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5/01/16 11:52:00
Name 빼사스
Subject [정치] 돌이켜 보면 끔찍했던 12월 3일
오늘 NBS 여론조사를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결집을 통한 결과이긴 합니다만 여러모로 우리 국민들 중 일부는 현 상황을 무척
나이브하게 보고 있지 않나 싶어 덜컥 겁이 났습니다.

어디 보니 '별일 없이 지나간 계엄'이니 마치 큰 죄가 아닌 것처럼 떠드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심지어 오죽했으면 계엄을 했겠나 이런 말까지 돌고요.
그런데 검찰 수사로 아주 조금만 나온 것만으로도 이게 대충 준비한 게 아니라 철두철미하게 준비했고,
친위쿠데타는 성공률이 90%가 넘는 그야말로 막기 힘든 것이었지만
진실로 대한민국에 큰 행운이 따라줬기에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윤상현 의원 말보다 더 빠르게 잊고 있는 듯합니다.

만일 당시에 민주당 의원 등이 서울에 대기하고 있지 않았다면?
소식을 듣고 이재명 대표의 모여달라는 말에 무작정 달려간 초기의 수백 명의 시민이 없었다면?
그리고 잘 얘기되진 않지만...
만일 당시에 날씨가 좋아서 헬기가 1시간 먼저 국회에 도착하고 군인들이 국회를 완전히 막아섰다면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시킬 수 있었을까요? 절대 못 했겠죠.
그러고 나서 과연 어찌 되었을까요. 선관위 직원들은 잡혀가고 갖은 고문 끝에 부정선거를 했다고
거짓 자백을 하고, 봐라 내 말이 맞지 않냐며 민주당과 중국이 힘을 합쳐 이 나라를 공산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으로 온 나라가 뒤덮겠지요. 그리고 자신에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을 갖은 이유로 잡아 가두고
자신들이 세운 입법기관으로 원하는 대로 마음껏 하며 권력을 유지하려 했겠죠.
물론 계엄이 불법이라며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중국의 앞잡이라고 얘기하고 다 붙잡아 구속했겠거나
심하면 사살되었을 수도 있겠죠.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입니다.
무사히 지난 1달 반의 시간이 지나자 너무 쉽게 망각해 버린 듯
'오죽했으면 계엄했겠냐'는 말을 합니다.
윤석열이란 자가 대한민국에 무슨 짓을 저지른지 흐린눈으로 외면하고
아 그래서 야당 대표도 법적 리스크 있잖아, 하는 이들이 있고요.
정신을 바짝 차려도 어려운 시대에서 여론조사를 보고 있자니
저게 결집과 왜곡이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허허

답답하기만 합니다. 어서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결과를 내고
정국이 빠르게 수습되길 바랄 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철판닭갈비
25/01/16 11:53
수정 아이콘
주말에만 했어도 막기 어려웠을듯 싶어서 등골이 오싹하죠..
빼사스
25/01/16 12:03
수정 아이콘
주말이나 진짜 깊은 새벽이었으면 어찌되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25/01/16 11:57
수정 아이콘
우리가 당연히 여기고 있던 모든 것들이 사실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인지 절실하게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빼사스
25/01/16 12:04
수정 아이콘
국운이란 게 있구나 싶긴 했습니다. 국운이 계속되면 좋겠는데 말이죠. 우리 자식 세대를 위해서 말이죠. 크흑.
아린어린이
25/01/16 11:58
수정 아이콘
진짜 아이러니 하죠.
윤석렬이 조금 더 제정신이고 치밀했으면 그 시기에 계엄을 안 하고, 타이밍을 쟀을 거고 결과가 많이 달랐을 거 같아요.
그런데 진짜로 조금 더 제정신이고 치밀했으면 계엄을 안했겠죠??
카이바라 신
25/01/16 12:00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명태균때문....
빼사스
25/01/16 12:05
수정 아이콘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Pelicans
25/01/16 12:06
수정 아이콘
요즘 여론조사는 윤석열 개인에 대한 지지라기 보다는 내가 싫어하는 진영이 이기는 걸 보기 싫다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치킨너겟은사랑
25/01/16 12:10
수정 아이콘
WWE라고 외치던 사람들도 여기에 있었죠
자칭법조인사당군
25/01/16 12:32
수정 아이콘
안귀령 물고 늘어지는것도 추가요
불쌍한오빠
25/01/16 12: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장 선거하면 민주당이 압도할거라고 봅니다
저런식의 결과가 나오는건 민주당에 대한 역반응정도고
(네이버 댓글이나 카톡도 내란죄로 처벌한다는건 대체...)
윤석열이 대선까지 최대한 버티는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좋겠구요
윤석열이 수갑차고 죄수복입은 사진 나오면 반대편이 더 결집할수도 있고 그러겠죠
오늘보다 나은 내일
25/01/16 12:48
수정 아이콘
민주당에서는 검열한다느니 한다는 말을 너무 쉽게 합니다..
이전 가짜뉴스 대응팀이었나요.. 그때도 그렇고

본보기로 한 둘 조져서 광장에 걸어놓겠다는 말인데
이거 완전 윗나라 총살형 벤치마킹 같은..
아무맨
25/01/16 12:53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20대가 윤석열은 정말 싫지만 민주당도 싫다고하더군요. 이유가 뭔가했더니 친중 친북이 싫다고.. 생각지도못한 대답에 많은 깨달음(?)이 있었네요.
네모필라
25/01/16 12:57
수정 아이콘
구체적인 사례를 얘기하달라고하면 절반정도는 문재인 중국몽 얘기만 하지 싶은...
+ 25/01/16 15:00
수정 아이콘
또다른 사례로는 이재명 대표의 '중국 양안정책 뭐하러 우리가 껴드냐, 중국에 그냥 셰셰하면 된다' 뭐 이런 말도 있긴 합니다
다람쥐룰루
25/01/16 13:01
수정 아이콘
검사가 구형할 수 있는 형량도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고 판사가 정할 수 있는 형량도 사형 또는 무기징역인데 [별 일 아닌] 걸로 포장을 하려고 하니 보기에 답답한거죠
기사조련가
+ 25/01/16 13:15
수정 아이콘
전 이때 정말 끔찍했던게 제 전재산을 코인에 투자중이었는데, 계엄발표하길래 뭐지??? 하고 있었는데 알람떠서 보니까 갑자기 -10 -20 -30 가는거에요....
손절해야하나 고민하다가 -40 -50 찍히길래 이거 없으면 어차피 한강각이다 생각들어서 걍 놔뒀더니 불과 30분도 안되서 다시 원점회복하더라구요....

저는 안팔았지만 이때 팔았던 분도 많은데 수억대 손실 보신 분들도 많아요.

진짜 손발에 식은땀 뻘뻘 나는데 해외에선 안떨어졌길래 겨우 멘탈 붙잡았네요.
+ 25/01/16 14:23
수정 아이콘
박정희 시절이나 북한과 같은 독재 국가에 시민으로 살아갈 뻔했다니 상상만해도 끔찍해요.
계엄 선언 당시에는 무슨 멍청한 짓이지 싶었는데 지금 나오는 내용들 보면 꽤나 면밀히 준비했었고, 와이프나 본인 지켜야하는 윤석열 입장에서는 제법 해볼만한 도박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제 앞에서 오죽하면 계엄했겠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 있으면 다시는 상종조차 안 할 것 같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일반] PGR21 2024 결산 게시글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及時雨 24/12/20 4667 0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85877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7606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8941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47135 3
103535 [정치] [NBS] 국민의힘 35%·민주 33%…이재명 28%·김문수 13% [123] 철판닭갈비7469 25/01/16 7469 0
103534 [정치] 돌이켜 보면 끔찍했던 12월 3일 [18] 빼사스3035 25/01/16 3035 0
103533 [일반] ‘9명 사망’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최후 진술은…“나는 최고의 운전자, 멍청하게 행동 안해” [39] 주니뭐해5614 25/01/16 5614 1
103532 [정치] 신기한 사람 윤석열(체포적부심 오늘 오후 5시) [58] 감모여재7001 25/01/16 7001 0
103531 [일반] 공매도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 리서치 사업 중단 [10] 김유라3681 25/01/16 3681 1
103530 [정치] 윤석열, 조국과 같은 서울구치소 구금 [93] 어강됴리12504 25/01/15 12504 0
103528 [일반] 위고비 초기 후기 [75] Lord Be Goja7785 25/01/15 7785 13
103527 [정치] 페이스북에 업로드 된 윤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글> [183] EnergyFlow11353 25/01/15 11353 0
103526 [정치] 이재명 지지자분들께 궁금해서 여쭤볼게 있습니다 [368] 허스키16759 25/01/15 16759 0
103525 [정치] 윤 대통령 1월 15일 발표 전문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 [206] EnergyFlow22067 25/01/15 22067 0
103524 [일반] 펌) 누나가 죽었다. [66] 전기쥐7979 25/01/15 7979 97
103523 [정치] 윤석열 수색영장 [37] 그10번8939 25/01/15 8939 0
103522 [정치] MBC 경남 다큐 엄마의 말뚝 - 국가는 가족들을 투사로 만든다 [6] 카린4244 25/01/15 4244 0
103521 [정치] 현재 관저에서 윤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중입니다. (10시 33분에 집행 완료) [206] k`20710 25/01/15 20710 0
103519 [정치] [특집방송] 명태균 카톡 담은 '검찰 수사보고서' 전면 공개 [47] TAEYEON11889 25/01/14 11889 0
103518 [정치] [단독] 홍범도 장군 흉상 '육사 현 위치 존치' 유력 검토 [37] 유머7729 25/01/14 7729 0
103517 [정치] 윤석열 체포작전 2트, 이르면 내일 새벽 [77] 어강됴리11933 25/01/14 11933 0
103516 [일반] 천상 문돌이가 보는 비트코인 단상 [43] 깃털달린뱀5906 25/01/14 5906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