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2/12 23:02:45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758536083
Subject [일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이 정도면 준수한 증명.(노스포))
최근의 마블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이 좀 보입니다. 정확하게는 이전보다 많이 아쉽다 싶은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진짜 문제는 '새로운 얼굴들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은데요, 주연이 교체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도 그런 걱정거리를 공유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단 보고 나온 제 감상은, '이 정도면 꽤 준수하게 증명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만, '시작점이 다르다'라는 지점도 충분히 말이 됩니다. 일단 '샘 윌슨'이라는 캐릭터의 등장 자체는 2편 <윈터 솔져> 부터였고, <팔콘과 윈터 솔져>라는 개인 작품도 있었으니까요. 완전히 새로운 얼굴은 아니라는 지점도 뭐 틀린 지적은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방식은 꽤 겸허하게 부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유머와 진지 사이를 오가는 슈퍼 솔져 혈청 관련 드립도 있고, 부담감과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고 있으니까요.

영화의 액션씬은 꽤 준수합니다. 여전히 저는 <윈터 솔져>가 최고점이고, 그건 액션을 포함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인간적이면서도 슬쩍 '슈퍼함'이 드러나던 2편에는 비할바 못되겠지만,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날개를 써먹는 방법은 뭐랄까, <원더우먼 1984>가 이걸 보고 배웠어야 한다가 생각났습니다.

영화는 꽤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하는데, 이야기 실력이 그에 미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매력적인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이 공존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매력적인 부분은 알뜰살뜰하게 써먹는 과거의 빌런들과 해리슨 포드라는 노배우의 매력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중간 단계'의 부재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영화의 전개에 있어서 '중간 보스' 혹은 '중간 즈음의 우리편'이라는 측면이나, '중간 흐름'의 부재가 좀 눈에 띄는 게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브레이킹 배드'의 그 아저씨!)가 이렇게 짧게 소모된게 아쉽습니다. 동시에, 마케팅적 측면으로 카드 하나가 빠진 거도 (영화 외적이지만) 아쉽기도 하구요.

네, 뛰어난 작품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빈자리를 인정하고, 또 그에 걸맞게 만든 오락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적어도 저는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비행 장면이 되게 좋았고, 전반적으로 재밌게 봤거든요. 물론,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들의 이야기는 아쉬운 지점이 있고, 또 주연급 인물들은 결국 이미 나왔던 인물들 아니냐 하기에는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이정도면 꽤 준수하게 새로운 시험에 대한 '증명'을 해내지 않았나 싶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듣는사람
25/02/12 23:25
수정 아이콘
노스포라 일단 안심하고 들어와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최근 마블 영화는 어떤걸봐야 내용상 이해에 무리가 없을까요? 일단 팔콘윈터솔져 드라마는 봤었습니다
aDayInTheLife
25/02/12 23:34
수정 아이콘
어… 이터널스 정도가 최근에 가장 가까운 작품 중에 중요할 거 같네요.
듣는사람
25/02/12 23:36
수정 아이콘
다행히 그것도 봤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25/02/12 23:46
수정 아이콘
마블을 주로 리뷰하는 유튜버는
인크레더블 헐크랑 디즈니 팔콘 정도를
보라고 하더군요.
aDayInTheLife
25/02/12 23:52
수정 아이콘
인크레더블 헐크는 [최근]은 아니니까요 흐흐
25/02/12 23:29
수정 아이콘
다들 평이 비슷하더라고요.
아주 좋진 않은데 이정도면 뭐.. 하고 합격점 주는느낌.
aDayInTheLife
25/02/12 23:34
수정 아이콘
그냥 꽤 괜찮은 거 같다고 느껴지더라구요
메카즈하
25/02/12 23:37
수정 아이콘
이정도면 훌륭하죠 이정도 근처도 못 뽑아서 폭망했던게 요즘 마블인데요. 특정 지점에서는 역대 최강 액션씬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aDayInTheLife
25/02/12 23:39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꽤 매력적인 액션씬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제 기준치가… 크크
미드웨이
25/02/12 23:50
수정 아이콘
중간에 몇작품안보니까 진입장벽이 생겨버려서 안보게되더군요. 저랑 같은 사람들이 많다면 디즈니플러스때문에 무리수둔게 진짜 큰 타격인거 같아요.
aDayInTheLife
25/02/12 23:53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저도 안보긴 했는데 영화만 따라가도 괜찮긴 하더라구요.
별나그네
25/02/13 00:08
수정 아이콘
요 근래 나온 마블들의 영화들이 하나같이 티켓값이 아깝다 소리 들을 정도였다면, 이번 캡아는 그래도 티켓값은 한다 정도의 느낌?
aDayInTheLife
25/02/13 00:14
수정 아이콘
네 꽤 준수하게 뽑힌 느낌이에요.
롤격발매기원
+ 25/02/13 01:14
수정 아이콘
캡아 후속작이 아니라 인크레더블 헐크2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에반스
+ 25/02/13 01:25
수정 아이콘
전 생각보다는 볼만했습니다. 캡아가 그동안 파워그래프를 너무 높여버린 바람에 '캡틴 아메리카' 인데 저 정도밖에 안돼? 싶은 느낌이 들긴 하는데
뭐 정상화 잘 된거라고 봅니다. 토르 망치 들고 다니던 캡아 생각은 이제 지우는게...

전체적으로 배우들 연기가 좋아서 맘에 무척 들었습니다. 특히 그 호아킨 역 하시는 조연배우분은 신인배우급인거 같은데
뭔가 마블에서 한 10년 정도 구른거같은 캐릭터 느낌이라서 좋았네요. 로스나 사이드와인더 배우분도 너무 좋았구요.

흠이라며면 루스 벳세라프 역 하시는분은 마스크나 지향하는 캐릭터는 블랙위도우 같았는데 신장이 되게 작은 느낌이라 몰입이 좀 안되는거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91243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50032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71458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50397 3
103760 [일반] 수출과 무역적자에 대한 생각 [1] 번개맞은씨앗503 25/02/13 503 1
103759 [일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 이 정도면 준수한 증명.(노스포)) [15] aDayInTheLife1504 25/02/12 1504 5
103758 [일반] 25년의 소소한 일상 [1] 싸구려신사992 25/02/12 992 5
103757 [일반] 딸아이와 함께 진엔딩을 보았습니다 [29] 글곰4318 25/02/12 4318 77
103756 [일반] [동네약국 사용설명서#2] 이름은 달라도 같은 약입니다. [45] 우파아니고보수2842 25/02/12 2842 9
103755 [일반] [설문] "AI"는 과대평가되어 있는가 [63] 슈테판3730 25/02/12 3730 1
103754 [일반] 트럼프 "가자지구 미국이 사는게 아냐.. 가지는 것." [95] 전기쥐6126 25/02/12 6126 8
103752 [일반] 이런저런 이야기 [4] 공기청정기4145 25/02/12 4145 7
103751 [일반] AI 경제학 이야기 (대런 아세모글루 MIT 명예교수/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9] 스폰지뚱4095 25/02/12 4095 10
103750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75. 고무래/장정 정(丁)에서 파생된 한자들 [7] 계층방정1914 25/02/11 1914 2
103749 [일반] 투잡 대리운전 2탄, 차량 탁송 후기를 올려봅니다 [32] 청운지몽5256 25/02/11 5256 17
103748 [일반] 외환위기 이후 최악, 구직자 10명에 일자리는 3개도 안돼 [301] 건강하세요16621 25/02/11 16621 9
103747 [일반] AI시대가 와도 일자리가 지금보다 더 감소하진 않습니다 [87] 독서상품권7096 25/02/11 7096 5
103746 [일반]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나폴레옹의 감상 [32] a-ha5077 25/02/11 5077 0
103745 [일반] 카카오웹툰 추천하러 또 왔습니다. (내가 죄인이오, 권왕전생) [29] 바이바이배드맨2789 25/02/11 2789 0
103744 [일반] 속보) 트럼프 대통령 바이든의 행정명령을 뒤집는 "플라스틱 빨대를 쓰자" [44] 마그데부르크5754 25/02/11 5754 0
103743 [일반] 나는 백종원이 좋다. [85] 불타는성전6983 25/02/11 6983 20
103742 [일반] 이민자가 살 수 있는 국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43] 깃털달린뱀3845 25/02/11 3845 6
103741 [일반] Financial Times에 실린 부산 인구 문제 기사 [81] 휵스4774 25/02/11 477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