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전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24개월이라는 시간을 병역으로 국가에 충성했고
큰 돈은 아니지만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며 세금도 내고 있습니다.
네, 다른 사람들이 어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이 나라에 충성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말도 안되는 계엄령을 보며 그것을 막아내는 시민들이 나의 동료라는 것.
불과 몇 미터도 되지 않는 공간에 무장한 병력들이 들어와있음에도 절차를 지키며 폭압적인 계엄령을 막아낸
국회의원들이 나와 내 동료시민들을 대표해주는 것.
네, 정치인들을 포함한 제 주변의 같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전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이 추운 날씨에 수많은 시민들이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자리했습니다.
많은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가며 정치적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분명 잘못된 일인 것을 알고, 분노를 일으키는 일임에도 시민들은 성숙하게 행동했습니다.

이제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이 대답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저에게.
추운 날씨에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도 그 어떤 소요도 일으키지 않은 성숙한 시민들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의 피와 땀과 눈물로 쌓아올려진 이 나라 민주주의에게.

전 앞으로도 대한민국 국민임을 부끄럽게 여기고 싶지 않습니다.
제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