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 가스관에 대한 공상 ::
※ 먼저 이건 그저 아이디어 차원일 뿐이고, 정신나간 헛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구체적인 걸 따져본게 아니라, 그저 잠깐 생각해본 공상같은 의견입니다.
❖ 가스관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가스관 건설을 해달라고 일본과 한국에 요청한 걸로 압니다. 지금 관세 협상 중이고, 저 사업을 할지 말지 선택해야 하는데, 제가 듣기로는 사업성이 없는 걸로 압니다. 즉 이건 적자가 날 수 있는 사업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하지 않고, 우리 보고 해달라고 하는 것이겠죠. 뭐 미국인 인건비보다는 한국인 인건비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한 점도 있긴 하겠지만요. 아무튼 그래도 적자인 사업일 테고, 이건 터무니없는 제안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헛소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거래는 +???? 를 하는 수가 있을 것입니다. 통크게 하는 거죠. 가스관 받고, 데이터센터를 지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알래스카
알래스카에 가스관을 짓고, 데이터센터를 짓고, 화력발전소를 짓고, 한국과 알래스카를 해저케이블로 연결합니다. — 여기까지 패키지로 거래하는 것입니다.
마치 알래스카가 한국땅인 것처럼 이용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죠. 어차피 알래스카 그거 개발을 안 해서 문제인 것인데, 우리가 쓰자는 거죠. 마치 경작 안하고 방치한 땅을 보고, 우리가 농사짓겠다고 하는 것처럼요.
데이터센터의 문제 중 하나는 '냉각'입니다. 알래스카는 춥기 때문에, 냉각에 매우 유리합니다. 또한 가스관 사업하고 그 가스 한국에 가져오려면, 비용이 추가 됩니다. 그 때문에 그 가스가 한국에게 매력이 없는 걸로 압니다. 그런데 알래스카에서 그 가스 바로 쓴다면, 더 저렴할 것입니다.
탄소배출 줄여야 하는데 화력발전소를 늘리는게 맞냐고 할 수 있지만, 사실 그게 우리 땅이 아닙니다. 미국 땅에서 탄소배출하는 것이지, 한국 땅에서 배출하는게 아닙니다.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쓰는 것이고요.
데이터센터를 안보로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미사일로 폭격하는 것, 그것이 미래에 문제가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아직 이것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미래에 AI가 강력한 힘을 갖췄을 때, 데이터센터만 폭파하면 그 나라는 크게 힘을 잃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를 일부 미국에 둔다면, 적국이 알래스카에 미사일을 쏘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어쩌면 한반도보다도 알래스카에 데이터센터가 있는게 더 안전할지 모릅니다. 다만 여기에는 해저케이블을 잘라버리면 어쩌냐 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한편 알래스카에 가스관, 발전소, 데이터센터를 갖추면, 그걸 기반으로 하여, 알래스카 자원개발에 나서기도 유리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뭐 미국이 그걸 허락해주는지가 문제인데, 허락해줄만도 하죠. 미국도 개발하고 싶은데, 현재 시점에서 사업성이 없어서 안 하고 있는 것일 텐데요.
미래에는 성능좋은 로봇도 개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년 후라 생각해봅시다. 알래스카에 로봇이 돌아다닐 수 있을 것입니다. 로봇은 한국에 살든, 알래스카에 살든 아무 불만이 없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그 로봇을 컨트롤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로봇이 해야 할 일은 알래스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일단 로봇을 잘 쓰게 되면, 그 로봇을 한국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로봇도 우리가 만들어서 우리가 써야 합니다.
로봇이 많아 알래스카에 전력이 부족하면, 풍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를 늘리는 수도 있을 것입니다. — 여기에 문제가 있는데, 그렇게 기껏 개발해놨더니, 미국에서 강탈하고 내쫓는 것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죠.
❖ 한반도
반대로 데이터센터를 한국에 짓고, 한국에 발전소를 늘리는 걸 생각해봅시다. 어떤 발전소인지 문제됩니다. 제 생각은 기본적으로 이렇습니다.
재생에너지는 늘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도 늘리면 늘릴수록, 효율이 떨어질 것입니다. 재생에너지의 사업조건은 아마도 입지와 관련있을 텐데, 좋은 땅 쓰고나면, 점점 안 좋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풍력발전소를 지을 때는 가장 좋은 곳에 짓겠죠. 그걸 이미 지었으면, 더 안 좋은데 짓겠죠. 그러면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봅니다. 풍력발전소가 제가 듣기로는 소음이 심한 거로 압니다. 그러면 그 주변에 사람이 살기 곤란하다는 것이겠죠. 우리나라가 땅이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원자력발전소를 늘려야 한다고 보지만, 이걸 늘리는게 정치적으로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역시 한국 땅에 발전소를 늘리는 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지었을 때, 만약 그걸 발전소 옆에 짓지 못한다면, 송전망도 문제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AI와 로봇과 자율주행차로 인해, 전기가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발전소가 필요합니다. 데이터센터도 필요합니다. 한국은 땅이 좁습니다. 알래스카는 남의 나라 땅이긴 하지만, 개발을 원합니다. 알래스카를 우리 땅으로 여기고, 개발하는 선택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프리카 후진국 땅을 개발한다면, 그 국가에서 폭동이나 내전이 일어나면 문제가 크지만, 미국은 동맹국이고 선진국이기 때문에,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관건이 되는 하나는, 우리나라 데이터센터가 꼭 한국땅에 있어야만 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도 남의 나라 땅에 데이터센터짓는 걸로 압니다. 물론 그 남의 나라에서 이용하기 위해 짓는 것이겠지만요. — 해저케이블을 깐다면 한국에서 알래스카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데 아주 약간의 딜레이만 감수하면 될 것입니다. 현재도 우리나라에서 미국 본토에 있는 데이터센터 많이 이용하는 걸로 압니다. 해저케이블이 비싸다고 해도, 가스관 사업과 발전소 사업의 규모를 놓고 볼 때, 해저케이블을 함께 놓고 사업성을 검토해보는게 무리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달
공상같은 얘기에, 더 공상같은 얘기를 비교로 얹어보겠습니다. — 어쩌면 미래에 인류는 달에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인류가 달에 데이터센터를 짓는거나, 한국이 알래스카에 데이터센터를 짓는거나, 언듯 느낌이 비슷합니다. 냉각, 전력, 자원, 폭격, 통신, 근무의 문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