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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3 12:57
맞습니다. 진영 가리지 않고 매우 중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개인의 미디어 리터러시를 키워야 한다..라는 게 해법이라고 하는데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지고요. 제도적 개입이 필요해보입니다.
25/01/23 12:59
어차피 반대 영상이 알고리즘에 뜬다한들 본인이 안 보면 어쩔 수 없는거지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거니까요. 고모님께 반대쪽 유튜브도 좀 봐보시라고 권유하는건 어떨까요?
25/01/23 13:00
확증 편향이 생기기 전이라면 모르겠는데, 생긴 이후에는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아예 끊는다면 모를까요.
지금 문제는 반대되는 영상을 띄워주냐 아니냐가 아니라 주구장창 그것들만 보여준다는게 제일 큰 것 같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다른걸 직접 검색하거나 우연히 알고리즘 추천으로 클릭하기 전에는 한 세계 안에서 무한히 돌아버려요.
25/01/23 13:06
어차피 정치 컨텐츠 좋아하시는 분들은 서로 반대편을 절대 인정 안할텐데 균형 잡힌 컨텐츠를 보여줄 필요가 있나 생각도 듭니다.
아니 반대편 정도가 아니라 조금만 미온적인 태도여도 죽자 살자 달려드는데요 요즘은.
25/01/23 13:09
그 알고리즘 자체가 통계적으로 같은 영상들을 보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본 영상들을 추천해주는거라, 그래프 탐색 알고리즘 자체를 금지하지 않는 한 막을 수도 없다는게 문제죠. 게다가 그 방식이 유튜브에게 가장 큰 광고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사실도 여러가지 테스트를 통해 증명됐고요.
거기다가 유튜브는 글로벌 서비스라서, 국제적인 공조와 협약이 필요하다는 것도 장벽이고요. 만에 하나 유튜브를 잘 설득해서 일고리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치더라도, 다른 업체들이 그 틈새를 치고들어오면 시장이 바뀌면서 또다른 문제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25/01/23 13:10
저도 어르신들 유튜브 앱 켰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엄청나게 자극적인 썸네일의 극우 유튜브들이 그냥 화면에 꽉 차 있더라고요. 근데 그 어르신은 '내가 그 유튜브를 봤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오염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알고리즘'이라는 단어를 아예 모르거나 관심도 없으시고, 그냥 그분들 입장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바라보는 세상 그 자체가 그런 세상일 뿐인거죠. 꼭 정치 성향이 마음에 들지않아서가 아니라, 온갖 자극적인 가짜뉴스와 렉카 등등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보는사람이 잘못이라거나, 그런 컨텐츠 생산을 못하게 해야한다거나 그런 얘기를 하는건 당연히 아닌데, 그 알고리즘 시스템의 사회적 해악에 대해 훨씬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고민해볼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애초에 그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끼칠 악영향 따위를 1도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이고,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우리 앱에 오래 머무르게 할까? 라는 목적만 달성하기 위해 인류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시스템이니까요. 어떤식의 규제가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고민이 필요한건 확실해 보입니다.
25/01/23 13:19
혹여 그렇게 될까봐 일부러라도 보수쪽 유튜브 같은 것도 찾아보곤 하네요.
그렇다고 극우유튜브를 보는 건 아니고 조갑제씨나 정규재TV 정도긴 한데 이 양반들도 몇 년 전까진 극우 수구 소리 들었던거 생각하면 완전 격세지감입니다. 근데 아무리 다른쪽 의견을 좀 봐야지 마음 먹어도 극우유튜브까진 도저히 손이 안 가요.
25/01/23 13:23
윤석열이 계엄령으로 그래도 태극기부대와는 약간의 거리는 두던 국힘을 하나로 녹여 내는데 성공했고(그 어려운걸?진짜 대단하네) 그래도 반반 싸움을 해야 하는 뉴메타,뉴한국 이죠.그들 입장에서 선거는 이제 무조건 우리가 이기면 당연한거고 지면 부정선거입니다.
25/01/23 13:25
10대~20초 친구들이 인스타 아이디 여러 개 만드는게 이해가 안 갔었는데, 각 아이디별로 알고리즘을 조련(?)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예 정치 이야기/뉴스만 보는 아이디를 새로 만드니까 속편해지더라고요. 본계(?)에는 아예 정치의 정도 못들어오게 알고리즘에서 다 관심없음/이채널추천안함으로 도배하고요.
25/01/23 13:25
저는 그래서 유튜브는 뉴스 외에는 정치 관련 이야기 절대 클릭 안합니다
아무래도 알고리즘으로 추천 영상을 계속 뿌리니 한 쪽으로 쏠리기 쉽겠다는 두려움 때문에 건전한 취미 영역만 보자로... 대신 좌우 커뮤니티를 모두 구경하는데 같은 성향 사람들만 모이다보니 보고있으면 재밌더라구요 크크 서로 자기들은 현명한 민주시민, 상대방은 저능아로 규정하고 쉐복을 열심히 하던데 그냥 정치적 취향 차이지 어차피 똑같은 사람들이 모인거구나 싶습니다 저도 사람인 이상 완전 중립일 수는 없고 기본적인 성향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한 쪽 커뮤니티만 하면 정말 위험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내 성향에 가까운 커뮤니티만 할 수록 더더욱 위험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제 성향과 반대인 커뮤니티를 더 많이 보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성향이 바뀌지 않는건 기본적인 제 성향이 확고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 사람들의 주장이 너무 하찮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25/01/23 13:29
저희 어머니는 친 민주당 유튜브에 점점 빠지고 계셔서 제발 개인 방송국 같은 거 말고 레거시 미디어 이름 박힌 걸로 보시라고 하는데
일단 재미가 없답니다. 허허허... 거기다 국민의힘 쪽 패널 나와서 하는 소리 들으면 열받아서 도저히 못 듣겠다고. 하긴 레거시 미디어 본방 때는 엄근진하게 말하던 정치인이나 패널들도 유튜브 에서는 MSG 팍팍 치면서 깔깔대고 하는데 유튜브만 나오는 사람들은 보는 사람 입맛에 맞는 말, 재밌는 말만 해줄텐데 그걸 끊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ㅠㅠ
25/01/23 13:33
그래서 그런지 지하철역에 지나 다니다 보면 내가 애국하고 있음을 만방에 알리려고 유튜브를 크게 틀어놓고 보는 분들을 자주 봅니다. 열차 안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길에도요.
25/01/23 13:40
유튜브 / SNS / 커뮤니티 모두 똑같죠.
인간 본성이 넷이란 도구를 만나 순식간에 폭발하고 있는데, 해결책에 근접하기라도 한 방법조차 전무합니다. 인류의 불치병이 되어버렸어요.
25/01/23 13:44
애초에 한쪽 성향의 사람들만 모아서 이야기하는 방송을 안봐야죠.
거짓말을 해도 검증해줄 사람이 없어서 지들끼리 마구 부풀리는거 보고 있으면 역겨운데... 근데 상대편 이야기도 들어보려는 노력을 개개인이 하는거 말고 다른 방법이 안 떠오르네요.
25/01/23 13:53
유투브도 그렇고 커뮤도 그렇고
점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영상과 같은 이야기 하는 사람들만 보다보니 그게 진짜인줄 알죠. 양쪽 진영 크게 다르지 않다 생각합니다. 과거 언론들도 문제가 심각했지만... 그래도 그건 잠깐의 기사로 뉴스로 지나가고 후속 보도를 한다 해도 한계가 있는데... 요즘은 진짜 하루종일 자신의 생각을 공고히 해줄 새로운 영상과 글이 올라오고 올라오고 하루종일도 볼 수 있어서 더 심각한거 같아요.
25/01/23 14:08
설 전에 일찌감치 집에 내려와 있으변서 어머니 유튜브 패턴을 살짝 관찰했는데, 기본적으로 쇼츠를 쭉쭉 내리시면서 보는데 가끔 그런 게 섞여 나오더군요. 유튜브가 알고리즘적으로 연령에 맞는(?) 컨텐츠를 배치하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25/01/23 14:12
취미나 정보채널에 비해
정치쪽 알고리즘 강도가 유독 강한 느낌이 있습니다 영상 한 두개 보면 관련 채널로 도배가.. 시청 기록지우기, 채널 추천안함 등등을 의식적으로 하는데 며칠 안하면 금새 또..
25/01/23 14:13
전... 공중파 뉴스도 일부러 섞어서 보려고 합니다. 그냥 나 보기 기분 좋은곳, 내 입맛에 맞는 말을 더 많이 해주는 방송국을 보다보니 그것조차도 정보 편향이 생긴다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전에 무슨 사안에 대해서 "도대체 왜 반대하는거지? 그냥 반헌법 반법률 이라는데 도대체 무슨 법 몇조 몇항에 안맞다고 법률에 안맞다는거야?" 라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제가 자주 보던 방송국에서는 반대쪽 의견을 잘 안다루다보니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물론 제가 그냥 못본걸수도 있겠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잘 안보던 방송국 뉴스를 틀어보니 그쪽에선 적극적으로 다뤄주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뉴스는 방송국 두세개 정도는 교차로 보려고 노력 합니다. 공중파 뉴스도 그런데 유튜브는.... 진짜 답도 없죠. 요즘 젊은 세대들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라고 정보 문해력 교육을 받는다고 하던데, 그런거 안 받고도 알아서 잘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걸 배운적 없는 세대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5/01/23 14:24
부정선거 음모론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선거 부정 민주주의 부정, 종국에는 폭동 및 소요 사태까지 연결될 까봐 무섭습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자유를 차단하는 건 안 되겠지만, 그 결과가 소요 사태라면 책임을 지울 필요성은 있어 보입니다.
25/01/23 15:17
유튜브 알고리즘이 보기 편하도록 배치하는 건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쉽게 보면 도박장에 거울과 창문이 없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주려고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반대 진영의 주장을 이해하려고 하는 경우 매우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저도 가급적 반대 의견을 듣기 위해 라디오나 티비 토론같은 걸 보는데 방송이라 많이 순화했음을 알고 있음에도 듣다가 짜증날 때가 종종 있어요.
25/01/23 16:12
유튜브로는 취미 감상만 하고 정치 관련 영상은 아예 안 보는게 좋습니다.
나중에 알고리즘의 미로에서 헤매기 싫으면 말이죠. 탈출하고 싶어도 다른 키워드를 모르기 때문에 쉽지 않아요. 저는 뉴스 몇 꼭지만 봤는데도 예전에 아예 전무하던 관련 영상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25/01/23 16:20
저도 일부러 검색해서 보는 .. 유투브들이 좀 있죠..
전 간다효를 참 좋아하는데, 왜냐면 어느쪽에서는 우파라고 욕먹고, 반대로 어느쪽에서는 좌파라고 욕먹더라고요.. 요런데가 전 참 좋은것같습니다.
25/01/23 16:37
저는 예전에 어버이날 선물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해드린다는 핑계로
구글계정 새로 파서 그리 연결시키고 제가 가끔 들어가서 솎아냅니다. 제 취향으로 바꾸는 건 아니고, 애니멀봐나 EBS다큐 등 다른 세상을 보게 구독도 해 두고요 근데 3년째 그래왔는데 이번 사태 보니 별 소용 없는 것 같고ㅜ.ㅜ 그라고... 그 계정 들어갈때마다 제 알고리즘들에도 영향이 가는 것 같습...
25/01/23 16:43
매번 새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모를까,
저도 그럴거고 여기에도 유튜브 보는 분들은 경중의 차이는 있어도 다 어느 정도는 알고리즘에 오염되었을 텐데..이번 사태를 떠나서도 평소 대부분은 본인은 균형 잡힌 시각이고 청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실지
+ 25/01/23 17:08
개인적으론 스스로 중간에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엄연한 정치적 성향과 가치관이 있고 보통 그 가치관에 맞는 쪽으로 투표하고 의견에 공감하죠. 대신 반대편에서 무슨 소리를 하나 귀를 아예 막지는 않으려고 '애는 씁니다'
+ 25/01/23 17:21
일단 그 '경중'의 차이가 있고 (젊은이들은 컨텐츠와 관심사 자체가 다양하지만 어르신들 보면 일부 트로트 영상 외에는 메인에 뜨는 영상의 거의 대부분이 극우 혹은 가짜뉴스 렉카유튜버로 꽉 찬 경우도 많음) // 여기에 계신분들은 그래도 알고리즘의 존재와 편향 가능성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다는 점이 있겠지요. 저희 부모님도 유튜브 알고리즘이라는거 자체를 이해를 못하고 계셔서 최근에 제가 설명드렸었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정치 관련 유튜브는 레거시 언론사 영상만 보기'는 정도로 신경을 쓰긴 합니다. 진보든 보수든 자체 제작한 자극적인 영상은 웬만하면 보지 않는것으로...
+ 25/01/23 17:09
윗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애초에 정치쪽은 유투브나 인스타에서 보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어쨌든 일종의 자영업이라 돈이 되는 쪽으로 방송을 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 돈이 되려면 MSG 가득 쳐서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해야 슈퍼챗이 나오니까요. 제아무리 중립을 표방해도 돈에는 다들 정직하게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고 실제로 정치 유투브 수입 상위 추정을 보면 진보든 보수든 극단적 성향을 보이는게 씁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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