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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17 21:08
저는 베이징-충칭까지 26시간 침대칸 타봤습니다.
상, 중, 하 이렇게 3층 침대로 되어있고 제일 아래 있는 침대가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층에 있었는데 26시간에 20시간은 잠만 잤습니다...
25/02/17 21:58
으아 가운데칸...전 중국은 아니고 독일에서 쾰른-뮌헨 8시간짜리였는데 (그 밤에 1시간 반 연착된건 대체...)
맨 윗칸은 사다리 기어오르면 되고 천장까지 공간이 꽤 있었고, 맨 아래칸은 그냥 기어들어가면 됐죠. 문제는 제가 자게 된 가운데칸인데, 이게 사다리 안 쓰고 들어가기엔 너무 높고 (제가 숏다리여서 읍읍...), 그렇다고 사다리 기어올라서 들어가자니... 공중에서 자세가 어정쩡해져서 어떻게 들어가야할지 너무 난감하더라고요. 심지어 칸도 제일 좁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갔다오는 것도 너무 고역이었습니다 크크크
25/02/17 21:18
미국이 마찬가지 이유로 땅이 넓어서 침대 열차가 많고 유튜버들 올라온 리뷰가 많더군요. 중국도 향후에 많이 발전하면 볼 만할 것 같네요.
25/02/18 00:15
2009년에 똑같이 고속열차 건설 계획을 세웠는데 미국은 2024년까지 아무것도 못지었고 중국은 그 사이 전국 곳곳에 깔아놓은 걸 비교하는 짤방이 있었죠 크크.
25/02/17 22:26
미국의 철도 환경은...철덕들에게 최악 중 한곳으로 평가되는지라 크크. 장거리는 거의 관광열차 개념이라죠. 뉴욕에서 시카고까지 가서 한번 갈아타고 LA까지 오는 거의 1주일 코스는 죽기 전에 한번 타보고 싶긴 합니다. 비싸긴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만요.
25/02/17 23:45
제가 원지씨의 미국 열차 탑승기를 너무 재미있게 봤나 봅니다. 그 정도로 평가가 안 좋을 줄 몰랐네요.
저도 한번 타보고 싶더라구요.
25/02/18 00:18
다 관광용이라 애초에 이동수단으로서 가치를 부여하지 않으면 탈만하긴 합니다.
그나마 북동부에 한해선 대중교통으로 기능하고 있긴 하죠. 서부에 LA - 샌디에이고 오가는 서프라이너도 차보다 느리긴 한데 그래도 나름 괜찮아요.
25/02/18 00:53
아 LA 유니언 스테이션에 있는 그 열차군요.
개인적으로는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차 타는 것보다 샌디에고 갈려면 Flix가 좀 더 나은듯합니다. 저도 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기다리긴 했는데 위험하더군요.
25/02/18 16:50
영화 소스코드를 워낙 재밌게 봤어서, 시카고 외곽 숙소에서 시카고 시내로 들어가는 열차를 짧게나마 탔었어요.
나름 깨끗하고 좋았는데, 전반적인 미국 철도 환경이 안좋나보네요.
25/02/18 17:51
(수정됨) 뭐 미국은 멀면 비행기가 더 나은게...크크
그나마 동부 넘어가면 중부는 인구밀도상 몇몇 도시빼면 굳이 고속 철도로 연결할 곳도 없을듯...
25/02/17 21:22
국토가 넓은데 인구마저 썩어넘치니 가능한 짓이죠. 거기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력 있게 밀기도 했고. 중간에 인구가 비면 그냥 비행기 날리는 게 나을 거고...
그나마 비슷한 환경인 게 인도라고 보는데 인도는 중국정부만큼 과감하게 밀어서 인프라를 못깔 거 생각하면 역시 중국이 유일할듯합니다.
25/02/17 21:44
우리도 남북통일되서 국토종단 열차 생기고 중국-러시아까지 이어지면 막 20시간 넘는 침대차 경험해볼 수 있을듯 지금도 해랑이 있긴한데
25/02/17 21:47
저도 고속열차 없던 시절 상하이- 광저우 침대열차 20시간 타곤 너무 힘들어서
2박3일 걸리는 서안행 기차 취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거 타면 죽을거 같았음
25/02/17 22:28
저도 본문에 적은 그 때 베이징-청두시를 30시간. 이후 청두시에서 며칠 지내고 청두-쿤밍을 20시간 못되게 타고 이동했는데...
쿤밍에서 일보고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가야만 했는데 도저히 이 길을 다시 기차 타고 못 돌아 가겠더군요. 결국 중국측 담당자에게 제발 비행기 좀 예약해주세요...라고 얘기하고 비행기 타고 돌아왔네요..크크.
25/02/17 22:30
제가 마지막으로 타보고 싶은 기차 코스입니다. 다만 라싸 들어갈 때 입국허가서가 필수인듯 해서 자유여행이 어렵다 보니 쉽게 갈 수 있을까 고민되네요. 나중에 티벳 현지가이드 예약하더라도 질러보고 싶은 코스긴 한데...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으로요.
25/02/17 22:43
시베리아철도를 일주일 타고 모스크바까지 간 사람 말로는 기차에 내려서 호텔 에 들어가 침대에 누웠더니 천정이 흔들리더라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25/02/17 23:01
KTX 타면서 이 글을 읽으니 뭔가 반갑네요
어린시절 명절때 침대차를 타던 기억이 납니다. 몸이 허약해서 침대차에서도 멀미를 했던...
25/02/18 00:30
저는 시안-청두 기차를 탔어야했는데 타고 가려는 날 쓰촨성 대지진이 나서 그걸 쿤밍으로 바꿨고 원래 36시간 기차가 70시간 기차로 바뀌는 경험을 했었죠. 그 때 좋은 여행 경험 했었습니다.
25/02/18 01:58
네 자유롭습니다.
다만 빈대에도 해로운 걸 사람에도 쓰니까 문제죠. 중국 5만원급 호텔가시면 (3성급이상입니다.) 정말 깨끗합니다. 근데 이게 사람몸에도 괜찮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5/02/18 02:02
20년전에 광주에서 청도까지 춘절연휴시기에 입석으로 여행했던 추억이 떠오르는 군요. 인파에 끼어서 서있기도 힘든 지옥같은 상황에서 14시간이나 지나서 지나가는 차장 잡아서 백원짜리 한장 쥐어주고 1등 침대칸 자리 난걸 3배값인가 주고 누웠던 기억이 나네요.
25/02/18 08:34
일본에서 선라이즈는 타봤습니다만 고속열차 침대칸은 신선하네요. 땅이 넓고 그 인프라를 깔 여력과 의지가 있는 중국정도니 가능한거 같습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고속화 할만한 여력이 없어보이고, 미국은 항공기 타면 되지 무슨 열차냐고 할테니..
25/02/18 13:40
베이징에서 쿤밍까지 49시간짜리 열차 (딱딱한 침대) 탔었는데 지겹긴 하더군요.
당시 베이징-우루무치는 72시간이었으니 그거 보다야 낫지만.. 그나마 중국어 기초 대화 정도는 가능해서 대화를 뜨문뜨문 했지만, 당시엔 스맛폰도 없고 해서 무지 심심했죠
25/02/18 13:43
https://www.travelchinaguide.com/china-trains/beijing-kunming.htm
지금은 그 코스에 전부 고속철로가 깔려서 10시간 55분만에 가네요. 크크.
25/02/18 20:41
최근 중국의 내수 경기가 너무 안좋아 소비 규모가 줄어들면서
고속 열차 대부분이 적자 운영 중이라고 하더군요. 가격대가 높고 내수가 망가지니 자연스레 빈채로 다니게 되는데, 중국 정부는 가격을 절대 내리지 않고 있다고... 중국의 과학 기술과 관련한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 중국 정부의 뚝심에 크게 놀라고, 중국 내수 및 서민 경제에 관한 글을 읽거나 영상을 보면, 중국 정부의 무책임함에 또 한번 크게 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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