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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02 12:48:16
Name 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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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딸내미 피셜 미국 최고의 여행지... (수정됨)


올 8월부터 딸이 미국 버지니아주에 교환학생으로 나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고생해서 대학 들어가면 좀 편해질까 싶더니만 제가 다닐 때하고는 분위기부터가 다른 모양인 것 같았습니다. 1학년 1학기 때부터 학점관리 들어가고 이것 저것 학교활동 부지런히 하더니 3학년 1학기 때는 또 학회 활동을 해야 나중에 취업할 때 플러스 알파가 하나 생긴다고 학회 두 곳이나 가입해서 부진런히 생활하는 눈치였습니다. 교환학생은 저 보다는 아내가 강권하다시피해서 간 건데 아내 입장에서는 4학년 올라가서 취업전쟁이나 자격증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차원에서 꼭 보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가서는 적응이 잘 안 된다고 약간 징징(?)거리는 것 같더니 이제는 완전히 적응이 됐는 지 현지 친구들도 제법 사귀고 재미있게 노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한 학기 더 하면 안 되냐는 말까지 하고 있네요. 애가 지금 올랜도로 놀러 갔는데 오늘 갑자기 위와 같은 카톡이 날라왔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시카고 다녀왔는데 그 가운데 올랜도 디즈니 월드가 최고랍니다. (하긴 아빠 카드에서 디즈니 월드 3일치 입장료가 지불되었으니 최소 상위권에는 있어야되겠죠?...;;) 에XX드 하고 비교했을 때 어디나 더 나은 것 같냐고 물으니 에XX드는 아예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이제 교환학생 기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미국에 딸 보내놓은 아빠 입장이 되다 보니 별탈없이 안전하게만 지내다 왔으면 싶은 생각입니다. 이제 다시 돌아오면 또래의 아이들처럼 현실의 삶을 살아야겠죠. 이번 주말에는 보스턴, 그리고 교환학생 끝나고 돌아오기 전에 서부여행을 할 계획이어서 최종 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실망한 여행지는 뉴욕!이라고 하는군요.)


니가 그렇게나 재미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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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24/12/02 12:51
수정 아이콘
에버랜드~
24/12/02 12:52
수정 아이콘
최근 가격 인상으로 미국 부모님들의 가슴에 그렇게 대못을 박고 있다던데.
24/12/02 12:53
수정 아이콘
디즈니랜드는 샹하이만 가봤는데 본토는 또 다른 느낌이겠죠? 크크
나스닥3만간다
+ 24/12/02 15:23
수정 아이콘
본토도 별거 없습니다. 다만 올랜도는 디즈니'월드'라 한 차원 다른 것이죠...
소심한개미핥기
24/12/02 12:53
수정 아이콘
인생에 디즈니랜드는 3번 가봤는데 항상 재밌고 좋았어요.
특히 마지막에 갔을 때 스타워즈 쪽은 세상이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디즈니 월드는 언젠가 가보고 싶긴 한데, 그 쪽 동네는 갈 일이 많이 없었네요.
언젠가 기회를 잡고 가보고 싶습니다..
서린언니
24/12/02 13: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생각나네요
전 일본 디즈니만 다녀왔는데 아는형 올랜도 디즈니월드 호텔포함 가족 풀코스로 갔다왔더니
거의 천만원돈 깨졌다고...
하아아아암
24/12/02 13:06
수정 아이콘
전 유니버셜을 갔는데 진짜 에버랜드 비교도 안되게 좋긴했어요
스타나라
24/12/02 13:23
수정 아이콘
야! 디즈니! 니가 그렇게 재밌어?!
진순스프70퍼
24/12/02 13:25
수정 아이콘
올란도쪽에 테마파크가 한두개가 아니고 규모도 크니까요
라방백
24/12/02 13:33
수정 아이콘
플로리다가 미국 최고의 휴양지가 된 지분에 올란도 주변 테마파크들이 마이애미 열배는 될듯...
옥동이
24/12/02 13:39
수정 아이콘
응~pc 영화 망하면 디즈니월드 표값 올려버릴꺼야 니네가 뭘할수있는데에~~~~
건방진고양이
24/12/02 13:50
수정 아이콘
따님이 자연을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서부에 웅장한 국립공원이 꽤 많죠.
슬래쉬
+ 24/12/02 13:58
수정 아이콘
30년 전에 갔을때는 참 재미있었는데...
지금 가도 재미있을지 궁금하네요 
욕망의진화
+ 24/12/02 14:00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유머감각이 대단하시네여.에버vs디즈니
부분에서 따님과의 유대감이 굉장하단..하햐
시드라
+ 24/12/02 14:02
수정 아이콘
제가 저걸 보고 코로나 끝날 무렵에 디즈니 주식을 샀다가 망했습니다 크크

그와 별개로 미국 디즈니랜드는 정말 한번 가보고 싶네요
마이더스
+ 24/12/02 14:05
수정 아이콘
하루에 한개씩 올랜도 디즈니월드 테마파크 4군데 다 가봤는데.... 당연히 국내 및 세계 그 어느 디즈니랜드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이긴 합니다. 괜히 월드라고 부르는게 아닌듯..

단점으로는.. 제대로 즐기려면 제법 공부가 많이 필요하죠.. (예컨대 1년전에 디즈니 리조트 예약, 6개월전 파크내 레스토랑 예약, 3개월전 어트랙션 패트 예약 등등)

요샌 좀 바꼈는지 모르겠지만, 지갑 여는데 디즈니가 얼마나 특화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곳이 올랜도인듯... 후우..
+ 24/12/02 15:13
수정 아이콘
디즈니월드는 주변 다른 어트랙션들하고 비교해 보면 확실히 비싼데, 막상 가보면 또 확실히 그 값을 하더군요. 가본지가 좀 되서 요즘 가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여대생이 뉴욕이 가장 실망했다고요? 좀 의외네요. 학생의 취향을 잘 모르겠는데, 서부는 사실 자연이 좋은 곳이라 동부 대도시의 대표격인 뉴욕이 실망스러웠다면 좋아할 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군요.
+ 24/12/02 15:15
수정 아이콘
아기자기한 필라델피아도 좋았고 시카고도 좋았다고 하는데 너무 번잡한 뉴욕은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하네요.
나스닥3만간다
+ 24/12/02 15:28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짜 취향 타는 것 같습니다. 저는 LA 별론데 주변 사람들은 다 좋다고 하고, 서부가 자연이 좋다고 하는데 그 '자연'이라는 곳이 너무 넓게 흩어져 있어서, 국립공원들은 거점에서 수백킬로를 운전해서 가야 하고 해변도 뭐 물놀이 자체를 좋아하지 않으면 금방 질릴 수 있습니다
저는 맨해튼 가니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몇 군데 빼곤 기가 빨리는 느낌은 있습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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