 갖춘 민주주의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유럽 정도나 빅테크와 ai에 대한 규제를 논하고 있을 뿐, 주류인 미국과 중국은 비웃기 바쁘고, 지구 대부분의 국가는 민주주의조차 제대로 정착,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의식 수준이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낮지 않습니다.
사이먼도미닉
25/07/30 21:45
수정 아이콘
하류층은 숏폼이라는 싸구려 음식을 먹고, 상류층은 디지털 디톡스를 하며 인지적 사치를 누리는 모습이려나요.

세상의 공짜는 없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 같이 우리가 상품에 가격을 지불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상품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시간을 빼앗아 광고주들에 판매하고 있는 셈.

단순히 나의 재산을 뺏는 것이 아닌, 내 집중력과 인지 능력을 빼앗는 것도 절도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은.

그래서인지 점점 모든 게 짧아지는 요즘, 책 만큼 맥락이 풍부한 지식을 얻을 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에 독서라는 취미를 붙잡아 보려고 하네요.
자가타이칸
25/07/30 21:46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솔직히...

이번 대선의 41%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어요. 생각 없고 맹목적이고....

도저히 상식선에서는 이해 할 수 없었어요.. [반 지성주의]의 표본..
김보노
25/07/30 21:58
수정 아이콘
정치글이 아닌데 이런 댓글을 달아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특정지지자 = 반지성주의라는 인식은 사고의 깊이가 없고 맹목적인 혐오라고 봅니다. 본글에서 우려하는 현상의 표본이죠.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탈활자화가 가속된 것과 정치가 극단적으로 치닫게 된 시기가 비슷한거 보면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한 현상인거 같기도 해요.
키모이맨
25/07/30 22:45
수정 아이콘
본인이 본문에서 말하는 사람들의 표본인데 그 사람들도 나는 아닐거야라고 다들 생각하겠죠 크크크
자가타이칸
25/07/31 0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렇게 . 크크 라고 비웃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면에서 이 글이 반지성의 표본, 무 사고의 표본이라는 근거는 말하지 않는 군요.. 말 좀 해주세요.

41%를 비난 했다고? 아니... 대한민국 사람이 일제 강점기시절 독립운동가를 테러리스트라고 지목하고 일제 강점기가 살기 좋았다고 하고, 광주민주화 항쟁 희생자 사진을 보고 '홍어 배달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한테.. ["생각이 있는거냐?"] 라고 말하는게 무지성 인가요?

바로 몇 달 전에 엄청난 내란을 저지르고 전혀 반성 없는 집단과 그 대표를 지지하는 것에 대하여, 정상적인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지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단순히 상대 대선 후보가 싫다고, 그리고 근거도 없이 나라를 중국에 갖다 바칠 거 같다고 생각 해서 내란 지지세력에 투표하는 것을 보고 맹목적이라고 하는 것이 탈 문자 된 사람인가요?

도대체 이해를 할수 없네..
사이먼도미닉
25/07/31 05:16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정치적 부족주의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정치 집단에 충성하고, 상대편을 도덕적으로 타락하거나 악한 존재로 여기는 발상은 위험하다는 것이죠.

댓글 분의 말씀과는 반대로 이러한 집단 사이의 갈등을 만드는 요인들을 설명하며 그들의 등장을 이해하게 만드려는 글에 가깝습니다. 정파적인 주장이 아님을 밝히기 위해 [특정 정당에만 유리할 것]에는 부인하고요.

본문이 지적하는 건 위선적인 기술 엘리트, 선동을 원하는 교활한 권력자입니다. 유권자들은 사고 능력의 계층화의 피해자라는 것이죠. 시스템적으로 유도되는 습관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댓글 분께서는 이 글을 오용하고, 되려 본문이 지양하려는 관점의 주장을 펼치고 있으니 반박이 들어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자가타이칸
25/07/31 06: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잘 만든 대중문화 작품은 보편적이면서도 예술적, 철학적 의미를 함축한다고 하죠.

몇 년 전에 넷플 오리지널 작품 '돈룩업'을 봅시다. 그 작품에 나오는 '제이니 올린'이라는 캐릭터가 위 본문에 나오는 전형적인 사악한 권럭자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사악한 권력자는 끊임없이 외칩니다. '위를 보지 말자'고.. 이에 휘둘린 결과는 세상의 종말입니다. 위 본문의 예시에 정확히 부합하는 상황의 작품이죠. 사악한 지도자의 잘못 맞습니다. 하지만 이에 휘둘려 결과적으로 종말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만든 대중에 대해서는 그냥 '사악한 지도자 엘리트의 교활한 짓거리로 당신들은 휘둘려서 그렇다' 이렇게 말하고 비난 가능성을 제거 할 수 있을 까요?

가끔씩 보는 대체역사 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인데요. '양반 및 사대부가 한자를 '진서'라고 부르며 포기 안하고, 한글을 멸시하는 이유가 정보를 통제하고 대중을 우매하게 만들어 기득권의 지배를 공고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라는 것입니다. 뭐 이말이 맞는 말이던, 음모론 적 이야기이던 이것 또한 본문의 내용과 상통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체 역사소설에 나오는 과거와 틀린 상황이죠.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열린 사회에서 수 없이 많은 정보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소위 권력자들의 조작으로 인해 그릇된 선택을 할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 본문에 나오는 상황과 일치한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현제 대한민국의 상황, 적어도 이번 대선에서의 상황은 누가 정의이고 누가 불의인지 명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도 많았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경고도 했고, 2024. 12. 3일에는 실시간으로 이러한 불의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41%의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면서 불의를 지지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고 판별하기 쉬운 불의를 지지했습니다. 권력자, 기득권 층의 교활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전략 때문이라고요? 뭐 나머지 50%의 사람들은 특별히 똑똑하고 깨어 있어서 이를 판별한 것입니까? 아니면 41%가 지지한 세력이 불의가 아니였습니까? 이런 친일, 반민족적인, 반민주적인 사실들을 보고 이를 단순히 '나와 의견이 다른 것일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교활한 권력자들의 피해자다'라고 단순히 정의 할 수 있습니까? 이렇게 단순하게 정의하기에는 41%라는 숫자는 너무 위협적입니다. "열린 (대한민국)사회의 너무나 [위험한] 적입니다" 적이라고 무조건 없애고, 배제할 수는 없지만 경고는 해야 합니다.
사이먼도미닉
25/07/31 06: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자는 '누가 옳은가’를 따지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를 논의하고자 했죠.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뚱뚱한 사람은 게으르고 멍청해서 그렇다]는 관점에서 멈췄겠지요.

이 글의 함의는 단순히 현상에 대한 도덕적 판단에 머무르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하자는 데 있을 겁니다.

구조적 불평등의 대한 문제의식과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 그리고 개인보다는 시스템, 환경의 책임을 강조하는 주장이 오히려 본인이 생각하는 반 지성주의의 대척점에 있는 진보적인 가치에 더 부합하는 거 같습니다.
자가타이칸
25/07/31 07: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물론 이 말이 맞습니다. 본문 및 도미닉님이 주장하는 '사회적 시스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라는 사실에 반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맨 처음 말한 것은 이 글을 읽고 '도저히 현재 대한민국 41%에 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41%에 대해서 단순히 시스템, 환경 때문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는 것 이였습니다.
내일은주식왕
25/07/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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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여기에 정치댓글 달아도 되나 하는 것과 별개로, 제가 이 분의 평소 스탠스를 좋아하지 않는 것과도 별개로 한마디 하자면, 41프로는 무지성 맞다고 생각해요. 축구경기 하는데 어느팀이 단체로 공들고 뛰면 그 팀 레드카드 주는게 맞죠. 아니면 더이상 축구(민주주의) 말고 딴 거 하자고 다음 체제에 대해 논의를 하던가요. 근데 그걸 퇴장을 안시키고 경기를 이어나간다? 근데 축구는 계속 하고싶다? 그게 무지성이라는게 이렇게 쿠사리 먹을 일인가 싶네요.
김보노
25/07/3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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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특정 인물, 정당에 지지하기만 하면 모두 이러한 생각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을 것이다, 라는 것 자체가 사고의 깊이가 없는 판단일 뿐더러
나의 투표는 다른 쪽에서 보기에는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란 고민이 없어야만 나올 수 있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단순 자신의 이득에 따라 투표할 수 있으며, 혹은 자신의 가치관에는 이쪽보다 저쪽의 잘못이 더 크기 때문에 저쪽이 더 싫다고 생각해서 투표할 수도 있죠. 어찌 됐든 헌법으로 이전 대통령이 처벌 받은게 합당하다면, 이번 투표 또한 헌법에 명시된 권리로 집행 된 국민의 선택입니다. 똑같이 헌법으로 집행된 것인데 이건 옳고 저건 그르다, 라는게 과연 맞을까요?

또한 내 선택은 누군가에게는 또한 옳지 못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정치는 흑백이 아니라 흑과 백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다양한 회색의 스펙트럼 어딘가에서 누가 더 희고 검은지를 두고 다툽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희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보다 더 흰색에 가까운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나를 검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내가 선택한 정당, 정치인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서 누구보다 흰색이다, 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자신할 수 있다면 그 흰색이라는 가치는 그저 나의 가치관 기준이 아닌가요?

그리고 종종 표를 보낸다는 걸 그 정치인, 정당의 가치와 100% 동일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것 또한 참 깊이 없는 사고 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그 후보에 투표한다고 해서 그 당론에 100% 동의하고 그 당 누군가의 발언에 모두 찬성하는게 아닌데, 왜 내가 싫어 하는 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그럴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대선만 봐도 대부분 그 후보에게 전적으로 찬동해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되는게 싫어서 얘도 싫지만 찍은 사람이 대다수였잖아요.

이런 이유로 누군가를 투표했다고 무지성, 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주식왕
25/07/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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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본문 글의 지향점과 원댓글의 방향성이 다르고,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 제가 괜한 댓글을 달았나 생각도 해봅니다만, 이렇게 되었으니 일단 답글을 달아보겠습니다.
1.저는 특정 인물, 정당에 지지하기만 하면 모두 이러한 생각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님 말대로 세상은 스펙트럼이죠.
제가 얘기한거랑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데, 모순점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막말로 그들의 생각이 100프로 동기화 되어있는지 어떤지 제 알 바 아니에요. 중요한 건 시그널입니다.
2. 제가 헌법상 권리 자체를 가지고 옳다 그르다 한 적이 없습니다. 그사람들 무지성이니까 투표권 빼앗자고 안했습니다.
3. 물타지 마세요. 내란이후 투표와 그 이전의 투표는 결이 다릅니다. 내란 성공했으면 '투표'라는 헌법상 권리가 '투표권 따위' 가 될 수 있는 합리적 의심이 되는 상황에서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투표가 의미 있는 체계'에서는 논리적으로 모순된 선택이 맞습니다.
김보노
25/07/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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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과 후보자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던지 법이 보장하는 활동을 하는 정당과 그 후보자를 정당한 권리에 따라 투표했는데 그걸 무지성이라고 하는게 옳지 않은거죠.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고 모두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3번의 말씀은 마치 특정 정당 투표한 인물은 모두 12.3의 사태기 적법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생각한다고 여기시는거 같습니다. 그 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인 걸로 아는데 말이죠. 그리고, 그 당이 싫은데도 다른 당들과 후보가 더 싫을 수도 있구요
내일은주식왕
25/07/3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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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예를 들어 외계인이 지구를 먹겠다고 침공해 왔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인간 세력이 있어요. 근데 그들의 주장이 희한한건, 외계인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동시에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지구 정복하면 그 권리 자체가 사라지는데 말이에요. 이게 이해가 됩니까? 충분히 '무지성'이라 비판할 수 있습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국민들이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가운데, 그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실실 웃으며 탄핵투표장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국힘당 투표자들의 12.3에 대한 견해가 어떤가는 상관없습니다. 거기에 투표했으면, 국힘당 너희들의 선택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습니다.
김보노
25/07/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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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내용은 어떤 생각으로 표를 보냈든, 이런 정당과 후보에 표를 보내면 이러이러한 것에 동의한 것과 다름이 없다. 라는 말씀이신거 같습니다.

그 논리라면
광역자치단체장 둘이 성비위 사건으로 퇴임, 자살했을 뿐더러 당 차원에서 2차가해까지 한 당을 지지한 것은 성범죄를 옹호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음주운전자는 예비 살인마인데 음주운전 4회 적발된 사람을 대통령을 뽑아주는 건 예비 살인마를 감싸는 것과 똑같다.
윤석렬을 대통령 후보로 내새운 당이나 윤석렬을 발탁해 청문회에서 감싸고 쉴드치며 검찰총장으로 만들어 낸 당도 다를 바가 없다.
이런 당과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무지성이다

라는 말에도 찬성하시나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말씀하신 논리라면 위 내용도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당과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지만 그 지지자를 지지했다는 것 만으로 비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말씀하신 논리라면 무지성이 아닌 사람은 논란거리가 없을 정도로 마이너하거나 새로 등장한 정치세력을 지지하는 사람 밖에 없겠죠.
나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같은 공동체 구성원이고 동료시민입니다. 무지성이라고 싸잡아 비난하기 보다 이해해보려고 하고 대화를 열어둬야죠. 무지성이라고 치부하는 순간 나는 저 치들과 대화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며, 무지성 취급받은 사람도 나와 대화할 생각이 없어지겠죠. 이게 성숙한 민주주의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일은주식왕
25/07/3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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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선거에는 다양한 측면의 이슈가 있고 무엇이 더 중요한 이슈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도 제각각일 것이고요. 본인이 정한 가중치에 따라 어떻게 저런사람을 뽑냐 하는 생각을 하는 시민들도 있겠죠.
그러나 이번 선거는 굉장히 독특하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의 근본을 무너뜨리려다 실패했고, 그로 인해 탄핵이 되어서 조기대선을 치뤘으니 정권유지를 하느냐 or 정권교체를 하느냐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대국민 투표라고 봐도 무방하죠.
말씀하신 것을 예로 들면, 성범죄자 옹호당(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적이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다는 가정하에)을 찍었다고 해서 내 투표권이 날아갈 위험이 생기진 않아요.
근데 이번 대선에 내란옹호당을 찍는 것은 실질적으로 쿠데타 프리패스권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내 권리 자체가 위협받아요.
그러니 비유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무지성'이라는 말에만 꽂혀서 비난을 했다고 하시는데요, 좋습니다. 말이 좀 쎈 것은 인정하고 기분이 상했다면 사과드리죠.
그러나 '시스템 파괴'를 '시스템의 혜택'으로 선택했다는 논리적 모순점을 지적한 것이 제 댓글의 요지입니다.
저는 대화를 다 닫아두고 무조건 나쁜놈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의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비판을 했고 그들이 반론을 하면 들을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김보노
25/07/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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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 사과하실 건 없습니다.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거지 제가 기분 나쁠 건 없었습니다. 말씀하시는 대상에 제가 포함된 것도 아니구요.
 그외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답변은 생략하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자면 무지성, 이라고 상대방을 말하는 건 비판도 아니고 대화를 하겠다는 태도는 아닙니다. 대화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인데 누군가 나를 무지성하다고 한다면 대화가 아닌 싸움 밖에 안되겠죠.
 정말 반론을 들을 준비가 되셨다면 다음에는 무지성 같은 원색적인 비난은 속으로만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물론 누군가와 1:1대화를 하시는 건 아니지만 여긴 열린 공간이고 국민의힘과 그 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도 많을테니까요
우울한구름
25/07/3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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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은 그저 단순하게 나쁘거나 멍청한 놈들이라고 보는 시각이야 말로 본문에서 얘기하는 깊이 있는 사고 부족의 전형이긴 하죠.
25/07/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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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이 경계하고 있는 정확한 사례가 바로 이 댓글 아닌가요
25/07/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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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
25/07/30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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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엮은 관점 굉장히 흥미롭네요
저는 결과물을 딸깍으로 얻으려는 욕구가 이 현상을 가속화 한다고 보고있긴 합니다
스덕선생
25/07/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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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게도 디지털 시대를 만들어낸 빅테크의 주역들이 "전통적" 교육을 시키고 자기 아이들에게서 디지털 기기를 빼앗았죠.
저도 테블릿 보급, 스마트폰 허용같은 것은 교육적으론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그런걸 보면 의외로 셧다운제는 틀린게 아니었을지도... 크크
25/07/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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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디지털 미디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가 그것을 더 가속화 시키고 있는걸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AI를 쓰면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니 critical thinking을 하는 횟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더라고요. 업무 효율은 올라가지만 전체적인 일의 퀄리티가 떨어지는거죠.

계산기가 해줄 것이지만 수학을 배우듯, 많은 것을 AI가 해줄 것이지만 그래도 직접 학습은 해야하고, 그렇게 AI의 서포트와 함께 본인이 더 노력 할 수 있는 소수가 해당 분야에서 성공하는게 10년뒤의 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5/07/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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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의 수준이 떨어진 게 아니다. 그저 기존 매체에 대한 수용력이 떨어진 것일 뿐, 새로운 매체에 대한 수용력은 오히려 늘어났다! 라는 주장도 간혹 보이곤 했는데 실은 그렇게 희망적이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아이들을 비롯해서 어른들까지도...
살려야한다
25/07/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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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받고 스토리 공유하려다가 릴스 세시간 보고 이제 자러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퐁퐁
25/07/31 09:33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 보고 감명받아서 쇼츠 보면서 분석해보려구요
일반상대성이론
25/07/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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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악의 기업 메타…

우리나라처럼 인간이 줄어드는게 어쩌면 축복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Regentag
25/07/3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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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 전체를 보면, 오히려 일반 대중에게 사고를 요구하는 요즘이 극히 이례적인 시대인 것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

문제는 민주주의라는 체제를 제대로 돌리려면 적어도 투표권 있는 사람은 최소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것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 합법과 불법, 정의와 도덕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남들이 그렇다니 그런줄 아는 사람이 많은것 같아요.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요.
RapidSilver
25/07/31 14:19
수정 아이콘
학생들의 평균지능과 성취도가 몇년 전에 올타임피크를 찍고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것같습니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면 몇년전의 올타임피크가 인류 역사를 돌아봤을때 오히려 특이한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 교육이 이렇게 열리게 된게 사실 인류사로 본다면 얼마 안되긴 했으니까요 크크
25/07/3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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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사고 보다는 멍 대리고 웹세상이나 미디어 즐기는게 100배 유익할 수 있단 생각을 해봅니다. 
인간은 멍때리고 쉴때도 있어야 숨 좀 쉬고 살죠. 
시드라
25/07/31 19:10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 한 점은 ai 시대가 올수록 개인의 사고능력은 더더욱 가치가 오른다는 겁니다

지금도 gpt 이용 잘하는 사람과 잘 못하는 사람을 보면 사고 및 판별능력 차이인데 이게 가면갈수록 차이가 더 벌어질 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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